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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학대파 선생 세계선에서 살아남기 - 43화/이어지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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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이었구나.

눈을 뜨자 보이는 광경에, 호시노가 가장 먼저 한 생각이었다.

자신 때 고생했을 후배들이 생각나 미안함을 느끼며, 그녀는 눈 앞에 보이는 책상을 손으로 조심히 쓸어보았다.

-나는... 실패자야.

익숙한 교실이었다.

다른 세계의 너무도 익숙한 공간이라는 아이러니라니. 언제나 유메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던 학생회실에, 호시노는 기시감을 느끼며 홀로 서 있었다.

-어떤 속 편한 어른이 말한 것처럼 정답으로 바꿀 기회 따위 없는 치명적 실책들 뿐......

이곳이 유메의 심상 세계라면. 그리고 그런 곳에 이 방이 빠진 것 하나 없이 완벽하게 똑같이 구현됐다는 건. 이 세계의 유메 역시 자신과의 시간을 그만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겠지.

아직 이 세계의 유메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겪었는진 몰랐지만, 그럼에도 호시노는 확신할 수 있었다.

유메는 자신처럼 아파했고, 자책하고, 그러면서도 결국은 나아갔을거라고.

유메 선배답게. 툭 하면 뭐에 걸려서 넘어지고 자빠지는 주제에 어깨에 떠맡기듯 짊어진 짐의 무게는 버티는 그런 선배라면.

내가 없었는데도 후배들을 그렇게 모았다는 건, 나를 구했던 유메 선배의 마음이 똑같이 모둘 이끌었단 뜻일테니까.

-이제 인정해야 해 멍청아.

-이제, 너에게 돌이킬 방법 따윈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아니요, 선배."

그런 선배에게.

비슷하지만 틀리고, 다르지만 똑같은 그 사람의 목소리에, 호시노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선배."

-......너는.

-......아니, 너는 아니야.

이젠 놀라지 않아, 알고 있어.

처음엔 놀랐지만......

-너는, 내가 아는 그 아이가 아니야.

"네, 맞아요."

라면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의 뒤로 묶은 머리가 나풀거렸다.

아마 이 세계의 유메에겐 낯선 헤어스타일이겠지.

선배가 제대로 깨어나서 봐준다면 뭐라고 할까? 머리 기른 게 짧았을 때보다 잘 어울린다 하려나?

다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선배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싶었다.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보려 노력하는 호시노의 목소리도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은...... 제가 아는 선배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네가 하는 말은 내게 닿을 수 없어.

"아뇨, 닿을 수 있어요. 잘 알고 있으니까. 선배님이 느끼는 고통 같은 건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나는, 호시노 쨩. 나는......

-나 때문에 너를 잃어버렸어.

시로코를 잃어버렸어.

그러고서도 내 오판으로 또 후배들을 잃어버릴 뻔했어......

"제 세계에서 제가 선배와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제가 선배님의 면전에서 모래축제 포스터를 찢어버리고 화를 터뜨리는 거였어요."

그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이었다.

그것이, 호시노 인생에 있어 평생의 후회가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그녀의 후배들을, 선생까지 자신의 폭주에 휘말리게 해 자신이 빠져 있던 굴레 속으로 넘어뜨릴 뻔했다.

"제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선배님. 저는...... 그렇게 괜찮진 않아요. 그것 때문에 후배들한테 걱정과 상처를 입혀놓고도 뻔뻔하지만. 선배님이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기로 다짐했는데도, 이렇게나마 선배님을 다시 만나게 되니...... 모르겠어요. 이젠 완전 괜찮다고, 그래야 할 때인데도......"

-느낄 수 있었어, 호시노 쨩.

-역시 호시노 쨩은 정말 강하구나.

-나 같은 거랑은 너무도 달라......

"......선배."

-노력하고, 또 노력했어.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노력했어.

-너를 잃은 것처럼, 소중한 후배를 다시 잃어버리고 싶진 않았으니까.

-그런데 난, 바보 같이 두 번이나. 아니 세 번이나 같은 실수를......

"그건 유메 선배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세리카 쨩?

"나쁜 어른에게. 속임수에 놀아난 건, 선배만 그런 게 아니었단 말이야! 선배도, 우리도...!"

