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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히후미와 유원지 데이트하는 이야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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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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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까지 극장을 지배하던 온화하고 밝은 분위기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정적이 주변을 가득 채우나 싶더니, 순식간에 소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소란도 이내 원인이 된 단상의 그녀들[・・・]에 의해 사라지고 말았다.

시간이 흐르고, 고요해진 극장 안에는 그녀들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들이 기분 좋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 환경에 찬물을 끼얹듯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팽팽한 공기를 견디지 못한 듯했지만, 그 결과 연쇄적으로 다른 아이들도 점점 울음소리를 높여갔다. 부모들은 필사적으로 아이를 달래려 했다. 그 소리 때문에 그녀들이 짜증 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녀들은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어쨌든. 분명 이 극장에 있어서는 안 될 공기가 만연해 있었다.

그때였다. 한 소녀가 단상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들을 향해 설득을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 마음을 흔드는, 줏대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부족했다. 설득력은 충분했지만, 아무래도 너무 이치에만 맞았다. 그녀들의 죄책감을 너무 자극한 것이다.

총구가 소녀를 향한다.

──탕!

총성이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그녀들 중 한 명이 든 그것에서는 틀림없이 초연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몇 초 안에 눈을 돌린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소녀의 그 가녀린 몸에 상처가 날 미래를 상상하며.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총구의 방향에 있던 것은 총알을 맞고 부상당한 소녀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얗고, 새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에는 노란색과 갈색, 각각 두 개씩 볏 같은 것이 나 있었다. 두 눈은 각각 왼쪽 위, 오른쪽 위를 향하고 있어 분명 정면은 보이지 않을 위치에 있다. 그런 눈 위에 양쪽 눈 각각 세 가닥씩 속눈썹이 나 있었다.

입에는 노란 부리가 돋아나 있고, 거기서 분홍색 혀가 드러나 있다. 뺨에는 분홍색 홍조가 대충 칠해져 있어, 솔직히 매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날개는 갖다 붙인 듯한 조잡한 것이 좌우에 하나씩 나 있었다.

닭발은 노랗고, 전체적으로 마스코트 같은 외형인데도 귀여움은 느껴지지 않고, 절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을 풍긴다. 상상보다 큰 등신도 그 요인일 것이다.

어쨌든. 어딘가 절묘하게 기분 나쁜 새[・・・ ・・・・ ・・ ・・ ・]가, 소녀를 감싸듯 총구 앞에 서 있었다.

주위에서 놀라는 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새는 가만히 그녀들을 보고──아니, 움직이지 않는 두 눈은 각각 비스듬히 위쪽으로 고정되어 있어 초점은 그녀들에게 맞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그것은 정면의 그녀들을 응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내뱉었다.

「비켜라! 나는──페로로 님이다!」

*

샬레에서 평소처럼 업무를 보던 나는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에 손님이 온 것을 알아차렸다.

일어서서, 눈앞에 펼쳐진 서류 더미를 서랍 안에 넣었다. 손님은 이 서류 더미를 보고 걱정할 만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학생을 걱정하게 하는 건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나는 부엌으로 가서 식기 등이 진열된 수납장 서랍에서 과자를 꺼냈다. 그 타이밍에 점점 다가오던 발소리가 멈췄다.

「선생님.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문 앞에서 그런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에 괜찮다고 대답하고 과자──초콜릿이 들어있는 작은 바구니를 들고, 손님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으로 들어온 학생──아지타니 히후미가 정중한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평소 샬레 업무라면 몰라도, 학생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시간을 낼 수 있어. ……그것보다. 우선 앉아.」

「네, 네. 실례하겠습니다.」

상담 공간에 있는 소파에 히후미가 앉고, 나도 책상에 초콜릿이 담긴 바구니를 놓고 나서 반대편 소파에 앉았다.

「먹어도 괜찮아.」

그렇게 말하자, 히후미가 반응하기도 전에 초콜릿을 집어 포장지를 벗기고 입에 넣었다. 커피라도 타 올걸 그랬네. 하고 중얼거리면서.

