전편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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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방 지역에 있는 한 스키장의 숙소.
두 명이 누울 수 있을 법한 침대를 두 개 가진 이 숙소의 한 4인실은 좁다면 좁다고도 할 수 있겠고, 넓다면 넓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침대에 누워 있는 선생은 지금, 이 객실이 네 명 분의 활기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좁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의 위에 올라타서 '몸의 대화'를 하려 하는, 그의 제자를 떼어놓을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사실 넷 다 그동안 내색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가 계속해서 해소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는 추운 날씨와 빈틈없이 촘촘하게 매꿔졌던 일정들이 서서히 타들어가고 있는 뇌관을 가려주고 있었지만, 이 두 개가 모두 사라진 지금.
스승과 제자의 마지막 선은, 흔들리고 있었다.
"하루나..."
선생은 본인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이성의 끈을 잡으려 들며, 힘겹게 가냘픈 목소리를 짜냈지만, 그뿐이었다.
지금 선생의 머리 위에는, '스승'으로서의 '숭고'와 '신비'를 상징하는 기호인, 하얀 분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만 먹는다면, 선생은 그의 위에 올라타려 하는 그의 제자, 쿠로다테 하루나를 제지할 수 있었다.
'헤일로가 보이지 않는군요.'
그러지 '않았는'지, 그러지 '못했는'지는 모호해서 알 수 없지만, 애석하게도 하루나는 선생이 강단 있게 본인을 뿌리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고,
그 사실을 깨달은 하루나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수단을 총동원해서 선생이 붙들고 있던 이성의 끈을 더더욱 세차게 흔들었다.
"선생님.."
하루나는 본인이 짜낼 수 있는 가장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악마의 색기가 넘실대는 거친 숨소리와 치명적인 유혹이 선생의 귓가에 몰아쳤다.
곧바로 이미 말아올려질 대로 말아올려져 있어 위태위태하게 그 역할을 다하고 있던 천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선생의 시야에, 본인이 제 정신이었을 때에도 '예쁘다'고 인정했던 사람의 겉치레를 벗어던진 장면이 가득 들어찼다.
둘 다 기분이 좋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생의 원초적 본능이 그에게 쾌락을 권하는 동시에, 정말 위험하다며 선생의 이성이 그에게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녀의 긴 은빛 머리칼에서 풍겨오는 향기로운 샴푸 냄새는 선생의 긴장을 풀리게 했고, 선생이 분위기를 거스르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가게끔 하는 데 크나큰 공헌을 했다.
촉각을 통해 전해지는 두 곳의 오돌토돌한 감각과 허벅지 안쪽 민감한 부분에 계속해서 비벼지는 부드러운 그녀의 습기로 가득찬 비부.
선생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소름돋는 쾌감이 선생을 덮쳐왔다.
이미 선생의 현무 미사일은 발사 준비를 마쳐, 최종 지휘관의 발사 명령만을 기다리며 발사대에서 그 우람한 크기를 과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선생은 함락되지 않았다. 아직 그녀에게 잡아먹히지 않은 마지막 보루, 미각이 있었기에.
그러나 선생에게 있어서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을 공략하려 드는 사람은 키보토스에서 '미각'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었다.
바싹 마른 입천장의 단내를 느끼고, 침을 꿀떡 삼켜가며 최후의 보루에서 항전을 이어가고 있던 선생이었지만.
쪼옥-
하루나는 쉽사리 함락되지 않는 선생의, 미각에까지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선생의 이성은, 그의 입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부드럽고 뜨거운 그녀의 혀와, 분명히 아무 맛도 나지 않는게 맞지만 너무나도 달콤했던 타액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힘이 빠진 채로 아무렇게나 흐느적거리고 있던 선생의 양팔에 동력이 돌아왔다.
선생은, 쿠로다테 하루나를 꼭 껴안았고,
둘은 침대 위에서 몸을 겹친 채, 서로를 더더욱 깊숙히 탐하기 시작했다.
*
삐걱.
삐걱.
삐이걱.
살이 부딪히고 애액에 의해 윤활되며 찰박거리는 소리와,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 그리고 봉인 풀린 음담패설로 가득차버린 객실에서,
침대의 나무 프레임이 불규칙하게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항상 음악이라는 존재가 그렇듯이, 누군가에게는 이 소리가 지금 하는 성스러운 행위의 사이드 디쉬가 되어주는 교향곡일 수도 있고,
"으응..."
누군가의 단잠을 깨우는 모닝콜(아침은 아니었지만 말이다)이 될 수도 있었으며,
"하루나.. 하루나..!"
"절정이 머지 않으셨군요. 후훗."
"하루나 씨..? 선생님..?"
누군가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장송곡의 서곡이 될 수도 있었다.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하야세 유우카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바닥에 정신없이 급하게 벗어던져버린 듯 한 옷가지들과, 거칠게 포장을 잡아 뜯어 구겨진, 겉면에 0.01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종이갑이 보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침대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이었다.
한껏 상기된 얼굴의 선생과 하루나가 침대 위에서, 그것도 알몸으로 몸을 섞고 있다.
정확히는 선생이 누워 있고, 목부터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오르지 않은 부분이 없는 하루나가 그 위에 올라 타서 황홀한 표정으로 방아를 내리 찧고 있다.
선생의 허리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고 강한 왕복 운동이 한 번 이루어질 때 마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선생의 음경을 꽉 붙잡고 있는 하루나의 음부에서 떡 떡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루나.. 이제.."
"저도.. 이제.."
하루나와 선생은 곧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선생은 번개를 맞은 듯 한 충격, 허리에서부터 자신의 모든 것이 빨려나가는 듯 한 쾌감과 함께 백탁액을 고무 속에 왈칵 쏟아내었다.
둘 다 말이 사라지고, 거친 숨소리만이 남은 채 고개를 뒤로 꺾고 있는 행동에서, 유우카는 저 행위의 주체가 아니였음에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절정을 목격한 유우카의 얼굴은 순식간에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행동에서 비롯된 당혹감과 수치심으로, 당장이라도 터질 듯 빨갛게 달아올랐다.
"지금 두 사람 다 뭐 하는 거에요!!"
선생과 하루나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빽 하는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았다.
"아.. 하하.."
순간 선생과 하루나는 절정도 맞이했겠다, 겸사겸사 잠시 뻥 차버렸던 본인들의 이성을 다시 끼워 넣었다.
말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둘 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I'm pretty much fucked.
That's my considered opinion.
Fucked.
문득 예전에 읽었던 소설의 한 구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선생이었다.
물론 지금 이 상황에 'consideration' 따위는 필요치 않았지만 말이다.
'좆됐다.'
그와 그녀가 본능적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개좆됐다!!'
<계속>
인생 첫 야설, 키보드 없이 휴대폰으로!
어이 3p 각은 살아있다
작가는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을 먹고 자랍니다
+ 내용수정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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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난교각은 살아있다
"노아도 깨워. 까짓거 같이 하지 뭐. 내 ㅈ이 닳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