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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약피폐) 못된 선생님이 노노미 마음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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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못된 선생님이 노노미의 마음의 빈자리를 마법처럼 메워 주는 조금 무서운 이야기

원문: #1わるーい先生がノノミの心の欠けたところを魔法みたいに埋めてあげる、ちょっと怖いお話

7417자

약피폐

성격은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사람은 점점 바뀌어간다. 온 세상이 그렇듯이,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보고 느낀 것을 받아들이고,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변화한다.

그렇다면, 성격의 근원이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살다 보면, 성격의 일부가 충격적인 체험을 하면서 없어지기도 하고, 예술품에 감동을 받아 더해지기도 한다.

집단적 무의식이라는 말도 있다. 또,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론에 따르면, 성격은 세 가지 센터로 나뉘고, 각 센터는 ‘분노’, ‘공포’, ‘수치’라는 잠재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에 관해서는 아무리 조사해도 끝도 없을 뿐더러, 과학과는 다르게 눈으로 볼 수 없다 보니, 명확한 답이 나오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답이 나온다고 해도 증명하는 것부터 곤란할 테니.

하지만……성격이 ’부모’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는 사실이다.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거기에다, 어느 정도 자란 아기는 ‘미러링’을 하게 된다. 부모(혈육이 아니어도 괜찮다. 프로이트 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에 따라 저절로 자신의 부모를 정한다고 한다)의 표정, 목소리, 단어 등을 계속해서 따라하고, 점점 구분을 지어 가며, 잘 가려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사실은 분명, 성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리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자요이 노노미라는 소녀가 있다. 치유계에, 힘도 좋고, 호시노와 궁합이 잘 맞는다.

……시로코의 부모 비슷한 사람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당시 둘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군데군데 닮은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모톡을 메모장으로 쓰는 것도 그렇고.

노노미의 성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불화’가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그녀는, 자기 부모의 행동을 부정하고 있다.

그게 과연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사정도 잘 모르고, 노노미도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아 보여, 굳이 캐묻지는 않고 있다.

게다가 노노미의 가정은, 조금 뒤숭숭하다고 할까……조금 강하게 말하자면, ‘궁지에 몰렸을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엄연한 과거도 있다.

그 이후로, 노노미가 가진 자기 가정에 대한 불신은 분명 더 강해졌을 것이다. 원래부터 반쯤 가출한 상태긴 했지만.

다시 데리고 와서 정말로 다행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골드카드를 버리지 않은 걸 보면, 마음이 좀 복잡하거나, 아직 자기 마음에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부터 골드카드는 못 쓰게 됐어요’하고 말한다 해도, 다른 학생들은 별 반응 없을 것이다. 노노미가 웃으면 같이 웃고, 노노미가 사라지면 폭발하는 아이들이다. 과자 등은 노노미가 몰래 카드로 사 오고 있지만, 아비도스에서는 모두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도 하고, 헬기도 세 대로 늘리기도 했으니(최근에 파괴되긴 했지만), 카드가 없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노노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노노미 본인에게 있어서, 이건 그런 이론적인 문제가 아닌 것이다.

고등학생들은 다 그런 법이다. 유우카 같은 일부 학생들이 이상할 뿐,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 비슷하다. 자기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헌하고 있는지의 문제는, 나이가 얼마가 되었든, 심지어는 어른이 되어서도 불안한 것이다.

나는, 그녀를 구하고 싶다.

그녀의 세상 속 메마른 부분을 줄여줄 수 있는, 기막힌 계획을 생각해낸 것이다.

노노미는 종종 내 귀를 파 주곤 한다.

그뿐 아니라, 힐링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해 준다.

배려하는 데에 도가 튼 그녀는, 선생인 나조차도 언제든 걱정해 준다. 실로 마음씨 고운 아이다.

꼭 보답해 주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금 우리 둘만 남게 되었을 때, 노노미는 보기 드물게도 지쳐 있었고, 졸려 보였다.

왜인지 물어보자, 노노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요즘……저, 비밀로 해 주셔야 해요?……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자게 돼도, 그 날 꿈만 꾸고”

“그렇구나”

그렇게 될 만도 하다.

그 날, 이라 하면, 그 때를 말하는 것이겠지. 겨우 이틀 안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었다.

자신이 신뢰하던, 가족과도 같은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납치되고.

대책위원회 안에서 호시노와 가장 오래 지냈던 그녀가 호시노와 교전하게 되고. 내 지휘에도 불구하고 호시노의 상대가 되지 못해, 네 명 모두 만신창이가 되고.

