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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인연랭크 50이 넘는 노아의 생일 축하를 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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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자

#노아

원문 あおきみどろ

────────────────────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시라토리구에도 따스한 바람이 잎과 초목을 흔든다.

벚꽃도 완전히 진 4월 14일. 선생님은 유난히 싱글벙글한 노아가 신경쓰여 불러세웠다.

"노아."

"왜 그러세요?"

"왠지 평소보다 미소가."

"미소가?"

물끄러미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위화감이 들지만, 무엇이 평소와 다른지 알 수 없다.

언제 실수했는지 떠올리며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선생님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다르지 않을까요?"

조금 말에 가시가 느껴져 움찔하자, 노아는 저는 이만 가보겠다며 훌쩍 자리를 떴다.

"으음... 내가 뭔가 노아를 화나게 했나."

짐작이 가는 듯 안가는 듯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한다. 푸딩을 먹어버린 일인가.

그것은 2주 전 일이고 이미 혼났다. 낭비에 대해서인가.

그런 것은 한 마디만 던지고 방관하는 것이 그녀다. 그렇다면 대체 그 묘한 느낌은 무엇일까.

"선생님, 좋은 아침입니다!"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남색 트윈테일에 흰 재킷, 검은 여성 정장. 하야세 유우카가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로 뒤에 서 있었다.

"유우카는 평소와 다름없네."

"무슨 소리에요? 자, 오늘 업무를 시작합시다."

멍하니 서 있는 선생님의 등을 밀어 유우카는 그를 사무실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는 선생님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찍힌 것은 예쁜 만년필을 들고 피스를 하고 있는 노아의 모습이었다.

"예쁜 미소네. 이건 뭐야?"

"뭐기는요, 어제 준 생일 선물이죠. 노아에게."

"생일?"

"당연하죠, 선생님도 드렸죠? 어제... 선생님?"

어제. 생일. 노아의 미소.

0.1초가 안되는 시간에 흩어진 점들이 연결되어 선이 된다.

생각은 점점 가속하고, 우주와 생명의 탄생. 키보토스의 정체. 그리고 삶의 해답까지 도달해 한 바퀴를 돌고 나서야 선생님은 노아가 대체 무엇에 화를 냈는지 이해했다.

"잊고 있었어..."

"뭐를요?"

"노아 생일 축하를..."

"하아~~~~?!"

"지금 당장 사과하고 오세요! 최대한 빨리!" 유우카의 재촉을 받은 선생님은 노아의 발자국을 찾아 헤맨다.

흰 유리같은 장발은 찾을 수 없다. 찾고 싶지만 찾고 싶지 않다. 묘한 모순을 안은 채 우왕좌왕한다. 오히려 그녀의 모습보다 사과할 말을 찾고 있었다.

(아무리 고심해도 큰일났다는 느낌 뿐인데.)

선생님은 특기인 전술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일어날 수 있는 패턴을 몇 가지 상상해본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

① 그 자리를 어른의 사정으로 흘린다. 조용히 호감도는 떨어진다.

② 한 마디로 깊고 깔끔하게 찔린다.

③ 무시.

"으~~"

잠시 씁쓸한 표정을 짓던 선생님은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떨친다. 애초에 잊고 있었던 자신이 잘못이다.

왜 잊고 있었을까. 분명 일주일 동안 백귀야행을 가거나 케세드를 쫓거나 합동화력훈련을 돕거나 슬럼피아에서 네로를 쫓거나 하느라 바빴지만.

그러던 중 마침내 흰 유리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를 발견한다.

"노, 노아~!"

뒤돌아본 연보라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친 선생님은 각오를 하고 숨을 들이마쉰다. 싱글벙글하며 고개를 기울이는 그녀에게 달려간다.

"어머, 선생님. 무슨 일이신가요?"

"어음... 그게..."

"땀이 엄청나네요. 자, 이거 쓰세요."

땀. 깨끗한 땀이 아니라 진땀이다. 벌써부터 압박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노아는 남색 손수건을 내밀었지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노아,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뭔가요?"

