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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씨 짜증나. 이기고 있었는데"
네루의 이마빡에 사거리 마크가 새겨진다. 아리스와 게임을 하던 중 느닷없이 호출 받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선생님이 어려졌다니 사실일까?"
"진짜겠냐. 보나마나 닮은 꼴이겠지. 리오 녀석 더위라도 먹었는지 그딴 정보에 넘어가선..."
"그런데 부장 왜 직접 나선 거야? 첩보 임무라면 나 혼자라도 가능한데"
"아앙? 심심해서 나온건데 왜. 떫냐?"
"하긴 네루 부장은 어려보여서 미아가 잘 따르겠다"
"팍 씨"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은 좋은 친구라고 하였나.
C&C 동아리 네루와 아스나는 어느새 발키리 경찰학원에 도착하였다.
"부장. 만약, 아주 만약에 말야~ 선생이 진짜 어린이가 됐다면 어떻게 하고 싶어?"
"응? 하하하! 그게 고3이 할만한 발상이냐?"
"그래두"
"귀찮아서 그냥 너희들에게 맡길 걸~ 애초에 선생 자식은 키가 크니까 어린 시절엔 통통하니 귀엽지도 않았을 거야. 왜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 하잖아."
"부장은 영양실조였구나."
"아가리하고. 자 다왔다. 드가자~"
"잠깐 리더! 그렇게 경찰서에 막 들어가면 어떡해"
"이 동네 짭새 수준이야 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잡동사니들이 을씨년스럽게 어질러져 있다. 마치 누군가가 난투극을 벌인 현장처럼.
"켁! 뭐야. 나 빼고 한탕 했나?"
"으어... 당신들은 누구...?"
이빨에 물린 자국으로 뒤덮인 학생들. 그 중 코노카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경찰 언니. 여기 선생이랑 닮은 아이가 있다고 들어서 왔는데"
"아. 그거면 괜찮슴다. 돌아가십쇼... 발키리가 책임지고 보호할테니"
"얼어죽을 보호는 무슨. 완전 개판이구만"
"헤헤... 이건 단지 헤프닝일 뿐이니까-"
갑자기 아스나의 동물적인 감각이 반응한 걸까. 대화 도중 한 눈을 팔더니 무턱대고 사무실로 진격한다.
"아스나 왜 그래?"
"주인님의 기척이 느껴져!"
익숙한 향취를 따라 가니. 책상 아래로 피신해 있던 쇼타 선생님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아아! 찾아냈다! 선생...님...?"
불쑥 고개를 내민 아스나는 작아진 선생과 길게 아이컨택을 하였다.
순간 선생은 아스나에게 그 청년치매 증상이 재발한 줄 알았다.
'즈큥-♡'
"깜짝이야! 뭐냐 이 위험한 듯한 효과음은?"
"부장! 리오 회장 말이 사실이었어. 선생님 좀 봐!!!"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 마냥 선생을 들고 크게 외쳤다.
"뭐어-! 진짜 닮았잖아... 흠"
이런 전개라면 꼼짝 없이 밀레니엄으로 납치 당할 형국. 그러나 선생은 낙천적으로 발상을 바꿔본다.
그래 총학생회나 발키리나 삭막한 공간. 차라리 밀레니엄이 훨씬 낫다.
가서 애교 좀 부리면 게임부로 가서 게임을 하거나, 뭐 태블릿 하나 빌려볼 수 도 있겠다.
"안녕하세요."
"꺄아 어떡해! 목소리까지 귀여워!"
"진정해람마. 그게 선생인지 어떻게 알고"
선생은 밀레니엄으로 가기 위해 자충수를 두기로 결정한다.
옷을 바꿔 입었어도 간직하고 있던 소모품들 중 지갑을 꺼내 자연스럽게 흘린다.
"어? 이건 선생 지갑 아닌가?"
"봐봐. 봐봐. 신분증도 있어!"
"미치겠네 진짜 선생이라고? 너가!?"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자 쾌감을 느낀 듯 네루는 활어처럼 튀어 오른다.
"아스나 내려봐! 자세히 좀 보자!"
그러나 아스나는 마치 자신의 것이라는 듯 가슴으로 꼭 껴안았다.