「아, 커피 타 오셔도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히후미도 초콜릿을 입으로 가져간다. 그 품위 있는 모습과 내 모습을 비교하니, 조금 부끄러워진다. 역시 트리니티 학생. 아가씨라는 건 아무래도 1000원짜리 초콜릿을 먹는 모습조차 우아한 한 장면으로 바꿔버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상담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는데.」

커피를 타서 자리로 돌아온 나는 양손을 막고 있던 찻잔 중 하나를 히후미 앞에 놓으며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갔다.

「감사합니다. ……네. 저기…… 그게 말이죠.」

무언가 말을 꺼낼 듯하다가, 히후미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재촉할 이유도 없기에, 초콜릿을 커피와 함께 입에 넣으며 히후미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히후미는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입을 열었다.

「선생님! 저기…… 유원지에 가지 않으실래요?」

「유원지? 어째서?」

히후미의 말이 너무나도 뜬금없어서, 나도 모르게 되물어버렸다. 딱히 유원지에 가는 것 정도는 이유가 없어도, 또는 이유가 설령 말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승낙할 수 있었기에, 덧붙여서 싫다면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전하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히후미가 입을 열었다.

「그게…… 아, 일주일 뒤에 유원지에서 모모프렌즈 쇼가 있거든요. 그걸 보러 가고 싶어서요. 그 쇼에 가면요! 한정 페로로 님 스트랩을 받을 수 있어요. 거기에도 종류가 있어서, 친구끼리나 연인끼리 가면, 조금 외형이 다른 페로로 님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게 갖고 싶어서요. 저기…… 처음부터 선생님을 초대하려던 건 아니고, 아즈사쨩이랑 갈 예정이었는데, 아즈사쨩한테 약속이 생겨버린 것 같아서요. 코하루쨩이나 하나코쨩은 모모프렌즈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억지로 권유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선생님이 떠올랐다고 할까…… 선생님이라면 제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할까…… 아! 딱히 선생님을 얕보고 그런 게 아니라! 뭐라고 할까…… 선생님이라면 상냥하시니까 승낙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 선생님의 상냥함에 저도 보답해야 한다거나, 이상한 신경을 쓰지 않고 기댈 수 있다고 할까!」

그런 말을 빠른 말투로 단숨에 내뱉더니, 이번에는 얼굴을 붉히고 눈에 살짝 눈물을 머금고는.

「저, 저…… 혹시 이상한 말을 해버렸나요……」

하고 풀이 죽길래 일단 진정하라고 말했다. 얼마간의 시간──고작 수십 초 정도였지만──이 지나고, 히후미는 아직 눈동자가 촉촉했지만 진정은 되찾은 듯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조금 흥분했어요……」

「괜찮아, 괜찮아. 하고 싶은 말은 대충 전해졌어. 그러니까 일주일 뒤에 유원지에서 모모프렌즈 쇼가 있고, 거기엔 입장객 특전으로 페로로 스트랩이 따라온다. 그 스트랩은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 외형이 바뀌고, 그걸 얻기 위해 아즈사랑 유원지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아즈사가 못 가게 돼서 대신 나한테 기회가 왔다는 거지?」

내 말에 히후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이런 부탁을 드려서. 선생님은 바쁘신데. ……싫으시면 거절하셔도 괜찮아요.」

「아니, 아니, 갈게. 모처럼 히후미랑 데이트할 기회이기도 하고.」

「……네?」

히후미가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는 듯한 얼굴로 한마디 그렇게 내뱉었다. 그 얼굴이 경멸로 바뀌기 전에 나는 황급히 정정했다.

「미, 미안 미안! 농담이었어…… 성희롱 같기도 하고, 재미없었지. 미안.」

방금은 좀 심했다. 적절한 거리감이라는 게 있는데, 이번 말은 선생과 학생이라는 입장에 어울리지 않는, 도를 넘어선 말이었다고 머릿속으로 반성하며, 어떻게든 이 자리는 기세로 무마하려 했다. 그런 내 눈동자에 비친 히후미의 표정에는 경멸의 빛이──없고, 왠지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죠. ……농담. 알고 있어요, 선생님.」

……조금, 의문이 들었다. 쓴웃음을 짓는 히후미는 언뜻 보기에 질 나쁜 농담에, 경멸의 빛을 마음속에 숨기면서 얼버무리는 쓴웃음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몇 번이나 히후미와 접해온 나는, 그 쓴웃음이 히후미가 외로움을 숨기기 위해 짓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히후미가 방금 전의 대화에서 외로움을 느낄 이유를 모르겠다. ……역시 내 착각일지도 모른다. 히후미에게 경멸당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으며 히후미의 진심은 다른 것이 아닐까 하고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내 안에 있는 경험에서 오는 감은, 틀림없이 저것은 외로움을 숨기기 위한 쓴웃음이라고 단언하고 있었다.

