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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하야세 유우카와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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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세 유우카의 일상' 시리즈 중 4화

밀레니엄의 업무를 오전 중에 간단히 끝내고 샬레에 방문했다. 1층 사무실에는 선생님과 나 둘뿐이다. 약간 열린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살살 흔들리는 커튼. 이곳의 시간은 그야말로 고요했다.

선생님과 마주 앉은 테이블 위에는 내가 만든 도시락이 놓여 있다. 닭튀김에 계란말이, 톳과 콩 조림, 감자 샐러드에는 방울토마토를 곁들였다. 그것을 하나하나 선생님은 맛있게 먹어 주고 있었다.

“선생님.”

컵에 따른 보리차를 다 마신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당부한다.

“내기는 제가 이겼어요.”

“......”

선생님은 시선을 돌리더니 계란말이를 젓가락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

우물우물 씹고 있다.

“......”

삼킬 때까지 기다려 봐도 대답이 없다.

“에? 무시?”

“실패했네~.”

고민에 빠진 듯이 머리를 긁적이는 선생님.

“맛은 둘째치고, 시간 내에 못 만들 줄 알았는데.”

“의외였죠. 황륜대제 때보다 성장하지 않았어요?”

첫 도시락 만들기는 엉망진창이었다. 레시피 책을 한손에 들고서 3시간 동안 고생한 끝에, 제대로 맛도 보지 않고서 선생님께 건네주고 말았다. 그래서 연습했다.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작업 시간도, 모양도, 맛도 만족스러운 도시락을 만들 수 있도록. 몇 번이고.

“오늘 아침부터 준비한 수제 도시락 제공하기. 제 쪽의 승리 조건은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잖아요?”

승리의 미소를 짓자 선생님은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래, 유우카.”

“안 돼요. 내기에 졌으니까 약속은 지키셔야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걸 알면서도 널 내보내고 싶지는 않아.”

그래요, 하고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그럼 어쩔 수 없죠. 이제부터는 선생님을 빼 놓고 이야기를 진행할게요.”

“잠깐…”

“게헨나의 선도부장에게도 동의를 구했으니까, 걱정 마세요.”

“아, 아니, 그러니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러 고개까지 숙여 보인다.

“아, 안 된다고는 안 했어.”

“그럼, 괜찮나요?”

“그, 그건…”

“괜찮죠?”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그랬더니,

“...알았어.”

하고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해.”

선생님은 그렇게 사라져버릴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과 게헨나 학원 간의 교환학생을, 샬레의 이름으로 승인할게.”

선생님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려는 듯이 계란말이를 말 없이 씹는다.

‘아, 맞다.’

“선생님.”

이 기세를 몰아 한 가지 중요한 것을 확인해 두자.

“제가 게헨나에 가는 걸 왜 그렇게 반대하신 거예요?”

“그야 물론 걱정이 되니까…”

“그게 다예요?”

나는 벌떡 일어선다.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선생님 옆에 앉아 몸을 바짝 붙인다.

“어떻게라니, 그건…”

그렇게 말하면서 선생님은 젓가락으로 집은 방울토마토로 시선을 떨군다.

“그건?”

“상관없잖아, 별로.”

“상관 있으니까 여쭤 보는 건데요.”

“유우카, 좀 봐 주라.”

“중요한 일이라서요.”

“꼭 들어야겠어?”

“선생님의 입으로 듣고 싶어요.”

그 입술로 방울토마토가 빨려 들어간다. 천천히 씹은 뒤에, 천천히 삼킨다.

“딱 한 번만 말할 거야.”

“네.”

한순간의 침묵. 선생님이 조용히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 느껴졌다. 그 직후 선생님의 시선이 창 밖으로 향한다.

“응?”

그것에 이끌려 나도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보이는 것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시야가 살짝 어두워진 것은 바로 그때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이 뺨에 닿았다. 놀라움과 함께 정면을 바라본다.

“이제 알겠어?”

조금 쑥스러워하며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웃는다. 나도 모르게 손을 뺨에 댔다.

“얼굴이 화끈거려, 유우카.”

“누구 때문인데요, 이게.”

방금 전 느낌은 분명 선생님의 입술이었으니까.

오늘부터 2주간 교환학생으로서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에 다닌다.

‘좋아.’

나는 브러쉬를 내려놓고 거울 앞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옆에는 잡지에 실린 헤어 스타일링 견본이 한쪽 페이지가 위로 향하도록 놓여 있다.

‘제법 잘 된 것 같아.’

처음 도전한 스타일에 만족하며 일어선다. 양치질을 하면서 어젯밤 목욕 중에 생각했던 대화를 되짚어 본다.

‘쥬리의 이야기와, 게헨나의 식당에서 일어난 몇몇 사건들…’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나, 아이키요 후우카는 몹시 부끄러워졌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평소와는 다른 머리 모양.

