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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이로하가 선생님의 유서를 보고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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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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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5자

원본

연애

샬레의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흔히 위험한 일을 당한다.

배에 총을 맞거나 상공 수천m에서 떨어진 사실은 키보토스 내에 알려져 있지만, 애초에 그는 우리처럼 강한 신체를 갖고 있지 않다. 총알 1발만 맞아도 치명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아도 선생님의 주 업무는 「학교 내에서 일어난 사건의 중재」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생명의 위험은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건 역시 키보토스 퀄리티. 자칫하면 미사일이 날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위험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귀찮은 일에 머리를 들이밀기 때문에, 어째서 지금도 선생님은 살아있을 수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선생님이기 때문에, 이런 게 존재하는 일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이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선생님의 PC화면이, 선생님이 자리를 비웠을 때 잠금을 깜빡한 채 깜빡이고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들여다보고 말았다. 뭔가 선생님의 부끄러운 약점이라도 잡아주려고 『문서』의 카테고리를 연 것이 실수였다.

거기에 있던 것은 『유서』라 이름 붙여진, 바로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폴더. 한눈에 알았다. 이건 가벼운 마음으로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못 본 걸로 해야 할 선생님의 심오한 부분이다.

「아......」

그러나 나는 빨려들어가듯이 그것을 더블클릭해 버렸다. 따닥이는 작은 진동이 검지를 통해 뇌수를 흔든다.

심호흡 한번 하는 것보다 빨리 폴더가 열리고 화면상에 txt 파일이 2개 뜬다. 제목은 『모두에게』, 그리고 또 하나는......

「『이로하에게』, 인가요.」

자신에게 보낼 게 있다는 것은 예상 밖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 버리면 그런 것은 관계 없다.

전부를 볼 수밖에 없다. 내게 남은 선택지는 그것 뿐이었다.

「......우선은, 『모두에게』, 일까요.」

폴더를 발견했을 때의 곤혹스러움은 어디로 갔는지, 아마 학생 전원에게 보낼 유서를 훑어보고 있을 때의 내 마음은 놀랄 정도로 고요했다.

「어째서 이런게」 「설마 자살을 기도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느낀 것은 「아아, 역시나」였다.

그 선생님이, 자신이 죽은 후의 일을 생각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래도, 대단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네요.」

끝까지 훑어보았지만, 거기에 적힌 내용은 대단히 사무적인 것이었다. 자신의 후임과 사이좋게 지내라든가, 『허망의 생텀』과 같은 중대사가 발생했을 겨웅는 모두 함께 협력해달라든가, 자신의 사후에 키보토스나 학원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고 판단해 적은 거겠지.

txt 파일을 닫자 다음으로 내 눈이 닿은 것은 자신에게 올 유서였다. 대체로 사무적인 내용을 조금 전 내가 본 것에 담았으니, 그 외 개인에게 보낼 유서에 적을 일이란 상상이 간다.

「대강 추억 회상과 조언 같은 거려나요.」

그렇게 커서를 『이로하에게』에 맞추는 순간, 내가 지금 가장 듣고 싶었던, 혹은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목소리가 들렸다.

"......이로하?"

「앗......」

고개를 들자 선생님이 멍하니 우뚝 선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땀이 확 샘솟는다. 그 눈빛이, 자신이 선생님 안의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되는 영역에 들어가 버렸다는 사실을 싫어도 통감하게 했다.

"그거, 내 PC지......?"

「......데이터에 일체의 수정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응."

얌전히 PC 앞자리를 내주자 선생님은 빠른 걸음으로 그곳에 앉았다. 그리고, 『유서』 폴더가 열린 채인 화면을 본 순간, 평소에는 졸린 듯 옅게 뜬 선생님의 눈꺼풀이 크게 뜨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봤어? 내, 유서......"

「......네. 학생 모두에게 보내는 것만.」

그렇게 말하자 선생님은 「그렇구나.....」라며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그 모습은 트릭을 탐정에게 속속들이 간파당한 추리소설의 진범 같았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응, 대답할게. 할 수 있는 한은."