뭐, 곧 히후미는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기에, 나도 일단 잊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어쨌든. 일주일 뒤구나. 사실 그날 엄청나게 한가할 것 같았거든. 오히려 히후미한테 감사해야겠네. ……일주일 뒤를 기대하고 있을게.」

「네, 네! 잘 부탁드립니다!」

기운차게 대답하고, 고개를 숙이는 히후미. 곧바로 고개를 들더니, 그 기세 그대로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깊이 고개를 숙이고 샬레에서 나가버렸다.

그 기세에 압도되어, 히후미가 떠난 뒤에도 한동안 나 혼자 있는 상담실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조용히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다가올 일주일 뒤를 위해 일을 끝내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

일주일 후. 나는 히후미가 지정한 유원지의, 지정된 약속 장소에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 일찍 도착해버린 것 같다. 하지만 학생을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는 내가 기다리는 편이 낫겠지. 잠시 스마트폰과 씨름하고 있자 나를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예상 밖의 모습을 한, 예상대로의 히후미가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기다리셨나요?」

「아니, 나도 방금 왔고, 아직 약속 시간도 안 됐어. 내가 너무 일찍 온 거니까 신경 쓰지 마. 그나저나. 교복[・・]이네.」

히후미는 사복으로 올 줄 알았는데, 선생님을 만나는 거니까 교복이 낫다는 생각이었을까. 머리에 떠오른 의문은 곧 히후미가 해결해 주었다.

「아. 이 유원지, 학생 할인이 있거든요. 학생증을 제시하면 되는데, 교복을 입는 편이 알기 쉽고 빠를 것 같아서요. ……게다가 항상 교복 입은 모습을 선생님께 보여드리니까, 사복을 보여드리는 건 조금 부끄럽다고 할까…… 그래서 교복을 입고 왔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아니, 문제없어. 그냥 히후미 사복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옷을 입고 올까 조금 궁금했을 뿐이야.」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사복 차림이었다면 대응이 어설퍼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히후미의 사복을 보고 싶다는 것도 약간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꼭 보고 싶었던 것도 아니니까.

「그, 그런가요. ……그, 그럼 다음엔 사복으로 입고 올게요.」

「다음? ……뭐, 무리하지 않아도 돼. 기본적으로 만나는 건 샬레일 테고, 한번 집에 돌아가서 갈아입고 샬레까지 오는 건 힘들잖아. 신경 쓰지 마.」

라고 말했지만, 히후미는 혼자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어서 방금 한 말이 들린 것 같지는 않았다. 뭐, 오늘 본론은 히후미의 사복에 관한 것이 아니다. 슬슬 주된 목적으로 화제를 옮기도록 하자. 히후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의식을 내 쪽으로 향하게 한 뒤 입을 열었다.

「그런데, 모모프렌즈 쇼는 14시부터였지? 지금이 10시니까 앞으로 4시간. 전부 다 돌기에는 시간이 애매하지만, 우선 뭐부터 탈까?」

오늘은 히후미의 제안으로, 쇼보다 조금 일찍 유원지에 와 있었다. 모처럼 유원지에 가는 거니까 쇼만 보고 돌아가는 건 아깝다. 그래서 선생님이 괜찮으시다면 유원지를 조금 둘러보고 싶다……고.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어서 승낙하고 지금에 이른 것이지만, 특별히 둘러볼 순서를 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네요…… 선생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정해도 될까요? 왜냐면요. 이 유원지 자체가 지금 모모프렌즈와 콜라보를 하고 있어서, 모모프렌즈 쇼도 그 일환인데요……」

말하면서 히후미가 배낭에서 꺼낸 것은, 아무래도 스탬프 카드 같은 용지였다.

