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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한테 정신과 약 먹는거 들키고싶다 - 블루 아카이브 마이너 갤러리

이거 보고 씀.

IF 아코가 센남의 정신병을 모르고 막말을 한다면?

하필 센남 상태가 매우 중증이었다면?

그래서 그 말이 트리거가 되어버린다면?

"미안해 아코. 내가 요즘 너무ㅡ"라고 말하는 센남의 말을 끊고

"미안하면 다인가요! 정말이지 어른으로서 자각은 있는거냐고요!"로 시작하여 평소였으면 WWE였을 발언, 이지만 피폐한 센남의 정신상태를 마구 난도질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그렇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한껏 분출한 뒤 게헨나로 돌아가는거임.

그리고 문제의 다음 날

평소답지 않게 늦게 일어나 급히 선도부에 등교해보니 아무도 없음. 히나도 이오리도 치나츠도.

그러다 문득 자신이 늦잠을 자버려 밤새 핸드폰에 온 알림도 다 확인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폰을 켜 확인하려는 찰나

키보토스 안전 문자로 '샬레의 선생님 자1살시도, 상태 위중'이라는 문자가 뜨는거지. 센남 정도 파급력이면 안전문자감이잖음

순간 어제의 잔상이 떠오르고

입원한 곳이 적대적인 트리니티라는 사실도 망각한 채 몇 번을 넘어져가며 병실에 도착하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공기가 싸늘하게 변하고

더러는 울고 더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학생들의 시선이 아코에 닿자마자 차갑디 차가운 적대감이 끓어오르는거지

이미 아코도 이 시점에서 알고 있었음

자신이 센남이 자1살하는 데 일정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고.

하지만 그걸 어떻게 인정함 이악물고 부정해야지

누가 시키지고 추궁하지도 않았는데 어제 당번을 하면서는 아무 특이사항도 없다고 변명을 해대지만

자리에 있던 건 하필 밀레니엄의 코타마.

분노에 차 안경을 집어던지고 녹음기를 틀자 재생되는 어제의 망발들

식은 땀을 흘리며 주변을 돌아보니 학생들이 자신을 보는 반응에 기절할 뻔하는거임

특히 선도부.

이오리는 할 말을 잃은 채로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고 치나츠는 아예 펑펑 울고 있었는데

히나는 유난히 차분함.

다행이다 히나 부장님은 그래도 침착하시구나 그래 하긴 내 성격을 잘 아시니까

같은 헛생각을 하는 순간 그녀의 앞으로 다가온 히나의 한 마디

"아마우 행정관. 저리 비켜."

아예 초면일 때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성으로 부르는 사태가 눈 앞에 펼쳐졌다는 건 뭐겠음 의지할 수 있는 심리적 거처가 완전히 사라진 거지

도망치듯 빠르게 빠져나오는데 복도를 울리는 크로노스의 브레이킹 뉴스

[선생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는 선도부 선임행정관(1보)]

[[단독]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자1살기도에 관한 결정적 물증 확보]

[백귀야행, 게헨나와의 모든 교류 중단]

[키리후지 나기사, "게헨나는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듣고 싶지 않은 볼륨들

어디서 들었는지 이따금씩 수근거리는 소리와

이윽고 자신을 쳐다보는 싸늘한 시선들

그리고 자기가 그랬을 리 없다는 인지부조화를 가득 안고 샬레로 달려감

그러나 이미 사건현장은 발키리가 통제중이었고, 이미 뉴스를 다 들은 모양인지 칸나는 이미 범죄자 보듯 그녀를 쳐다봄

그 순간, 이미 표정이 없어진 키리노가 들고 가는 지퍼백에는 '증거 3호'라는 네임펜 글씨와 함께 책에서만 본 각종 약들이 지나감.

세나가 항상 자물쇠로 걸어잠그던 약보관함에 있던 그 색깔과 불길하리만치 닮은 약의 색을 보자마자 쏟아지는 모모톡을 애서 무시하며 인터넷에 쳐본 약의 용도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향정신성의약품'

부작용에는

'자1살충동 증가'

믿질 못해 몇번이고 다시 검색을 돌려보지만 결과는 계속 같고

그렇게 멍하니 서 있다가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기에 올려다보니 그건 칸나.

아마 그건 광견에게 있어 가장 큰 인내심을 요구했던 날일거임.

"...... 경찰로써 선의로 말씀드리는 마지막 말입니다. 귀가하시죠. 그리고......"

그 뒤의 말을 아코가 듣지는 못했음. 다만 '다시는 나오지 말라'와 같은 말로 받아들였겠지.

그 길로 아코는 도망치듯 본인의 (이미 테러당한)집 구석에 틀어박히는거임

선생과 히나를 하루 사이에 모두 잃은 그 공허함을 채우는 건

'내가 왜 그랬지'

와 같은 자기혐오에서

'왜 내가 그 날 당번이었을까'

'왜 내가 그 날 기분이 좋지 않았을까'

와 같은 현실부정으로 향하다 종국에는

'......... 그래 결국 너 때문이었어.'

와 같은 섬뜩하기 그지없는 결론을 내려버리게 됨

그렇게 아코의 멘탈에 간 잔금이 결국 아코의 멘탈을 무너뜨리는데

여기서부턴 다른 누군가가 써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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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9.15창작

념글 아코보고 생각난 피폐물 스토리임

#피폐
좋아요 0댓글 3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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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DC
슈퍼물라매작가
게시물 77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09.15 23:20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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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나
ㅇDC
ㅇㅇ25.09.15

창작탭으로가고 제대로써와

슈DC
슈퍼물라매작성자25.09.15

사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에 곧 들어갈 내용이었음...

ㅇDC
ㅇㅇ125.09.15

존나 너무하노

슈DC
슈퍼물라매작성자25.09.15

야밤에 정의실현부한테 린치당하는 것까지 쓰려 했는데 그랬다간 ㄹㅇ 이지메 같아서 관뒀음

ㅇDC
ㅇㅇ225.09.15

캬 이맛이지

슈DC
슈퍼물라매작성자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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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5.09.15

@슈퍼물라매 피폐는 최고다...

ㅇDC
ㅇㅇ3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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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DC
슈퍼물라매작성자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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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4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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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DC
슈퍼물라매작성자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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