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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스포) 소설핫산) 아즈사와 아츠코가 레이드중 우연히 재회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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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일섭 F.SCT 공략전 이야기 약간

일상은 무너졌다. 그녀들의 이야기도 소리 내며 갈라지고 있다.

"아즈사쨩, 다리의 부상이!"

"이 정도면 문제없어. 이 틈에 보급을 받아두자. ...응?"

밤이 되어도 하늘은 피처럼 붉어진 채.

별과 달의 반짝임도 우뚝 솟은 허망의 탑과 같은 기괴함을 두른다.

"공주, 일단 한번 출격을 삼가라."

"나보다 사오리가 ―― 아."

멸망을 향해 끝나가는 세계.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좋은 쪽으로 구르는 일도 있다.

"아츠코?"

"......아즈사."

그렇기에 둘도 없는, 대체할 수 없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분명.

비일상 속의 일상. 이것은 그려지지 않은 2주 동안의 아주 작은 한 장면.

타닥타닥, 불꽃이 소리와 빛을 흘린다.

모닥불에서 새어 나오는 그것들은 매우 작고 약하지만 주위의 혼잡함이나 말소리에 휩쓸리지는 않는다.

"...네. 끝났습니다."

"응. 고마워."

아츠코의 손이 아즈사의 하얀 발에서 떨어진다. 정성스럽게 감은 흰 붕대가 모닥불 빛에 비쳤다.

"엄청, 오랜만이군. 이렇게 아츠코에게 치료받는 거."

"응. 옛날로 돌아간 거 같아."

주위에 난립한 텐트나 가설 휴게소.

담요를 두르고 죽은 듯이 잠든 사람이나 몸을 맞대고 보급품을 입에 올리는 사람. 개중에는 트럼프에 열광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 위기 속에서 제각각 자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아즈사와 아츠코는 조용히,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앉아 모닥불에 손을 쬐고 있었다.

"아즈사쨩! 보급, 받아왔어요!"

피로가 묻어나는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와 두 사람은 그쪽을 본다.

종이봉투를 안은 히후미가 종종걸음으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두 사람의 곁에 도착한 히후미는 두 사람 몫의 도시락과 음료수를 그 자리에 놓고 일어선다.

"히후미? 어디 가는 거야?"

"아하하... 제가 체력이 한계라서."

먼저 쉬고 있겠다며 힐끗 아츠코에게 시선을 주고 히후미는 떠났다.

"신경 쓰게 해버렸나."

"...글쎄. 그러고 보니 사오리는?"

"사오리는 한 번 더 출격한대."

"말리지 않은 건가?"

고개를 끄덕이며 아츠코는 나무젓가락을 깔끔하게 가른다.

"지금 삿쨩은 무리하고 싶은 거 같아."

수중의 도시락 뚜껑을 열자 표정이 풀어진다. 간소하면서도 형형색색의 반찬이 담긴 도시락.

그리고 보급담당의 소행인지 「다 함께 힘내자!」라고 적힌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걸로 삿쨩이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나는 응원하고 싶어."

"...그런가. 그럼 먹자, 밥."

"응.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기도하듯 손을 모으고 두 사람은 젓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타닥타닥, 불꽃이 터지는 소리만이 잠시 그 자리를 지배했다.

"바다, 갔었구나. 좋겠다."

"대단하다고, 바다는. 아름답고, 바람이 기분 좋아서 이렇게... 짜잔~하고."

"짜잔?"

식후의 두 사람은 근황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조금 멀었던 두 사람의 거리도 어느새 메워져 서로 조금씩 체중을 맡기고 있었다.

"그리고 페로로님 샵이라던가."

"페로로님이라면, 저 새 같은 거?"

"응! 아츠코, 정말 귀엽다구. 페로로님은! 저번에도..."

눈을 반짝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체험한 것을 아즈사가 얘기하고 아츠코는 미소 지으며 가끔 캔에 입을 대고 귀를 기울인다.

아츠코의 진홍색 눈동자가 너무나 다정한 것을 깨닫고 아즈사는 입을 다물고 어색해한다.

