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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172173
※아리우스 메인스가 나오기 전 작품이라 니코메디아 트룹은 안나옴
헤일로를 가진 학생들은 잔뜩 먹는다 in 아리우스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바깥세상을 안 지는 아직 얼마 되지 않았고, 아는 것이 적다는 사실은 뼈저리게 이해하고 있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환경이든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전투 능력과 지식을 갖춘 우리에게 몸 상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컨디션이 좋으면 직접 때려눕히면 되고, 나쁘면 책략을 부려 덫에 빠뜨리면 된다.
미소노 미카 같은 괴물을 상대할 때도 지형이나 전술을 잘 활용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마담 때도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어떻게든 쓰러뜨릴 수 있었다.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는.
그때는 헬멧단의 항쟁에 경호원으로 고용되었을 때, 나는 속아서 딱 좋은 미끼로 배치되었다.
중상을 입고 선생님에게 치료를 받은 후, 식사 제안을 받았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두말없이 따라갔다.
확실히, 아비도스 근처에 자리 잡은 시바세키 라멘이었다.
"여기는 맛있고 양도 많아서 추천해. 사오리는 뭐가 좋아?"
"그렇군…… 선생님과 같은 것으로 하겠다. 하지만 난 그리 많이 먹지 않으니 양은 보통으로도 괜찮다."
"그래? 그럼 나랑 같은 양으로 주문할 건데…… 정말 괜찮겠어?"
"문제없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아무래도 그 녀석은 아비도스의 학생인 듯했고, 에덴조약 때 있었기 때문인지 꽤 놀란 눈치였다.
선생님이 설명해 준 덕분에 아무 일도 없었지만 어딘가 서먹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시바세키 라멘입니다!"
곧바로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가게의 훌륭한 퀄리티에 감탄하고 있자니 지금까지 맡아본 적 없는 좋은 냄새가 풍겨왔다.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어 면을 들이켰다.
"……!!"
맛있었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계속 먹었고, 선생님이나 점원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먹어 치웠다.
그러자 어떨까,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몸에 에너지가 축적되어 가는 감각에 고양감이 차올랐다.
"입가에 묻었어. 그렇게 맛있었어?"
선생님이 웃으며 내 입가를 닦아주었다.
조금 부끄럽지만 그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선생님…… 왠지 힘이 넘쳐나는 느낌이 든다. 혹시 이 라멘에 그런 효과가 있는 건가?"
"어? 그런 건 안 들어갔을 텐데?"
의아해하고 있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역시나…… 부족할 것 같아서 특제 점보 라멘을 준비했는데, 먹을래?"
"……! 감사히 먹도록 하지."
사장님의 멋진 배려로 두 그릇째인 곱빼기 라멘을 먹었다.
더욱더 힘이 넘쳐나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었다.
"잘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요리는 처음이다."
"별말씀을! 기분 좋은 소리를 해준 답례로 두 그릇째는 공짜로 해주지!"
"또 마스터는 그렇게…… 적자 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아르바이트 학생은 화를 내고 있었지만 험악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이런 일이 있는 모양이다.
"사오리가 마음에 들어 해서 다행이야. 다음에 또 오자."
"아아, 하지만……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다. 어디 일할 곳은 없나?"
"음…… 그럼 아비도스로 올래? 최근에 네프티스가 참여한 이후로 헬멧단이 나쁜 짓을 해서 곤란해하고 있거든."
"맞아, 주기적으로 학교 비품을 훔치러 오니까 아주 혼쭐을 내줄래?"
선생님과 아르바이트 학생이 권하길래 곧바로 아비도스로 향했다.
헬멧단은 전부 쓰러뜨려도 상관없다고 하길래 보이는 족족 해치워 나갔다.
그 라멘을 먹은 덕분인지 평소보다 격이 다르게 몸 상태가 좋았고, 거의 총을 쓰지 않고 쓰러뜨릴 수 있었다.
너무나도 상쾌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뭐야 이 녀석은!? 갑자기 나타났다 싶더니 웃는 얼굴로 정확하게 급소를 때리고…… 끄흑!"
"역시 아비도스는 무서워! 저번에는 키가 작고 핑크색 머리를 한 무장한 여자애한테 두들겨 맞았다고!"
