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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S #약탈애 #쇼코

원본 by 二次創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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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이야, 마코토가 그러더라고.

‘아니야, 난 소라사키 히나의 여동생이 아니야! 차라리 언니면 몰라도!’라고 말이지.”

“…쿡…….”

“아. 이제야 웃네, 쇼코.”

“…….”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선생님이 이렇게 찾아온 것도 벌써 일곱 번째.

일곱 번째로 이어지는, ‘면회’라는 이름의…정체 모를 시간.

그것도 감옥 안이 아니라 수용동 밖의 휴게실에서.

부드러운 소파에 나란히 앉아 과자를 까먹는 그런 시간이다.

게헨나 학원 자치구에 올 때마다 얼굴을 비추는 선생님도,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허가된 상황도,

전부, 단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선생님.”

“응?”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가요? 왜 자꾸 오시는 거죠?”

“그 질문, 벌써 일곱 번째였나?”

“정확히는 여덟 번째입니다.”

“아, 첫날에 두 번 물어봤었지.”

“…….”

웃어야 하는 대목일까.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누구와 함께든 의미 있는 일이야. 난 그렇게 생각해.”

“…….”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그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렇다면 이 사람을 만든 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전에도 말이야, 다른 학교에서 감옥 안에 꽤 오래 있었던 아이가 있었거든.”

“하아.”

“만나러 가면 꽤 기뻐해 줬어.”

“그렇군요.”

“별로 관심 없어 보이네.”

“네.”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항상 이런 식이었다.

방금처럼 게헨나 학원의 흔한 소동을 들려줄 때도 있고, 다른 학원에서 있었던 사소한 사건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

타 자치구 학생들이 벌이는 소동극이나, 샬레에서 일어나는 일들까지.

나는 그것을 언제나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과자를 먹으면서.

“…저기, 선생님.”

“응?”

와일드헌트의 까마귀와 검은 고양이에 관한 화제가 막 끝난 참이었다.

“…제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 게 아닙니까?”

“말해줄 마음이 있다면 듣고 싶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 말할 수 있게 되면 그때 해줘. 그럼 다음은─”

“이제 적당히 좀 하시죠.”

…말을 내뱉고 나서야 어조가 너무 거칠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내 목소리가 아닌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말을 이었다.

“대체 뭘 하고 싶으신 건가요? 왜 귀중한 시간을 이런 곳에서 낭비하러 오시는 거죠?”

“낭비가 아니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난 너를 이해하고 싶은 거야.”

“…….”

“…….”

“…….”

“…눈싸움이라도 하자는 거야?”

“바보 같네요.”

“…누가?”

“전부 다요…….”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열기가 가라앉았다.

뻥 뚫린 듯한 허무함만이 남았다.

“…선생님. 저는 죄수입니다. 수감자라고요.”

“응.”

“그런데도 왠지 모를 특별 대우를 받고 있죠.”

“응.”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러다간 감옥 벽이 명령을 내리는 환각이라도 보게 될 것 같아요.”

“으음.”

“…뭡니까.”

“아니. 나도 너를 이해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쇼코에 대해 많이 고민해 봤는데, 이제야 가설이 하나 세워진 것 같아서.”

“…가설요?”

“응. …어쩌면 난 이미 쇼코를 꽤 잘 이해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하아? …그 근거는요?”

“이야기하자면 긴데.”

“그럼 됐습니다.”

“그래. 응. …쇼코. 지금 당장 이쪽을 봐.”

“네……?”

곧장 선생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어른은 평소와 다름없는 온화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응. 역시 그렇네.”

“……? 어, 어라.”

어?

방금, 명령받은 건가?

…선생님이 나에게 명령했고, 내가 고분고분 따랐다?

“쇼코 너, 마음에 구멍이 뚫려 있구나. …규율이 어떻게든 필요했던 거네.”

“?”

“아, 걱정하지 마.

전에도 말했지만 이 방에서 나와 나누는 대화는 일절 기록되지 않고, 아무도 감시하지 않으니까.”

“아니, 잠시만요.”

“말하지 마.”

