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시리즈의 64편 분량을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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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개문
【블루 아카이브】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블루 아카이브의 인연 에피소드나 메모리얼 로비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SS를, 『되도록』 매주 투고하고 있습니다.
(미보유 학생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자료나 스토리 등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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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렸다. 그것도 아주 호되게.
열은 39도를 유지하고 있고, 시판 약을 먹었지만 아직도 낫질 않는다.
마침 산해경에서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겸사겸사 연단술 연구회에 들르기로 했다.
「응? 선생, 왜 그렇게 비틀거리는 게냐…… 설마 한 달 전에 먹인 약의 약효가 이제 와서 활성화된 건가……?」
「“콜록…… 그냥 감기에 걸렸을 뿐이야. 감기약을 좀 얻고 싶어서.”」
「어째서 병원에 가지 않고 나님에게 온 것이냐? 그냥 병원에 가면 고쳐줄 텐데.」
「“……그것도 그렇네. 실례했습니다――”」
「잠까아아안 기다리거라! 일부러 나님이 있는 곳까지 와주지 않았느냐. 지금 병원까지 가는 것도 힘들 테니, 여기서 약을 먹고 가는 게 좋겠어!」
열 때문에 사고력이 마비됐던 건지도 모른다. 난 왜 사야한테 온 걸까.
이래선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온 격이고, 실험체가 스스로 약을 먹으러 온 꼴이지 않나.
「불로불사의 영약을 조합하는 사정상, 인체를 정상치로 되돌리는 약은 잔뜩 있어서 마실 건 차고 넘친단 말이다. 자아, 어느 것부터 먹여볼까……」
예쁘게 정렬된 시험관은 보라색이나 노란색, 새까만 것이나 새빨간 것. 발광하는 것부터 극채색으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것 등 기이한 것투성이였다. 절대로 마시고 싶지 않다.
「그, 럼, 우, 선…… 일단 이거, 마시면 자양강장에 면역력을 극단적으로 상승시키는 게 가능하다! 자, 입 벌리고――」
「“부작용은 뭐야?”」
「반감기가 올 때까지 온몸이 계속 빛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만 루멘 정도.」
「“그건 너무 눈부신 것 같은데…… 기각으로.”」
「으음…… 선생은 제멋대로구나…… 뭐, 다음 약도 있으니까.」
과연 그 정도로 밝으면 잠도 제대로 못 자겠지. 그보다 몸이 발광한다니 도대체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되는 걸까. 원료에 빛나는 버섯이라도 섞여 있는 건가?
「다음은 이 약. 마시면 순식간에 몸이 튼튼해져서 원기 10배! 건강한 몸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 쭈욱 들이키고――」
「“그래서, 부작용은?”」
「네즈스케가 거대화된 것 같은 몸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침 요전에 선생한테 회색 털이 났었는데, 그것보다 더 긴 털이 난 느낌을 상상하면 될걸?」
「“그때 엄청 고생했으니까…… 기각으로.”」
「에엥…… 질병이나 부상과는 작별인 무적의 몸을 얻을 수 있는데…… 뭐 비주얼이 거시기하니까 나님도 마시는 건 사양이지만.」
그럼 그런 약을 기쁜 듯이 남한테 권하지 좀 마.
라고 설교하고 싶었지만, 몸이 무겁고 기력도 없어서 포기했다.
멀쩡한 약은 없는 걸까?
「정말 몸을 고칠 생각은 있는 것이냐? 마시면 뚝딱 나을 수 있는데……」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부작용은 허용 못 해! 뭔가 이렇게, 평범한 건 준비 못 해?”」
「그거라면 지금부터 만들겠지만, 천재인 나님이라도 조합에는 시간이 좀 걸린단 말이다.」
「“이미 있는 알약 같은 건 없어? 가능하면 당장 먹고 낫고 싶은데……"」
「선생은 뭔가 착각하고 있구나. 약이라는 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란 말이다. 병원이나 드럭스토어에는 확실히 완성된 약도 있지만, 우리 쪽에 그런 건 두지 않고, 애초에 비전문가 판단으로 선생 몸에 맞지 않는 약을 먹어봤자 효과가 없거나, 최악의 경우 알레르기나 거부 반응이 나와서 악화될 뿐인 게다.」
「“미, 미안……"」
「알았으면 된 것이다. 뭐 나님은 천재니까 의사가 아니더라도 선생 진찰은 할 수 있으니, 선생에게 딱 맞는 약을 특별히 만들어 주지. 불만스럽지만, 부작용이 (우물우물) 없는 약을 말이야.」
뭔가 부작용 부분에서 잘 안 들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혀를 깨문 걸까?