-아니야 세리카.

-내가 더 현명했어야 했어.

내가 더 강했어야 했어.

내가, 조금만 더 어른스러웠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텐데, 나는 대체 무엇을 했던 걸까.

"나쁜 어른들, 나쁜 것들로만 가득하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올바름을 잃지 않도록. 잃으면 안 되는 것들을 잃지 않도록 해주셨어요, 선배는. 선배는 저희를 위해 정말 엄청난 일을 해주신 거에요."

-그게, 최선이었던 걸까 아야네 쨩?

아닐지도 몰라, 아니야.

말이 안 통할 땐 화를 내도 된다고, 쌓아두지 말고 터뜨리라고.

절박한 상황에선, 폭력을 써서라도 빠져나오라고.

살기 위해선, 죽여야 한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게 정답이었을지도 몰라......

"선배. 아니에요."

-노노미 쨩.

"그건 선배님이 추구하는 어른이 아니잖아요."

-......

"이상을 추구하는 게 잘못된 일일리가 없잖아요 선배. 그 전임 선생이, 그 못된 어른이 선배님의 이상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 해도...... 선배는 틀리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선배님의 이상이 더럽혀지진 않는다고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한들.

내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다한들.

-내가 저지른 실수는?

그로 인해 일어난 결과는?

되돌릴 방법은?

책임은?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당연했다.

누구도 답을 알지 못한다.

이를 악물고 나아갔으며, 가시밭길에 스쳐 피를 흘리고. 팔 하나, 아니 다리 한 짝까지 뜯겨나가는 것과 같은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그렇게 기어가다시피 도달한 도착점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주저앉은 이에게 성공이라는 칭호를 붙여줄 수 있는지는.

설령 그게 성공이라한들, 자신의 모습을. 결승선을 통과한 자신이 아닌 자신이 오는 길에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넋을 잃고 응시하는 이에게 충분히 성공했다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없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남에게 위로받고 소통할 수 있다한들 결국 자기자신이 똑바로 서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무의미하게 된다.

그것은 '선의'도 예외가 아니라서, 타인에게 베풂으로 기쁨을 얻는 훌륭한 성품의 인간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초라함을 느끼는 순간

쿠치나시 유메는, 그렇다. 공허했다. 뭐 하나 잘나지도 않은 인간이 착한 성품 하나만으로 모래사막의 폭풍을 견뎌내다 깎여나간 끝에.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게 되고 너무도 공허해졌다.

그래, 나는 내가 끝까지 관철하려 했던 신념을 지키는 덴 성공했을지도 몰라.

그래서?

그래서, 호시노와 시로코를 잃은 건?

틀렸잖아. 그 시점에서 난 틀렸어. 나는 틀렸다고 이 멍청이들아, 왜 자꾸 다른 소리를 해대는 건데.

두 번이나 잃어버렸는데, 내가 대체 무슨 자격으로......

"아니, 당신은 그런 볼품 없는 인간이 아니야."

-......아루 쨩.

"당신은, 아니 회장은 물론 회장감은 아니야. 모질지 못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수완도 없고, 달변가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뛰기만 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리더로선 솔직히 저게 맞나 싶은 유형 밖에 없는 사람이 회장이야."

-후후, 직설적이네. 사실이지만......

"끝까지 들어! 그렇다할지라도, 당신은 여기까지 왔어. 회장의 책임을 한 번도 내려놓지 않고, 카이저의 눈치를 보느라 그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던 아비도스를 지켜온 사람이 당신이라고. 누가 아비도스의 구원자라고 생각해, 선생? 케이? 아니, 아니야.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난 말해야겠어, 쿠치나시 유메가 아비도스를 구한 1등 공신이라고!"

아루가 발을 딛은 심상 세계는 아비도스 고등학교의 회의실.

며칠도 아닌 몇 시간 전, 아침에 아비도스 전학생으로서 자신이 처음 회의에 참석한 장소.

아마도, 유메에겐 자신이 오기 이전에 소중한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추억의 장소......

"나도... 나도 회장처럼 실패한 리더라서 알고 있어!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의 아니, 오히려 노력했는데 마이너스가 뜰 정도로 나락으로 처박혔을 때의 심정이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그거 알아? 선배는 나보다 대단한 일을 한 거야."

