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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조그만 3학년들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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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준 12,092자

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6034603

조그만 3학년들과 선생님

"으헤~, 쾌적한 기온이어도 그건 그거대로 졸리네~"

크게 하품을 하며 아비도스 고등학교 3학년 타카나시 호시노가 집무실로 들어온다.

오늘은 그녀가 샬레의 당번이다.

"수고했어, 호시노."

"가서 좀 잘래?"

호시노는 지금도 가끔 야간 순찰을 도는 모양이라, 어쩌면 어젯밤이 그날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서 호시노에게 물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으응, 졸린 건 늘 있는 일이니까 괜찮아~"

"선생님이야말로 못 잔 거 아니야?"

"으윽."

호시노의 예상은 적중했다.

어젯밤부터 일이 꽤 밀려 있어서, 쪽잠을 자가며 밤을 새운 탓인지 자율신경이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져 있었다.

"역시 호시노야, 숨길 수가 없네."

"그렇다니까~ 아저씨한테 걸리면 선생님이 숨기는 것쯤은 금방 간파해 버리니까 말이지."

흐흐응, 하고 호시노는 코웃음을 치며 가슴을 폈다.

"그치만 평소엔 화장으로 가렸잖아? 오늘은 괜찮은 거야?"

"응, 오늘 당번은 호시노이기도 하고,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누가 샬레에 올 예정도 없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자 호시노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녀와의 인연은 학생들 중에서도 특히 길 뿐만 아니라, 동고동락한 횟수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 자신도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으며, 이제는 학생과 교사가 아니라 친구나 파트너로 대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럼, 오늘 일은 후다닥 끝내 버리고 낮잠 타임으로 가볼까나~"

"좋지! 그렇게 하자!"

호시노가 그렇게 제안하자, 내 옆에 있는 책상에 걸터앉아 당번 업무를 시작했다.

그녀는 얼핏 보면 땡땡이치는 버릇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부탁받은 업무 처리가 이상할 정도로 빠르고, 남는 시간에 낮잠을 자고 있어서 그렇게 오해받을 뿐이다.

게다가 전투까지 잘한다. 올라운더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늘 고마워, 호시노."

"아냐 아냐, 사무 작업은 아야네 쨩이 더 빠르다고?"

"처음에는 호시노가 가르쳐 준 거 아니었어? 사무 작업도, 오퍼레이터 업무도."

"그렇긴 하지만, 아야네 쨩은 야무져서 아저씨보다 훨씬 잘하게 됐는걸. 자랑스럽기 그지없어~"

"호시노 스승님의 솜씨도 훌륭한데?"

"으헤에, 놀리지 마~ 그런 소릴 들으면 부끄럽단 말이지~"

가벼운 잡담을 나누면서도 호시노의 손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야네도 물론 손이 빠른 편이지만, 내가 말을 걸면 손을 멈추고 들어주기 때문에 호시노와는 또 결이 다르다.

느긋한 얼굴을 하면서 엄청난 솜씨로 서류를 분류하는 호시노의 모습이 어쩐지 재미있었다.

그 뒤로는 한동안 서로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이 흘렀다.

호시노 덕분에 일의 끝이 보였고, 그것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갔다.

"끄, 끝났다……!"

"수고했어, 선생님."

호시노 덕분에 꼬박 하루는 걸릴 거라 예상했던 일이 점심 전에 끝나 버렸다. 이보다 기쁜 일은 없다.

"정말 큰 도움이 됐어! 고마워, 호시노!!"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그럼……"

"염원하던 선생님과의 낮잠 타임을__"

"안녕, 선생님."

호시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집무실 입구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쪽을 보니, 거기에는 게헨나 학원 3학년 소라사키 히나가 서 있었다.

히나는 호시노를 보고 일순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이내 평소와 같은 표정이 된다.

호시노 역시 마찬가지였다.

"히나 쨩이다! 안녕~"

"안녕, 호시노."

호시노의 인사에 히나는 가볍게 목을 숙여 답했다.

아비도스 사건 이후, 이 둘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된 모양이다.

훈훈한 광경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은 무슨 일이야?"

"설마 나, 무슨 약속이라도 잊어버린 건……!?"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냥, 어제 이 근처에 볼일이 있었는데, 늦은 밤인데도 집무실 불이 켜져 있길래."

"선생님의 몸 상태가 걱정돼서……"

히나가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며 그렇게 말했다.

