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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12 죽는다고 착각해 유서를 잘못 보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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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 히나편 후편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병들어버린 두 사람이 만날 때 호시노, 히나편

이 이야기로 히나편은 끝이 납니다.

하지만 히나는 이후에도 당분간 선도부에 복귀하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인 이야기 합류는 히나 구제편까지 기다려주세요.

그렇다고 할까, 히나가 바로 선도부장으로 돌아와 버리면 게헨나 내전을 포함한 여러 문제가 곧바로 해결돼버린단 말이죠......

히나는 블루아카계의 사이타마 같은 존재라......

――

"타카나시, 호시노?"

나는 아연실색하며 시야에 들어온 그 인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나시 호시노, 아비도스 학생회 부회장이며, 『새벽의 호루스』라는 이명을 지닌, 키보토스에서도 손꼽히는 강자.

그래서 내가 남몰래 계속 의식하고 있는 인물이 거기에 있었다.

그런 그녀는 어딘가 컨디션이 나쁜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위의 내용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읏!?"

갑자기 그녀가 애용하는 샷건의 총구가 내 정수리를 향해 겨눠진다.

그에 반응하듯, 나도 애총의 총구를 타카나시 호시노에게 향했다.

그리고 서로가 총구와 시선을 주고받으며 맞붙은 채 몇 초의 시간이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카나시 호시노는 입가를 닦으며 총구를 내렸다.

"......게헨나의 선도부장씨?"

"......그래. 이런 데서 만날 줄은 몰랐네."

"그건 아저씨도 그래~"

나도 반사적으로 타카나시 호시노에게 향했던 총구를 내린다.

다행이다.

싸움이 되지는 않을 거 같다. 가능하다면, 타카나시 호시노와 싸우고 싶지는 않으니까......

"......못난 모습을 보여버렸네. ......조금 가까운 공원에서, 잠깐 쉴래?"

나는 그런 그녀의 권유에 응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근처 공원이라고 해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모래로 뒤덮인 공원에 온 우리는 유일한 설치물인 벤치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타카나시 호시노는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더니 뚜껑을 컵으로 삼아 내용물을 붓기 시작했다.

"자, 여기."

".......난, 딱히 괜찮아."

"마셔봐~ 같은 잔을 나누면서 서로 친해지는 거야~"

".......받을게."

나는 컵에 입을 댄다.

그러자 부드러운 녹차의 향기와 맛이 코와 입으로 퍼져나갔다.

나는 오랜만에 어깨에 힘이 빠진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

"......아저씨도 받을게~"

타카나시 호시노는 내게서 컵을 받더니 그 내용물을 전부 들이켰다.

그리고는 깊이 한숨을 내쉬더니 시선을 땅에 떨어뜨린 채 입을 열었다.

"선생이 저렇게 된 건 아저――나 때문이야."

그 발언을 듣는 순간, 내 안에서 감정이 끓어올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호신용 권총을 타카나시 호시노의 정수리에 들이대고 있었다.

"이유에 따라서는 당신을 여기서 쏴 죽이겠어......"

"......."

그렇게 살의를 담아 내뱉은 것도 잠시, 나는 곧 정신을 차렸다.

"미, 미안해....... 그만 울컥해 버려서...... 내가 어떻게 됐나 봐――"

"그걸 판단하는 건 이야기를 듣고 나서라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타카나시 호시노에게서 총구를 돌리려 했다. 하지만 타카나시 호시노는 권총을 잡더니 재차 자신의 관자놀이에 댔다.

나는 그런 그녀의 행동에 동요하면서도 타카나시 호시노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해했다. 아니, 이해해버렸다.

분명 입장이 반대였다면 나도 같은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경위에 대해, 이야기할게."

그 후, 나는 타카나시 호시노에게서 선생님이 총에 맞은 사건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날, 사실은 선생님의 곁에 타카나시 호시노가 권유받았었다는 것.

그것을 그녀는 다른 볼일이 있다고 거절한 것.

그리고, 그 때문에 선생님이 총에 맞아 이 키보토스가 지옥이 되어 버린 것.......

나는 그녀의 그 독백을, 비통한 외침을 들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다듬었고, 다시 한번 권총을 집어넣었다.

".......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어. 동정이라든가, 자비같은 게 아니야. 게헨나 선도부장으로서 공정하게 판단한 일. .......게다가 애초부터 나는 당신을 심판할 권리도 없어."