「그건?」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역시 스탬프 카드라고 했다. 아무래도 특정 놀이 기구를 타면 직원이 스탬프를 찍어주고, 모든 스탬프를 모으면 포스터를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요컨대 스탬프 랠리라는 것이다.

「선생님 몫도 받아왔으니, 이걸 따라서 돌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전혀 상관없어.」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하는 히후미를 내버려 두고 나는 내심 조금 놀라고 있었다. 모모프렌즈가 정말로 유행하고 있구나 하고 실감해서.

솔직히 모모프렌즈는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지만, 히후미 같은 코어 팬이 많고, 그런 사람들로 유지되는 마니아 부류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샬레에 당번으로 와주는 아이들에게 물어봤을 때는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원지라는, 대중적으로 분류되는 시설과 콜라보할 수 있을 정도니, 역시 유행은 하고 있는 거겠지. 그것도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유원지와…… 라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뜻일까. ……정말로?

「저기…… 선생님?」

「아아. 미안 미안. 그래서. 우선 뭐부터야?」

「저기…… 회전목마요. 아마……」

히후미는 배낭에서 이번에는 작은 책자를 꺼냈다. 아무래도 유원지 내 지도가 그려져 있는 것 같다. 그 지도의 한 곳에 히후미는 가늘고 하얀 손가락을 얹었다.

「회전목마가 여기. 꽤 가깝네요. 가요.」

「응.」

히후미가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기에, 그 뒤를 따랐다. 좌우로는 인파가 흘러가고, 앞에서는 히후미가 멘 페로로 배낭이 규칙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히후미의 발걸음이 어딘가 평소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듯한 발걸음이었기 때문이다.

걱정이 되어 말을 걸었지만, 그저 괜찮다고 히후미는 대답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 표정에는 긴장이 뚜렷하게 떠올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지만 깊이 추궁하는 것도 좀 그렇고, 히후미가 그렇게 말한다면 하고 물러섰다. 그러는 사이 회전하는 말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모모프렌즈와 콜라보하고 있다고는 해도, 놀이 기구까지 모모프렌즈 사양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대기 줄까지 가서, 우리 차례를 기다린다. 제법 긴 줄이 있었지만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많아서인지 그다지 기다리지 않고 우리 차례가 되었다.

「서, 선생님! 이거 타요!」

자, 어떤 말을 탈까 하는 타이밍에, 히후미가 말 한 마리를 가리켰다. 그것은 아무런 특색 없는 말──아니, 좌석이었다. 다만, 다른 것보다 탈 수 있는 공간이 조금 넓을까. 그렇다고는 해도 기껏해야 부모와 어린아이가 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자. 선생님. 타요.」

그런데도 히후미는 거기에 타더니, 내 팔을 잡아당겨 태우려고 했다.

「……어? 둘이서 하나에 타는 거야?」

「네, 네~. 그러는 사람도 있었고 딱히 매너 위반도 아니고요……」

「그래도, 위험하지 않아?」

탈 수 있냐 없냐로 따지면 탈 수 있다. 다만, 빽빽하게 될 것이고, 떨어질 위험도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밀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안전상의 이유나 그 외 여러 면에서 이건 거절해야 한다고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동시에 학생의 소원을 거절하는 건가 하고 고민한다. 내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히후미는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다.

「저는…… 키보토스의 인간이니까 괜찮고요, 그렇네요. ……선생님은 떨어지면 위험하니까…… 저기…… 저를 잡아주시면」

「아니, 그건 보기에 좀…… 그리고 타더라도 떨어지지 않게 조심할 거고, 붙지 않아도 괜찮아.」

「안 돼요! 선생님은 만에 하나라도 다치시면 안 되니까…… 으으…… 역시 안 될…… 까요」

「히후미. ……알았어.」

소중한 학생에게 슬픈 표정을 짓게 하면서까지 부릴 고집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 여기서 거절하면 히후미를 상처 입힐 수도 있고, 나에게는 켕기는 마음 같은 건 조금도 없으니까 문제없다…… 그래 문제없어…… 라고 강하게 스스로에게 타이르며 자리에 앉았다. 히후미의 가느다란 등을 보며 과연 어디를 잡아야 할까 망설이다가, 결국. 슬슬 움직일 거라는 듯이 직원이 빠르게 설명을 시작했기 때문에, 황급히 히후미의 배 부근에 팔을 둘렀다.