……호시노는 테러화하고,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할 뻔했다.

노노미의 세상이 180도 뒤집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들기 힘들 만도 하다.

내가 도와줘야만 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노미”

“네?”

“무릎베개 해 줄게. 와 봐”

노노미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있기 뭐하면 귀도 파 줄까?”

“아, 아니, 괜찮아요!”

“그래. 자, 어서 와”

“……저, 그게……”

“노노미는 나한테 항상 무릎베개 해 주잖아. 이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어”

“………………네”

정말로 조그만 목소리였다. 눈을 내리뜨고 얼굴이 붉어진 모습을 보아,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기뻐 보이기도 한다.

죄송함이 2할, 부끄러움이 2할, 어리광 부리고 싶은 마음이 6할. 이런 느낌이다.

그녀는 쭈뼛쭈뼛 내 옆으로 오더니 그대로 소파에 누웠다. 그러고선 조금 머뭇거리더니, 내 무릎에 얼굴을 기댔다.

옆으로 누운 채, 얼굴은 나를 등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그랬으니까.

“노노미, 쓰다듬어도 돼?”

“…………안, 돼요”

“안 돼?”

“……에헤, 지금 쓰다듬으시면, 지나치게……행복해져요”

“……후후, 꿈에 나올 것 같아?”

“네”

“……슬픈 꿈을 꾸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

“에, …………”

“내 꿈, 꿔 보는 거 어때? 잠깐 잠들어도 괜찮은데.”

“그, 그게……”

“농담이야”

“그, 그렇죠! 아하하, 아하……”

마음에 여유가 없는 노노미도 참 귀엽다.

“……난, 이렇게 여유가 없어 보일 때가 좋더라”

“여유가 없어 보일 때……요?”

“응. 당황하는 듯한 느낌이랑, 지칠 대로 지친 듯한 느낌. 보통 여유가 없다고 하면 이 둘 중 하나잖아? 나는 당황하는 게 더 귀엽긴 하더라.”

“그렇네요, 진짜로……그래요.”

“응응”

고개를 끄덕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노노미는 “햐앗!” 하고 입을 열었다.

그런 그녀를 더욱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해 줬다.

“노노미, 착하다, 착하다!”

“서, 선생님, 아이, 참”

“귀여워. 믿음직스러워서 귀여워. 좋은 선배여서 귀여워. 좋은 후배여서 귀여워. 귀엽고 멋진 우리 학생!”

“……으으”

노노미는 한동안 입을 우물거리더니,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웃을 때 천사 같아서 귀여워. 눈이 동그래서 귀여워. 목소리가 귀여워. 살짝 장난기가 있어서 귀여워”

“…………”

“……언제나 모두를 걱정해 주는 멋진 아이야. 나조차도 걱정해 주는 멋진 아이. 선배한테도 시로코한테도 후배들한테도, 모두한테 사랑받는 멋진 아이.”

“……선생님……”

“……옳지옳지”

“저, 저는, 저는……”

“괜찮아”

"…………”

“울어도 괜찮아”

노노미는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 뒤에 푹 잠들었다.

자.

여기에서 끝나면 좋은 이야기가 될 테지만.

……내가 겨우 이 정도로 만족할 리가 없다.

숙면하는 노노미의 옆모습을 보며, 나는 혼잣말을 했다.

“노노미. 나한테도, 똑같이 돌려줄 거지?”

“안녕, 노노미”

“……선생님. 앗, 지금 몇 시예요?”

“7시야”

“7시구나……네?! 7시라고요?!”

“응”

노노미는 벌떡 일어나더니, 당황하며 어두워진 창문 밖과 내 얼굴을 번갈아 가며 봤다.

“죄, 죄송해요 선생님! 3시간 동안이나 무릎베개를……”

“나는 괜찮은데? 노노미도 귀여웠고”

“우……”

“나는 계속, 네 얼굴만 보고 있었거든”

“…………”

하얗게 김이 샐 것 같을 정도로, 노노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네가 너무 예뻐서, 계속 보고 있었어. 정신 차리고 보니까 바깥도 어둑어둑해져 있고, 해가 지고, 달이 떠 있더라. 눈 깜짝할 사이에 말이야. 10분 정도 지난 줄 알았는데”

“……그, 그 정도까지는 아니잖아요……”

실제로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노노미, 창 밖을 봐. 보름달이 예쁘지 않아?”

“……와아”

아비도스는 반쯤 사막에 먹혀져 있어, 밤이 되면 꽤 추워지기 때문에 행인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밤이 되면 웬만한 가게는 다 문을 닫게 된다. 그런 불 한 점 없는 거리 위에 뜬 보름달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이다.