이 근처에서 늦게까지 있었다면 여기서 자고 가도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히나에게도 사정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내 몸 상태를 걱정해서 일부러 만나러 와 주다니, 히나는 참 다정하기도 하지.

오늘만 그런 게 아니다.

밤샘 작업으로 기운이 없거나, 조금 피로해 보일 때면 어김없이 히나가 신경을 써 준다.

"고마워, 히나……!"

"그 마음이랑 히나의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힘이 백 배는 솟아나는 것 같아!!"

"그런, 내 얼굴 같은 건 봐도 무섭기만 하잖아?"

"아냐 아냐~ 히나 쨩은 귀엽다고? 그치, 선생님?"

"정말이지! 히나 쨩은 귀엽다고!?"

"두, 둘 다 정말…… 이제 그만…………"

히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몸을 움츠렸다.

그 모습을 보고 호시노와 눈을 마주쳤다. 그때 호시노와 나는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을까.

귀여운 것을 눈앞에 두면 한 바퀴 돌아서 미간이 찌푸려지는 바로 그 표정이다.

의성어로 표현하자면 '심쿵!'이라는 녀석이다. 이 표현은 내가 생각해도 좀 오글거리지만.

"하지만 선생님이 건강하다면 다행이야."

"맞아 맞아, 게다가 이 뒤에 선생님은 나랑 낮잠 잘 거니까 말이지~"

"어?"

호시노의 말을 듣고, 방금 전까지 붉게 상기되어 있던 히나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것이 느껴진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아니,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곤란할지도 모른다.

교사라는 입장인 내가, 학생인 호시노와 같이 자겠다고 하는 꼴이니까.

물론 같은 이불에서 잘 생각은 없지만, 히나에게는 그렇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히나는 게헨나의 선도부장이다. 이건 풍기문란에 해당하지 않을까.

"선생님이랑 낮잠을 잔다고?"

"응? 그런데? 그치, 선생님?"

"으, 응."

"물론 다른 이불에서 잘 거지만 말이야?"

"에이~ 나는 괜찮은데 말이지~"

호시노가 불만을 토로한다. 그건 내가 안 괜찮단다.

한편 히나는 당황한 듯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은 괜찮은 거야?"

"호시노가 도와줘서 말이야, 오전에 다 끝났어."

"그렇구나…………"

어째서인지 '학생과 같이 자는 것' 자체에 대한 지적은 없다.

그러고 보니 히나와도 같이 잤던 것 같기도 하고, 안 잤던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 자리에서 "히나도 같이 잘래?" 같은 소리를 꺼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야말로 발키리에 신고당할 일이다.

"아, 그럼 히나 쨩도 같이 낮잠 잘래?"

"!?"

"!?"

의외라고 할까, 놀랍다.

경계심이 강해서 남 앞에서는 진짜 자는 모습을 잘 보여주려 하지 않는 호시노가, 남을 낮잠에 초대했다.

게다가 상대는 히나다. 아니, 상대가 히나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 나는, 그러니까, 그게……"

히나도 예상 밖이었던 모양이다. 명백히 당황하고 있다.

어째서인지 약간 얼굴이 붉은 것 같다. 친구의 초대가 기쁜 것일까.

"선생님은…… 괜찮아…………?"

아까처럼 얼굴을 붉히며, 치켜뜬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며 묻는다.

귀여움의 폭력이었다. 선생님이라서 버텨냈지만.

"(나는 물론 괜찮지만, 내가 잠버릇이 꽤 나쁜 편일지도 몰라서 호시노랑 히나에게 민폐를 끼칠지도 모르니까 조금 떨어진 바닥에서 잘게. 물론 둘은 소파나 취침용 이불을 써도 돼. 앗, 하지만 이불은 내가 어젯밤에 썼으니까 지저분할지도 모르겠네. 대기실 수납장에 있는 여분 이불을 꺼내 올까. 아니면 히나랑 호시노 둘이서 같은 이불에서 자도 괜찮아. 좁으려나. 그렇겠지. 내 멋대로 말해서 미안해. 내 신경은 쓰지 마. 히나도 호시노도 평소 활동으로 피곤할 테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수면 환경 정돈은 맡겨줬으면 좋겠네.)"

"히나 쨩은 참 귀엽네. 히나 흡입해도 돼?"

"선생님…… 역시 피곤한 거네."

"이건 중증이네~"

둘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것을 보고서야 내 마음의 소리와 입 밖으로 나온 소리가 반대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근처에 발키리가 있었다면 지금쯤 난 사형이었겠지.