그때, 움찔하고 작게 히후미가 반응해서 이 부위는 안 됐나 싶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현기증까지 느꼈지만, 그러나 대안으로 잡을 곳을 떠올리지도 못하고, 그저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히후미. 괜찮아?」

회전목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는 다소 긴장감을 가지고 등 뒤에서 히후미에게 물었다. 히후미가 제안해 준 것이기도 해서, 싫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확신은 없기 때문이다.

「괜찮아요. ……그, 그것보다, 선생님. 생각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만일을 위해, 제대로[・・・] 저를 잡고 계셔 주세요.」

「아, 응. 고마워.」

히후미 뒤에 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얼굴을 볼 수는 없다. 어떤 표정을 지으며 내 물음에 답했는지 알 수 없지만, 목소리 톤으로 보아 혐오감은 느껴지지 않았기에, 일단 안심했다.

문득 주위 경치를 보다가 나는 트리니티 교복을 입은 여고생 한 명과 눈이 마주쳤다. 살짝 뺨을 붉히며 우리를 똑바로 쳐다보는 모습을 보고, 나는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아는 학생이 보고 있지 않으면 좋을 텐데…… 무츠키처럼, 놀릴 것 같은 애는 아직 괜찮지만, 이상한 오해를 할 것 같은 애들이 몇 명……)

실제로 여고생의 배에 손을 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변명하기는 힘들겠구나…… 등등 생각하면서도 천천히 흘러가는 경치는 착실하게 즐기는 선생이었다.

*

그 후, 제트코스터. 귀신의 집. 커피잔. 점심을 먹고 관람차──회전목마를 포함해 총 5개의 놀이 기구를 탄 우리는, 스탬프로 가득 찬 카드와 모모프렌즈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파일을 한 손에 들고 오늘의 주인공. 모모프렌즈 쇼가 열리는 야외극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즐거웠네요! 선생님.」

발걸음도 가볍게, 들뜬 말투로 히후미가 말했다. 긍정하며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화제로 스탬프 랠리 과정에서 탔던 5개의 놀이 기구에 대한 감상을 물어보기로 했다.

「그렇네요~. 제트코스터랑 귀신의 집은…… 솔직히 즐거움보다 무서움이 더 컸어요…… 둘 다 다른 벡터의 무서움이었지만요.」

「확실히. 제트코스터는 그 속도도 그렇지만, 처음에 긴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는 순간이 공포심을 자극해서……」

「서, 선생님. 구체적으로 말하지 말아 주세요……」

「미안, 미안.」

「정말……」

개인적으로는 제트코스터는 그렇다 쳐도, 귀신의 집은 제법 즐거웠다.

특별히 무서운 것에 내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소리가 들린다. 거기에 누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눈에 비치는 것은 헤일로뿐. 헤일로만이 둥실둥실 떠서, 발소리와 함께 좌우로 이동하고 있다. ……같은 키보토스만의 귀신 표현이 있어서, 신선함에 무서우면서도 두근거릴 수 있었다. ……뭐, 그래서 신선함이 사라진 지금 다시 귀신의 집에 들어가고 싶지는 결코 않지만.

「커피잔은 조금 멀미가 났지만, 즐거웠고, 회전목마도…… 저기…… 즐거웠고…… 여러 가지로.」

「여러 가지로?」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것보다…… 저기…… 저, 저는 역시 관람차가 가장 즐거웠다고 할까, 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할까!」

「예뻤지. 경치.」

유원지의 놀이 기구와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트리니티의 거리. 아직 낮이었지만 그 경치는 실로 장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쉽네. 밤에 탔으면 조명이 켜져서 더 예뻤을 텐데.)

히후미의 목적은 모모프렌즈 쇼다. ……쇼 시작 시각이 14시. 길게 잡아도 15시까지는 끝날 것이다. 그리고 쇼가 끝나면 히후미가 유원지에 남을 이유는 없다. 즉 거기서 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히후미랑 함께라면 보고 싶지만, 혼자 밤까지 남아서 보고 싶냐고 하면 글쎄. 뭐, 어쩔 수 없겠지.)