선생님의 표정은 이제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가 되어 있었다. 결코 극한을 맞이한 정신으로 그것을 쓴 게 아니다. 이 사람은 제 정신으로 그것을 쓴 거다. 그렇게 느껴져 순간 말문이 막혔다.

「선생님이 자살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건 왠지 알 거 같아요. ......그렇다면 어째서, 그걸 쓰신 건가요?」

"나도 언제 실수할지 모른다는 걸 깨달아서 그렇다고 할까."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품에서 너덜너덜한 카드를 꺼냈다. 항상 선생님이 계산에 사용하는 카드일까? 하지만 몇 달 만에 이렇게까지 삭는 일이 있나? 의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라진다.

"이걸, 어떤 사람이 부탁해서 말이야."

「......어떤 사람, 이라는 건.」

"미안해, 그건 말할 수 없어."

선생님은 말끝을 흐렸지만, 나는 어느 정도 짐작 했다. 그날, 선생님이 『아트라・하시스의 방주』에 올라탄 뒤, 선생님은 거기서 뭔가를 본 거겠지.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검붉게 물든 카드를 건네받았을 것이다.

아마도 선생님과 가깝고, 그 사건으로 사망한 누군가로부터. 선생님이 그것을 계기로 유서를 쓰고 있는 건, 즉 그런 이유가 아닐까.

"라고 말해도, 이로하라면 알아버리려나."

「......뭐, 조금뿐입니다만.」

"그렇겠지. 이로하는 똑똑하니까."

그런 칭찬을 듣고도 기쁘지 않았다.

심장소리가 이제와서 커진다. 그 고동에 맞춰 자신의 몸도 뛰기 시작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하고, 크고, 무겁게 울린다.

「자살하시려고 쓴 건, 아니겠죠.」

"그건 아니야. 맹세해도 좋아."

「그럼. 다행입니다. ......그래서, 그.」

"아직, 이로하에게 보낸 유서는 못 본거지."

그렇다. 어째서 선생님은 나에게 올 유서만 만들었을까.

아니, 이 억측은 조금 틀렸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txt 파일의 최종 갱신일은 어제다. 나에게만 유서를 쓰고 있었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보지 못했어요. 다만, 그런 것들을 앞으로 계속 쓰실 거죠.」

".....응. 학생 전원에게 쓸 예정이야."

「하아...... 머리가 아프네요.」

적게 잡아도 수십 명에게 이 35kb나 되는 문자를 읽게 할 것인가.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지독한 과정이지만, 아마 유사시에 건네받은 학생은 이것을 전부 읽을거고, 선생님도 써 버리겠지.

「사실은...... 뭘 쓰고 있는 건가요 라며 바로 멈춰야겠죠.」

"미안해, 이로하. 그건......"

「말 안 해요. 선생님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잖아요.」

내가 지금 여기서 무슨 말을 해도 선생님은 유서를 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부아가 치밀지만, 자신이 사라진 후의 일을 생각해 지금 당장 움직인다는 것은 현 상태의 키보토스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슬펐다. 눈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어른이, 자신이 죽는 것조차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제게 올 유서는 필요 없어요, 선생님.」

"어, 왜?"

「그도 그럴 게, 저는 선생님이 죽으면 따라 갈 생각이니까.」

"......뭐?"

생긋, 선생님과 똑같이 미소지어 준다.

"......어째서."

「선생님을 혼자 죽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결국 내가 하려는 일은 함께 죽는 거다. 만약 선생님이 고독하게 죽는다고 한다면, 나는 몸과 마음을 다해 전력으로 그 사실을 부정해 주고 싶었다. 그것이 비록 선생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될지라도.

"......이부키는, 어떻게 할 거야?"

「......의장이, 어떻게든 하겠죠.」

그렇게 되고 만다면, 이부키를 남기고 가게 되는 것만이 걱정이었다.

"이부키는, 이로하가 없어지면 슬퍼할 거야. 왜냐하면, 그 아이는 이로하를 엄청 좋아하는걸."