"크, 크흠!"

그 자리를 모면하려는 듯 헛기침을 했다.

분명 통하지 않았겠지만, 통했다 치고 이야기를 진행하자.

"그럼, 수면실 준비하고 올게."

그렇게 둘에게 말하고 집무실 문을 열었다.

"오, 무탈한가? 선생."

"!?"

문을 열자 눈앞에 산해경 고급중학교 3학년 류우게 키사키가 서 있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깜짝 놀라 한 걸음 물러섰다.

"키, 키사키……!"

"깜짝 놀랐잖아……!"

"놀라게 했다면 미안하구나. 딱히 볼일도 없는데 와 버려서 말이다."

"무슨 핑계라도 댈까 하고 집무실 입구에서 궁리하던 참이었다."

키사키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이유를 설명했다.

집무실 안은 방음이 잘 되기 때문에, 내가 이 타이밍에 나올 거라곤 예측하지 못했을 텐데.

과연 대단한 관록이다.

"딱히 볼일이 없어도 와도 괜찮은걸?"

"그건 첩 쪽이 곤란하구나."

"볼일이 있을 때만 선생님을 찾도록 하지 않으면, 자제가 되질 않으니."

"그런 말을 들으면, 매일 현룡문을 빠져나와 그대를 만나러 와 버릴 것 같다만?"

"그건…… 키사키가 힘들겠네."

"선생이 힘들겠지? 첩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만?"

"첩은 하루도 빠짐없이 그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 고마워?"

이렇게까지 나를 잘 따라줄 만한 일을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키사키의 고민 상담은 정기적으로 해주고 있고, 스트레스 해소 겸 같이 외출하기도 하지만.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산해경에 키사키의 안부를 물으러 갔었지.

"…………"

"…………"

"이런, 선객이 있었던 게냐."

여기서 두 개의 날카로운 시선이 등 뒤에 꽂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키사키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히나와 호시노가 빤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흠, 소라사키 히나와는 오랜만이구나."

"그쪽 분은 소문으로 들었다. 아비도스의 타카나시 호시노, 라고 했던가?"

"……오랜만이야, 류우게 키사키."

"키사키라고 불러도 좋다.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니 말이다."

"저기, 키사키 쨩?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선생님은 이제부터 우리랑 낮잠 잘 건데?"

히나와 키사키는 구면인 듯하다. 확실히 둘은 생일이 같아서, 그때 게헨나와 산해경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던가.

호시노와는 초면이려나. 어쩐지 두 사람의 반응에 약간의 냉기가 느껴진다.

키사키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호오, 꽤 재미있어 보이는 짓을 하는구나, 선생."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 같이 쉬는 것뿐이고, 물론 자는 곳은 나랑 따로따로니까 말이야."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는데 말이지~"

"나, 나도, 상관없긴, 하지만………"

"두 사람은 저렇게 말하지 않는가?"

"내가 신경 쓰여서 그래……"

내가 미안한 듯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키사키는, 잠시 생각한 뒤 씨익 미소를 지었다.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키사키가 이런 표정을 지을 때면 어김없이 내가 어떤 일에 휘말리곤 했다.

"하지만 곤란하구나."

"?"

"첩이 누울 자리가 없지 않느냐. 이건 첩이 참고 선생님과 동침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키사키는 나를 놀리고 그 반응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런 엉뚱한 제안에 몇 번이나 마음이 흔들렸던가.

싫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학생은 키사키 말고도 몇 명 더 있다.

키사키의 무서운 점은,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으니까' 같은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놀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현하려 드는 것도 무섭지만.

"……………"

"……………"

내 뒤에 서 있을 텐데도, 아플 정도로 호시노와 히나의 시선이 꽂히는 것이 느껴진다.

그나저나 냉정하게 생각해서 왜 키사키도 같이 낮잠을 자는 흐름이 된 걸까.

발언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전제가 흐려지고 말았다. 키사키의 화술이 부린 마법일까.

"저기, 현룡문 일은……?"

"걱정할 필요 없다. 확실히 몰래 빠져나오긴 했으나, 일은 전부 끝내 두었다."

역시 빠져나온 거였구나. 미나의 심적 고통에 진심으로 동정을 표한다.

분명 지금쯤 눈을 부릅뜨고 키사키를 찾고 있을 게 뻔하다.

"돌아가는 게 좋지 않겠어?"

"걱정 말거라. 첩이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지금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니면, 첩이 있으면 방해가 되느냐?"

