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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헤일로가 있는 학생들은 잔뜩 먹는다 in 밀레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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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준 8,244자

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036933

헤일로를 가진 학생들은 잔뜩 먹는다 in 밀레니엄

바쁘다.

수많은 동아리의 예산 관리와 경리 서류 작성, 아무리 세미나의 회계를 맡고 있다고는 해도 한 사람의 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인공지능을 통한 반자동화를 도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예산이나 경비를 빼돌리려는 동아리가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시스템에 의존할 수는 없다.

언제 어디서 보안의 취약점을 노리는 무리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덕분에 제대로 식사할 틈도 없다…… 전투에 나갈 일은 거의 없으니 문제는 없지만, 늘 이렇게 기력이 쇠해 있어서는 유사시 리스크가 너무 크다.

그러니 어떤 상품의 제조 의뢰를 하는 것은 직권남용이 되지 않을 것이다.

결코, 단연코, 신경 쓰이는 상대의 시선이 의식돼서가 아니다.

"과연…… 유사시의 야전 식량, 헤일로를 가진 학생들도 취식할 수 있는 비상식량이 필요하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래, 우리 학교는 안 그래도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학생이 많아…… 이래서는 만일의 사태에 싸울 수 없어."

"그렇네요, 이건 밀레니엄에서 예전부터 종종 논의되어 온 문제입니다── 별로 관심을 가지는 분이 없어서 방치되어 왔지만요."

"지금의 기술력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엔지니어부와 식품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학생들에게 의뢰하려고 해."

"──확인했습니다만 모순이나 무리한 이론은 없으니 이 품의서는 통과시킬 수 있어요♪"

"그래! 그럼, 부탁할게."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워 설득해 오는 유우카 쨩은 귀엽네요.

그다지 인기가 있을 법한 물건은 아닐 것 같지만…… 재밌어 보여서 허가해 버렸다.

주로 C&C의 비상식량이 될 것 같네.

일주일 후, 밀레니엄 타워 자판기에 시험적으로 배치되었다.

평판이 좋으면 각 시설 자판기에 추가되는 형태다.

세미나의 일거리를 마친 엔지니어부는 그 야전 식량을 바라보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처음, 레이션 공동 개발이라고 들었을 때는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밌었네."

"세미나 직속 의뢰라 부비도 증액됐고 말이야."

"게다가! 무려 매출은 전부 개발한 우리에게 환원되니 좋은 의뢰였습니다!"

"아아, 게다가 디자인은 천둥이로 했으니까."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엽게 만들어졌네."

엔지니어부는 주로 부패하지 않도록 가공하는 일을 도왔다.

헤일로를 가진 학생에게도 충분한 에너지가 축적되려면 상당한 칼로리를 채워 넣어야 했고, 그에 따라서 방부 처리도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했다.

히비키가 들고 있는 레이션은 겉모습은 초코바처럼 보이지만 표면에는 확실히 천둥이가 새겨져 있다.

당초에는 모양 자체를 천둥이로 하고 싶었지만 개발비 문제로 보류되었다.

"에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실물 크기 스케일의 천둥이(야전 식량 Ver)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방부 처리도 되어 있어서 그대로 장식해 둘 수 있고, 탄환도 확실히 발사됩니다!"

"오오! 코토리, 고마워."

"아니에요, 평소에 우타하 선배님께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이걸 만들기 위한 예산은?"

"이번 의뢰비를 거의 다 썼습니다!"

"문제없다.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싼 편이지."

히비키는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게 팔리면 개발비가 늘어날 테니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게 수요가 있을까?

솔직히 개발에 참여한 사람으로서는 별로 입에 넣고 싶지 않지만…… 세미나 애용품이라면 분명 괜찮겠지, 아마도.

그러고 보니 밀레니엄 아이들이 뭔가를 먹는 모습은 별로 본 적이 없다.

애초에 식당을 본 기억이 없고, 자판기에서 라멘이나 카레가 나오니 대충 배경이 짐작 가지만 아마 내가 상상하는 과학자의 식생활이겠지.

하레처럼 에너지 드링크를 벌컥벌컥 마시는 학생 따위는 널리고 널렸을 거다…… 나부터가 강하게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니 참 한심하다.

오늘의 당번은 유우카와 노아다.