쿠치나시 유메는 분명 리더에 어울리지 않는 머저리다.

그것이 아루가 생각하는 유메였다. 그리고-

"학생회장 쿠치나시 유메가 이끈 아비도스 고등학교는,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어. 흔들리고 금이 가서 볼품 없이 휘둘렸을지언정, 완전히 망해서 허물어지지 않고 버텨냈다고. 흥신소 말아먹은 나나 다른 학교 대단한 학생회장들이랑 비교해봐도, 회장은 학생회장으로서 전대미문의 업적을 이룬 거라고."

그 또한.

아루가 유메를 회장으로서 은연 중 인정하는.

후배들을 뭉치게 하고, 그들을 학교 밖 차가운 모래사막에 떨어뜨려놓지 않게 한.

인정하는 것을 넘어, 질투를 느끼고 경의를 표하고픈. 리더로서의 성과.

"당신에겐 분명히 회장으로서의 업적이 있어. 그리고 그게 있는 한...... 누구도 당신을 무능하다고 비방할 수 없을 걸? 당신만 빼고 말이야. 이제, 회장만 인정하면 돼."

-그래...... 아루 쨩 말대로일지도 몰라.

"그러니까...!"

-그런데, 그건 내가 아니었다도 됐을 일이었을 거잖아.

버텼다. 잘 버텼다. 그래서? 학교를 내가 구했나?

아니다. 새로 온 선생님이 구했잖아. 난 뭐했지? 아아, 괜한 자격지심에 감정조절도 못해서 도와주려는 사람 회담장에서 망신주고 뺨이나 때렸지?

항상 그랬다.

일을 도와주려다 오히려 키우고, 선의로 행한 일을 악의로 보답받고......

업적? 과대평가야. 내가 아닌 그 누가 있더라도 나보다 잘 했을거야. 내가 아닌 선생님 같은 사람이 회장이었다면 달랐을 거야.

호시노 쨩도, 시로코 쨩도 잃지 않고, 애초에 카이저가 아비도스에 발 딛게 할 일 자체를 없게 했을 거야.

내가 했다는 건, 결국 실패를 조금 늦춘 것 뿐이야. 대단한 일이 아니야.

버티는 것 외엔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인간의 발버둥이 만든 운이었고 요행이야. 그마저도, 후배를 둘이나 떠나보게 한......

실패일 뿐이야.

"아니야."

-......선생님.

"누구도 그걸 실패라고 할 수 없을 거야, 쿠치나시 양."

* * *

별이 수놓아진 밤하늘 아래서, 학교 옥상에 선 선생의 시선은 저 사막을 가득 채운 모래처럼 깎이고 부서져 스스로 작아져가는 소녀의 뒷모습에 안쓰럽게 머물렀다.

유메는 그런 선생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아비도스 옥상에서 보이는 광활한 사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예전부터 자신이 바람을 쐬러 자주 올라오던 장소였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선생과 함께 붙는 날이 많아진 장소이자 그 이전에. 회담 이후 자신이 뺨을 때린 선생이 '상담'을 받아줬던 장소가 되었다.

"소용 없어요 선생님."

지친 이의 건조한 목소리가 조소와 함께 흘러나왔다.

"뭘로 포장하더라도 확정된 내용물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는 변하지 않아요. 저는 호시노 쨩을 사막에서 말라 죽게 하고, 시로코 쨩을 팔아먹은 무능한 선배이자 회장이라고요."

"그리고 세 명의 후배와 한 명의 전학생의 정원을 채우고, 학교의 위기를 타파한 아비도스의 역대급 학생회장이기도 하지."

"그걸 한 건 제가 아니에요. 선생님이...... 선생님이 한 거였잖아요. 선생님이 와준 덕분에 가능한 거였다고요."

"아니, 너야 쿠치나시 양. 지금의 아비도스는 네가 있기에 나온 결과물이야. 그거 밖엔 설명이 안 돼."

"당신이 뭘 안다고 계속...!"

선생은 유메의 적대적인 반응으로부터 이해할 수 없다는 혼란을 읽었다.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확신하는가.

학생으로서라면 그냥 웃어넘길 수 있을텐데, 회장으로서 그렇게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인가. 나 같은 사람을.