"......그런가. 원수를 쏘지 않았네."

타카나시 호시노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컵에 녹차를 붓기 시작했다.

나는 새우등이 되어 웅크리고 있는 그녀의 등을 바라보았다.

그 등은 그녀가 작은 체구임을 감안하고도 작아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오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다.

"타카나시 호시노는, 뭘 하고 있었어? 이 늦은 밤에."

"순찰을 좀...... 아비도스는 보는대로, 이상한 녀석들이 가끔 들어오거든."

"거짓말. 사실은 잠이 안 오는 거지?"

"......으헤. 알겠어?"

"......뭐, 그렇지."

"그렇구나. 그럼 반대로 나도 묻겠는데, 부장씨는 왜 아비도스에?"

".......산책."

"새빨간 거짓말. 사실은 도망쳐 온 거지?"

".......서로 거짓말은 못할 거 같네."

어째서일까?

나와 타카나시 호시노는 지금까지 접점다운 접점은 없었을 텐데, 알아버린다.

서로의 일을 놀랄 정도로 알아버린다.

그렇기에 나는 타카나시 호시노를 존경한다.

"당신은, 대단하다고 생각해."

"......."

"나는 당신 말대로 도망쳤어. 모든 것으로부터 꼴사납게 도망친 거야. 지금의 나에게는 칭찬받을 만한 일 따위는 아무것도 없게 되어버렸어."

"......선생을, 만날 면목이 없어?"

"......응."

"......알 거 같아. 나도 선생을 볼 면목이 없어. 선생은 분명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겠지. 하지만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어. ......아니, 용서해서는 안 돼."

타카나시 호시노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떨리는 손바닥을 움켜쥐며 고개를 숙였다.

".......아까 말야, 부장씨가 총구를 나에게 향해 줬을 때, 조금 기대했어. 나를 구해줄 사신이 와준 게 아닌가 싶어서."

"사신이라니 잘도 말해주네."

"으헤~ 미안. .......하지만 기대한 건 정말이야. .......나는, 노력해서 행복해져야만 해. 스스로는 자신을 끝낼 수 없으니까......."

".......행복?"

나는 처음에 그 말의 의미를 몰랐다.

하지만 나는 곧 그녀가 선생님에게서 받은 마지막 말에 저주받고 말았다고 확신했다.

"부장씨는, 읽었어?"

"......나는, 도망쳤어. 나는, 타카나시 호시노처럼 눈을 떼지 않는 일은 할 수 없었어......."

자신이 점점 비참해지는 것처럼 느껴져서. 나는 타카나시 호시노와 눈을 마주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나는 선생님의 마지막 말에서 도망쳤고, 그녀는 아무리 괴로워도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죄를 계속 마주하고 괴로워하고 있는데, 나는 도망쳐 선생님의 음성 작품 따위에 의지하고 있었다.

나는 제멋대로 그녀에게 공감하고 있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

나와 그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나, 나는, 비참해....... 나는, 선생님처럼, 타카나시 호시노처럼, 될 수 없어......"

정신차리고 보면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눈물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타카나시 호시노에게만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트리니티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말야?"

"......"

"선생의 구출에 정의실현부가 늦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나봐."

".......그, 그건."

"나는, 중요한 때에는 쓸모없는 내가 싫어. 언제나 그랬지. 소중한 선배에게 큰일이 생겼을 때도, 선생이 힘들 때도, 그걸 아는 건 전부 끝난 후....... 쓸모없는, 멍청한 자식....... 뭐가 새벽의 호루스야."

타카나시 호시노도 눈치채고 보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눈동자는 나에게서 벗어나지 않고, 가만히, 쏘아보듯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네가 부러워! 나처럼 될 수 없어? 헛소리하지 마! 선생을 몇 번이나 구했고, 그때마다 감사를 받아왔잖아!? 동료도 누구 하나 빠뜨리지 않고 지켜오고, 소중한 사람의 위기에 맞닥뜨리고도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녀석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타카나시 호시노는 내 멱살을 잡더니 일찍이 『새벽의 호루스』라 이름을 날리던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날카로움을 몸에 두르고 나를 밀어붙였다.

"나도, 네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되고 싶어....... 게헨나――아니, 키보토스 최강의 선도부장, 소라사키 히나......"