뭐 사야가 아파 보이지 않으니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겠지.
「“고마워…… 살았다……”」
「그럼 서 있는 것도 힘들 테니, 저기 소파에 앉아서 기다려. 지금부터 나님이 이것저것 진찰해 볼 테니까……」
이렇게 사야가 열을 재거나, 목 안을 보거나, 피를 뽑거나 하며 이것저것 검사를 해줬지만, 계측할 때마다 사야의 표정이 어두워져 갔다.
「선생…… 어째서 좀 더 빨리 병원에 가거나 나님에게 오지 않은 것이냐? 이런 몸으로 일 같은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
「“그건…… 어떻게든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해도, 시간을 내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거나 여러 가지 할 수 있었을거다. 게다가, 나님에게 약 먹은 걸 얘기하지 않았지? 이런건 정말 곤란하단 말이다. 약에는 궁합이 있어서, 좋은 조합도 있지만 나쁜 조합이면 효과가 없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몸이 안쪽에서부터 망가져 버린단 말이지. 시판 약이라도 약을 먹었으면 제대로 의사와 약을 만드는 사람에게 말하도록!」
「“넵…… 알겠습니다……”」
뼈아픈 의견이지만, 실제로 맞는 말이다.
사야는 날 생각해서 약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약에 노출된 피험자 상대로는, 본래 연속으로 실험할 수 없는 게다. 모처럼 선생이 건강해지면 시험하고 싶은 약이 잔뜩 있었는데…… 천재인 나님이 만든 약만 먹고 있는 네즈스케 같은 애라면 문제없지만……」
「“원래 실험에 쓴 쥐 같은 건 처분 대상이던가?”」
「그렇단 말이다. 약으로 체질이 바뀌거나 해서, 그게 영구적인 경우, 어느 약의 효과가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판별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뭐 네즈스케는 예외로 키우고 있지만……」
확실히 6년 정도 전부터 네즈스케는 살아있었지.
그동안 줄곧 둘? 은 함께 있었으니, 뭔가 특별한 마음이 있는 거겠지.
「……좋아! 됐다! 자, 선생. 나님 특제 선생 전용 약이란 말이다.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다 마시도록!」
「“……일단 물어보는데 부작용은?”」
「어떤 약이라도 다소나마 부작용은 있는 법이다. 독도 약도 쓰기 나름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아까 보여준 약에 비하면 부작용도 잘 안 나올 테니까, 안심하고 마시는 것이다. 빨리 안 마시면 괴로울 뿐이라고?」
엄청나게 단 냄새가 나는 약이 든 시험관을 건네받는다.
액체 타입인 것 같지만…… 이걸 다 마시는 건 이성이 경고를 울려서 조금 망설여진다.
하지만, 사야 말대로 마시지 않으면 낫는 건 점점 늦어지겠지.
……눈 딱 감고 들이킨다.
「어떠냐 선생. 나님의 예상이라면 금방 효과가 나올 거다만……」
「“………………응? 왠지 몸이 뜨거운 것 같은데……”」
방금 전까지 오한이 들었는데, 일전하여 몸이 후끈후끈 따뜻해지고 있다.
그와 동시에 무거웠던 몸도 젊었던 그 시절처럼 가벼워져서, 삶의 활력이 솟아나는 것 같다.
「“사야, 벌써 나은 것 같아! 고마워! 덕분에 업무로 복귀할 수 있겠어!”」
「선생의 경우, 그 일중독이 원인이 돼서 감기에 걸린 거나 다름없으니, 당분간 안정하고 있거라. 감기가 도져도 나님은 책임 못 진다.」
「“알고 있다니까. 나중에 사례하러 올게. 얼른 가봐야 해서 미안하지만, 그럼 또 봐!”」
「몸 조심하거라~. 나님은 의사도 약장수도 아니니까, 다음부터는 제대로 병원에 가야 한단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고하도록!」
이렇게 연단술 연구회를 뒤로하고 몇 분 후, 멋지게 몸이 발광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두 번씩 쳐다보는 꼴을 당하며 샬레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빛은 양초 정도의 희미한 빛이었고, 발광 자체도 샬레에 도착했을 즈음엔 잦아들었다. 감기를 급히 치료받은 대가치고는 쌀지도 모른다.
나중에 사야에게 치즈 모듬이라도 답례로 가져다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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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 말투 어렵다 이상한 부분 있으면 댓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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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