"믿으니까."

......믿을 수 있는건데.

"알아, 쿠치나시. 이런 건 좋은 방법이 아니야. 내 확신을 남한테 억지로 강요하는 행위 같아서, 나도 이게 맞는지 계속 고민했어."

"......그런데 왜, 자꾸."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으니까. 쿠치나시 유메에 의해서. 그 누구보다 아비도스를, 학교를, 자신의 곁에 있던 사람들을 지키고자 진심으로 노력했던. 어쩌면,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게 맞을 지도 모를 사람이...... 자신의 역량이 낼 수 있는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결과를 보는 입장에선. 몇 번이고 그렇게 밖에 할 말이 없어서 그랬어."

"하하하."

실소가 흘러나왔다.

난간을 밀어낸 힘으로, 비틀거리며 선생을 향해 나아간다.

이 어른은 약하다. 키보토스에서 그 누구보다 약한 생명체다.

그럴듯한 말만 그럴듯하게 내뱉는 주제에 겨우 총 한 방에 피를 흘리며 바닥을 길, 약한 인간이다.

자신이 이렇게.

퍽-

하고 약하게 밀쳐도, 버티고 서긴 커녕 땅바닥으로 볼품 없이 밀려나 엉덩방아를 찧을 약자다.

"나보고 히어로라고 했죠."

"...쿠치나시."

"이렇게 함부로 사람 패고 다니는 히어로 봤어요?"

짝!

살갗이 손바닥에 부딪히는 순간 부조리한 폭력을 휘둘렀던 감각이 되살아났다.

어른에게 억눌렸던 방어기제를 다른 죄 없는 어른을 때림으로서 극복했던 경험이.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가 되어 느꼈던 쾌감과 그것을 느꼈기에 가지게 된 죄악감을 떠올렸다.

"어른이 뭔데. 선생이 뭐길래...... 다 안다고 잘난척이야."

"쿠... 치나시 양."

"당신 무서워하고 있잖아."

"......티가 났니?"

이 와중에도 쑥스럽게 웃는 어른의 억지스러운 미소가. 부조리한 폭력 앞에서 두려움에 떨리는 눈동자가 뻔히 보이는 앞에서 숨기려 하는 그 태도가 유메는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자신에게 멱살을 잡혀 불규칙한 숨을 몰아쉬는 어른의 모습은, 분명 누구라도 무릎을 꿇을 법한 약한 인간에 불과했다.

그런데 왜.

저 무서워하는 모습이 이렇게......

올곧아보이는 거지?

"어째서......"

"...?"

떨리는 목소리에 선생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변했다.

그 눈에 자신에 대한 한 치의 원망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온화하게 웃는 미소 뒤로 두려움이 뻔히 보였다. 떨리고 있는 어깨도 감정을 숨길 수 없이 드러내고 있고, 눈동자는 치켜올린 자신의 주먹을 경계하고 있다. 경계만 한다. 저렇게 빤히 응시해봤자 대비할 순 없을테니.

그런데 그런 주제에 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건데 어째서 그렇게 당당한 눈빛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순이었다. 약하디 약한 공포와 꺾이지 않을 강철 같은 기세가 눈동자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개념들이었던가?

유메는 아무리 주먹을 날리고 총을 쏴도, 저 떨리는 눈동자 뒤 깊은 어딘가에 결코 꺾이지 않을 무언가가 버티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눈 앞의 어른은 자신이 어떤 수를 써도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자신의 빈약한 표현력으로는 결코 정체를 간파하지도, 설명할 수도 없을 그 무언가가. 무서워하는 그 눈동자가 너무도 올곧아 보이는 모순이 맞는 선생보다 때리는 유메가 더욱 공포에 질리게 했다.

무서워졌다.

끓어오르던 감정이 순식간에 식어 차가워지고, 그렇게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된 현실은 공포스럽기 짝이 없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이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 부조리하게 맞아야 하는 거야.

그건 전부, 내가.

내가, 나 때문에-

"죄, 죄.... 죄송해요."

"쿠치나시 양?"

결국 버티지 못한 유메가 선생의 옷깃을 놓았다.

그 상태로, 손만 놓고 여전히 올라타 있는 그대로 굳어버려 눈동자와 손가락만 갈팡질팡하며.

