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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6자
이전화 - 카즈사편
자신이 죽는다고 착각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유서를 잘못 보낸 것이 원인이 되어 대혼란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 아루편
오늘은 거의 개그화입니다
아루쨩 이외의 흥신소 68화를 쓸 때는 틀림없이 피폐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루쨩은 피폐해져도 어떻게든 극복할 거 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나――리쿠하치마 아루는 공허한 눈동자로, 그러나 익숙한 손놀림으로 애총에 탄환을 채워넣는다.
그리고 언제든지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총의 발사구를 입에 밀어넣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그 찰나, 내 뇌리에는 선생님과 언젠가 나눈 대화가 플래시백했다.
『그저 해야할 일을 한다. 그저 계속 나아간다. 그것밖에 없잖아?』
『극한의 하드보일드를, 키보토스 제일의 무법자가 되는 거겠지? 아루라면 할 수 있어.』
선생님, 나에게는, 아무래도 짐이 무거웠던 거 같아.
정말로 미안해. 사과해도 될 문제는 아니지만, 나는――
"아루님! 스톱입니다!"
내가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내 손에 있던 총은 흥신소 68의 동료이자 아끼는 후배인 하루카에 의해 빼앗기고 말았다.
"아! 하, 하루카! 돌려줘!"
"버, 벌이라면 받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지금은 진정해주세요!"
"하, 하지만, 그럼 나는, 어떻게 선생님에게 사과해야 좋을지......"
나는 하루카에게 무기를 돌려줄 것을 요청하지만, 그녀는 전력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있는데 그런 그녀를 원호하듯 사무실에 같은 동료인 오니카타 카요코가 들어왔다.
"사장이 죽는다고 해서 속죄할 수는 없어. 선생님은 그런 일로 기뻐할 사람이 아니야."
"......그런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나는, 이 죄책감을 견딜 수 없을 거 같아......."
"그건 도망이야. 잊었어? 우리는 도망치지 않아. 죄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그렇게 결정한 건 사장이잖아."
맞다.
카요코의 말 대로다.
나는, 이런 곳에서 도망쳐도 괜찮을 리가 없다.
진정한 무법자는, 책임으로부터 도망치거나 하지 않으니까.
"선생님에게 속죄하고 싶다면, 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어. 그게 우리의 벌, 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그러고 있을 시간은 없어."
"......시간이 없어?"
"트리니티가 카이저 PMC에 선전포고를 한 모양이야. 선생님 습격의 보복전쟁이라며 살기등등해."
나는 그 보고를 듣고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카요코와 하루카에게 시선을 보낸다.
"확실히 시간이 없는 거 같네. 무츠키를 불러. 우리도 이 전쟁에 참전하겠어."
내가 그렇게 즉각 결단하자 카요코도 하루카도 안심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리――아니, 나는 속죄해야 한다.
일주일 전, 선생님이 총에 맞은 원인을 만들어버린 그 죗값을.
일의 발단은 카이저에서 흥신소 68에 의뢰가 들어온 것이었다.
아비도스에서의 사건으로 카이저와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났다고 생각했지만, 부디 해줬으면 좋겠다고 일의 알선이 있었던 것이다.
흥신소 68은 돈만 받으면 어떤 일도 받는다. 그래서 나는 지체없이 그 의뢰를 승낙했다.
그리고 의아하게도 그 일의 내용은 카이저 론에게서 돈을 빌렸지만 갚지 못하고 무장한 채 저항하는 부실 채권자로부터의 추심 대행이라는 맥빠지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용병을 파견해준다는 파격적인 내용.
그런 파격적인 조건에 기분이 좋아진 나였지만, 이때 카요코는 과하게 형편 좋은 이야기에 난색을 표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녀의 그 염려는 적중하게 된다.
우리가 덮쳤던 상대는 카이저 론의 부실 채권자 같은 게 아니라 총학생회와 연결된 기업의 사무실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사건에 샬레의 선생님까지도 개입하는 사태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파견된 용병들은 카이저가 고용한 헬멧단이었고, 샬레의 선생님을 습격한다는 극비 명령을 받고 있었다.
그 결과, 내가 샬레의 선생님과 충돌을 회피하는 판단을 했을 때는 이미 늦었고, 그는 총에 맞아 중상을 입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그 사건이 일어난 뒤, 선생님으로부터 유서 같은 게 송신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일의 중대성을 이해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발광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루카가 이성을 잃고 발광하고, 무츠키가 새파란 얼굴로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기 시작하고, 카요코가 멘탈이 무너져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으니까.
――나는, 미쳐버릴 수 없었다.
『어른이란,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야.』
뇌리에 스치는 선생님과의 대화 기억. 나는 그것을 기둥삼아 자신을 지탱했다.
나는 선생님을 죽여버린 책임이 있다.
영원히 모두의 원망을 받고 죽으라는 말을 들으며 멸시당하겠지.
......하지만,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동료를 지켜라.
지금, 그게 가능한 건 나밖에 없다.
선생님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그렇게 할 것이다.
(선생님, 나는 지금만이라도 괜찮아. 나에게, 힘을 빌려줘.)
그 후, 나는 광란 상태의 세 사람을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려놓고, 눈물로 엉망이 되면서도 전장으로 향했다.
비록 시체가 되었더라도 지켜야 한다.
최소한 시신만이라도 깨끗한 상태로, 그가 사랑했던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 결의를 가슴에 품고, 우리는 단 4명이서 헬멧단과 싸웠다.
"우리는 물러서지도! 항복하지도 않아! 선생님은 건네주지 않겠어! 우리는, 절대로 도망치지 않아!"
