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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Cyber Strategy(모모이)─학생과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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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6자

#모모이

원문 夜の機動戦士

────────────────────

《학생과 외출》

Cyber Strategy(모모이)

────────────────────

『선생님, 주말에 한가해?』

사이바 모모이가 뜬금없이 그런 모모톡을 보냈다.

이런 메시지는 때때로 답장이 곤란하다. 한가하다면 어떻게 하려는 걸까. 무슨 의도로 일정을 묻는 걸까. 의도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야?』

내 답장에는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한가한지만 알려줘!』라고만 보내왔다. 모모이답다면 모모이답지만 의도에 따라 다르다. 심각한 이야기라면 이쪽도 나름대로 각오해야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요일에는 일정이 비어 있다.

『일단 일요일은 한가해.』

『잘 됐다! 그럼 시나리오 작성에 협력해줘! 약속 장소를 보낼테니 점심 지나고 집합이야!』

협력──이 말을 꺼내면 나는 약해진다. 시나리오 작성이라는 명목으로 무엇을 시킬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또 스탬프 랠리를 위해 뛰어다니게 될지 아니면 오락실에서 대전을 하게 될지 모른다. 어쨌든 『알았어.』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일요일은 모모이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일단 큰 문제가 없도록 나는 지금부터 기도했다.

~~~~~~~~~~

일요일, 약속 장소는 밀레니엄 자치구 전자 상가 거리 입구였지만 모모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작은 키, 분홍색 고양이 귀 헤드폰, 구부러진 고양이 꼬리,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는다.

혹시 장소를 착각했나──생각한 순간,

"──왁!"

"으악...!"

자판기 뒤에서 여자아이가 튀어나왔다.

"... 모모이?"

"에헤헤, 선생님 두리번두리번거리던 거 조금 웃겼어!"

"평소 이미지랑 엄청 달라서 전혀 몰랐어."

순간 모르는 아이인 줄 알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모모이의 트레이드 마크가 하나도 없었다.

고양이 귀도 고양이 꼬리도 빨간 리본도 없었다. 평소 미니스커트도 오늘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베이지색 니트 원피스다. 긴 소매나 밑단에는 깊은 트임이 있어 하늘하늘한 원단 사이로 팔다리의 맨살이 조금 비친다. 이 미디엄 보브의 여자아이가 사이바 모모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얼굴과 어깨에 맨 핑크색 돌격소총 정도였다.

"아스나 선배랑 쇼핑가서 골라달라고 했어~! 자, 어때? 선생님의 호감도는 얼마나 올랐어?"

"어른스러운 모습도 꽤나 어울리네... 그것보다 호감도?"

"맞아! 호감도! 오늘은 선생님을 공략해서 트루 엔딩을 볼 거야!"

"... 무슨 의미야?"

의문을 표하는 나에게 모모이는 오늘의 목적을 설명했다. 신작 게임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 그 중에서도 오토메 게임 요소를 도입하고 싶다고 갑자기 떠올랐다고 한다. 오토메 게임을 알기 위해서는 남성을 공략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나를 목표로 한다는 것 같다.

"... 그래서 선생님의 호감도는 지금 얼마야? 가르쳐줘!"

"얼마냐고 해도..."

"빨리 빨리! 지금 상태를 알아야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으음... 그럼... 10점일까... 100점 만점에..."

"에에~! 나에 대한 호감도가 그렇게 낮아?! 아니... 하지만 스토리 시작이라면 당연한가... 에, 그치만 선생님이랑은 꽤 오래 알고 지냈는데..."

모모이는 투덜거리며 스마트폰에 뭔가 기입하고는 "좋아."라고 중얼거렸다. 정보 수집에 열중인 모습을 보니 조금 긴장이 된다. 나도 진지하게 상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 선생님, 외출 시작이야!"

그리고 모모이는 어디로 가는지도 말하지 않고 내 손을 쭉 잡아당겼다. 143cm의 초등학생같은 체격이지만 헤일로가 있는 키보토스인인 만큼 힘이 세다. 버티지도 못하고 나는 대형견에게 끌려다니는 주인처럼 상가 안으로 이끌렸다.