「.........!」

그리고, 그것을 선생님의 입으로 지적받고 싶지는 않았다.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릴게요.」

"......그렇게 되겠지."

「네. 저는, 선생님이 없는 세상에서 뻔뻔스럽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죽음은 학생들 간의 다툼에 휘말리거나 학생들을 지키려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렇게 된다면 선생님은 키보토스라는 학원도시를 위해 목숨을 버리게 된다.

선생님의 희생 위에 세워진 키보토스에서 태평스럽게 살아간다. 무슨 고문인지.

「딱히, 유서를 쓰는 건 상관없어요. 선생님에겐 필요한 거죠?」

"......응."

「다만, 그게 활용되지 않도록 노력은 해 주세요. 죽을 걸 염두에 두고 행동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의 눈을 똑바로 주시한다. 선생님은 입을 일자로 다물고 눈썹을 찡그리며 나를 본다.

PC의 화면이 어느새 블랙아웃했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또 그 『유서』폴더가 나오겠지.

"물론. 나도 죽고 싶지 않아. 그러니, 최선을 다할거야."

「......당연하죠.」

선생님은 학생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목숨이 학생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면 여하튼 틀림없이 목숨을 버리는 걸 택할 거다.

그런 걸 용납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아까 그 말은, 본심이니까요.」

"......정말로, 하는 거네."

「저를 죽이고 싶지 않다면, 선생님은 살아있어 주세요. 제가 죽으면 이부키가 슬퍼할 거예요.」

"그건, 싫은걸......."

비겁한 여자다. 이부키를 인질로 잡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고려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 목숨과 이부키의 사생관 두 가지를 칩으로 테이블에 놓는다.

「말려도 소용없으니까요.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아하하...... 그렇게 말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네."

그리고 선생님은 PC를 재부팅하고 열려있던 폴더를 닫았다. 디폴트의 푸른 홈 화면이 OS 로고와 함께 빛나고 있다.

「.......마음대로 봐서 죄송해요.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아, 응. 그렇게 해 주면 고맙지."

「호기심으로 해버린 거라.」

"뭐, 나도 지나온 길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

이야기는 끝났다. 선생님은 이후로도 일을 계속하겠지. 나도 당번으로 저녁이 될 때까지 선생님을 계속 돕게 될 거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수께끼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응, 뭔데?"

「어째서, 저에게 올 유서를 먼저 쓴 건가요?」

그 밖에도 선생님의 눈에 든 학생은 있을 텐데, 어째서 하필 내가 처음으로 나왔을까. 그게 의문이었다.

선생님은 신음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나를 돌아보며 말한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이로하가 제일 먼저 떠올라서일까?"

「......그렇다는 건.」

"걱정돼서 말이야. 이로하 앞으로 보낼 유서만은 제일 먼저 써야겠다고 생각했어."

과연. 내가 아까 말한 것과 같은 행동에 나선다는 건, 처음부터 내다보고 있었던 셈이다.

몇 수나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학생으로 있는 한, 선생님을 이기는 일은 거의 없겠지.

「그렇군요. 저를 좋아하니까, 라든가 하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아니거든!?"

「후훗, 농담이에요.」

그러니까, 이 농담은 나름의 반격이었다.

모든 것이 선생님의 계산대로라는 건 사양이다. 그래서 나는 함께 죽을 각오도 한다.

「........그런 거, 알고 있어요.」

언젠가, 선생님의 닻이 되고 싶다. 선생님이 「이로하가 있어서 죽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바람에도 날아가버릴 듯한 선생님의 목숨을 지상으로 이어주는 무언가가 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다.

소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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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3.18번역

소설핫산) 이로하가 선생님의 유서를 보고마는 이야기

#나츠메 이로하#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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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P
自産自消작가
게시물 14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3.18 15:32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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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나
ㅇDC
ㅇㅇ124.03.18

유서 내용 보고싶다

ㅇDC
ㅇㅇ224.03.18
디시콘
ㅇDC
ㅇㅇ3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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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4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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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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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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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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