뭔 가슴 크기가 얼굴만 해 선생은 머리 셋 달린 케르베로스처럼 기이한 몰골이었다.
"아 씨 안 내려놔?! 항명이다 이거?"
"아냐 부장. 이건 보호야"
"응?"
아스나의 삿대질이 향한 곳엔 리볼버로 무장한 키리노가 서있었다. 두 명이 자신을 견제하자 앉아 쏴 자세로 변경한다.
"선생님을 내려놓으십시오! 이것은 공권력에 대한 도전행위입니다!"
"야. 야. 살벌하게 왜 그러냐. 우린 너네 일 대신해주려고 선심 쓰는 중인데 말이다."
"본관에게 한 발짝이라도 다가오면 발포하겠습니다! 선생을 내려놓고 투항하십시오!"
"발키리가 옛날 발키리냐... 너희한테 있는 거 보단 밀레니엄에 있는 게 나아. 좋은 말로 할 때 비켜."
"옳소! 우린 총학생회 위임장도 있다고?"
"그래. 너희 대빵 나오라 그래. 정식으로 인계 받을 테니깐"
"국장님은 그게..."
차마 쇼타 선생님이랑 장난 치다 들켜서 폭주하다가 잠들었다고는...
이 사실은 무덤까지 끌고 가야한다. 그렇기에 키리노는 억지를 부린다.
"중요 임무에 투입되어 부재 중입니다!"
"선생보다 중요한 일 있으면 너넨 거기나 신경 쓰셔~ 우린 간다."
"멈춰!"
'탕!'
총성이 메아리친다. 네루는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고개를 돌린다.
"경찰은 첫발에 무조건 공포탄을 넣는다지?... 한 번만 더 쏘면 재미 없을 줄 알아라."
"크으으윽...! 악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탕! 탕! 탕! 탕! 탕!'
키리노의 총은 고막에만 영향을 줄 뿐, 탄착점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키리노. 강제로 적에게 주인공 보정을 부여하는 극악의 사격 실력
"어라? 6발 전부 공포탄인데?"
"......역시 이런 폐급들한테 맡길 순 없지. 가자."
"자, 잠깐만! 본관을 밟고 지나가야 할 겁니다... 으으... 으악!"
키리노는 장전 중 실수로 연막탄 안전핀을 뽑아버렸고, 곧 사무실은 자욱한 연기로 뒤덮인다.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듯 C&C는 들어올 때도 나갈 때도 맘대로 간다.
"또 뭐야 저것들은"
멀리서 또 다른 세력이 관측된다.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검은 제복으로 깔맞춤하다니... 꽤나 기합이 들어간 조직 같았다.
"코하루~ 첫 외부 수색은 어떱니까?"
"괜찮습니다! 이치카 선배랑 함께니 무서울 건 하나도 없어요!"
"훗 벌써부터 라인 타는 검까? 역시 부장이 기대하는 신인"
"아...아니에요! 정말 이치카 선배가 좋아서..."
C&C와 대적할 존재는 트리니티의 정의실현부. 다행히 핵심 전력들인 3학년은 없다. 이 임무의 막중함을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치카 선배. 임무 내용이 정말 그거인가요?"
"어려진 선생님 구호와 보호라... 뭐, 깊이 생각하진 마십쇼."
"역시 사실이 아니겠죠...? 헤헤 선생님이 어려지다니"
"나기사님도 반신반의 하면서 명령을 하달했슴다. 총학생회에서 온 공문인데 또 안 가면 이거 외교적으로 속상한 상황 아님까?"
"아하. 그냥 구색 맞추기... 였군요."
"넵. 이런 무더위에 뺑뺑이라니. 저희들은 재수 옴 붙은 신세란 거죠. 훗"
정실부와 가까워질수록 아스나는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무력은 자신 있지만 선생이 있는 상황에서 싸울 순 없다.
"네루 부장! 돌아서 가자."
"왜? 우리가 뭐 죄 지었냐?"
"그래도!"
결국 만나버린 각 학교의 최고 무력 집단들...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일까. 이치카의 감긴 눈 위로 눈썹이 살짝 올라간다.
"아, 실례함다. 혹시 밀레니엄분들임까?"