둘 다 세미나 업무로 바쁠 텐데도 잘 와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오랜만에 정시 퇴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들뜬다.

"둘 다 수고했어. 덕분에 정시 퇴근은 여유롭겠네. 벌써 점심인데 먹으러 갈까?"

"……아뇨, 오늘은 아쉽게도 준비해 온 게 있어서요."

"맞아요. 최근에 발명된 비상식량이 있어서, 오늘은 그걸 먹어볼까 하고요."

"비상식량?"

"네. 그렇다고 해도 선생님은 드시지 마세요, 자칫하면 죽을지도 몰라요."

"죽는다고!?"

"후훗, 이건 헤일로가 있는 사람 전용이라서, 이거 하나면 풀 파워가 되거든요."

과연, 확실히 모두가 힘을 온전히 발휘하려면 대량의 식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섭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다.

그걸 해결하는 게 이 비상식량이라는 뜻인가.

"헤에, 겉모습은 초코바 같아서 맛있어 보이네."

"네, 이것만 있으면 언제든 금방……"

"네, 금방……………"

어라, 둘이 입에 넣은 순간 입을 다물어 버렸다.

유우카는 계속 무표정이고 노아는 미소를 잃지 않았는데 왠지 무섭다.

"왜…… 왜 그래?"

둘은 눈을 맞추더니 각자 비상식량을 담아온 비닐봉지를 집어 들고 뒤를 돌았다.

"너어어어어어어무 맛없어!!"

"……퉤."

입에 머금었던 것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음료를 기세 좋게 들이켰다.

아, 유우카 그거 내 커피인데…….

"이게 뭐야!? 이건 그냥 기름 덩어리잖아!?"

"튀김에 썼던 기름을 그대로 굳힌 것 같은 맛이 나요……"

아무래도 상당히 지독한 맛인 모양이다.

조금 먹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게 사인인 건 곤란하다.

천국의 프레나파테스에게 멱살을 잡힐지도 모른다.

"으으…… 왜 이런 맛이 나는 거야."

"맛에 대해서는 지정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네요. 설령 했다고 해도 아마 변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걸로 드디어 에너지 보급을 편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뭘까, 두 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신경 쓰인다.

내 마음이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의 속 쓰림 같은 기분이 든다.

결코 두 사람이 싫어졌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찝찝하다.

"……만약 말이야, 그게 맛있었다면 둘은 매일 먹을 거야?"

"……? 글쎄요, 매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바쁜 시기에는 이것만으로 때우게 될 것 같아요."

"뭐, 합리적이니까요. 성수기에 원하는 학생이 많지 않을까요."

"……그렇구나."

알았다.

이 목에 걸려 있던 말들이 드디어 머릿속에 들어왔다.

"유우카, 노아."

평소보다 조금 낮은 목소리로 부른다.

"네, 네."

평소와 다른 내 모습에 유우카가 조금 놀라고 있다.

"선생님은 슬픕니다!!"

외쳤다.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열혈 교사처럼 몸을 흔든다.

"아직 몸도 마음도 한창 성장기인 너희가! 이런 기름기 좔좔 흐르는 음식만 입에 대려고 하고! 더 영양가 있는 요리를 많이 먹어야지!!"

"그런데도 합리적이니 뭐니 하면서 제대로 식사도 안 하고 일하려고 하고…… 안 그래도 많이 먹어야 기운이 나는 키보토스 학생들이!"

둘은 대꾸할 말이 없다.

왠지 감정이 격해져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선생님이 하는 말은 옳다.

허세를 부리려 했던 죄책감도 있어서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아무리 내 귀여운 학생들이라고 해도 화낼 때는 화낼 거니까! 오늘은 이제 끝, 지금부터 장 보러 갈거야!"

겉옷과 지갑, 태블릿을 챙긴 선생님은 곧바로 방을 뛰쳐나가 문 닫히는 소리를 요란하게 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한동안 침묵이 흘렀지만, 노아가 입을 뗐다.

"혼나버렸네요, 유우카 쨩."

"별로 혼났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엄마 같았네."

"그걸 말하자면 아빠죠. ……어떡할까요?"

"일단 남은 일을 끝내죠. 흐름이 끊기면 안 되니까."

"찬성이에요."

노아는 오늘의 자극적인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지만 일단 자제하고 업무에 전념했다.