~~~~~~~~~~

"어때, 선생님?"

"뭐, 뭔데...?"

"벽쿵! 벽쿵이야! 플래그 섰어? 두근두근해?"

중고게임샵 하이퍼포테이토에서 이런저런 레트로 게임을 구경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가게를 나오자마자 골목에서 모모이가 나를 벽으로 몰아붙이고 "두근두근한다고 말해!"라는 듯 눈을 반짝이고 있다. 하지만 머리 하나 넘게 차이나는 모모이가 이래도 벽쿵이 아니라 아이가 장난치는 느낌이다.

"으음... 키 차이가..."

"응~ 확실히. 벽쿵은 내려다보는 느낌인데. 선생님 키가 얼마나 돼?"

내가 솔직히 대답하자 모모이가 『40cm 더 키워서 벽쿵!』이라고 스마트폰에 기입하는 모습을 봤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모모이는 여전히 활기찬 모습으로 나는 끌고간다.

내 예상과 달리 모모이의 취미에 어울리는 하루는 되지 않았다. 물론 오락실에서 놀긴 했지만 평소의 대전격투게임이 아니라 건슈팅이나 벨트스크롤 액션 등 둘이서 함께하는 유형의 게임이 많았던 것 같다. 일상적으로 총을 쏘고 다니는 키보토스에서 건슈팅 게임이 재밌을지 궁금했지만 옆에서 노는 모모이는 시종일관 활짝 웃고 있었다.

~~~~~~~~~~

"선생님은 키보토스에 오기 전 무슨 일을 했어?"

"만약 갑자기 10만엔이 주어져서 하루 안에 써야 한다면 선생님은 뭘 할거야?"

"선생님은 붕어빵을 어디부터 먹어?"

"쇼트케이크의 딸기는 언제 먹어?"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쉬는 동안에도 모모이는 정보 수집에 여념이 없다. 궁금한 것을 묻고는 물어보고선 대부분 스마트폰에 메모하고 있다.

"오늘 모모이는 질문 공세가 많네."

"공략 대상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니 당연하지! RPG도 마을에 들어서면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보스의 약점을 찾아 처음엔 여러 시도를 하잖아. 그런 시행착오의 끝에 가치있는 승리가 있는 거라고!"

어른스러운 옷을 입고도 모모이다운 점은 여전해서 무심코 웃음이 새어나온다. 게임개발부 중에서도 특히 쾌활한 그녀와의 대화는 게임 관련 단어 선택이 재미있어서 좀처럼 끝낼 수가 없다.

평소 부실에서 보는 옷차림과 달리 오늘의 모모이는 조금 어른스러워 학생을 상대한다는 느낌이 옅어졌기 때문인지 마음 속 긴장이 풀리고 조금 느슨해져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어떤 여자가 좋아?"

라고 가볍게 물어본 모모이에게도,

"날 좋아해주는 여자일까?"

라고 쉽게 대답해버렸다.

"... 그럼 만약 내가 지금 여기서..."

"『선생님을 좋아해』라고 말하면..."

"... 선생님은 나를 좋아해 줄래?"

순간 시간이 멈춘 듯 했다.

키가 작고 긍정적이긴 하지만 어려서 아직 아이인줄로만 알았던 모모이. 그런 그녀가 뺨을 붉게 물들인 여자의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게임같은 느낌으로 『선생님을 공략한다』, 『호감도를 높인다』라고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설마 모모이가...?

"... 어, 그게,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해버렸네. 그럴 리가 없지! 그야 공략이 아니잖아! 그렇게 간단하게 트루 엔딩을 볼 수 있다면 누가 기다리겠어!"

사과하는 모모이의 얼굴이 점점 더 붉어진다. 냉방이 강한 카페가 갑자기 더워지기 시작했다. 손으로 얼굴을 툭툭 치는 눈앞의 모모이는 더 이상 내가 잘 알던 게임개발부의 모모이로 보이지 않았다.