"으, 내 얘기만 잔뜩 해서 미안하다."

"아니, 재밌었어. 아즈사 얘기."

역시 밝아졌네, 하고 가늘게 숨을 내쉬며 아츠코는 다 마신 캔을 발밑에 놓는다.

강철제 표면이 둔탁한 거울처럼 불빛을 비췄다.

"으음, 아츠코 얘기도 듣고 싶어. 그때부터 어때?"

"요즘은 말이지, 가드닝을 하고 있어."

"가드닝?"

"선생님이 도와주는 거야. 그리고 꽃말도 공부하고 있고."

아즈사가 밝게 말한 것과 대조적으로 아츠코는 천천히, 그러나 부드럽게 곱씹듯이 그녀의 기억을 입에 담는다.

그녀의 말 한마디, 깃든 감정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아즈사는 몸을 내밀어 아츠코의 말에 맞장구쳤다.

완만하게 소녀의 환담은 계속된다. 부드럽게, 조용히.

하지만 둘 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속 깊이 남은 후회. 제대로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하늘은 여전히 기분 나쁜 상태인 채 달이 기울어간다. 주위에 차오르는 소리와 빛도 작아져 멀리서 울려 퍼지는 포성과 파괴음이 뚜렷이 닿는다.

"아싸~~!!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

"...뭐!?"

바로 맞은편 텐트에서 들리는 소녀들의 목소리에 아즈사는 잠에서 깨어난다.

무거운 눈꺼풀을 문지르고 아츠코의 모습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모닥불도 어느새 작고 약해져 있었다.

"아츠코...? 아츠코."

벌써 싸우러 가버린 건가. 무릎에 덮었던 담요를 집어 들고 아즈사는 뛰기 시작한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불안이었다. 만약 색채의 수호자들을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만약 싸움 속에서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다면.

이긴다고 해도 그녀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흐트러진 텐트 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와 십자 헤일로를 찾는다.

"나와 별로 키가 다르지 않은, 후드를 쓰고 가면을 착용한 아이를 보지 못했나!"

행인들에게 닥치는 대로 말을 건다.

『아츠코씨인가요? 아직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거 같아요.』

지금도 사령탑 역할을 하는 친구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도 친구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아츠코... 대체 어디에."

불안감에 가슴 앞에서 손을 쥔다. 시선은 갈 곳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는데 길에 한 송이 꽃이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어디에나 자라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꽃. 황폐해진 아리우스 자치구까지 자라고 있던 평범한 꽃.

"꽃이다... 아츠코의 꽃!"

근거 없는 예감에 따라 아즈사는 달리기 시작한다. 외길이었다. 쓸쓸했던 길은 조금씩 나무들로 뒤덮여 가늘고 좁아져 간다.

눈치채고 보면 숲이라 불러도 무방할 장소로 나와 있었다. 붉은 하늘에 떠 있는 별빛 말고는 다른 빛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아즈사는 걸음을 옮긴다. 부상은 붕대 덕분에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윽고 길은 열렸고 소녀는 언덕 위로 올랐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초목이 드문드문 나 있는 언덕.

그 위에 십자 헤일로의 소녀가 서 있었다.

"아츠코!"

아즈사가 소리치자 아츠코는 돌아서서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은 뒤 빙그레 미소 짓는다.

숨을 헐떡이며 아즈사가 그녀에게 달려가지만 딱히 태도나 몸에 이변은 보이지 않는다. 안도감에 숨을 몰아쉰다.

"다행이다. 뭔가 있었나 해서――"

그렇게 말하고 아즈사는 입을 다물었다.

"아즈사?"

"아니... 나에게, 아츠코를 걱정할 자격은..."

소녀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사오리가 총을 겨누며 페로로인형을 연 순간. 그리고 그것이 터지는 순간 아츠코가 그녀를 감싼 장면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일을 신경 쓰고 있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잘못하면 나는 사오리나 아츠코를..."

"있잖아, 아즈사. 저기 경치 좀 봐."

고개를 숙이던 아즈사는 아츠코의 재촉을 받고 고개를 든다.