‘좀 지나쳤나.’

그게 뭐야, 이런 말을 들으면 어쩌지. 너무 기합을 넣은 거 아니냐고 비웃으면 어쩌지. 이런 건 나답지 않잖아. 조각상처럼 거울을 마주한 지 10초 남짓을 고민하다가 돌아섰다. 거울 앞에 앉아 평소의 트윈테일로 되돌리기 위해 브러쉬를 쥔 채로 다시 갈등한다.

“...아, 진짜!”

그런 말을 내뱉으면서동시에 브러쉬로 슥슥, 오랜 시간을 공들여 만든 헤어스타일을 망가뜨린다. 등교 첫날부터 이래저래 고민해 봤자 의미 없다. 쥬리도 마찬가지다. 무리하지 말고 평소처럼 하자.

“2주 동안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렇게 말하는 유우카 씨의 목소리와 웃는 얼굴이 다시 떠오르며,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갔다.

“식기 됐고, 식재료 손질 됐고.”

점심시간을 앞두고 식당에서 최종 점검을 한다.

“조리 로봇, 시스템 이상 없음.”

개점 전의 매장 내부. 주방에서 20대의 조리 로봇을 가동하고 있다. 상대는 4천여 명의 게헨나 학생들. 슬쩍 입구 문을 보니 방탄유리 너머로 수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괜찮다니까.”

“아스나 선배…”

뒤를 돌아보니 아스나 선배는 들고 있던 종이봉투에서 앞치마를 꺼낸다.

“복장은 준비해 뒀으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근데 귀엽네요, 그거!”

딴죽을 걸면서도 감사히 받아 든다.

“수비는 맡겨 줘. 유우카도, 로봇도 털끝 하나 못 건드리게 할게.”

그렇게 말하면서 아스나 선배는 입꼬리를 올렸다.

“시작해 볼까.”

“네.”

싸움 시작이다.

“생강구이 정식을 주문하신 분들, 이쪽에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카운터에서 고개를 숙이며 옆을 가리킨다.

“4종 1250엔 되겠습니다!

줄을 선 학생들의 계산을 쉬지 않고 계속한다. 그리고 주방에서 로봇이 만든 요리를 능숙하게 쟁반에 담아 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들에게 차례차례 전달한다.

마치 전쟁터 같았다. 입구에서 학생들이 쉴새 없이 들어온다. 생강구이, 전갱이 튀김 정식이 날개가 돋친 듯이 팔려 나간다. 후우카 씨는 로봇도 없이 사실상 혼자서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200엔 거슬러 드렸습니다. 이쪽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오후 2시가 되자 매진이 되었고, 문 앞에 ‘CLOSE’라고 쓰인 팻말을 내걸었다.

“고생했어.”

“고생하셨어요…”

으응, 하고 기지개를 켠다. 아직은 긴장하고 있어서 괜찮지만 나중에 엄청나게 피곤할 것 같다.

“근데 선도부장은?”

아스나 선배가 그렇게 물었다.

“일정이 꽉 차 있어서 점심에는 얼굴을 못 비출 것 같대요.”

“연락하고 있어?”

“문자로 잠깐씩이요. 전화는 좀처럼 안 받아서.”

쓴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저녁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낼 테니까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하더라고요.”

“선도부장이?”

의외라는 듯이 아스나 선배가 물었다.

“유우카랑?”``

네, 하고 당황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스나 선배는 헤에, 하고 즐겁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늦었지만 점심 먹을까. 괜찮으면 내가 만들어 줄게.”

“에, 괜찮으세요?”

“물론이지. 그럼 옷 갈아입고 기다려.”

호의를 받아들여 주방을 지나 뒤편에 있는 탈의실로 들어섰다. 탈의실이라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인 공간으로, 골판지가 쌓여있는 등 반쯤 창고로 쓰이고 있다. 의자에 앉아 한숨 돌렸다. 그 순간 서서히 피곤함이 몰려온다.

‘잠시 쉬자…’

핸드폰을 가볍게 확인한다. 학교에서 보낸 몇 가지 서류 작업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처리한다. 그리고 책상에 놓여있던 케이크로 표지를 장식한 잡지를 펼쳐본다. 레시피 책답게 다양한 케이크 사진과 함께 만드는 법도 실려 있었다.

‘아, 이거…’

한 페이지가 눈에 띈다.

“저기, 아스나 선배.”

주방으로 돌아와 고기를 손질하고 있던 아스나 선배에게 말했다.

“부탁이 있는데요.”

주방에서 드디어 작업을 마쳤다.

“감사합니다, 아스나 선배.”

“나야말로. 오늘 재밌었어. 고마워.”

“아뇨, 뭐랄까 재밌었어요.”

그랬구나, 하고 아스나 선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는다.

“그럼 내일도 잘 부탁해.”