한편, 베리타스 부실에서는

"무슨 일이야 코타마 선배!? 의자에서 굴러떨어지고!"

도청하고 있던 코타마가 막대기로 찔린 공벌레처럼 뒤집혀 있었다.

"선, 선생님이…… 화내고 있어……. 이런 소리를 듣는 건 처음이야……!"

"그래서 깜짝 놀란 거구나. 너무 놀란 거 같지만."

하레가 약간 어이없어하며 아테나 3호를 움직인다.

방금 전의 자초지종은 녹화된 모양이다.

"근데 드문 일이네, 선생님이 화를 내다니. 모모이가 사고라도 쳤나?"

"아뇨, 유우카와 노아가 혼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두 사람의 식생활이 좋지 않다면서……"

"과연…… 찔리는 이야기네."

하레가 한숨을 내쉰다.

베리타스…… 아니 밀레니엄 학생은 기본적으로 연구나 개발이 우선이라 식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다.

"어쩌지…… 지금이라도 에너지 드링크를 줄여야 할까."

"하레 선배는 한 번 혼나고 오는 게 좋아. 훌륭한 카페인 중독이니까."

"마키 너도 식사를 전혀 안 챙기면서. 어차피 매점 빵이나 자판기로 대충 때우고 있잖아?"

"으윽."

"사이좋게 설교 들으러 갈까요. 귀중한 선생님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으니 좋긴 하겠네요."

두 사람은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니 조금 우울한 기분이었다.

코타마는 조금 들떠 있었다.

두 사람은 놀라고 있었다.

아니, 어른이니까 일반적인 자취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놓인 크림 스튜는 아무리 봐도 가정 요리의 범주를 넘어서 있다.

이렇게 진한 냄새는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다.

"자, 맛있게 먹어! 제대로 처음부터 만들었으니까 영양 만점이야."

"……대단하잖아요? 가게에서 나오는 수준이라고요."

"네, 게다가 아주 좋은 냄새예요. 선생님은 요리를 잘하시네요."

"옛날에 자취를 자주 했었거든. 많이 만들었으니까 사양 말고 먹어."

""잘 먹겠습니다!""

나란히 스튜를 한 입 먹는다.

참지 못하고 한 입 더, 이번에는 입을 크게 벌려 건더기를 가득 문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스튜에 야들야들한 닭다리살과 수많은 채소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입안 가득 퍼진다.

"…………!"

"…………!"

말은 없었다.

그저 묵묵히 먹기만 할 뿐 대화는 없었지만 선생님에게는 충분히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다.

"밥이랑 빵도 준비했는데 먹을래?"

"밥 주세요!"

"저는 빵을!"

"오케이, 금방 가져올게."

정말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고 안심한 선생님은 두 사람의 그릇에 계속해서 리필을 해주었다.

리필이 다섯 번을 넘길 즈음에는 냄비 안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식사에 몰두한 건 처음이에요── 선생님에게 함락당해 버렸네요♪"

"신경 쓰이는 표현이지만 기뻐해 주니 다행이야."

"대접받았으니 뭔가 보답을 하게 해주세요! 뭐든지 할게요!"

유우카는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의욕이 넘친다.

어떻게 할까 조금 고민하자 금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럼 조금, 부탁을 해볼까…… 샬레에서 정식으로 세미나에 보내는 의뢰로서 말이야."

며칠 후, 세미나에서 밀레니엄 전체에 새로운 제도가 마련되었다.

건강 캠페인 주간이다.

한 달 중 일주일은 매일 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내 음식점에서 지정된 양의 식사를 함으로써 일부 학비 면제나 부비 증액을 시행한다.

물론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채소나 고기 등을 대상으로 위의 보전이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귀찮다는 이유로 별 효과가 없었지만, 제대로 식사를 함으로써 작업 효율이나 두뇌 회전이 빨라진 학생들이 늘어나자, 제대로 챙겨 먹는 학생이 대부분이 되었다.

"얘들아─, 카레 만들어 왔어─"

"선생님표 카레다! 밥 퍼 올게!"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냄새예요……!"

"빰빠카빰! 선생님은 셰프로 잡 체인지했다!"

덧붙여, 활동으로 바쁜 동아리는 내가 개인적으로 요리를 대접하거나 하고 있다──라기보다는, 일부 동아리는 걱정돼서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고 싶다.