"그런데. 왜"
"하하... 혹시 총학생회에서 나온 공문 보셨슴까? 어려진 선생 이야기 말임다."
"아니."
"네에~ 죄송합니다. 바빠보이시는데"
그냥 지나치려던 도중, 아무리 생각해봐도 쎄한 감각 때문에 다시 뒤를 돌아본다.
"혹시, 금발분이 껴안고 계신 아이는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아! 이 아이? 하하... 그... 내 사촌동생이야!"
"에헤~ 죄송함다. 뭔가 인상이 선생님 같아서"
"그럴 리가~! 선생님이 어려졌다니 말이 돼?"
"그 아이 좀 자세히 볼 수 있을까요?"
"으...응? 그건 왜..."
"아뇨아뇨. 별 다른 의도가 아니라. 제가 아이를 좋아해서."
"이봐. 작작 좀 하지?"
"네?"
결국 네루가 직접 나서서 둘 사이로 난입한다.
"더워 죽겠다. 사이비 포교 하는 거라면 꺼져 우리 바빠!"
"헤헤 사이비라뇨. 오해 마시길. 저흰 트리니티 학원의 정의 실현부 소속임다. 전 나카마사-"
"언제 봤다고 통성명이야. 귀찮게 굴지 말고 꺼지라고 까마귀 새끼들아!"
"뭐! 우리를 뭘로 보고!-"
"코하루 조용. 으음... 왜 그리 날이 서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간단한 일 아님까? 그냥 얼굴만 확인하면 끝입니다. 부디 협조 바랍니다."
"뭐가? 그냥 평범한 남자애잖아. 보면 모르냐?"
"하하... 잘 안보입니다. 제가 눈이 좀 나빠서"
"아, 하긴 눈까리가 작긴 하네~ 안검하수라도 걸렸냐?"
"......"
감겨 있던 눈이 스르르 떠진다. 눈빛이 어두운 걸로 보아 저건 화났다는 표시
'내가 있을 때는 다들 잘 지내더니. 원랜 이렇게 타학교끼리 신경전도 벌이는 건가? 무섭구나 혈기 왕성한 학생들은...'
일촉즉발의 상황. 싯딤의 상자도 없는 선생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될 수 있었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두려움을 표출해본다.
"흐으으으... 무서워"
오글거렸지만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에 자신을 용서하기로 한다.
"아! 괜찮아 주인님! 누나들 싸우는 거 아니니까-"
"아스나 이 바보야..."
"주인님...? 보기보다 높은 신분 같은데... 과연"
상황 파악이 끝난 이치카의 눈이 검집에 칼을 물리는 것처럼 빠르게 감긴다.
"그래 인마! 사실 선생님 맞았다. 뺏어갈 거면 해보시던가!"
"아뇨. 타 학교와의 분쟁은 피하고 싶슴다. 저흰 그냥... 당부해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선생님은 키보토스 요직에 계시는 분이니 노리는 인간도 많다는 걸"
"그런 거 말 안해줘도 알거든?"
"하하. 오지랖을 떨어서 죄송함다. 그럼 이만"
이치카는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고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간다. 코하루는 분한지 뒤를 몇 번 돌아본다.
"선배 정말 이대로 돌아가도 괜찮은 걸까요? 학교 규모는 트리니티가 더 크니 우리가 맡는 게"
"뭐, 선생님을 먼저 찾은 건 저 분들이니까요. 어쩔 수 없슴다 코하루."
이치카는 C&C대원들이 시야에서 사라진 걸 확인하고 편안하게 심호흡한다.
"그리고 저는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직성입니다."
"에?"
***
"콜사인 더블오, 제로원 복귀"
"왔구나. 정말로 선생님이 어려진 게 사실이야?"
"어."
리오의 무전에 네루는 회피하듯 단답으로 말한 뒤 부실로 향한다.
"진짜라고? 그렇다면 어서 미리 짜둔 보호 시스템을-"
"됐어. 밀레니엄에서 가장 안전한 건 내 사정거리 안이라고"
"허세 부릴 사안이 아니야. 어서 세미나로 중요 타겟을 인도해."
"왜?"
"혹시나 오인일 수 있으니. 선생님의 머리카락 샘플을 이용해 DNA 대조를 실시할 거야."