나는 그녀의 서슬에 밀려, 무엇 하나 말할 수 없었다.

우리는 서로 침묵한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버렸다. 전부 알고 말았다.

내가 그녀를 부러워했던 것처럼,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였다.

나는 도망갔다. 그녀는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 소중한 사람의 위기를 구했다. 그녀는 소중한 사람에게 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닮았다고 멋대로 믿었던 그녀는, 틀림없이 나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가지만은 그녀와 완전히 같다고 말할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 타카나시 호시노는?"

"으, 으헤? 그거, 묻는 거야? 아마 말할 것도 없이 알 거 같은데? 내가 직접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당신 입으로 듣고 싶어."

"......뭐, 아저씨도, 여자, 니까 말야. 응, 그렇게 좋은 어른이 있으면, 신경쓰이지. 응."

"......나와 당신은 닮은 듯 다른 사람. 그래도, 역시 닮은 꼴이네."

"뭐, 그럴지도. 부끄러운걸~"

어딘가 기분이 상쾌해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사이좋게 지내온 사람들과는 다른, 대등한 이해자.

원수도 아니고, 나를 숭배하는 것도 아니고, 아첨하는 것도 아니고, 나보다 윗사람도 아니다.

순수하게 나와 같은 시선을 가진, 대등한 사람.

그 존재를 인지하고, 나의 고독감은 누그러져 있었다.

".......그건 그렇고, 타카나시 호시노. 닮은꼴인 당신에게 소개하고 싶은 게 있는데......"

"으헤? 갑작스럽게 뭐야뭐야?"

".......밀레니엄의 학생이, 선생님의 목소리로 만든 합성 음성으로 재미있는 걸 만든 거 같아. 당신도 들어줬으면 해."

"서, 선생의 목소리~?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뭐 어차피 합성 음성이잖아?"

"뭐, 그건 들어봐줘."

대등한 사람,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생겼기 때문일까?

나는 그런 그녀에게도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고 싶었다.

――그런 김에 여기 아비도스까지 오게 된 원인인 음성을, 이 가슴에 깃든 살의에 가까운 감정도 그런 김에 공유해 버리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그건, 선생...... 아저씨에게 그런 짓, 너무 대담해~"

첫 번째 앨범을 다 들을 무렵엔, 타카나시 호시노는 완전히 빠져 있었따.

그렇게 시간이 지나길 수십 분 후......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서, 선생! 싫어! 가지말아줘어어어어어어어어!"

......아무래도, 그녀도 내가 지금 있는 레벨에 도달한 것 같았다.

나는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지면에 구르며 흐느끼는 타카나시 호시노의 어깨를 두드렸다.

"타카나시 호시노."

"......"

"나는 합성 음성이라고는 해도, 선생님을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녀석들을 용서할 수 없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으헤."

"양질의 음성 작품으로 유혹해 놓고 이런 맹독을 쏟아붓다니 악질적이야. 나는 이런 사람의 마음이 없는 크리에이터에게는 철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래, 이건 정의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구나."

타카나시 호시노는 천천히 일어섰다.

말은 없어도 서로의 의사는 이미 통했다.

그리고 나와 시선을 교차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게임개발부를 부순다.""

후에, 무자비한 리더 파우스트가 이끄는 신생 수영복 복면단이 밀레니엄의 C&C와 격투를 벌이게 되었다.

(에에에에!? 어째서 이렇게 된 건가요!? 우와아아아아아! 저는 관계없어요!)

그리고 그 싸움의 영향으로 게임개발부 부실이 폭발해 세미나로부터 「으아아아아아! 어쨰서!?」라는 비통한 외침이 들려 왔다고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덧붙여서 이 개인적인 원한이 가득한 습격 사건이 계기가 되어 게헨나 내전의 추세가 크게 변화하게 되지만, 그것을 지금의 그녀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소설 모음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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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1.21번역

소설핫산) #12 죽는다고 착각해 유서를 잘못 보낸 선생님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3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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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bluekanaria작가
게시물 29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1.21 21:0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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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나
ㅇDC
ㅇㅇ124.01.21
디시콘
ㅇDC
ㅇㅇ224.01.21
디시콘
ㅇDC
ㅇㅇ324.01.21
디시콘
ㅇDC
ㅇㅇ424.01.21

뭐냐고 ㅋㅋ

ㅇDC
ㅇㅇ524.01.2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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