"그럴 리가! 당치도 않아."

"그럼 문제없겠구나. 자, 그렇게 결정되었으면__"

"자~ 잠깐만 기다려 줄래~?"

여기서 드디어 호시노가 입을 열었다.

키사키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선이 너무 따가워서 방금 전까지 뒤를 돌아볼 수 없었던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이 분위기를 틈타 호시노 쪽으로 뒤를 돌아본다.

"키사키 쨩, 아까 '참고'라고 했지?"

"아저씨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

"키사키 쨩이 참지 않아도, 아저씨가 선생님 옆에서 잘게!"

"호시노!?"

"호시노 씨!?"

호시노는 밝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다.

키사키 역시 "호오?" 하고 짧게 반응했다. 마찬가지로 눈은 웃고 있지 않다.

공기가 무겁다. 히나와 나는 완벽하게 동떨어진 신세가 되었다.

"선생님도 그걸로 괜찮지?"

"안 괜찮은데!?"

"에이~ 아저씨랑 선생님 사이잖아~"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같이 잤으면서~"

"!?"

"호오, 그런 것이냐, 선생."

"으으……"

"오해야……"

부정은 할 수 없다. 불면증 기운이 있어 낮에 활동하는 호시노가 걱정되어 낮잠을 제안한 적도 있고,

당번 휴식 시간에 이번처럼 호시노에게 제안을 받은 적도 셀 수 없이 많다.

물론 같은 이불에서 잔 적은 없다. 몇 번인가 내가 깼을 때 호시노가 옆에서 자고 있었던 적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 쪽에서 제안한 적도, 말로 받아들인 적도 없다'는 사실이다.

"나, 나도, 선생님이 안고 자는 베개로 쓴 적…… 있………지만…………"

"히나!?!?"

히나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히나는 풍성한 옆머리를 양손으로 꽉 쥐고,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 채 부끄러움에 떨고 있다.

부정은 할 수 없다. 히나에게서는 햇살 냄새가 나니까 말이지.

"헤에, 내 차례 때는 사양하더니, 히나 쨩이랑은 같이 자는구나."

"무어냐, 경험이 있다면 첩과 자도 괜찮지 않느냐?"

"체통이라는 게 있잖아!"

"그건 좀 억지라고 생각하는데~"

"억지스럽구나."

"그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정말이지. 뭐, 저는 선생님과 꿈속에서 만나던 사이지만 말이지만요."

"……다들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__"

"____음?"

방금 목소리가 하나 더 많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길래 와 봤더니,"

"꽤 대가족이 모여 있군요, 선생님."

"세이아!?"

트리니티 종합학원 3학년, 티파티의 유리조노 세이아는 한숨을 쉬었다.

어느새 키사키의 뒤까지 와 있었던 모양이다.

근처에 낯선 골판지 상자가 떨어져 있는 걸 보니, 거기에 들어가 있었던 걸까.

"골판지 상자는 전사의 필수품이죠, 선생님."

"……유리조노 세이아."

"아아, 처음 뵙는 건가요, 소라사키 히나."

"세이아라고 불러도 된답니다."

"나도, 히나라고 불러도 돼."

각자 인사를 나누고 호칭을 정한다.

몇 번이나 본 것 같은 광경이다.

그 흐름에 호시노와 키사키도 깍듯하게 마찬가지로 인사를 나눈다.

"그래서, 세이아 쨩, 선생님과 꿈에서 만났다는 건 무슨 소리야?"

호시노가 방금 전의 말을 되새기듯 세이아에게 물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에요."

"선생님과 꿈을 공유한 적이 있어서 말이죠."

"달콤한 시간이었다고만 해 둘까요."

"이야기만 나눴을 뿐이잖아?"

"어떨까요? 선생님께서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뿐일지도, 모르죠?"

농담은 삼가해 줬으면 좋겠다.

결코 꿈속에서 세이아와 대화 이외의 짓은 하지 않았을 터다.

봐라, 그런 소릴 하니까 다른 세 사람의 시선이 따갑잖아.

"같이 잠든다는 구시대적인 짓을 하지 않아도, 선생님과 저는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저기, 세이아……"

더 이상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짓은 그만둬 줬으면 좋겠다.

"물론, 저는 선생님과 함께 잠들 수 있다면 더욱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말이지만요."

봐줬으면 좋겠다. 제발 '유대감'을 강조하지 말아다오.

요컨대, 세이아도 낮잠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곤란하게도 이불이 그렇게 많이 없다.