유메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억지만 부리는 주제에, 무능한 주제에 윽, 으윽...!"

"쿠치나시 양? 쿠치나시, 진정해."

"죄송합니다, 죄송...! 죄송해, 끄윽, 으아아...! 아아아아아아!!!"

멱살 잡힌 손에 힘이 풀리며 선생은 뒷머리를 바닥에 툭, 천천히 놓았다.

유메의 이마가 무너지듯 가슴에 닿는 동시에 억눌러온 모든 것을 쏟아내는 괴성이 터져나왔다.

"아악!! 아아아아!!! 으아아, 아아아아아아!!!!!!"

귀에서 울리는 오열하는 소리가 먹먹히 울린다.

오열하는 유메에게 깔린 모양새가 되어버린 선생은 자신을 조용히 짓누르는 무게를 느끼며 천천히,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상처 받은 고통을 쏟아내고 있는 소녀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선생의 눈은 하늘을 향했다.

심상 속에서도, 빌어먹게 푸른 하늘이었다.

* * *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에요?"

"어떻게... 냐고 물어도."

한참을 울던 유메가 더 이상 나올 눈물조차 없을 정도의 지경이 되고, 쉬어버린 목소리로 내뱉은 첫 마디였다.

유메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음에도.

왠지 의미를 알 것 같다는 생각에 선생은 터진 입술을 문지르며 말할 뿐이었다.

"그냥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야."

"그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부족해도 전력으로 상담을 해주고...... 선생으로서, 학생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력을 다해 할 뿐이야."

"저를... 구제불능인 제 진심을 보고도 아무 생각도 안 드세요?"

"음...... 아."

잠시 고민하던 선생이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탄식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면 하나 걸리는 게 있긴 한데."

"그것 보세-"

"너 한 번도 화 내본 적 없구나?"

순간 자책과 자괴감을 포함한 유메의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

그녀는 전혀 예상 외의 답변에 그저 벙찐 표정으로 선생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네?"

"화 안 내는 사람이 진심으로 화 내면 보통 엄청 무서울 때가 많은데...... 반대로 엄청 어색할 때도 있거든."

지금처럼 안 하던 짓을 무리해서 하던가 하는 식으로.

코미디 전문 배우한테 정극 연기를 시켜볼 때 느낌으로.

무언가, 쥐어짜는 느낌이 물씬 들 정도로-

그렇게 말한 선생은 빙긋 웃었다.

아무리 봐도 놀리려는 의도의 미소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밖에서 고생해주는 애들한테 할 말은 못 되겠지만......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 마음이 놓여."

"이게, 요? 대체 왜요...? 저는, 그 이사가 호시노 쨩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돌아버릴 것 같아서, 죽여버리고 싶어서......"

"그래, 화가 나는 게...... 증오에 가까운 분노를 가지는 것도 당연해."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데요. 저보고, 지금도 날뛰고 있는 저의 대체 뭐가."

"그야 쿠치나시 양, 정말로 죽인 사람은 없잖아."

"하?"

왠지 무시하는 걸로 들렸던걸까?

유메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선생은 황급히 설명을 이었다.

"그렇게 죽이고 싶던 이사도, 죽을 정도로 패긴 했어도 숨을 붙여놨잖아?"

"그거야 제가 그런 힘을 갖고도 형편없이 약해 빠져서-"

"그거 그냥 투정이야."

"선생."

"쌓인 거 터뜨리는 거 뿐이라고. 그러니까, 마음껏 터뜨려. 밖에는 충분히 감당 가능할 아이들이 있고, 여기도 네 투정을 받아줄 수 있는 내가 있어."

"정말 화 안 나세요? 저 때문에 그런 꼴을 당하고도 또 지금도 휘말렸는데......"

"하나도 안 나.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네가-"

선생은 조심스레 무릎을 꿇고, 여전히 주저 앉아 있는 유메의 혼란스러워하는 눈동자와 높이를 맞췄다.

"쿠치나시 유메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진작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얼마나 많은 것을 쌓아두고 살았을지, 감히 가늠은 못하더라도 짐작 정돈 하고도 남았으니까...... 그런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 정도 투정은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어른이라서 가능한 건가요?"