뒷문으로 기운 넘치게 떠나는 아스나 선배. 그 모습을 배웅한 뒤에 뒷정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주방 문을 빠져나오니 식당은 해질녘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였다. 앞쪽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노을빛이 나무로 된 가구를 희미하게 비추고 있어,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자아내고 있다.

바닥에는 문 유리를 거친 직사각형의 빛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 빛 사이로 사람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고개를 들어보니 선도부장인 소라사키 히나 선배가 있었다. 문 유리 너머로 식당 안을 슬쩍 들여다보고 있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소라사키 선배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은 뒤 발길을 돌린다. 나는 쫓아갔다. 문을 열고서,

“소라사키 선배!”

그녀의 등을 향해 이름을 부르며 달려간다. 소라사키 선배가 뒤를 돌아보며 그게 뭐야, 싶은 표정을 지었다. 깜짝 놀라며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나풀거리는 앞치마였다. 부끄럽다.

“이, 이건 아스나 선배가… 밤까지는 못 온다고 하셔서 방심했잖아요!”

얼굴을 붉히면서 소리쳤더니,

“...그랬구나.”

소라사키 선배는 살짝 고개를 숙인다.

“일, 괜찮으세요?”

“응. 오늘 중으로 처리해야 할 일은 끝났어.”

“그럼 당당하게 들어오셨으면 되는데.”

그러자 소라사키 선배는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목 뒤를 움켜잡았다.

“...미안해서.”

“네?”

“게헨나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다른 학교 학생인 너를 끌어들여 버렸으니까.”

그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혼란스러움과, 연약함과 완고한 고집. 같은 관리직으로서 소라사키 선배의 마음은 너무나 잘 알지만, 그 고집스러움에 웃음이 난다.

“뭐야?”

소라사키 선배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짝 노려본다.

“아뇨, 아무것도.”

그때 문득 생각이 났다.

“저기서 잠깐 기다려 주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벚나무가 늘어선 벤치를 가리키며 발걸음을 돌린다.

“잠깐…”

“어디 가시면 안 돼요!”

의아한 표정을 짓는 소라사키 선배에게 당부를 한 뒤에 식당으로 돌아간다. 냉장고에서 찾고 있던 물건을 꺼내 상자에 담고, 준비 완료. 식당을 나서자 벤치에 앉아 있는 소라사키 선배의 자그마한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짐을 뒤로 숨기고서 벚나무 길 사이로 들어선다. 해질녘의 가로수길에는 나와 선배 말고는 아무도 없고, 몹시 조용하다.

“기다리셨죠.”

소라사키 선배가 돌아보았다.

“받으세요.”

나는 뒤로 숨기고 있던 하얀색 상자를 내민다.

“이거, 드릴게요.”

소라사키 선배는 맥락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받아 든다.

“열어 보세요.”

그녀는 무릎 위에 상자를 올려놓고 조심스레 상자를 열었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티라미수였다.

“식당에 있던 잡지에 적혀 있었어요.”

나는 말한다.

“티라미수에는 ‘나를 건강하게 해 줘’ 라는 뜻이 있다 하더라구요. 당분은 뇌를 활성화시켜 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매만지며 미소를 짓는다.

“지금 소라사키 선배한테 딱인 것 같아서요.”

“만든 거야? 나 주려고?”

“네. 오늘 안에 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네요.”

그랬구나, 하고 티라미수에 시선을 떨어뜨린 채 중얼거리는 소라사키 선배.

“포크도 가져왔어요. 드세요.”

소라사키 선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눈도 꿈뻑하지 않고 티라미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왜 그러세요?”

그렇게 묻자 소라사키 선배는 깜짝 놀라는 듯하더니,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대답하며 포크를 받아 든다. 그리고 티라미수를 잘라내어 망설임 없이 한입 베어 물었다.

“...어때요?”

조심스레, 불안함과 약간의 기대감을 담아 물어 본다.

“맛있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라사키 선배 옆에 앉았다.

“너도 먹을래?”

“사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요.”

주머니에서 다른 포크를 하나 더 꺼낸다. 둘이서 마주본 채로 쿡쿡 웃는다.

포크로 잘라내어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본 케이크를 먹었다. 치즈가 들어가 있는 진한 크림. 에스프레소를 머금은 달콤쌉싸름한 스펀지. 그리고 코코아 파우더의 풍미가 입 안에서 녹아내린다. 티라미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뱃속을 가득 채웠다.

“하야세 유우카.”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서자 소라사키 선배는 할 말을 찾는 듯이 어색한 표정을 짓더니,

“잘 먹었어.”

라고 말해 주었다.

“잘 먹었습니다.”

살짝 웃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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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1.01번역

소설핫산) 하야세 유우카와 교환학생

#하야세 유우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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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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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DC
슬로보단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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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3.11.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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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ㅇDC
ㅇㅇ1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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