"그렇게 이불이 많지 않으니까, 난 소파에서 잘게."

"그건 안 돼."

"선생님이 이불에서 자지 않으면 휴식의 의미가 없잖아."

내 제안이 히나의 한마디에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 선생님은 내 냄새, 좋아하잖아……?"

"윽,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리 히나 쨩이라도 새치기는 허락 못 해~"

"그치, 선생님? 아비도스에서는 같이 낮잠 잤잖아? 이제 와서 신경 쓰이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그렇지만…………!"

"첩은 선생과 자 본 적이 없구나."

"여기서는 기회를 균등하게 하기 위해, 첩과 자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만?"

"우으…… 듣고 보니…………"

"방금 2인용 침대를 이쪽으로 배달하도록 주문했습니다."

"뭐, 신경 쓰실 없어요. 주인인 제가 동침을 허락할테니까요."

"재력으로 밀어붙이는 건 그만두지 않을래?"

"그런 건 둘 공간이 없다고?"

"이히히…… 전생에 나랑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동침 정도는…… 그치? 이힛…… 이히히!"

"전생에 뭘 했다고__"

"그보다 카노에!?"

와일드헌트 예술학교 3학년 이타가키 카노에는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내 팔에 매달렸다.

그녀와는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주 내 전생 이야기를 하곤 한다.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것을 기쁜 듯이 말하는 그녀의 표정에 거짓은 없어 보인다.

중요한 부분은 매번 얼버무리지만, 아무래도 친밀한 사이였던 모양이다.

"당신은……?"

"와일드헌트 예술학교 3학년, 이타가키 카노에야~"

"선생님과는 전생에 파트너였어~"

"깊고, 깊은 사랑을 서로 확인했던 사이…… 이히히히……"

"터무니없는 소리구나. 전생이 있었다 한들, 기억이 있다는 건 증명할 길이 없지 않느냐."

"증명 같은 건 필요 없어~ 같이 있었다는 걸 내가 알고 있으면 되니까……"

전생의 기억 따위는 허상. 다들 마음속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카노에에게는 그 존재를 느끼게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나를 제외한 네 사람은 조금 동요하고 있다.

"만약 전생이 있었다고 쳐도, 어떻게 전생의 파트너가 선생님이라는 걸 아는 거죠?"

세이아가 카노에에게 물었다.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카노에는 내 팔을 끌어안는 힘을 더 주었다.

"알 수 있어~ 계속 함께였으니까 말이지~"

"처음 선생님을 만났을 때, 한눈에 알아봤는걸~"

"이 사람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다, 라고"

카노에는 얼굴을 조금 붉히며 말했다.

그 말에 이끌려 어쩐지 이쪽까지 부끄러워진다.

"그냥 첫눈에 반한 거 아니야~?"

호시노가 놀리듯 말했다.

거기에 악의는 없고, 단지 카노에와의 대화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흔히 말하는 연애 상담 같은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응."

"전생에서도 첫눈에 반했으니까 말이지~"

카노에는 물러설 수 없는지, 아까보다 얼굴을 더 붉히며 말했다.

어쩐지 공개 고백을 받고 있는 기분이다.

다른 아이들도 카노에의 분위기에 휩쓸려 얼굴을 붉히고 있다.

"순, 순수하네~ 아저씨는 그런 아이 아주 좋아해~"

뭐, 호시노가 카노에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원래 느긋한 성격끼리 통하는 게 있는 걸까.

"응, 그러니까~ 내가 선생님이랑 같이 자는 건 전생부터 정해진 일이야~"

"그거랑 이거는 이야기가 다르지, 카노에 쨩."

전언 철회. 단숨에 공기가 무거워졌다.

각자 나와 자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어, 수습이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제 곧 휴식 시간 자체도 끝날 것 같지만, 그걸 꺼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게다가~ 선생님은 매일 밤 내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잖아~"

카노에의 한마디에 시선이 단숨에 이쪽으로 쏠린다.

"무,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의 의미야~ 이힛."

"매일 밤 통화하고 있다는, 소리?"

"아, 아냐!?"

어떻게 변명해야 할까.

카노에가 와일드헌트에서 무엇을 전공하고 있는지 알려준 것은, 나와 알고 지낸 지 꽤 지난 뒤였다.

만약 그녀에게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사정이 있다면, 내가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선생님은 내 목소리가 없으면 요즘 잠이 안 온대~"

"확실히 도움을 받고 있긴 하지만……"

"매일 밤 원해 오니까 말이지~"

"말투가 오해를 부르잖아!"