달을 보고 눈을 반짝이는 노노미가 더 아름답긴 하지만.

“……선생님”

“왜?”

“선생님은 마법사인가요?”

“응?”

“제 답답한 기분도 전부 지워 주시고, 이렇게 꽉 찬 달까지 보여주셔서……지금, 마법에 걸린 기분이에요”

“후후, 마법이라……그럴 수도 있겠네”

그래.

나는, 그런 네가 제일 사랑스럽다.

소녀다운, 네가.

이제, 너를 따분한 어른으로 만들려 하는 불행의 씨앗을, 철저하게 짓뭉개 줄게.

“노노미, 조금만 더 학교에 남아있지 않을래?”

“네?”

“조리실에 있는 거 가지고 저녁밥 차려 줄게”

“아, 안 그러셔도 되는데……”

“후후. 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게 좋거든. 조금만 더 같이 있자. 이럴 기회도 거의 없잖아?”

“……후후, 이 밤에,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둘이서……재밌을 것 같아요”

“그렇네, 노노미”

응, 넌 그걸로 됐어.

그거면 된 거야.

아비도스에서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두 번 다시 못하게 만들어줄게.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자, 내가 정리하는 동안 좀 쉬고 있어”

“저도 같이 할게요!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 혼자 치우시는데 혼자 쉬고 있기에는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 그럼 조리도구 좀 치워 줘. 내가 테이블을 닦을게”

“이제 슬슬 헤어질 시간이네요”

8시다.

이제 정말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지금 돌아갈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노노미. 아직 전기도 끊기기 한참 전이니까……그래”

“네……”

“……좀만 잘까?”

“저, 저는 방금 잤는걸요?”

“아직 더 자고 싶은 것 같은 표정인데?”

“……그게 보이세요?”

“다 보이지. 내가 노노미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는데. 나도 생활패턴이 다 망가져서 수면부족이니까, 둘이서, 어때?”

“……네”

보건실 침대에 누워, 같은 이불을 덮었다.

호시노가 깃털 매트리스로 바꿔 놓은 곳이다. 우연히 매트리스를 하나 더 찾아냈단다. 달리 쓸 곳이 없어 일단 여기에 놓게 되었다고 한다.

“……저기, 선생님……”

“살짝 좁네. 조금만 붙어도 되지?”

“가, 감사해요……”

노노미는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위를 봤다가 옆을 봤다가, 말을 걸었다가 말을 끊었다가. 정신이 없는 듯하다.

……왜일까?

……아.

그렇구나.

……야한 건 안 돼. 사형이다.

게다가……

아마, 지금이 노노미와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안 할 것이다.

하는 동안에는 좋을지라도……끝나고 나면, 우리 사이의 관계가 끊어지는 게 슬플 테니까. 그게 싫다.

그것보다도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노노미를 먹어치우는 방법이.

영원히 도망칠 수 없게 하는 방법이.

“노노미.”

“네!”

“이러고 있으니까, 좋네”

“……네”

아, 안 하는구나.

그렇게 말하는 듯한 목소리다. 안심한 듯한 목소리.

“……자려고 누웠을 때, 가끔 너무 괴롭곤 해”

“그러, 신가요?”

“……같이 잘 사람이 없을 때 말이야. 가끔씩, 온 세상에 나 혼자만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

“……뭔지 알 것 같아요”

“그럴 때, 옛날 생각이 나거든”

“…………”

“근데”

“네”

“좋은 추억이 있으면, 괜찮아지지”

“…………그렇죠”

“그러니까……노노미. 네 추억을 내게 주지 않을래?”

“……?”

방에는 커튼이 쳐져 있어, 한 줄기 달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거기에다 창문은 달이 있는 방향의 반대쪽에 나 있어, 주위가 깜깜하다.

“싫은 부분을 덮어씌우자는 거야.”

“덮어씌운다고요……?”

“살다 보면 누구나 괴로운 일이 생기잖아. 그래서, 그걸 묻어버리고 싶어서……괴로운 일에 대응한다고 할까?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돼”

노노미의 숨이 조금 가빠졌다.

분명 호시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가족의 방식에 반항하며 아비도스까지 오게 된 자신에 대해서.

“노노미”

“네……”

“지금은 깜깜해. 이걸 시도해 보기에는 딱 좋은 시간이지. 나를, 네가 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봐. 그러면……더는 상처받지 않을 거야”

“……죄송해요, 선생님, 무슨 말씀인지, 잘”

“어렵게 생각하지 마, 노노미”

“나를, 아빠라고 불러봐”

노노미는 30초 정도 입을 다물고 있다가 말했다.