"다시는 이런 사막에 오나 봐라!"
뭐라 지껄이며 도망치고 있었지만 전부 해치웠다.
일단 선생님에게 보고를 했는데, 아무래도 도움이 된 모양이다.
그날 이후 헬멧단이 일절 오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이유로 샬레에서 정식으로 보수를 받았다.
이건 언젠가 선생님이나 스쿼드 아이들에게 써야겠다.
확신했다.
아무래도 우리는 식사량에 비례해 힘이 증대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 먹지 않으면 힘이 반감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계속 신경 쓰이던 일이 있었다.
아즈사가 아츠코의 헤일로를 파괴하려 했을 때, 아즈사는 평소보다 훨씬 움직임이 좋았다.
그것은 단순히 트리니티에서도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싸우기 전에 식사를 통한 부스트를 걸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그 녀석들에게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돈도 있다, 남은 건……
우리의 은신처에서 향후 벌어들일 수입과 소비할 이것저것을 생각하고 있자 스마트폰 알림이 울렸다.
아츠코에게서 온 것이다.
"아, 선생님한테서 왔어── 샬레로 와줬으면 좋겠대."
"……무슨 용건일까. 바로 요전에 지원을 받은 참인데."
"드, 드디어 지금까지 준 물자와 맞바꿔 엄청난 '부탁'을 하려는 게…… 으아앙! 드디어 끝장이에요!"
"삿쨩도 온대.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리더가……?"
확실히 그것은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드디어 자신을 찾는 여행이 끝난 것일까, 아니면 우리 같은 용병 출신에게만 부탁할 수 있는 일일까── 어느 쪽이든, 즉시 행동해야 한다.
"그럼 바로 가자. 벌써 해가 질 무렵이고."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되네."
"에헤헤, 여름 축제 이후로 처음이던가요?"
두 사람은 기쁜 듯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건 그렇고 나 역시 어딘가 들뜬 기분이다.
분명 이건 서브 리더로서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츠코는 이쪽 보면서 히죽거리지 마.
입꼬리 같은 거 안 올라갔으니까.
샬레에 도착해, 선생님이 있는 문 앞까지 왔는데…… 말이다.
"엄청 좋은 냄새가 나요……! 뭘까요…… 진수성찬일까요?"
"응, 그렇네. 하지만……"
"……압박감이 느껴져."
어딘가 그리움이 느껴지는 압박감이다.
선생님이 이런 분위기를 풍길 리는 없다.
역시나……
"잘 왔다. 자, 먹어라."
사오리였다.
아니, 오랜만에 만난 것은 기쁘고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지만…… 왜 앞치마 차림이지?
"어떻게 된 거야, 그건."
"선생님에게 빌린 앞치마인데?"
"아니, 그게 아니라…"
"아아, 나도 요리를 했으니까 말이다. 벗는 것을 잊고 있었다."
아니, 그 혀를 내민 해괴한 새 문양도 신경 쓰이지만, 왜 사오리가 요리를?
"사오리가 모두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해서 말이지. 나도 도우면서 카레를 만들어 봤어"
"대부분 선생님이 해주셨지만……"
"그렇지 않아. 야채 자르는 거 빨랐는걸."
"그,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꽤 즐거워 보이네, 삿쨩?"
"어, 아츠코? 왜 화가 나 있지?"
"그것보다, 저, 이제 먹어도 될까요? 배가 고파요…"
테이블 위에는 수북이 쌓인 카레가 정성스럽게 나열되어 있다.
히요리는 서둘러 자리에 앉았고, 나와 아츠코는 사오리에게 등을 떠밀려 자리에 앉았다.
……맥이 빠진다.
이럴 거면 이상한 압박감 같은 건 풍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껏 만들어 줘서 미안하지만 이 양은 다 못 먹어."
"상관없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어라."
"엄청 맛있어 보여."
"그럼 모두, 손을 모으고,"
잘 먹겠습니다, 하고 손을 모은다.
고기나 야채, 버섯 등 건더기의 크기가 제각각이었지만, 숟가락으로 가볍게 으스러졌다.
정성을 들인 요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맛있어……!"