물끄러미 연보라색 눈동자가 선생님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른이라는 것은 한심할 정도로 교활한 생물이다.

어떨 때는 '책임은 내가 질게'라던가 '내 공주님한테 뭐하는 짓들이냐'라며 멋을 부리다가도 막상 궁지에 몰리면 자신의 체면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조용히 끝낼 수 있을지 따위의 것을 생각하게 된다.

선생님도 예외는 아니여서, 어떻게 말해야 이 자리를 원만하게 마무리할지 온 힘을 다해 생각하고 있었다.

노아라는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정좌하고, 선생님은 손을 땅에 짚는다.

"노아, 씨. 그게."

"네."

"생일 축하합... 했습니다."

"네."

대화 종료. 무언의 장막이 내려온다. 노아는 싱글벙글, 선생님은 땀을 줄줄 흘리며.

패는 전부 써 버렸다. 이 흐름에서 선물을 건네도 분위기가 최악인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땀과 시간만 흐른다.

"노아 씨."

"왜 씨라고 부르세요?"

눈이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 않다. 위축된 선생님은 시선을 피한다.

"죄송합니다."

"뭐를 말인가요?"

"씨라고 한 거랑..."

"한 거랑?"

"생일을... 축하하는 것을 잊은 것, 말이에요."

생긋 웃는 노아의 입꼬리가 한 단계 더 올라간다.

두려움은 평온함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덕분에 선생님은 자신의 화난 얼굴을 본 학생들이 겁먹었을 때의 기분을 잘 이해했다.

"헤에~ 『잊은』 거였군요. 틀림없이 바빠서 말할 겨를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 아니! 바빠서! 바빠서, 그게!"

"하지만 선생님은 유우카의 생일 주간에는 이번 주보다 훨씬 바빴죠? 재액의 여우와 데카그라마톤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대량의 초코를 나눠주고 있었죠? 그런데도 제대로 축하하셨죠. 서프라이즈도 준비하고."

"저, 저기."

"네?"

"화났어...?"

"아뇨, 전혀♪"

미소의 압력으로 주변 기온이 3도는 내려간 것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선생님은 무심코 자신의 팔을 껴안았다.

(이, 이렇게까지 기분이 상했을 줄은...)

예상 밖이었다. 이렇게까지 그녀에게 생일이 중요할 줄은 몰랐다.

『태어난 날을 기록하고 회상하는 행위에 의미가 있을까요?』

언젠가 비오는 날, 그녀는 유리창에 기댄 채 그렇게 말했었다.

사실을 너무나도 잘 파악하는 그녀이기에 내뱉은 회의적인 의문이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런 가라앉은 그녀에게 『의미는 사람이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니까.』『있다면 좋겠네.』라고 그럴싸하게 대답했던 일, 그리고 노아가 조금 기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일도 생각난다.

(혹시 이거 상당히 저지른건가...?)

중요한 것은 날짜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축하하는 것, 학생이 같은 실수를 했다면 그렇게 말했겠지만, 지금은 무리라고 선생님은 고개를 젓는다.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날짜를 넘긴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대로 노아가 내뿜는 냉기에 동사하거나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보상이다.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어른의 카드를.

"어라? 뭐하고 있어요?"

─꺼내려 할 때였다. 능청스럽고 순진한 목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이완시킨다.

분홍색 트윈테일과 눈동자. 대충 입은 교복의 소녀가 팩음료를 쪽쪽 빨아들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코, 코유키."

"어라라~ 선생님 노아 선배를 화나게 한 건가요? 너무 유감이네요."

진심으로 동정한다는 듯 코유키는 몸을 굽혀 선생님의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아, 방해해서 죄송해요. 저는 이만 가볼테니 화내지 마세요... 그나저나 노아 선배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요?"

"코유키?"

노아가 코유키의 이름을 부르자 소녀의 어깨가 움찔! 하고 떨렸다.

"죄, 죄송합니다 파고들지 않고 돌아갈게요... 진짜로 뭘 한 건가요 선생님?"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는 코유키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선생님은 귓속말로 대답한다.