눈앞에는 띄엄띄엄 거리의 빛이 보인다. 대부분의 풍경은 밤의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여기선 저 탑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그래서 안심하고 경치를 볼 수 있어."

"......"

그 말을 들은 아즈사는 깨닫는다. 허망의 수호자도 그 탑도 이 평범한 언덕에서는 일절 보이지 않았다.

펼쳐진 것은 밤의 장막이 내린 잔잔한 키보토스 거리.

"아즈사에게 말하지 못한 게 있어 ―― 고마워."

색채의 빛이 닿지 않는 야경을 등에 업고 피식 웃는다.

"어......"

"확실히 우린 한번은 서로 죽이려 들었지만 그 덕분에 지금이 있어. 사오리는 자신을 찾으러 갈 수 있었고, 나는 여러 가지 꽃을 키울 수 있었고. 미사키도 히요리도 자기 좋을대로 지내고 있어. 그건 아즈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아즈사가 아즈사의 마음을 꿰뚫어 주었기 때문이야."

"아츠코...! 하지만, 나는..."

고개를 흔들며 아즈사는 작은 손을 꼭 쥔다.

"아즈사. 아즈사에게도 할 말이 있겠지."

"...나는!"

"들려줘."

아츠코는 조용히 손을 내민다. 아즈사는 촉촉한 눈동자로 눈을 꼭 감더니 아츠코에게 다가가 껴안았다.

"미안... 해..."

숨을 내뱉은 후 아츠코도 눈을 감고 조용히 아즈사를 껴안는다.

"아냐. 화나지 않았어. 저기, 아즈사."

"...?"

"이 싸움이 끝나고 여름이 오면, 다 같이 바다에 가자."

"...운전은 히후미... 내 친구에게 맡겨도 될까?"

"응. 아즈사의 친구랑, 우리랑. 선생님도 다 같이, 꼭."

평온한 언덕 위, 평온한 소원.

언젠가 또 둘이서 허물없이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친구를 서로 껴안았다.

허망한 하늘 아래, 달은 지고 해는 뜨지 않는다.

여전히 하늘은 기이한 암흑에 지배된 상태다.

주위가 소란스러워진 것을 깨닫고 아츠코는 몸을 일으킨다.

눈을 비비며 아즈사의 모습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무릎에는 담요가 덮여 있다.

모닥불은 말끔히 꺼져 있었다.

"...먼저 가버렸나."

"좋은 아침, 공주. 몸은 어떤가?"

어느새 돌아와 있던 사오리가 말을 걸었고, 아츠코는 가면을 쓴다.

"좋은 아침, 사오리. 갈 수 있어."

"라져. 무리하지는 마."

아츠코가 일어서자 종이 한 장이 떨어졌다.

의아하게 여긴 소녀가 그것을 집어 들고 펼치자 그리운 필체로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한마디만 적혀 있었다.

"...후훗, 그러네. 인사는 중요하지."

소중한 듯이 종이를 접고, 아츠코는 주머니에 그것을 갈무리한다.

"나도, 다녀오겠습니다."

사오리의 뒤를 따라 아츠코는 모닥불을 떠난다.

아즈사도 아츠코도 다시 길고 치열한 싸움에 몸을 싣는다.

그래도 둘 다 잊지 않을 것이다. 길고 힘든 2주 사이에 분명히 있었던 소중한 순간, 소중한 약속을.

허망을 딛고 일상을 되찾았을 때, 분명 그 일이 문득 떠오르겠지.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18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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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1.29번역

스포) 소설핫산) 아즈사와 아츠코가 레이드중 우연히 재회하는 이야기

#시라스 아즈사#하카리 아츠코#소설
좋아요 0댓글 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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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neomidori02작가
게시물 10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1.29 12:2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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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나
ㅇDC
ㅇㅇ123.01.29
디시콘
ㅇDC
ㅇㅇ223.01.29
디시콘
ㅇDC
ㅇㅇ323.01.29

인사는 중요

ㅇDC
ㅇㅇ423.01.29

문학엔설리

ㅇDC
ㅇㅇ523.01.29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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