혼자 유원지를 즐길 만큼 호기심이 향해 있지는 않다. 다음은 낮에 먹었던 모모프렌즈와의 콜라보 메뉴에 대해──특히 페로로가 프린트된 팬케이크를 먹기는커녕, 버터를 바르는 것조차 망설이며 끙끙대던 히후미가 재미있고 귀여웠던 건에 대해──등 오전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며 야외극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앗!?」

……그날 히후미는 모모프렌즈와 콜라보하는 유원지에 와 있는 만큼, 처음부터 텐션이 높았고, 객관적으로 봐도 상당히 들떠 있는 상태였다. ──빙글. 그런 텐션이 도움이 된 것일까. 평소의 히후미에게서는 좀처럼 생각할 수 없지만──몸을 뒤쪽에 걷고 있는 내 쪽으로 향하고, 뒷걸음질 상태로 걷기 시작한 것이다.

위험하다고 주의를 줬을 때는 이미 늦었다. 갑자기 히후미의 몸이 뒤로 기울어지는가 싶더니, 급속도로 콘크리트 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히후미!」

……이대로라면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 히후미는 머리부터 콘크리트 바닥과 충돌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키보토스의 인간이라고 해도, 머리를 다치게 되면 그것은 큰일──깨달았을 때는 몸이 움직이고 있었고──그리고.

「위험했네…… 괜찮아? 히후미.」

간신히 붙잡았다. 등 뒤에서 끌어안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지만, 어떻게든 지면과의 충돌은 피할 수 있었다.

「아윽…… 선생님.」

「다친 데 없어? 보여줘. 부딪히진 않았으니 머리는 괜찮겠지만, 발을 헛디뎠을 때 발목 삐끗하지 않았어? 붓거나 하진 않았고?」

「아…… 괜, 괜찮아요…… 선생님.」

「다행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신발 벗고──」

「서, 선생님! 저기…… 저 정말 괜찮으니까……」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와, 고개를 숙인 채 뺨을 붉힌 히후미를 보고 정신이 들었다. 내가 히후미를 껴안고 있는 상태라는 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걱정이 앞서서 머릿속에서 잊어버리고 말았다.

「미안! 히후미!」

사과하고 바로 히후미를 구속하던 팔을 히후미의 등에서 떼었다. 서로 조금 거리를 두고, 그 후는 말할 것도 없이 침묵.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거, 걸을 수 있겠어? 일단 가자. 여기 있어도…… 좀 그렇고.」

일련의 상황 때문에 주위에서 주목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뜩이나 어색한데 그걸 부추기는 시선에서는 일단 벗어나고 싶었다.

「……선생님. 두근두근하셨네요.」

「그렇…… 응!?」

……야외극장을 향해 다시 조금씩 걷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히후미가 훅 치고 들어왔다. 아무래도 자세 때문에 내 심장 소리가 히후미에게 전해진 모양이다. 부끄러움이 앞서지만, 잘 생각해보면 변명해야 한다. 흑심을 품고 히후미를 껴안았다고 오해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뭐…… 급해서. 히후미가 다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결코 흑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하하……. 괜찮아요. 선생님. 애초에 제 부주의가 낳은 일이고, 어쩔 수 없었던 거죠. 신경 안 써요.」

그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그러니까 얼버무리지 않으셔도.」

「아니라니까!? 정말로 흑심 같은 거 없었어!」

「후후. 농담이에요. 조금 놀려본 것뿐이에요. 자, 선생님. 야외극장은 이제 바로 저기예요. 페로로 님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네. 가자.」

농담이라는 말에 다소 안심하며, 옆에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히후미에게 내심 감사를 표했다.

분명 이 대화는, 방금 전의 사건으로 인해 발생해버린 어색함을 해소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짐작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대화 덕분에 입을 열기 어렵게 만들었던 분위기는 흩어져버린 것 같다. 이런 배려를 할 수 있는 것은 히후미의 장점이라고 해도 틀림없을 것이다. 그 장점 때문에 지쳐버리지는 않을까 예전에는 걱정했지만, 보충수업부 모두──특히 모모프렌즈에 관해 어느 정도 같은 열량으로 대화할 수 있는 아즈사 덕분에 해소할 장소가 생겨 그 걱정은 줄어들었다.