온몸의 털이 반사적으로 곤두섰다.

내 성대가 뇌의 명령을 거부했다.

…잠깐, 이거 이상해. 그렇지만 선생님은 분명─

“생각하지 마.”

──.

“쇼코. 지금부터 질문을 몇 가지 할게.

‘예’라면 고개를 끄덕이고, ‘아니요’라면 고개를 가로저어서 대답해. 거짓말은 하지 말고.”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넌 이미 나를 완전히 신용하고 있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수감된 이후로 넌 모든 걸 포기하고 자포자기하고 있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넌 네가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없게 되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넌 지금 내 태도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은 학생에게 뭔가를 강요할 사람이 아닐 텐데,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넌 지금 오랜만에 진심으로 안심하고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아주 오래전부터 넌 조금씩 망가지고 있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망가지기 시작한 건 아마 마유미와 카렌 때문이겠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쇼코. 모든 것의 흑백을 확실히 가리고 싶은데, 아무도 이끌어 주지 않아서 곤란해하고 있었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원래 있던 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데, 게헨나에도 있고 싶지 않아서 괴로워. 그렇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응. …좋아. 이제 말해도 돼.”

“숨이 막혔어요.”

“무서웠어?”

“네.”

선생님은 평소처럼 인자하게 웃고 있었다.

…그 어른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커다란 손바닥이었다.

“정말 게헨나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구나, 쇼코.”

“엄밀히 말하면 다릅니다.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

“응. …저기, 쇼코.”

“네.”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의 네 인생도 너에게는 큰 부분이지?”

“그렇죠.”

“쉽게 버릴 수 없어서 끔찍하겠네.”

“네.”

“나도 그래. 키보토스에 오기 전까지 여러 일이 있었거든.”

“네.”

“응. 좋아. …후후.”

그 어른의 표정은 그야말로 지독하게 사악한 미소였다.

독기 서리고 쓰디쓴, 하지만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그런 미소.

“쇼코. 편해지고 싶어?”

“네.”

“누군가 이끄는 대로 살고 싶어?”

“네.”

“전부 부숴버렸으면 좋겠어?”

“네.”

“돌이킬 수 없게 될 텐데?”

“네.”

“계속 나를 믿어줄 거야?”

“네.”

“쇼코는 정말 우수하고 착한 아이구나.”

…귀와 뺨이 뜨거워졌다.

“잠깐만, 쇼코. 그대로 기다려.”

선생님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어른은 우선 벽 쪽 선반 위에 항상 가지고 다니던 그 태블릿을 올려두었다.

…왠지 액정 화면을 벽 쪽으로 향하게 해서 세워두었다.

왜 저러나 싶었지만, 이 사람에게 알 수 없는 구석은 늘 있는 일이다.

그러고는 샬레의 완장을 풀어 태블릿 옆에 툭 던져놓았다.

선생님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왔다.

“이걸로 됐어. 쇼코. 지금 난 그저 이름 없는 어른일 뿐이야.”

“네.”

“이런 나를 알고 있는 건 키보토스에서 너뿐이야.”

“네.”

“기뻐?”

“…기쁘고, 조금 불안해요.”

“무서워하지 마. 이제부턴 괜찮으니까.”

“…네.”

“그리고…나, 좋아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곁에 계셔주시면 마음이 아주 편안해져요.”

“기쁘네. …그럼 쇼코. 소파에서 내려와서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네.”

내가 내가 아닌 것만 같았다.

나는 선생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쇼코. 넌 텅 비어 있어서 가여우니까, 내가 삶의 보람을 줄게.”

“감사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줄 테니 넌 그대로만 하면 돼.”

“네!”

“응. …넌 실패했는데도 벌을 받지 못해서 괴로웠던 거지?”

“네!”

“내가 벌을 줄게.

네 세계관에서 패배자는 버려져야 마땅했지.

하지만 난 널 버리지 않아.

평생 봉사하게 할 거야.

내가 네 가능성을 선택해 줄 테니, 넌 죽을 때까지 그것만을 파고들면 돼.

그리고 네가 원래 있던 곳으로부터는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

몸이 환희로 가볍게 떨렸다.