“……아, 안 닮았어요”

“어디가?”

“……전부, 요. 선생님은……좋은, 분이에요. 완벽한 분이에요”

“응”

“제, 아버지, 랑은……전혀 안 닮았어요”

“아니야, 노노미”

“네?”

“그 놈은, 지워 버려. 나로 덮어 버리는 거야”

“…………”

“아버지한테 받은 대로 돌려주는 거야. 버려 버려.”

“…………아”

“너는, 원래부터 내 딸이었던 거야”

“…………”

“가족 때문에 슬퍼할 일도 전혀 없었던 거지”

“…………”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해 봐. 노노미는, 처음부터 내 딸이었다고”

“…………”

“나를 믿어. 네게 마법을 걸어 줄게”

“…………”

“슬펐던 일을, 전부 없었던 일로 해 줄게”

“…………”

“나를 믿어 주기만 하면 돼. 자, 이리 와”

“…………”

“네 아빠의 품으로, 이리 와”

“…………”

노노미는, 왔다.

“…………선생님. 아, 아니……”

“마음대로 불러도 되는데.”

“……아빠”

“응. 나는, 네 아빠야”

“……아빠. 저, 칭찬해, 주세요”

“후후, 당연하지”

“저를 받아들여 주세요. 인정해 주세요”

“응”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노노미는 거칠게 숨을 쉬며 몸을 떨고 있다.

자신의 가족을 완전히 거부하고 방치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저랑, 같이 있어 주세요”

“예전부터 쭉 같이 있었는걸?”

“저랑, 같이 식사해 주세요”

“아까 먹은 것처럼, 만날 때마다 같이 식사해 줄게”

“…………저, 저, 저, 를”

반쯤 울면서, 그녀는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용서해, 주세요”

“응. 네가 무슨 짓을 하든, 전부 받아들여 줄게”

“…………”

“노노미, 내 딸, 널 진심으로 사랑해”

“……!!”

“맹세해 줘, 노노미”

어둠 속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노노미의 얼굴이 내 품속에 들어왔다.

“……우리는 이제부터 부모와 자식이고, 가족이라고. 네 가족을 자처하는 놈들은, 내가 인정하는 사람들을 빼면 모두 가짜라고”

“…………”

“나는 계속 아비도스에 있을 수 없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고 있으니까”

“…………네”

“노노미”

“네”

“이제, 외롭지 않지?”

노노미는 아주 작게, 살짝 실성한 듯한 웃음소리를 냈다.

후후, 후후후, 하고.

“노노미, 잘 들어”

“……응”

존댓말이 사라졌다. 대답마저, 딸의 대답으로 바뀌었다.

“너를 진짜 딸로 만들기 위해서……지금부터 두 시간 동안, 너를 계속 칭찬해 줄 거야. 너를 인정하고 또 인정해 주면서, 네 머릿속을 그걸로 가득 채울 거야”

“……”

“너를, 내 딸의 색으로 칠해 줄게. ……알겠어?”

“……응. 아빠”

“마법으로, 내 시간을 멈춰줘. 내 이자요이[가족]을 영원히 지워줘.”

“응”

“이제부터는, 모든 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十五夜]*으로 남을 수 있게.”

*역주: 음력 15일 밤(十五夜)에는 보름달이 뜨고, 다음날인 음력 16일 밤(十六夜 = 이자요이)은 달이 기울기 시작하는 날임

“어? 노노미 쨩, 옷이 바뀌었네?”

“네! 이제 환절기잖아요☆”

“그렇구만. 어두운 색도 잘 어울리네”

“에헤헤”

“선생님[아빠]가 사 주셨어요”

못된 선생님이 노노미의 마음의 빈자리를 마법처럼 메워 주는 조금 무서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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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4.05번역

소설핫산) 약피폐) 못된 선생님이 노노미 마음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이야기

#이자요이 노노미#선생#소설#피폐
좋아요 0댓글 1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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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atcha0214작가
게시물 15개
SDC
SeLe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4.05 01:42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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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나
ㅇDC
ㅇㅇ125.04.05
ㅇDC
ㅇㅇ225.04.05

하와와인것이와요

ㅇDC
ㅇㅇ325.04.05

봇키해버렸다...

ㅇDC
ㅇㅇ425.04.05
디시콘
ㅇDC
ㅇㅇ5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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