~~~~~~~~~~

순식간에 일요일 오후가 지나가고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저녁 애니메이션이 가로등의 TV 모니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저녁 전에는 돌아가겠다고 여동생 미도리와 한 약속도 있어 모모이는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역이 가까워질 때마다 그녀의 발걸음은 무거워져 갔다. 역 안밖을 나누는 경계에 이르자 모모이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왜 그래?"

"... 돌아가고 싶지 않아..."

모모이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남의 사정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나아가는 일방통행인 시간의 흐름을 원망하는 작은 손이 내 손목에 매달린다.

"돌아가기 싫어~! 저기 선생님, 조금만 더 놀자?"

떼쓰는 아이처럼 모모이는 내 손을 잡는다. 아니, 실제로 떼쓰고 있다.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고 제멋대로인 모모이──그러니까 여기선 마무리짓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끝이야. 미도리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지?"

"으으, 하지만... 아직 선생님을 공략하지 못했는데..."

"하루아침에 나를 공략하는 건 무리 아닐까?"

"...!"

모모이가 고개를 들었다.

"아직 엔딩을 보기엔 일러."

"풉...! 아하하, 그렇네!"

모모이는 잠깐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선생님 공략은 다음 이벤트에 계속해야겠네. 아, 선생님, 그 전에 하나 가르쳐줘!"

스르륵, 모모이가 거리를 좁혀온다. 주위를 둘러본 뒤 셔츠자락을 잡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로 올려다본다.

"선생님의 호감도는 얼마야?"

"...!"

나를 얼마나 좋아하게 되었는지.

선생님의 호의를 수치화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순진한 얼굴로 얼마나 대담한 물음일까.

순간 동요해 버렸다.

"그건... 비밀이야. 호감도는 비공개 수치니까."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올라갔어? 내려갔어? 그것만이라도 알려줘!"

"... 오, 올라갔..."

──앗.

당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땐 이미 늦었다.

내려갔다고 대답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던 걸까.

"히히... 해냈다. 트루 엔딩에 한 발짝 더 다가갔어!"

모모이는 매우 기뻐한다.

하지만 그녀의 진의를 읽을 수 없다.

정말로 게임의 감각일까, 아니면──

혹시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놀아나는 걸까?

심박이 갑자기 상승했다.

"그럼 선생님, 돌아갈게!"

와락.

나의 동요를 눈치채기라도 한 듯 모모이가 안겨왔다. 내 품에 쏙 들어와 투명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부드러운 샴푸 향이 은은하게 코끝을 스쳤다.

『귀여운 소녀』 정도로 생각했던 아이가 사실은 그럴 나이의 여고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도 모르게 등으로 손을 돌리려 한 순간 모모이는 나를 놀리듯 슬그머니 빠져나갔다.

"다음에 또 외출하자! 호감도가 맥스가 될 때까지 선생님을 계속 공략할 테니까 각오해! 바이바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선언하고 모모이는 총총 뛰어 개찰구 너머로 사라졌다. 몸에는 아직 그녀의 온기가 남아 있어 나는 좀처럼 역으로 갈 수 없었다.

D.U.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도 설렘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녀의 말이 뇌리에 박혀 나는 농락당하고 있었다. 모모이는 공격을 계속할 것이고, 나는 이대로 쉽게 공략당할 수는 없었다.

바로 보내온 모모톡을 보며 나는 대항책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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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8.09번역

[소설핫산] Cyber Strategy(모모이)─학생과 외출

#사이바 모모이#소설
좋아요 0댓글 11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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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6no_kidou1004작가
게시물 23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3.08.09 11:2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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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나
ㅇDC
ㅇㅇ123.08.09

달다 새콤달콤 맛있다

ㅇDC
ㅇㅇ223.08.09
ㅇDC
ㅇㅇ323.08.09

크윽 몸모이....!

ㅇDC
ㅇㅇ423.08.09

크윽 모모잇!

ㅇDC
ㅇㅇ523.08.09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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