"응,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깊은 맛이 나는 카레네."
"마, 맛있어요오오!! 뭐가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전부 맛있어요!"
고기도 야채도 루에 녹아들어 있어서 씹는 맛이 있다.
바다의 집에서 먹은 요리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두 숟가락질을 멈추지 못한다.
이렇게 많이 먹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가……! 다행이군……"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 한 시간 전부터 문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을 텐데."
"그, 그건……!"
어쩐지 사오리가 부끄러워하고 있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어느새 그렇게 많던 카레가 바닥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미사키, 더 먹겠나? 많이 만들었으니 아직 한참 남았다."
"사오리 언니! 곱빼기로 부탁해요!"
"나도 조금 더 먹을까나. 선생님, 한 그릇 더 줘."
"……나도"
결국 나와 아츠코는 두 그릇을 먹었다.
히요리는…… 냄비가 빌 때까지 계속 먹었던 것 같다.
식사로 이렇게 만족한 것은 처음이다.
"배, 배불러요…… 디저트 배는 따로 있지만요…"
"삿쨩이랑 선생님이 만든 수제 카레, 정말 맛있었어. 사진도 찍었어♪"
"……처음 치고는 이거 괜찮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모두 만족해 주니 다행이군. 그래서, 무슨 변화는 없나?"
변화?
무슨 약이라도 넣은 걸까.
숨겨진 맛은 사랑! 같은 소리는 아무리 사오리라도 선을 넘지 않는 한 하지 않을 터.
……왠지 힘이 넘쳐나는 감각이 있다.
"확실히 있긴 한데…… 이게 뭐야?"
"아무래도 우리는 질 좋은 식사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힘이 향상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먹지 않아도 작전에 지장을 준 적은 없었잖아?"
"아마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드물게 상관없는 아이도 있긴 하지만 말이야."
평소보다 몸이 가볍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헬멧단은 맨손으로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그렇다면 제가 많이 먹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 거네요!"
"히요리는 별로 상관없을지도?"
"……이 정도라면 그때 싸웠던 미소노 미카도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었을지도"
"아핫! 누가 누구를 이길 수 있다고?"
분홍색 머리에 순백의 날개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도 가끔 떠오르는, 끔찍한 기억.
"미소노 미카, 등장! 나기쨩한테 롤케이크 받아왔으니까 다 같이 먹자!"
"……왜 여기에"
"미카가 오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 뭐, 이제 서로 싸울 이유도 없고, 여기는 샬레다."
"나는 처음 보는 건가? 예쁜 사람이네."
"으아아앙! 끝장이에요! 하지만 디저트는 먹고 싶어요!"
방금 전 발언이 거슬렸는지, 자꾸 이쪽으로 말을 걸어와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였다.
이 녀석과는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다.
덤
"미사키 쨩이었나? 몸 상태가 좋으면 날 이길 수 있다는 게 진짜야?"
"……스쿼드라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너 같은 괴물의 기준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아."
"뭔가 화났어? ……아! 내가 목 졸라서 쓰러뜨리려고 했던 거 아직 마음에 두고 있는 거야?"
"만신창이인 나를 잡은 정도로 우쭐대지 마. 의외로 속이 좁네."
"아핫☆ 가장 약해 보여서 노렸을 뿐인데?"
"단순한 사고회로네. 뭐, 겉모습 그대로인가"
"헤에? 미사키쨩은 의외로 호전적인가 보네. 언제든 상대해 줄 수 있는데?"
"히이이이이익!! 미사키 씨가 무서워요!"
"그만둬라 미사키…… 너도 옛날 일을 들추는 건 그만해 줘."
"뭐, 어차피 여기선 싸울 수 없으니까 말이야. 선생님은 누가 이길 것 같아?"
"어느 쪽일까…… 스쿼드가 가진 무기와 장소에 따라서는 어쩌면…… 이길지도 모르겠네?"
"내가 운석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면?"
"미카의 승리! 유 아 위너!"
"예이이이이이!!"
미카의 손을 잡고 높이 들어 올린다.
"왜 이렇게 텐션이 높은 거야……"
"모르겠다……"
"……롤케이크 맛있다. 예쁘니까 사진 찍어둘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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