"그걸 왜 가지고 있는- 하아. 말을 말자"
짜증이 치밀어올라 무전기 전원을 꺼버린다. 이제 훼방꾼은 없다.
"나 왔다."
"오셨나요 리더. 임무는 성공 하셨나요?"
"다들 하던 거 멈추고 모여봐."
부원들을 소집 시킨 다음 담요로 묶어 위장시킨 선생을 꺼내 보여준다.
"이게 선생님이래! 캬햐햐햐햑! 존나 웃기지 않냐?"
'즈큥-♡'
"깜짝이야! 또 이상한 소리가..."
주인이라며 모셨던 자가 허리 높이까지 작아졌으니. 다들 재밌어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얼굴에 홍조가 드는 것이 분위기가 묘하다.
"이게... 주인님?"
카린은 선생을 두 손으로 안고 위로 올려본다.
"완전 애송이가 됐잖냐 크큭! 이제 주인님이라 하지 마. 애초에 카린 네 주인은 남북전쟁 이후로 없어졌다고"
"발 핥을래?"
"야!!!"
대뜸 굴러 들어온 포상에 선생은 침을 흘렀지만 아쉽게도 네루의 제제에 막혀버린다.
"조심해 어? 선생은 어려지면서 기억이랑 지능도 퇴화됐다고. 교육에 안 좋은 건 피해라."
"네~ 그럼 선생님 맘마 먹을까요?"
아카네는 선생을 포장했던 담요를 펼쳐 간이 수유실을 만들었다.
"내 말을 뭘로 들은 거야! 아카네 너까지 그러면 우리 동아리 브레이크가 사라진다고"
"아스나 누나 거는 바닐라 맛이야~ 카린 누나 거는 초코맛이고"
"취향대로 선택하도록 선생."
"미친년들아! 애초에 그럴 나이 아니라고! 딱 봐도 10살 전후잖냐"
"에에~ 리더 혹시 경쟁자가 생겼다고 질투하는 거야 지금?"
"경쟁자라니 무슨 경쟁자?"
"마스코트"
"아아아악! 뒤져 진짜!"
청소부라는 명목 상 역할과는 동떨어지게, 그녀들은 부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그만두세요. 먼지가 날리지 않습니까. 성장기 어린아이가 이런 환경에 노출된다면 기관지에 악영향이 갑니다."
"아 미안..."
드디어 정상적인 소리를 하는 사람이 등장하자. 아스나는 자기도 모르게 선생님을 내려놓는다.
"선생님에겐 저 아스마 토키가 전담으로 붙겠습니다."
"스톱. 어이. 1학년. 눈치 안 챙겨?"
메이드복이 찢어질 기세로 붙잡는다. 네루의 질문에 토키는 대답 대신 선생님을 안아올려 인질로 잡는다. 이러면 줘패지는 못하겠지.
"네루 선배님은 폭력적인 성향과 잦은 비속어 사용으로 육아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흥! 그러는 너야 말로. 항상 무표정에 감정이 없어 보이잖아. 무서워할 거라고 선생이"
"......"
이런. 엄청난 딜교환 실패. 방금 그 말은 네루가 너무했다.
토키의 표정엔 변화가 없지만 그래도 선생은 알 수 있다. 심히 슬퍼하고 있다는 걸
"정말...입니까?"
토키는 안고 있던 선생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형광등 빛이 막혀 어두운 그늘이 생긴다.
'토키...'
이 아인 오랫동안 리오 전용 비서로만 활동하여 사회성이 형성되지 못하였다.
우스꽝스러운 언행을 하는 것도, 뻔뻔해 보이는 태도들도 사실은 관심을 갈구하는 방법이겠지.
차가운 외면 안에는 가여운 감정들이 숨어있다.
계속 따뜻하게 대한다면 녹아 없어져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야."
"네? 정말입니까?"
"응. 누나랑 같이 있으면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헤헤"
"선생님..."
토키는 승리의 V사인을 다른 부원들에게 보낸다.
"이제 제 겁니다. "
"아오~! 그 때 괜히 받아줘선!"
또 옥신각신이 이어지다가 출입문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에 다들 입을 다물고 귀에 신경을 집중한다.