채워져 간다.

전부.

전부.

게헨나 학원의 불순물들로 억지로 채워졌던 구멍이, 절대적인 올바름으로 채워져 간다.

“쇼코가 웃으니까 기쁘네.”

“……♪”

“전율하고 있구나. 정말 귀여워.

…자, 쇼코. 패배한 개는 승자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네!”

나는 선생님을 향해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이마를 차가운 바닥에 댔다.

방금까지 내 일부였을 머리카락이 눈앞에 흩어져 있었다.

“저는 선생님께 항복하고, 복종하겠습니다!”

“응.”

“제 인생은 선생님께 봉사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이제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응.”

머리 위로 구두가 콰직 하고 올라왔다.

구두 밑창이 머리를 짓누르자 이상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충격이 큰 모양이다.

너무나 다정하고 따뜻하며 고양되는, 기묘한 충격이었다.

어째서 나는 여태껏 행복이라는 것을 오해하고 있었던 걸까.

세계에는 선택받은, 위대하고 존재 자체로 청렴한 분이 계신다.

그리고 선택받지 못한 자도 운만 좋다면 이렇게 무한한 사랑을 하사받을 수 있는 것이다.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뻐서 몸이 떨리고 시야가 눈물로 번졌다.

…문득 시야 아래쪽으로 붉은 방울이 뚝 떨어졌다.

…코피가 난 모양이다.

“아, 안 돼 쇼코. 우리 비밀이 들통나버리잖아. 깨끗하게 치워.”

“네!”

곧바로 바닥의 피를 핥아 냈다.

쇠 맛과 쓴맛이 났다.

하지만 연이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바람에 끝이 없었다.

그래도 핥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멈추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으니까.

“쇼코, 이제 됐어. 자.”

선생님은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홱 끌어올렸다.

아팠지만, 영광스러웠다.

그리고 무려 휴대용 티슈로 내 피를 닦아주셨다.

“좋아, 이제 다시 예쁜 얼굴이네.”

“감사합니다.”

“응. 쇼코. 넌 앞으로의 인생, 마음 편하게 지내도 돼.”

“네!”

무릎을 꿇은 채로 어른에게 머리카락이 잡혀 있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날이 오다니.

아니, 틀렸다.

위대하신 선생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일이라면 그 모든 것이 행복이다.

“쇼코. 이제 괜찮지?”

“네!”

“카렌, 마유미와 재회해서 다시 친구로 돌아갈 수 있겠지?”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과거에 대해서 전부 증언해 줘. 오늘, 이다음에 바로.”

“위대하신 선생님께 맹세코, 모든 것을 자백하겠습니다!”

“아주 좋아! 앞으로는 이렇게 둘만 있을 때 예뻐해 줄 테니까.”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이제 나 말고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지? 넌 무적이야!”

“네!”

“계속 함께야. 지옥 끝까지.”

“네! 끝까지 모시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 …네!”

“내가 쇼코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평생 생각하며 살아가렴!”

“네!”

“죽을 때까지 나에게 계속 패배하고, 계속 복종해 줘!”

“네!”

아아, 다행이다.

험난한 고갯길을 홀로 걸어왔지만, 이제 내 앞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전부, 전부 용서받은 것이다.

설령 선생님과 떨어져 있어도 이 성스러운 패배와 복종은 영원히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이리하여 나의 진정한 삶이 이날부터 비로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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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8.19번역

소설 핫산) 스포) 쇼코가 S센남에게...

#이가라시 쇼코#소설
좋아요 0댓글 14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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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atcha0214작가
게시물 15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8.19 22:09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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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나
ㅇDC
ㅇㅇ126.08.19

벌써부터 올라오는구나

ㅇDC
ㅇㅇ226.08.19
디시콘
ㅇDC
ㅇㅇ326.08.19
디시콘
ㅇDC
ㅇㅇ426.08.20

어흐

ㅇDC
ㅇㅇ526.08.20

항문채굴형 ㅇㄷ

ㅇDC
ㅇㅇ726.08.20

마인드 크레시 했으니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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