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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칸나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학생의 동물귀
/블루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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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자

#칸나

원문 GrenzK

────────────────────

《학생의 동물귀를 만지고 일선을 넘는다》

"카즈사, 귀 만져봐도 될까?"─카즈사

"응... 선생님은 내 귀도 만져야 해."─시로코

"선생님은... 메이드복 좋아해?"─히비키

"나, 나는 딱히 신경 안쓴다고?"─세리카

《학생의 동물귀》 ※ 여기부터 옴니버스식 구성

오토기는 맞닿고 싶다

마리는 선생님이 만져주길 바란다

칸나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

쌀쌀해지는 가을이 오면 연말이 가까워졌다는 실감이 나게 된다.

한 해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번거롭고 많은 업무가 기다리고 있다 생각하니 피로가 배로 느껴진다.

"슬슬 좀 쉬고 싶은데..."

그때 작은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고개를 돌리면 발키리의 공안국장 칸나였다.

"선생님, 얼마 전 사고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확인과 서명 부탁드립니다."

"아, 수고했어 칸나. 저번에 그거구나. 이리 줘."

"여기 있습니다. 요즘은 평화로워서 좋네요."

"발키리 아이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까."

"그런가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다행입니다."

"칸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손을 뻗으면 곧바로 귀가 좌우로 퍼진다.

둘만 있을 때 칸나는 『무장해제』된다. 다시 말해 원하는 만큼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이다.

"... 감사합니다. 정말 안심했습니다."

이 편안한 표정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자신 뿐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껴진다.

모처럼이니까 칸나도 쉬고 가라고 하자. 그녀만 쉬라고 하면 사양하므로 나도 같이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휴우~ 피곤하네... 조금 쉴까. 칸나, 뭐 마실래?"

"아뇨, 저는..."

"휴식할 겸 얘기도 좀 하고 싶어서. 요즘 바빠서 발키리 얘기는 못 들었거든."

"그렇다면... 커피로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지금 준비할게."

커피를 타고 돌아와 칸나에게 건네준다. 그대로 맞은편에 앉으려고 하자...

"선생님, 오늘은 옆자리에 앉아주셨으면 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포장마차 때도 그랬지만 그 뒤로 단둘이 있을 땐 이렇게 가까이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았어. 그쪽으로 갈게."

그렇게 옆에 앉자 칸나의 귀가 좌우로 벌어진다. 기대에 부응해 쓰다듬자 다시 편안한 표정이 된다.

그대로 대화를 나누며 십여 분 쯤 지났을 때 즈음...

"저기, 너무 그렇게 쓰다듬어도 곤란합니다만..."

"아, 미안... 칸나 머리를 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만..."

"다른 학생에게도 그런 말을 하십니까?"

"아, 아니, 뭐... 아닐 걸?"

조금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칸나의 평소 표정이 그래서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이럴 땐 그렇게 느끼는 사람 잘못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짚이는 부분도 있고...

"미안... 조금 신중하지 못했어."

"아, 아뇨... 그래도 기쁘긴 했으니까요..."

"그래? 그럼 다행이야..."

"다만 머리보다 귀 쪽을 더 많이 쓰다듬당한 듯한 느낌이..."

"기, 기분 탓 아닐까?"

"역시 그 소문이..."

갑자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칸나는 혼잣말하는 이미지는 아니었기에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홀짝인다.

"선생님... 그게 말이죠..."

"왜 그래?"

"제 귀를 만지는 느낌은 좋으셨습니까?"

"응, 좋았... 아."

"역시 그랬군요... 사실은 몇몇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에..."

잘도 지금까지 아무 말도 듣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는 칸나의 말을 기다릴 뿐이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저도 그... 선생님이라면..."

뜻밖의 말이 나왔다. 내 취향을 알면서도 응해줄 줄은 몰랐다.

단둘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칸나도 원하는 것 같다.

"... 괜찮아?"

"괜찮습니다. 선생님의 손놀림은 상냥하니까..."

그렇게 들으니 조금 쑥스럽다.

"그럼... 만질게?"

그렇게 말하자 말없이 다시 귀가 좌우로 퍼진다.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기다란 귀에 닿자 조금 움찔한다.

"아프진 않아?"

"네. 괜찮으니 계속해 주세요."

허가를 받고 옆으로 누인 귀를 뿌리부터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후우... 따뜻해서 왠지 졸리네요..."

"자도 괜찮아. 언제 깨워줄까?"

"오늘 업무는 이걸로 끝이니 그냥..."

그리고 나한테 몸을 기대고 졸기 시작한다.

평소의 차가운 인상도 지금은 사라져 단지 귀여울 뿐이다.

카즈사나 시로코와 달리 루미처럼 조금 긴 귀는 만지는 느낌부터 다르다.

말하자면 부드럽긴 하지만 뿌리 부분는 조금 단단하고 이런 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고나 할까.

바깥 부분의 촉감을 즐기며 털이 있는 안쪽에도 손을 뻗는다.

"흣! 선생님, 거긴..."

"아팠어?"

"아뇨, 그건 아니지만... 조금 놀라버려서..."

"이대로 계속해도 될까?"

"... 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그녀와의 거리가 가깝다. 졸음도 깨버렸는지 어조도 단호해졌다.

일단 허락을 받았으니 그대로 계속한다.

그렇다 해도 좋은 향기와 체온에 진정되질 않는다...

"후으... 아읏...."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칠칠맞게 입을 벌린 채의 칸나. 간간이 입을 다물며 버텨보려고 하지만 곧바로 벌어진다.

사양하지 않고 바깥쪽과 안쪽을 동시에 만진다. 치유되는 시간이다.

안쪽의 보들보들한 느낌과 바깥쪽의 빳빳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에 중독된다.

"아, 벌써 저녁 시간이네."

손을 떼자 조심스럽게 소매가 붙잡힌다.

칸나를 보자 눈이 마주쳤다.

"칸나? 슬슬 저녁을..."

"저, 조금만 더..."

"조금만이야?"

다시 손을 뻗자 황홀경에 빠진 표정이 된다.

떼려고 하면 다시 소매를 붙잡히고...

결국 저녁은 커녕 심야가 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나야말로 미안..."

마주보며 서로 사과한다. 그 뒤 왠지 모르게 둘 다 쓴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하하..."

"후훗, 후후후..."

"설마 이렇게까지 빠질 줄이야..."

"저도 예상 외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부탁드려도 될까요?"

"칸나만 괜찮다면 내가 부탁하고 싶을 정도야. 그리고..."

꼬르륵, 배가 울린다.

칸나는 조금 빨개진 얼굴로 미소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실래요? 얼마 전 좋은 식당을 추천받아서..."

"좋아. 그럼 갈까."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밤거리로 나왔다.

장갑 너머 느껴지는 온기에 추위도 한층 약하게 느껴졌다.

훗날 발키리를 방문했을 때 모두의 시선이 따가워서 조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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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0.05번역

[소설핫산] 칸나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학생의 동물귀

#오가타 칸나#소설
좋아요 0댓글 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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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renzK작가
게시물 16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아카라이브아카라이브
게시일2023.10.05 12:46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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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나
ㅇDC
ㅇㅇ123.10.05

다시나오는구나

ㅇDC
ㅇㅇ123.10.05
디시콘
ㅇDC
ㅇㅇ223.10.05

좋다

ㅇDC
ㅇㅇ323.10.05

미식이네요

ㅇDC
ㅇㅇ423.10.05
디시콘
ㅇDC
ㅇㅇ5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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