(원래 어딘가 모르게 뻔뻔한 구석은 있었으니 크게 걱정은 안 했지만…… 히후미도 여러 가지 경험했구나…… 정말 성장하고 있어.)

학생의 성장을 실감하고 눈시울을 붉힌 나에게 당황하는 히후미에게 이끌려 문제의 야외극장으로 향했다.

*

「그러니까 말이죠! 당신이야말로 페로로에 어울린다고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어떠십니까?」

「어떠냐고 물으셔도……」

거슬러 올라가 5분 전. 히후미와 함께 야외극장에 도착한 나는 일단 우리가 앉을 자리를 확보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극장 주변에 있는 직원들이 허둥대는 것처럼 보였다.

히후미도 그렇게 느꼈는지,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모처럼 히후미가 기대하고 있는데, 나서는 걸 수도 있지만 힘이 될 만한 일이라면 협력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일단 히후미를 남겨두고 직원 한 명에게 사정을 물어보았다.

말인즉, 페로로 안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사람이 문제로 늦어지고 있어서 이대로는 대역을 찾지 않는 한 개연에 늦을 거라는 이야기. 그래서 대역이 될 사람을 찾고 있었다는 모양이다.

어떤 사람이 대역에 어울리는지 알면, 비슷한 사람을 함께 찾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서 원래 페로로를 담당하기로 했던 사람의 키나 체격을 물어보던 중, 나는 어떤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거 나랑 비슷하지 않아……? 하고.

직원분도 이야기하면서 깨달은 거겠지. 말투는 변함없었지만, 나를 향한 시선은 틀림없이 가늠하는 듯한 것이 되어 있었다. 갑자기 겉치레뿐인, 사교적인 칭찬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직원은 마침내 말을 꺼냈다──페로로가 되어보지 않겠냐고──.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다. 망설이는 나를 향해 직원이 그 망설임을 풀어주려는 듯, 필사적으로 페로로에 대한 적합성을 이야기하는 지금으로.

「……역시 어렵지 않을까요? 저 페로로 쇼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문제없습니다! 사전에 어느 정도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가르쳐 드리긴 하겠지만, 공연에서는 저희가 그때그때 인컴으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게다가 다른 캐릭터를 맡으신 분들은 베테랑이 많아서 사정을 이야기해두면 여러 가지로 커버해 줄 겁니다. 그러니 부디!」

「그렇게 말씀하셔도……」

……히후미의 목적은 두 명 이상이 가면 받을 수 있는 한정 페로로 스트랩이다. 아즈사랑 갈 생각이었다거나 나를 초대한 점을 생각하면, 여러 명이 방문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스트랩에 관심이 있는 거겠지.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내가 페로로 역을 맡음으로써 자리를 비우게 되어, 여러 명 한정 버전을 히후미가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 ……뭐, 말은 해봤지만 페로로 역을 맡음으로써 일어나는 일인 이상, 그리고 그다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닌 이상, 그 정도는 보상해 줄 것이라고 예상은 하지만.

(음. 곤란한데. 그럴싸하게 거절할 이유가 안 떠올라.)

솔직히 불안하고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하지만, 최악은 쇼가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것…… 아무래도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나 이외의 대역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알겠습니다. 같이 온 아이가 있으니, 허락을 받고 나서가 되겠지만 해보죠.」

로봇 직원의 표정 모니터에 표시된 아이콘이 기쁨을 나타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

「그렇…… 군요. ……알겠습니다.」

페로로 역을 맡을 생각이라고 보고한 것은 좋았지만, 가볍게 OK 할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히후미가 애매한 대답을 해서, 현재 내 머릿속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다.

(어라라~? 이상하네…… 바로 OK 할 줄 알았는데……)

혹시 히후미는 연기 면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쇼에 대해 아무 경험도 없는 아마추어가, 인형탈을 썼다고는 해도 연기한다…… 게다가 그것이 자신의 최애라면 확실히 바로 허락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히후미가 싫다면 난 안 할게. 내가 안 한다고 해서 쇼가 연기된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고.」

나 말고 적임자가 있을지도 모르고, 원래 페로로 역할을 맡은 사람이 예상과 달리 제때 도착할 가능성도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내가 대역을 맡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전력으로 대역 확보에 협력하여──남은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유원지 안을 뛰어다니며, 대역을 설득하는 데 목숨을 걸──그럴 각오를 다지고 있었는데, 그런 각오가 헛도는 답이 히후미에게서 돌아왔다.