"글...... 쎄."

어른.

이제는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른을 동경하는 학생들은 자신 또한 많이 봐왔지만, 쿠치나시 유메에게 그 단어는 단순한 이상향이 아니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선의와 정의를 담아 만든...... 상징이었다.

쿠치나시 유메란 사람이 품은 꿈이자,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이자, 그녀가 여기는 가장 완벽한 인간상이다. 가장 이상적인 '어른'이 되는 것이 학생이 품은 꿈이며, 이정표이며, 삶을 살아가는 이유였다. 유메는, 후배들을 올바르게 이끈 원동력이었던 자신의 모든 신념을 어른이라는 단어 하나에 전부 담아 우러러보고 있던 것이었다.

그 무게를 제대로 체감한 순간.

그리고 아마, 아직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도달할 수 없는 곳에 있을 그 꿈을 올려봤을 눈으로.

어느 순간부터, 아마 스스로도 몰랐겠지만 자신을 그런 시선으로 올려다 보는 유메의 기대가 꽤나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꺼이 감내할 예정이었다.

"나는......"

자신이 유메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어른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그것이 선생의 역할이니까.

아이들의 곁에 고통을 나누고 책임져줄 어른이 없었기에, 자신이 강제로 끌려왔음에도 이 세계에 선생으로서 남기로 결심했으니까.

"선생으로서. 어른으로서가 아닌...... 그저, 너를 구하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네?"

"내 세계에서, 나는 너를 구하지 못했으니까. 그게 나의 미련이자 상처로 남았으니까-"

"......그쪽 세계에선."

선생이 이따금 말해줬던 평행세계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던 유메의 얼굴이 점차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변했다.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고 했잖아요. 제가 죽고나서 몇년 뒤에 키보토스에 와서, 아예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고요."

"그랬지."

"그런데 왜 그런 걸로 자책하는 표정인데요. 그건... 거기서 저를 못 구했다고 선생님 잘못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학생을 봤으니까."

호시노.

몇 번이고 고통으로 몸부림쳤던.

유메에겐 미안한 표현이었지만, 지금의 이 난동은 따위로 취급해도 될 난폭한 '투정'을 부리며 괴로워했던......

"분명 너에게 공감하려는 노력은 가식일지도 몰라. 결코, 진심에 닿을 수 없는 거짓일지도 모르지. 그래도. 그래도 말이야 쿠치나시. 죽음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 일으킬 수 있는. 그런 기적을 믿으며 살아갈 수 있어."

"그게, 뭔데요?"

"진부한 말이지만...... 노력하는 거야. 작은 행동이 쌓여 커다란 기적이 되는 거니까. 그런 기적이란 말은, 주저하지 않고 함부로 써도 돼."

누가 뭐랬냐는 표정의 유메를 보며 선생은 웃었다.

그건 지금의 유메가 아닌 자신의 세계에서.

환상인지, 진실인지 모를 과거의 공간에서, 자신을 최선을 다해 격려해준 유메의 머뭇거림에 대한 대답을.

기적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체감하려는 이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고.

대신 말해주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니 쿠치나시. 함께 기적을 만들어보자."

이 이야기의 끝에서도, 쿠치나시 유메의 이상향으로 남을 수 있을지 선생은 확신하지 못했다.

그녀가 오늘처럼 다시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확신할 순 없었다.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뿐.

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이를 타인이 구할 수 없는 이유다. 구원이란 구멍의 밑으로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아닌, 구멍에 빠진 이가 스스로 힘을 내서 붙잡아 올라가야 완성되는 단어이기에.

그래도.

몇 번이고 손을 내밀어줄 수는 있다.

헤메는 자에게 길을 인도해줄 수 있다.

넘어진 이를 일으켜주고, 나아갈 수 있도록 망설이는 이의 등을 밀어줄 수 있다.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너는, 너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실패하면요? 또 누군가를 죽음에 가까운 위기로 몰아넣고...... 실패하게 된다면요."

"그래도 나아가야지. 저지른 실패에 대해 정말로 속죄를 하고 싶다면, 쿠치나시 양. 앞으로 그걸 포기와 절망으로 갚으려는 생각은 하지 마. 끝까지 버티는 집념으로, 앞으로 걸어가며 쌓이는 걸음들로 갚으면 돼. 호시노와 시로코도 그걸 원할테니까."