얼마 전에는 엔지니어부가 배달만 시켜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스튜를 가져다주었다.

나중에 보답으로 조리 기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폭발할 것 같아서 거절했다.

"유즈! 사물함에서 나오세요! 선생님이 카레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아리스가 흥분해서 유즈가 들어있는 사물함을 흔든다.

"아리스 쨩 그만해…… 멀미 나서 못 먹게 돼버려……"

"유즈, 마감은 맞출 수 있겠어?"

"어떻게든…… 남은 건 세세한 디버그뿐이에요."

"맛있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어!"

"대단해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여러 가지 비밀이 있지. 나중에 가르쳐줄까?"

"만들어 주는 게 더 맛있으니까 됐어!"

"……언니."

다들 잘 먹어주니 준비한 보람이 있다.

게임개발부는 이번 주까지 제출할 게임 개발에 전념하느라 밥 대신 과자만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요리를 만들어 왔다.

……평소에도 과자만 먹을 것 같긴 하지만.

"눈에 띄게 HP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파티의 마스코트에서 힐러로 레벨 업 했습니다!"

"아리스 쨩 대단해…… 벌써 일곱 그릇째."

"난 이제 배불러…… 잘 먹었습니다."

"저도…… 잘 먹었습니다, 선생님."

"저, 저도요. 잘 먹었습니다."

이 중에서는 아리스가 압도적으로 잘 먹는다.

마음에 든 요리라면 더더욱.

예전에 어떤 과자에 꽂혀서 그것만으로 배를 채우려 했을 때는 전원이 말렸다.

"입에 맞아서 다행이야…… 아, C&C에도 가져다줘야 해서 이제 가볼게."

"네! 다 먹으면 통은 깨끗이 씻어서 샬레로 반납하러 갈게요."

"고마워, 천천히 먹으렴."

다 먹고 널브러져 있는 모모이와 미도리와 유즈,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카레를 먹는 아리스를 보며 방을 나선다.

샬레로 돌아가 아까와 같은 크기의 통과 전기밥솥을 수레에 싣고 C&C, 아니 메이드부 부실로 향한다.

"수고해(오츠카레) 다들─, 카레 가져왔어."

"주인님이다! ……방금 건 아재 개그?"

"우연이겠지……"

"맛있어 보이는 냄새네요, 금방 준비하겠습니다."

"오! 고마워 선생님!"

"오늘 주인님이 요리해 준다는 소리 듣고 평소보다 리더가 더 의욕 넘쳤어!"

"바……/// 그, 그런 거 아니야!"

"기대해 줘서 기뻐, 네루."

별거 없는 평범한 카레지만 말이야.

당근, 양파, 감자, 돼지고기와 삼겹살을 각각 밑간해서 걸쭉해질 때까지 푹 끓였다.

심플 이즈 베스트, 이게 카레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

"그래, 부디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군."

"메이드로서는 조금 면목이 없습니다만…… 많이 먹어서 맛을 기억해 두기로 하죠."

"선생님! 한 그릇 더!"

네루를 필두로 리필을 해 나간다.

다들 많이 먹어줘서 다행이다.

아스나 말고는 다들 잘 먹어서 아까보다 많이 만들었는데 부족하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토키가 나타났다.

"선생님의 요리를 먹을 수 있는데 어째서 불러주지 않은 건가요, 토키 쨩은 서운합니다."

"너는 오늘 히마리 일행이랑 같이 있겠다고 했잖아."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카레를 접시에 펐다.

한 입 먹더니 눈을 반짝였다.

"대단히 별미입니다. 선생님, 매일 저를 위해 밥을 만들어 주세요. 대신 저를 드리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들어 줄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햄버그가 좋습니다. 치즈도 잊지 말고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사양을 모르는군……"

"토키 쨩답네요."

"이왕 하는 김에 히마리 부장님이나 에이미 쨩한테도 좀 나눠주지 그래?"

"그렇네, 남은 건 히마리 일행에게 나눠줄까."

띠링, 하고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울린다.

"그 카레는 순한맛인가요?"라고 모모톡이 왔다.

띠링

"부장은 매운 거 못 먹는 어린애 입맛이라 매운맛이면 내가 다 먹을게."

띠링

"매워도 맛을 조절하면 되니 괜찮습니다."

띠링

"강한 척하는 것뿐이니까 신경 쓰지 마."