「아하하…… 괜찮아요, 선생님. 다녀오세요. 선생님 말고 다른 대역을 못 찾아서 쇼가 취소되면 여기 있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슬퍼할 테니까요. 힘내세요.」

분명히 풀이 죽은 히후미의 모습을 보고 역시 거절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지만, 히후미의 「그리고. 제가 말려서 쇼가 연기되면 죄책감을 느낄 테니까요. 그러니까 저를 위해서라도 다녀오세요」라는 말에, 망설이면서도, 결국 그 로봇 직원에게 안내받는 대로 무대 뒤로 가서, 페로로의 머리를 쓰는 것이었다.

*

아지타니 히후미는 한 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유원지에 와서 지금까지 제법 신나게 논 결과, 피로 때문인 것처럼도 보였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 현상처럼도 보였다.

이번의 경우, 그것은 후자다. 선생님과 모모프렌즈 쇼를 함께 볼 수 없게 되어, 히후미는 실망하고 있었다. 그것은 정말, 그 말을 들었을 때 아쉬운 감정을 선생님 앞에서 억누를 수 없었을 정도로.

분명 히후미가 선생님을 유원지에 초대한 것은 이 모모프렌즈 쇼 때문이었고, 이번 데이트[・・・]의 메인 이벤트이기도 했다. 말할 것도 없이 히후미는 모모프렌즈를 좋아하고, 선생님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도 매우 컸다.

하지만 히후미를 낙담시킨 가장 큰 원인은, 여기까지 순조로웠다는 점에 있다.

선생님을 유원지에 초대하는 것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히후미가 그리던 대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뭔가 문제가 생기기 쉬운 키보토스에서, 게다가 샬레의 선생님으로서 많은 학생과 접점을 가지고 있기에 문제에 휘말리기 쉬운 선생님과 함께였기에, 어느 정도의 문제는 각오하고 대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도 가지고 다녔지만, 오늘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선생님과 단둘이서[・・・・], 이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도중에 제 부주의로 일어난 문제도…… 뭐, 부끄러웠지만, 그것 덕분에 조금 선생님과의 거리가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고요. 순조로웠…… 죠.)

그렇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아주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메인인 이 쇼도 문제에 떨면서 언제 방해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있던 처음과는 달리, 함께 볼 수 있는 것. 결정된 사항이라고 생각해버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함께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충격이 컸던 것이다.

(……뭐,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어쩔 수 없죠.)

마음을 다잡고 선생님의 용감한 모습을 지켜보기로 하자. 그렇게 생각한 히후미는, 관객석[잔디밭]에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페로로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돗자리를 깔고 개막을 기다렸다.

*

선생님이 페로로로서 무대에 설 준비를 시작하고, 히후미가 관객석에서 혼자 개막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시각. 유원지의 인적이 드문 어느 장소에서 무언가 수상하게 모여 있는 집단이 있었다.

「어이. 준비는 다 됐겠지.」

「아아, 문제없어. 총알도 장전했고 확성기도 챙겼다. 전원 모였으니, 이제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돼.」

「그런가. 시작이 30분 뒤였나? 개막하고 10분 정도 지나면 들키지 않게 포위한다. 그게 완료되면──돌격이다.」

한 명이 내뱉은 말에 그곳에 있는 8명 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계획은 그녀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통된 의식 하에 움직이고 있으니 전원 진지하다.

10분…… 15분, 시시각각 시간이 흘러가고──

「좋아! 작전 개시다! 우리의 입지 향상을 위해!!」

「입지 향상을 위해!!」

그녀들은 뿔뿔이 흩어져 달려 나갔다. ……각자가 향하는 시선 끝에는, 분명 야외극장의 모습이 있었다.

--------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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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0.08번역

소설핫산) 히후미와 유원지 데이트하는 이야기 (상)

#아지타니 히후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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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P
上野 翔真작가
게시물 17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10.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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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나
ㅇDC
ㅇㅇ1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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