그렇게 확신하며, 선생은 씩 웃었다.

"이건 빈말이 아니야. 실제로 그 아이들을 만나봐서 모든 걸 걸고 호언장담할 수 있는 사람의...... 깊은 경험담이야."

알고 있었다.

모두의 말이 맞았다. 비록 후배도 못 구하는 무능한 인간이었지만.

쿠치나시 유메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던 것만큼 신뢰받는 선배가 되기를 원했다.

그 끝에서 어른이-

깨끗한 선의가 적합한 교육을 받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나가고 그 끝에서.

그렇게 성장한 선의가 도달한 끝에 있을 인간상이. 이상적인 어른이, 되고 싶었다.

"책임져, 주신다고요."

"물론이야."

"지금까지 완전 억지만 부렸는데도요?"

"선생이 학생을 책임지는 건 당연한 거니까. 당연히 초특대 사이즈 억지도 포함이지."

"보통은 작은 고민이란 식으로 줄여서 말해주지 않나요, 거기서?"

"그렇게 표현하면 오히려 쿠치나시 양한테 실례일 것 같아서 말이지......"

"하하......"

왠지 어이가 없었다.

고민 상담이란게 이렇게 끝나도 되는 건가?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린 게 없는데도...... 무언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단단히 묶였던 매듭 하나가 풀린 기분이었다.

"......그래요. 그럴게요."

달라진 건 없었다.

유메가 생각하는 자신은 멍청하고, 순진하고, 이용해먹기 좋고, 후배란 후배는 죄다 위험에 빠뜨리고도 남을 수준의 인간 폭탄...... 회장 답지 않은 회장이었다. 구제불능이었다. 한심한 인간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지켜고 싶은 학교가 있고, 아직도 해 줄 일이 많다 못해 넘쳐나는 후배들이 있다.

티는 안 내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티 나게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다니는 세리카에게 쓸만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줘야 한다.

언제나 서류를 붙잡고 고생하는 아야네가 지치지 않도록 업무를 분담해줘야 한다.

더 이상 부자가 아님에도 힘든 티 하나 내지 않는 기특한 노노미에게 해줄 격려의 말이 대략 3000개도 넘게 남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전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와줄 일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선생님."

"응, 쿠치나시."

"호시노 쨩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물론이야. 호시노도 그걸 바라고 있을테니까-"

몰랐는데,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았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나름 후련해진 걸 보니, 투정은 부릴만큼 부렸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가면, 자괴감과 부끄러움에 혀 깨물고 죽어버릴 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나가야 한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쓸데없이 고생시켜 죄송하다고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해버린 유메는 흐려져 가는 의식 너머에서도 웃어버렸다.

정말로.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되었다.

* * *

"......배!"

"유메 선배!"

"정신 들어요, 선배? 선배...!"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유메는 모든 힘을 쥐어짜 눈을 떴다.

"선배, 유메 선배...! 흐윽...!"

"이 바보 같은 선배가 진짜...... 걱정했단 말이야...!"

"선배님......"

세 사람을 보자마자 느낀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그리고, 안도감이었다.

살아있었구나.

아직, 실패하지 않았어......

"와...... 이게 진짜 되네?"

"괘, 괜찮으세요? 저 기억나시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다들 고생시켜서, 그러니까 죽을게요-"

"하루카, 스톱. 환자 앞에서 폭탄 집어 넣고."

"하아, 정말이지...... 괜찮아 회장님?"

흥신소까지 끌고 와준 아루를 보자 미소가 지어진다.

전학 온 지 며칠도 안 됐을 인연으로 달려와주고, 원망하는 기색 하나 없이 걱정해주는 그녀를 보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 찼다.

......그리고.

"......유메 선배."

"호, 시노... 쨔앙......"

모든 기력을 쥐어짜 이름을 부르자 그 아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아, 그토록 바랬던 만남이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도 많은데......

이름 한 번 불렀다고 급격히 쏟아지는 피로가, 너무도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괜찮아요 선배."

"호... 시노......"

"아직 여기 있을 수 있으니까요. 24시간 제한 있는데. 으헤, 어디 보자. 이제 1시간 쯤 됐으려나요?"

