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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철수전 C&C 강습편
오늘은 완전히 스토리화입니다.
다음화에 미카의 회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빨리 모모이 피폐하게 하고싶네......
――
트리니티의 티파티가 모이는 자리에 나기사, 하나코 두 사람이 모여있었다.
그녀들은 어떤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기보다는 나기사가 하나코를 일방적으로 추궁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미소노 미카에 관한 일.
"미카씨를 선생님의 지원으로 보냈단 건가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전쟁이에요. 밀레니엄과 전쟁이 될 거라고요!?"
"괜찮아요. 미카씨에게는 교전 금지를 얘기해뒀으니까요. 아무리 기분파인 미카씨라도 약속을 어기면 알몸으로 학원 생활을 보내게 될지도 몰라요? 라고 협박을 넣어뒀으니 역시 문제는 일으키지 않을 거 같은데."
"아뇨! 하나코씨는 아무것도 몰라요. 미카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무조건, 반드시! 저질러요!"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개입하는 리스크는 여러 번 설명했고, 이점이 없다는 것도 설명했다구요? 확실히 미카씨가 사려깊지 않은 부분은 있습니다만, 설마, 그런......"
하나코는 처음엔 평소처럼 상냥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점차 웃는 얼굴이 창백해져 갔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스마트폰에 손을 뻗었다.
"......사쿠라코씨? 저, 시스터후드분들을 만약을 위해 임전 태세로 준비해주실 수 있나요? ........이유요? ......그, 정말 죄송합니다만,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우라와 하나코는 최근 만성화되기 시작한 위통이 악화되어 가는 걸 느끼며, 미소노 미카가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C&C 최강의 에이전트, 미카모 네루와 대치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마 시로코의 실력으로도 그녀를 밀어낼 수는 없겠지.
"도망가자! 두 사람 다!"
"찬성!"
나와 모모이는 즉각 도망으로 의견이 일치했다.
하지만, 시로코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응, 그렇게 강한 사람과 싸울 수 있는 건 불타올라."
"시로코씨!? 날 구하러 온 거 아냐!?"
".......유감. 지금은 선생님이 우선."
그러나 그녀는 곧 목적을 떠올리며 우리를 데려온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물러설 때의 판단도 나쁘지 않네. 하지만, 간단하게 놓아줄 거 같냐고."
도망치는 우리들을 네루가 추적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뒤에서 총을 쏘는 일은 없었지만, 우리 사이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져 버렸다.
"빨라! 응전한다!"
시로코는 총을 겨누고 네루를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로코가 총격을 개시했을 무렵에는 네루의 모습은 그 사선상에 없었다.
벽과 천장을 박차고 종횡무진으로 기동해 순식간에 시로코의 품으로 파고든 것이다.
"무슨!? 큭!?"
"시로코!"
시로코의 품으로 파고든 네루의 주먹이 그녀의 옆구리에 꽂혔다.
그리고 시로코는 짧은 비명을 토하며 뒤로 날아가 버린다.
"......선생이 있으니까 사격은 할 수 없다고 방심했구만? 미안하지만, 난 이쪽도 능숙하거든."
시로코는 결코 약하지 않다.
하지만 일격에 날아가고 말았다.
우리 편이면 믿음직스럽지만 적으로 돌리면 이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없다.
".....자 그럼, 선생? 나로서도 이런 일이 되어 버린 건 본의가 아니지만, 구속해야겠어. 저항하지 말라고?"
네루가 그렇게 말하고 내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모모이가 내 앞에 두 팔을 벌리고 가로막았다.
그런 그녀의 몸은 떨리고 있다. 네루의 힘을, 이 아이는 가까이서 봐 왔으니 당연하다.
"......비켜. 나는 후배를 패는 취미는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네루의 표정은 어딘가 수척해져 있었다.
평소같은 패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설마 네루는 망설이고 있는 건가?
"네루 선배도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거야!"
"알아."
"그, 그럼!"
"――하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세미나 소속의 에이전트. 임무에 사적 감정은 끼워넣지 않아."
"거짓말쟁이! 아리스를 구하러 와줬을 때는 사적 감정 뿐이었잖아!"
그런 지적을 받고 네루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나에게 눈을 향했다. 그러나 눈을 마주치지는 않는다.
"선생은, 우리를 경멸하나? 타인의 존엄을 짓밟아서라도 선생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우리를......."
"그런 일은 없어. 왜냐하면, 지금 너희를 가장 경멸하는 건, 너희 자신이니까."
"읏!? 우, 우리는 납득하고 여기에 있는 거야! 밀레니엄을 지키기 위해서! 그게 우리의 정의라고! 그것이 세간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이해해. 하지만, 내겐 이제 어쩔 수 없어......"
"밀레니엄에는 밀레니엄의 정의가 있겠지. 그러니 그 일의 선악에 대해 논할 생각은 없어. 내 말은 네가 그 정의에 납득하고 있느냐는 거야."
네루는 아마 지금 상황에 납득따위 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의미없는 내 물음에 성실하고 답변하고 있는 거다.
"나, 나는! ......명령에, 따를, 뿐..."
그러나 네루는 눈을 돌렸다.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게 두려운 것이다.
그런 네루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시로코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
"사이바 모모이! 선생님과 뒤로 뛰어!"
"! 선생님!"
나는 모모이에게 잡혀 복도 모퉁이로 날았다. 순간 복도를 섬광이 감싼다.