"실은 생일 축하를 잊어버려서..."

그 말을 듣자마자 코유키는 펄쩍 뛰더니 못 믿겠다는 눈으로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에에에! 선생님 정말 최악이에요!"

곧바로 선생님에게서 떨어져 노아에게 달려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꼭 껴안았다.

"선생님! 노아 선배가 선생님의 축하를 얼마나 기대했는데요!"

"얼마나 기대했는데...?"

"코, 코유키쨩?"

"그야 어느 정도였냐면~! 선생님이 유우카 선배에게 서프라이즈 하는 것을 조금 부러운 듯 쳐다보고 있었고, 일부러 손수건이나 펜을 새로 사지 않고, 달력을 슬쩍슬쩍 쳐다보고 있었어요! 저였으면 평생 선생님을 믿지 않고 체중 데이터를 100kg로 바꿔버렸을 거에요! 그렇죠 선... 선배?"

어이없다는 듯 소란스럽게 말하는 코유키는 노아의 표정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코유키쨩. 그, 목소리 좀 줄여주실래요?"

노아는 귀를 붉히고 입꼬리를 소매로 가린 채 시선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코토리의 해설 코너☆

설명해드리죠! 노아 선배는 예상치 못한 코유키의 방해로 인해 선생님의 선물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구체적으로 들켜서 부끄러워하고 있네요!

노아 선배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피해다녔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할 지 몰라 당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단순히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귀엽네요!

☆해설 끝☆

"어! 어라?! 왠지 죄송해요! 선생님, 뒷일은 맡길게요!"

"잠깐, 코유키?!"

단 몇 마디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어색한 분위기로 바꾸고, 그것을 느낀 코유키는 허둥지둥 특기인 도망치기로 사라졌다.

남겨진 것은 여전히 시선을 떨군 노아와 어떻게 할 지 몰라 난처한 선생님.

"왠지... 진짜 미안해. 잊을 생각은 아니었어. 변명할... 거리도 없네."

"아니요... 저야말로. 그게, 어린애 같았어요."

방금 전까지의 압박감과는 달리,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 노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한편 귀엽다는 감정이 샘솟는다.

선생님은 저린 발로 억지로 일어나 가방에 넣어둔 선물을 꺼낸다.

"사긴 했어. 그런데 주는 게 너무 늦었네."

조용히 노아는 상자를 받아들고 가볍게 흔든다.

"집에서 열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응."

불과 몇 분 만에 침묵의 장막이 내려온다.

그러나 아까와 달리 전혀 차갑지 않고, 어딘가 달콤함이 묻어나오는 고요함이었다.

이 분위기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선생님은 마음을 다잡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저기 노아!"

"ㄴ, 네."

"오늘 시간이 있다면, 보충하게 해 줘. 노아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하고 싶은 걸 하자."

바닥에 시선을 떨어트렸던 노아가 고개를 들었다. 가만히 선생님의 눈을 바라보며 평소처럼 부드럽게 웃었다.

"어디든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

"물론."

"그러면 저 선생님이 번지점프 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에, 엇. 힘낼게."

"그럼 결정이네요. 갑시다, 선생님."

빙긋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노아는 선생님의 앞을 걷기 시작한다.

가라앉았던 소녀의 기분이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았다.

유리실같은 머리카락이 호를 그리고, 선생님은 황급히 그 궤적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그녀의 긴 머리와 헤드기어 덕분에 그에게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노아의 귀는 아직 조금 붉은 채였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기에, 두 사람은 분명 그 후의 시간도 자연스럽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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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4.14번역

[소설핫산] 인연랭크 50이 넘는 노아의 생일 축하를 잊은 이야기

#우시오 노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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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neomidori02작가
게시물 10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3.04.14 12:44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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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나
ㅇDC
ㅇㅇ123.04.14
ㅇDC
ㅇㅇ223.04.14
ㅇDC
ㅇㅇ323.04.14

철벽녀가 소설쓰기 참 좋나보다야

ㅇDC
ㅇㅇ423.04.14

우우쓰레기

ㅇDC
ㅇㅇ523.04.14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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