"헤, 헤헤......"

그 웃음소리.

아아, 정말이지. 너무 듣고 싶었는... 데......

"그러니까, 눈 좀 붙여도 괜찮아요. 나중에. 나중에 이야기해요, 우리."

"응, 호시노. 학교로...... 학교에서, 나도......"

그 말을 끝으로 기절해버린 유메를.

뒤에서 안고 있던 선생이 코트를 벗어 덮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표정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해야되나."

"어디서 분탕질이냐고 욕 박아도 싸지 않으련지."

"그렇네 케이, 네 말대로야."

-!!!!!!!!!!!!!!!!!

지하생활자의 발악으로 기어코 현현에 성공한 세트의 굉음과 번개가 동시에 울러퍼졌다.

그 자리에 있는 이들은 들을 수 없는 지하의 유폐자의 광소 또한 같은 시기에 울리고 있었다.

"그래, 그래애애애!!! 역시 아직 기회가 있었어! 아직 기회가 있다! 선생이 한 번에 지휘할 수 있는 유닛의 한계는 최대 6명. 그 이상은 불가능...!"

"......이라고 제가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나의 세계에서 온 <만신의 성좌>는 그것보다 더 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럼 나의 승리다!! 이걸로 <세트의 분노>는 네 현재 시스템으로는 공략 불가능한 존재, 패배가 강요되는 존재가 된다! 어떠냐, 이게 반칙이다! 너의 치사한 것보다 더-!!!"

'머리가 있으면 선생이 카드를 쓴 시점에서 끝...... 에이, 됐다. 텄네 텄어. 이럴 줄 알았으면 팝콘이라도 가져올 걸.'

선생 일행의 승리가 확정된 이벤트를 보게 됐음을 직감한 그녀의 표정에 감흥은 없었고.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선생님.]

"아로나?"

[<베레스 웃사>를 발동시킬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뭐? 혼자서 그게... 아니, 아니야. 할 수 있으면 됐지. 오히려 좋아!"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으려던 선생은 빠르게 수긍하고 넘어갔다.

자신의 세계에선 아로나와 프라나가 함께 힘을 나눠 부담하기에 가능한 프로세스랬지만, 여기 아로나는 무려 차원을 넘나들어 사람을 납치하는 힘을 지녔잖나. 그런 거 일일이 따질 시간도 없었다.

"그럼, 해볼까."

어른의 카드를 빼든 선생의 눈빛이 빛났다.

모든 제약(制約)은 해제되었다.

그것은, 지하생활자가 불러온 성좌가 아닌 선생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했다.

* * * * *

친구 상담도 안 해본 놈이 상담 파트 쓰려니 이게 맞나 싶네...... 부디 어색하지 않게 전달되길...!

아마도 제일 기대하셨을 호시노의 대화 분량이 많이 없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선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상처와 경험을 지닌 두 선후배 간 회포를 풀려면 아예 각 잡고 화수를 주는 쪽이 낫다 생각해 일정을 살짝 미루는 걸로...... 미룬만큼 잘 써보도록 전력을 다해보겠음.

그러고보니 티페레트 깨야 되는데 천장쳐서 데려온 드오리철도가키쌍둥이 니들 밥값하려면 일해라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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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9.26창작

소설) 학대파 선생 세계선에서 살아남기 - 43화/이어지는 기적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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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C
Baksam작가
게시물 65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09.26 01:3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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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나
ㅇDC
ㅇㅇ125.09.26

선개추 후감상

ㅇDC
ㅇㅇ225.09.26

사람 패고 다니는 히어로를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아비도스쪽을

ㅇDC
ㅇㅇ425.09.26

ㅋㅋㅋㅋㅋㅋㅋㅋ

ㅇDC
ㅇㅇ525.09.26

다음 말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렇게 함부로 사람 패고 다니는 히어로 봤어요?" 1. "그게 말이지...." 2. "저기 있네" 3. "(호시노쪽을 물끄럼 바라본다)

ㅇDC
ㅇㅇ725.09.26

@ㅇㅇ 그 선배에 그 후배

ㅇDC
ㅇㅇ325.09.26

다음화 내놔

ㅇDC
ㅇㅇ625.09.26

양 고봉밥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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