그리고 나 이외의 3명이 전투불능이 되고, 나 자신도 궁지에 몰려 옥쇄를 각오했을 무렵, 갑자기 나타난 정의실현부의 귀기어린 얼굴들에 의해 우리는 구출받았다.
그 후, 선생님이 목숨을 건졌다는 걸 우리는 알게 된다.
이것이, 나의 죄.
선생님을――나의 은인을 죽일 뻔 한 나의 죄다.
자살 따위로 도망쳐도 좋을 리가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선생님의 위협을 제거하고, 그가 깨어난 뒤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이 세계가 만들어낸 지옥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나는 진정한 무법자가 되어야 한다.
".......무, 무츠키, 다시 말해줄 수 있을까? 방금,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아루쨩이 추천됐어. ETO 초대 의장으로 말이야."
나는 미간에 생긴 주름살을 풀면서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곱씹는다.
"후우~...... ETO...... 에덴조약기구. 학원의 틀을 넘어 키보토스의 핵심인 샬레의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조직된 비합법 조직. 내가 이념을 주창하고 설립시킨 조직이지만, 거기의 초대 의장――즉 최고 권력자로 내가 뽑혔다는 거야?"
"응."
이 ETO――에덴조약기구라는 조직은 에덴조약에서 착안한 것이다.
게헨나라든가 트리니티라든가, 그런 울타리를 넘어 샬레에 복속되어 선생님을 지키기 위한 조직.
에덴조약은 그저 평화 조약이지만, 초안 시점에서는 군사적인 동맹으로 하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 에덴조약의 성질을 샬레의 선생님에게만 적응하는 형태로 실현하기 위해 이 조직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 일이라고 하면 이념을 제창하고 조직을 만들었을 뿐. 멤버의 권유 같은 건 하지 않았고, 운영에도 종사하지 않았을 터.
"나는 선생님을 죽일 뻔 한 여자라고? 처형당한다면 모를까 최고 권력자가 될 리는 없을 텐데. 농담도 적당히 해줘."
"농담이 아니야! 그치, 카요코!"
무츠키는 카요코에게 화제를 돌린다. 그러자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ETO 의회는 사장이 선생님 습격에 연루된 걸 이해한 후에 이 결정을 내렸어. 만장일치로."
"......후우, 하아. 뭐, 받을 생각은 없어. 나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누구도 따르지 않아. 내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한정된 동료야. 그게 진정한 무법자니까――"
"어? 근데 이미 승인 사인 해버렸는데? ――하루카가."
끼기긱, 내 목이 소파에 앉은 하루카 쪽으로 향한다.
그러자 하루카는 해맑은 미소로 화답했다.
"대단히 훌륭하고 명예로운 자리라고 들어서, 아, 아루님이라면 어울릴 거 같아 제가 대신 사인해 드렸습니다!"
"――뭐, 뭐, 뭐,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BGM : unwelcome school]
그럴 수가, 거짓말이지?
도저히는 아니지만, 여러 학원에서 모은 학생들을 통제하다니 나에게는 짐이 무거운 이야기야.
어떻게든 거절할 방법은 없을까――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하루카는 내 퇴로를 끊듯이 추격해 왔다.
게다가 어디서 꺼냈는지 종이눈을 흩날리며 연출까지 해주고 있다.
"역시 아루님이에요! 총학생회도 인가하지 않은 비합법 조직의 장이 되다니! 게다가 구성원은 키보토스의 모든 학교에서 모였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채로워요! 이런 전례가 없는 조직을 관장하다니 그야말로 진정한 무법자예요!"
"역시나 아루쨩! 반해버리겠네~"
하루나의 추격을 무츠키가 보조한다. 정말로 그만둬....... 나는 그렇게 큰 그릇이 아니야......
그, 그래도, 화, 확실히? 듣고 보니 ETO는 총학생회가 인가하지 않은 조직으로서는 현재 키보토스 최대 규모라고 해도 좋아. 그런 조직에서 장을 맡는다는 건 무법자로서는 포인트 높은 거 아닐까!?
"......무, 물론이야! 여하튼 나는 진정한 무법자니까! 내 카리스마에 걸리면 의회를 회유하는 정도는 식은 죽 먹기야!"
(히이~! 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거 틀림없이 위험한 다리를 건너고 있는 거라구~!? 선생님, 도와줘!)
나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허세를 부린다.
이게 나에게 주어진 벌이라는 걸까?
"맡겨둬! 이 리쿠하치마 아루가, ETO를 키보토스 최강의 조직으로 키워서――후붑! 잠깐 하루카! 종이눈 너무 많이 뿌렸어! 입안에 들어갔잖아!"
이렇게 해서 이 날, 나 리쿠하치마 아루는 흥신소 68의 사장에서, 구성원 수백명 규모의 거대 조직 의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그렇게 남몰래 전율하고 있는 아루 사장을, 난처한 표정의 카요코와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는 무츠키는 반가움 반, 어이없음 반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무츠키, 틀림없이 사장은 곤란해하고 있는데, 도와주는 게 좋을까?"
"음~....... 그래도 덕분에 기운차린 거 같고, 당분간은 이대로!"
"......본심은?"
"엄~청 재미있는 일이 될 거 같은 예감! 쿠후후......"
"......하아. 뭐, 나는 사장이 한다면 따르겠지만."
ETO――에덴조약기구 창설. 그리고 초대 의장으로는 리쿠하치마 아루가 선출된다.
이 대사건이 일어난 것은 샬레의 선생님이 총에 맞은지 3주가 지났을 무렵의 이야기였다.
다음화 - 게임개발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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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라고 되있었는데 흥신소애들 죄책감에 발광했다는거부터 ㅈㄴ 미식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