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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문제로 에필로그는 따로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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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 존댓말 쓰는건 자고와서 고침 너무 졸려
2025-05-13 11:06 수정 : 사오리 성씨 부분 번역 수정하고 해설 부분도 달아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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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양과 양
"......잘 됐네. 제대로 화해했구나."
"네, 네엣! 이제 평생 친구로는 못 돌아갈 줄 알았어요. 너무 폐를 많이 끼쳐서요. 근데 미소노 선생님이 제 얘기를 들어주고, 등을 밀어주고... 그렇게 해주셔서 전부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어요. 아, 정말로—"
집무실 안쪽의 응접 공간에서, 헬멧을 벗은 여자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한 번의 오해로 이야기가 점점 꼬여서 총을 겨눌 정도로 적대하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면서도 옴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딘가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어디서부터 오해가 시작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 통과해야 할 고통은 무엇인지. 고해성사처럼 그것들을 들어주고, 정리해주고, 힌트를 주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본부장이 된 선생님께 그런 조언을 받고, 샬레로 달려온 그녀의 상담역을 맡았는데... 그 역할은 다 한 모양이다.
"잘 됐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잘했어."
"네! 미소노 선생님께 정말 신세를 많이 졌어요. 이 은혜는 꼭..."
"아하하,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무슨 일 있으면 또 연락 줘. 그걸로 충분해."
여자아이는 몇 번이고 고개를 숙이며 집무실을 나섰다. 안도의 한숨을 쉬자, 내 책상에 또 서류가 늘어난 것이 보여 어깨가 축 처졌다.
"아까부터 10분밖에 안 지났잖아! 일이 늘어나는 게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원래부터 계속 이랬어. 미카도 익숙해져야지."
"하아~, 당번으로 했던 일손 돕기는 정말 아주 일부였구나..."
투덜거려도 일은 줄지 않는다. 선생님 옆 책상에 앉아, 날아온 상담이나 호소들을 긴급도 순으로 분류한다. 심각한 안건은 선생님께 넘겨 판단을 구하고, 간단한 안건은 내가 처리한다. 초심자 마크 와펜을 언제 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아직 한창 배우는 중이다.
졸업하고 트리니티를 떠나기로 선택한 것은 정답이었다. 내가 트리니티에서 미움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이며, 잘못을 교훈 삼아 짊어지고 가야 한다. 하지만 소중한 인연은 내 손에 남았다. 나기 쨩과 세이아 쨩과도 매일같이 연락하고 있다. 잃은 것도 있지만, 남은 것도 많이 있다. 새로 얻은 것도.
"앗... 사오리한테서 왔네."
선생님 단말기에 통신이 들어왔다. 영상 통화인 듯, 화면을 탭하자 선생님은 단말기를 얼굴 앞에 가져왔다. 손짓으로 나도 대화를 들으라고 권유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카나마에(金前)입니다."
"수고했어, 사오리. 새 성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
"서류를 잘못 쓰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곧 익숙해지겠죠."
사오리는 그 사건을 계기로 성을 바꿨다. 읽는 법이 같은 '조마에(定前)'와 어느 쪽으로 할까 망설였다고 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며 '조(定)' 글자를 빼는 선택을 했다. 그것만으로 그녀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노려지는 일은 줄어든 모양이었다. 물론 그것은 하얀 코트 등 뒤에 샬레의 엠블럼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사오리 성씨가 錠前 이건데 앞에 한자를 쪼개서 定前 이거로 쓸지 金前 이거로 쓸지 고민하다 定 이게 정해지다 라는 뜻이 있어서 이걸 뺐다는 뜻이라고 함
"아비도스는 어땠어?"
"의외로 환영받았습니다. 아비도스로 흘러들어온 아리우스 학생들이 전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대책위원회에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합니다. 며칠 후에 본부로 연락이 갈 겁니다."
--그렇구나. 아리우스 학생들도 갈 곳을 찾고 있구나.
악한 위정자에게 두 번이나 황폐해져서 아리우스 분교는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리우스 학생들은 더 이상 스쿼드 아이들을 쫓아낼 이유도 의욕도 없고, 밖에 나가서 다른 학원의 아이들을 보고 자신들도 청춘을 만끽하고 싶다고 강하게 바라고 있다.
"실은 '하나의 학원으로서 아리우스를 재건하고 싶다'는 호소도 샬레에 와 있어. 연방 학생회와 협의해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거고, 특히 트리니티와는 역사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어서 지금 있는 곳에서 떨어진 곳에 자치구를 마련할 수도 있어. 그래도 희망하는 학생이 많으면 샬레로서는 지원하고 싶어. 사오리는 어때? 아리우스가 하나의 정식 학교가 되면 복학하고 싶어?"