"네루. 아직 그 아인 신원불상이야. 제대로 선생인지 확인해야 해. 만약 남의 아이라면 납치잖아."
"아~ 거 참. 필요 없대도? 누가 봐도 선생이다."
"아니야. 꼭 확인해야 해. 공적인 절차라는 게 있는 거야. 당장 문 열어"
항상 방구석에 틀어 박혀 있는 애가 왠 일로 직접 행차했다.
네루는 미심쩍기에 잠긴 문을 끝까지 열지 않는다.
"애초에 이 임무의 클라이언트는 나였잖아."
"넌 선생의 상태만 확인 해달라 했을텐데. 인계 받는다는 조건은 없었어. 이미 지난 임무다 이 말이야."
"왜 갑자기 지능이 상승했을까..."
"새꺄 다 들리거든!"
"토키 거기 있지? 잠금을 좀 풀어줄래?"
"누구신지요"
"음... 계약이 파기된 순간 남남이라는 건가. 나한테 잘 배웠구나..."
말은 침착하게 하지만 내심 상처 받았는지 1분 동안 침묵하였다.
"이것만 알아둬 다들. 이러고 싶진 않았다고"
"!"
직감적으로 위협이 느껴진다. 역시 해킹이겠지 밀레니엄 보안 장치들은 저 여자가 만지고 있으니
"토키 선생님 숨겨!"
"넵."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높은 확률로 들어 맞는다. 곧 부실의 전등이 깜빡거리더니 허무하게 침입을 허용한다.
"억지는 그만 부려. 인계 조건으로 추가 요금까지 지불해줄테니"
"공금을 너무 막 쓴다 야~"
"어디있어"
"그 전에 물어 보자. 만약 잡아온 애가 선생이 맞다면 어떻게 대처할 건데"
"치료제가 개발될 때 까지는... 미안하지만 철저히 보호할 생각이야."
"그니까 어떻게 보호하는 거냐고 묻잖냐"
"지하에 비상 벙커가 있어. 그 곳으로 인도할 계획이야. 만일 사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인공 동면 장치 사용까지 고려-"
"장난해?! 그거 완전 감금이잖아! 그리고 동면은 아직 테스트 단계라며?"
"어쩔 수 없어. 어려지는 현상은 나조차도 처음이라 해법을 몰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리오는 더 이상 할 말 없다는 듯 네루를 지나친다. 바로 청소 도구함으로 향해 선생과 숨어 있던 토키를 발견한다.
"어떻게 아신 거죠?"
"난 밀레니엄 학생 전원의 습관을 알고 있으니까. 토키 너는 목표가 있다면 자기 몸은 신경도 쓰지 않지. 더러운 청소 도구함이라도 마다하지 않았을 거야."
"분합니다."
"자 어서 선생을..."
안에서 대화를 모두 엿들은 선생은 토키 뒤로 숨는다. 빼꼼 튀어나온 눈 만으로 리오는 소위 '관능적 경탄'에 빠진다.
"어어... 어어..."
회장으로 복귀한 뒤 지난 날의 반성을 위해 과로에 돌입한 탓이었을까.
약해진 심신에 가해진 한 방에 코피가 흘러내린다.
"괜찮아? 피 나는데."
"그. 동면은 역시 너무한 결정 같아."
"그치? 식겁했잖아 리오 회장"
"자. 선생님 이리 온. 간단한 검사만 할테니깐"
"정말이야 누나?"
"누나...? 그렇구나 지금은 내가 누나구나. 그래. 누나야. 누나......"
리오는 현기증이라도 생긴 듯 휘청거리다가 얼굴을 가리고 웃기 시작한다.
"흐흐흐흐흐..."
"회장이 이상해 부장!"
"개소름~"
댓글 24
아스나가 리오 선배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둘은 3학년 동갑임 다음 화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제발 빨리
맞다 동년배였지. 퇴근 후 글쓰니까 얼이 빠지는 기분이라ㅋㅋ
그리고 네루 콜사인은 더블오
나 완전 겜안분이잖아?
카린 대놓고 흑인취급 너무하네 ㅋㅋ
바닐라맛 초코맛은 ㅋㅋㅋㅋ
네루 남북전쟁드립은 씹 ㅋㅋ
쇼타센세는 미식중의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