"윽!? 섬광탄인가! 제법이잖냐!"
"선생님, 이대로 뛰어! 나는 신경쓰지 마!"
"시로코!"
"죽어도 여기는 보내지 않아! 내 소중한 사람은 두 번 다시 뺏기지 않겠어!"
총격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시로코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참고 모모이의 손을 끌었다.
"...가자......"
"......시로코씨는?"
"......"
나는 모모이의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 난다.
지금 나는 무수한 학생의 헌신에 의해 여기에 있는데, 나 자신은 아무것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나는 무사히 생환하지 않으면 그녀들을 볼 면목이 없다.
"......선생님, 아래를 목표로 하자."
"......어째서?"
"이전에 밀레니엄 안을 아리스랑 탐험한 적 있는데, 그때 큰 하수도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한 적이 있어. 거기라면, 아무도 없을지도......."
"알았어. 가자."
우리는 달리기 시작한다.
늑대처럼 전쟁터에서 울부짖는 소녀의 함성을 들으며......
시로코와 헤어지고, 어떻게든 쫓기는 채로 몸을 숨기며 우리는 나아가고 있었다.
어떻게 도망칠 수 있었는가 하면 밀레니엄 전체가 현재 대규모 정전을 겪고 있기 때문인 듯 했다. 그 때문에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감시카메라에 발견되는 일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연히 계단 같은 곳은 봉쇄되어 다수의 밀레니엄생에게 점령되고 만다.
당연하다. 밑으로 가는 길은 거기밖에 없으니, 봉쇄되면 우리는 독 안에 든 쥐다.
"선생님, 어쩌지?"
"우리만으론 강행돌파는 무리야. ......다른 루트를 찾을 수 밖에 없으려나."
우리는 현재 빈 교실에 잠복해 기회를 찾고 있었다.
"창문에서 아래로 가는 건?"
"......지금의 내가 그걸 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할 수밖에 없어."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요!"
나는 창문에서 아래로 간다는 모모이의 계획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 직후, 그 플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나와 모모이는 순간 굳어졌지만 모습을 드러낸 그 인물에게 식은땀 반 안도 반 같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세, 세리나! 무사했구나! 근데 지금 어디서 나타난 거야?"
"그,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보다 선생님, 이것을."
그렇게 말하며 세리나가 건네준 것은, 무려 싯딤의 상자였다.
거기에 더해, 세리나는 모모이에게 그녀의 애총을 건넸다.
"어? 왜 내 총이?"
"주웠어요."
"아니아니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적어도 싯딤의 상자는 확실히 엄중하게 보관되어 있었을 텐데?"
"주웠어요."
모모이가 품었던 당연한 의문에, 세리나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렇게 답했다.
싫어 얘 무서워.......
"시로코씨의 상황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투는 이미 끝난 것 같고, 그녀는 붙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미안해."
"선생님, 사과보다는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죠. 이 방에 있는 것도 금방 들킬 거예요. 그래서 창문으로 탈출하는 건 저도 찬성입니다만, 선생님은 제가 업겠습니다. 그건 양보할 수 없어요."
"알았어. 그럼 부탁할게."
그렇게 그녀와 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교실문이 날아갔다.
그리고 검은 연기 속에서 생글거리는 미소의 메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콜사인 03, 선생님을 발견했습니다."
"아, 아카네......."
무로카사 아카네, C&C의 브레인 담당이며, 폭탄 전문가다.
그런 그녀에게 들켜버렸다.
"후후, 히마리 선배는 무서울 따름이네요. 설마 선생님이 싯딤의 상자를 탈환할 것을 예측하고 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덕분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뭐!? 아, 발신기야 이거!?"
"에에에에에!? 그, 그럴 수가!"
나는 싯딤의 상자를 확인했다. 그러자, 티끌 같은 게 붙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잘 살펴보니 그것은 사각형 상자 같은 것이었다.
이러면 세리나도 눈치채지 못하겠지.
"자, 선생님? 항복을 권하겠습니다. 선생님께는 난폭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장담할 수 없어요."
"......."
"이 교실은 복도도 창밖도 전부 포위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카린도 배치 완료. 즉, 외통수라는 거죠."
나는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끝인가?
이런 곳에서, 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끝나버리는 건가?
잡혀버리면 내 선생님으로서의 생명은 끝난다.
......하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이런 나를 위해 사력을 다해 준 학생들만은 구해주어야 한다.
".......조건이 있어. 시로코나 다른 모두는 무사히 돌려보내줘."
"약속하겠습니다. 확실히 오체만족으로 해방시켜 드리겠다고――음? 뭔가요, 이 소리는?"
승리를 확신한 듯 아카네는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 직후, 먼 곳에서 쿵, 쿵, 쿵! 하고 연속된 소리가 울려퍼졌다.
게다가 그 소리는 점점 커진다.
......아니, 소리의 발생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 소리는 이윽고 땅울림이 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는 귀청을 찢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우리가 있는 교실의 벽이 날아갔다.
그 예상치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일에 우리는 모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시로코쨩, 여기면 돼?"
"응, 세리나의 반응이 이쪽에서 오고 있어.
"......아! 아핫☆ 선생님! 오랜만~! 미카야☆"
그리고 무너져 내리는 벽과 흙먼지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본래 이곳에 없어야 할 트리니티 전 티파티 중 한 명인 미소노 미카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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