"...지금 당장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
잠시 망설였지만, 사오리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안심할 수 있었다.
"...보고로 돌아가겠습니다. 현재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에 와 있습니다. 방금 에이미를 만났습니다."
"건강해 보였어?"
"네. 후유증은 없다고 합니다만, 회복된 원리는 미해명이라고 합니다. 히마리, 우타하를 졸업생 고문으로 맞아 특이 현상 수사부는 카이저 코퍼레이션을 쫓고 있다고 합니다. '헤일로를 공격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역시 그런 녀석들이 나오는구나. 기술적인 돌파구가 생기면 골치 아프겠네. 키보토스 전체에 침투하는 건 금방일 거야."
"지금 바로 무력 개입할까요?"
"정관을 유지하자. 카이저 코퍼레이션과 앞뒤 가리지 않고 일을 벌이는 건 좋지 않아. 게다가 샬레는 어디까지나 학생의 요청에 응하는 조직이니까."
"알겠습니다."
모니터 너머에서 사오리가 좌우를 확인했다.
"살기 좋은 곳일지도 모릅니다. 편리성이 높고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외에 거처를 마련하면 크게 간섭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가가 높고 교통사고, 폭발 사고가 잦다는 점이 단점이지만요."
"도청이나 해킹 피해도 문제가 되고 있지."
"...그렇습니다. 그래도 후보 상위권에 들어갑니다. 레드윈터처럼 잦은 정치적 동란도 없고 정세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습니다. 스쿼드 모두 여기서 안심하고 살 수 있을 겁니다."
샬레의 '이동하는 지부'로서 사오리는 키보토스 전역을 여행하고 있다. 집이 지어질 때까지의 계약이라고 했지만, 정착할 곳이 정해지면 사오리는 어떻게 할까. 그 이후도 정해 놓았을까. 역시 사오리는 한 발 앞서가는 것 같았다.
"미카는 거기에 있습니까?"
"내 옆에 있어."
"...그렇습니까."
"뭐야 뭐야? 둘이서 비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자리 비켜줄까?"
"별로 상관없다. 대단한 용건은 아니다. ...이상, 통신 종료. 실례하겠습니다."
목소리에 가시는 없었지만, 내 존재를 신경 쓰는 것을 보면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 분명. 저렇게 보여도 대담한 일을 하니까 사오리는 방심할 수 없어... 아니, 내가 너무 신경 쓰는 걸까?
사오리와의 통신을 마치고 선생님이 단말기를 닫자, 이번에는 나에게 알림이 왔다. 모처럼 둘만 있는 시간이었는데!
"싸움이 시가전으로 발전, 중재와 정전 요구... 아, 바로 저기네!"
이 정도라면 선생님의 출동은 없어도 괜찮다. 총기 거치대에서 내 총을 집어 들고 준비를 마친다.
"미카, 완장 잊었어!"
"앗, 안 돼!"
재킷을 입고 나가려던 나를 선생님이 불렀다. 왼팔에 감고 벨크로로 고정하자,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조금 어색해 보였다.
아직 당번이 오지 않은 지금은 아무도 보지 않는 둘만의 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 나쁜 생각일까.
"넥타이, 삐뚤어졌어."
"아, 미안..."
까치발을 들고 가볍게 기지개를 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생님 입에 닿지 않으니까.
선생님 입술은 조금 건조했다.

"정말, 미카!"
"아하하. 선생님, 빈틈투성이야."
"...그런 건 나중에. 지금은 일하는 중이니까."
"!! ...와우."
--그렇게 나올 줄이야~~~~!
"다, 다녀오겠습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얼굴을 보이기 싫어서 나는 황급히 집무실을 뛰쳐나갔다.
일방적으로 놀리려 했는데, 예상치 못한 카운터를 맞았다.
역시 어른은 한 수 위라는 건가...
선생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아직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엘리베이터에서 보이는 하늘은 어디까지나 푸르고 맑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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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사오리 존댓말 부분은 자고와서 고쳐두겠음 너무 졸려
댓글 8


6만자라니 오래 걸렸겠네 ㄷㄷ
다 해서 대충 3시긴정도 걸린듯? 사오리 말투랑 고유명사 틀린거 없나 점검하는데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들어가서 좀 오래 걸렸던거 같어
그정도면 되게 빠른데? 암튼 번역하느라 고생 많았겠다 그리고 본문에 金前/定前 부분은 원래 사오리 성씨가 조마에(錠前)인데 錠에서 金랑 定 중에 후자를 뺐다는 말인듯 定前는 定를 じょう로 읽으면 똑같이 조마에가 되는데, 定에 정해지다라는 뜻이 있어서 빼고 金만 남겨서 성을 金前로 했나 봄
@슬로보단 아 그런뜻이었구나 ㄳ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