하며 마치 이 자리에 있는 것처럼 대화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면 내 모모톡으로 평생 대화할 기세라 얼른 가져다줘야겠다.

"아하하! 둘이 싸우고 있는 것 같아!"

"맞아, 그래서 금방 가보려고."

"통은 깨끗이 씻어서 돌려드릴게요."

"우리는 이미 충분히 먹었으니 괜찮다. 리더 빼고."

"시끄러워!"

"네루는 역시 부족하지. 샬레로 오면 뭐라도 만들어 줄 건데 어떻게 할래?"

"남은 건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네루 선배는 선생님과의 데이트를 즐기고 오세요."

"너 임마…… 데, 데이트라니……///"

"그래도 돼? 토키 고마워."

"보답으로 다음에 저와 데이트해 주세요. 완벽한 작전이네요. 피스 피스."

네루와 토키가 소란을 피우는 동안 아카네가 반짝반짝하게 닦인 식통을 건네주었다.

역시 메이드, 집안일이 빠르다.

"고마워 아카네. 자, 데이트하러 갈까, 네루."

"손잡지 마!! 날려버린다!!"

모두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샬레로 돌아왔다.

그러자 입구 쪽에서 아리스를 발견했다.

아마 식통을 돌려주러 온 것이리라.

"선생님! 돌려주러 왔습니다!"

"고마워 아리스. 만족했니?"

"그…… 저기, 그게 사실은……"

말하기 어려운 듯 머뭇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그 양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선생님…… 어디 밖에서 먹으러 안 갈래? 이 녀석도 어차피 많이 먹을 테고, 선생님도 그게 편하잖아."

"도움이 되네. 둘은 어디가 좋아?"

"……! 아리스는 라멘이 먹고 싶습니다!"

"좋네, 좋은 가게 가르쳐달라고."

"훗훗훗…… 용사여, 전설의 가게를 알려주마."

둘을 시바세키 라멘으로 데려가, 예전에 또 다른 시로코가 주문했던 라멘 전체 토핑과 볶음밥, 만두를 각각 주문했다.

도중에 면 추가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아리스와 네루가 승부했지만, 중간에 서로의 국물이 다 떨어져 버려 결판은 나지 않았다.

리오의 은신처에서 선생님은 요리를 하고, 네루는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토키가 없는 생활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건강의 극치일 거라 두 사람은 생각했고, 정기적으로 오기로 결정했다.

네루를 데려온 이유는 호위 겸 도우미다.

혼자서는 산더미 같은 도시락 쓰레기 봉투를 청소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쓰레기 양에 네루가 분노의 포효를 내지르며 맹렬한 기세로 쓰레기장으로 돌진해 갔다.

"미안해, 청소까지 시키고 요리 리퀘스트까지 받아줘서……"

"신경 쓰지 마.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리오의 도시락 내용물로 미루어 볼 때 튀김류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 먹어서는 몸에 좋지 않기에, 직접 만드는 튀김 요리라면 요령껏 영양 불균형을 억제할 수 있다.

이번에는 가슴살을 삶은 뒤 적은 양의 기름으로 튀기듯 구워내는 방식을 택했다.

"자! 가슴살로 만든 타츠타아게 정식이야! 타르타르 소스와 탕수 소스로 맛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

"잘 먹겠습니다…… 대단해, 이렇게 맛있는데 느끼하지 않다니……"

밝은 미소를 띠며 묵묵히 식사를 이어간다.

리오 같은 겉모습으로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은 갭 차이가 있어서 묘한 기분이 든다.

잠시 후, 쓰레기장에서 네루가 돌아왔다.

"오, 맛있겠는데. 나도 먹어도 돼?"

"잠깐 기다려! 네 위장이라면 내 타츠타아게가 전부 사라질 거야!"

"사람을 무슨 식신처럼 말하지 마!!"

"네루 분량도 있으니까……"

이 은신처에서는 결코 울려 퍼질 리 없던 시끌벅적한 목소리를 들으며,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조금은 생각하는 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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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8.25번역

소설핫산) 헤일로가 있는 학생들은 잔뜩 먹는다 in 밀레니엄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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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hila_blue00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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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C
debiri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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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ㅇDC
ㅇㅇ1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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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6.08.25
ㅇDC
ㅇㅇ3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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