점점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선생님……?"

"설명해 주지 않을래?"

호시노는 경련하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눈가에 그늘이 진 것이 더욱 그녀의 마음을 비추는 것 같아 무섭다.

"통화는 아닙니다."

"그럼 뭔데?"

"으으, 카노에에."

카노에에게 시선을 돌리자, 그녀는 진심으로 즐겁다는 듯 내 얼굴을 보고 있다.

여기서 그녀에게 놀아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히히…… 선생님은 내 ASMR을 듣고 있는 거야~ 매일 밤마다."

"나, 성1우 전공이니까 말이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카노에는 자신의 소속을 밝힌다.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나 싶지만, 이걸로 살았다.

선생님으로서의 체통은 지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마도.

"매일 밤 카노에 씨가 녹음한 ASMR을 듣고 있는 거군요, 선생님?"

"그건 그것대로 좀 그렇다만?"

"……선생님, 변태."

"음란한 건 아니니까 말이야?"

세이아, 키사키, 히나에게서 기이한 눈초리를 받는다.

그야 ASMR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음란한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납득이 가지만.

"선생님이 원한다면 녹음해 줄까~?"

"윽, 사양하겠, 습니다……"

"방금 조금 망설였죠?"

"망설였네."

오해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나는 선생님이다.

제자에게 그런 요구를 할 리가 없다.

나는 자신의 혀를 힘껏 깨물어, 입 밖으로 나올 뻔한 '역시 갖고 싶어'라는 말을 삼켰다.

"하지만 뭐, 통화가 아니라면 선생님의 신조는 결백하네요."

"뭐, 아저씨도 가끔 선생님이랑 통화하면서 자니까 남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말이지~"

"나, 나도………"

세이아가 겨우 변호해 줬는데, 호시노는 가슴을 펴며, 히나는 부끄러운 듯 작게 손을 들며 그렇게 말했다.

왜 이 타이밍에 그걸 말해 버리는 걸까. 왜 조금 기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

"흠, 그럼 그 두 사람은 평소에 선생님과 통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양보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

"확실히 그렇네요. 우리는 창자가 끊어질 만큼 선생님과의 통화를 참고 있는데……"

"통화 정도라면 언제든 걸어도 괜찮은걸?"

"나도 키사키나 세이아랑 이야기하고 싶고."

"선생님, 저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확답은 받아냈으니까 말이죠?"

"그렇구나, 잠시 선생은 입을 다물어 주었으면 한다. 확답은 받아냈지만 말이다."

"잘됐네. 이걸로 우리는 참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__"

"지금까지의 몫이 있지 않나요. 그게 탕감되어야 비로소 우리는 페어가 됩니다."

어느새 히나와 호시노, 키사키와 세이아로 파벌이 나뉘어 있다.

5지선다보다 3지선다. 양쪽 모두 누군가를 선택지에서 제외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자신이 선택될 가능성을 높이려는 모양이다.

"……저기, 선생님?"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으려니, 소매가 끌려왔다.

목소리가 난 쪽을 보니, 카노에가 치켜뜬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선생님이 늘 듣고 있는 건 이 목소리, 맞지?"

애교 넘치는 여동생 캐릭터 같은 목소리로 카노에가 이쪽을 향해 묻는다.

"나랑 같이 자면, 선생님이 잠들 때까지 계속 이 목소리로 속삭여 줄게."

"그러니까 같이 자자?"

"으, 으그그그기기기기기"

치켜뜬 눈과 애교 섞인 목소리의 더블 펀치에 이성이 깎여 나간다.

나는 전생에 카노에의 오빠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앞뒤가 맞고, 나와 카노에가 같이 자는 건 아무런 문제도 없겠네. 응.

"아!! 새치기하려고 하고 있어!!!!!!!!!!"

"이히히…… 들켜 버렸네~"

다행히 호시노가 이쪽을 알아채 준 덕분에 멈춰 설 수 있었다.

"저기 선생님~ 같이 자자~!!"

"나로는 안 되는 거구나, 선생님…… 하지만 조금은 어리광부리는 걸 허락해 줬으면 좋겠어……"

"첩을 선택하거라, 선생. 그리하면 선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 주마."

"키사키 씨의 조건엔 구체성이 없네요. 저기 선생님, 저는, 선생님과 또 같은 꿈을 꾸고 싶어요."

"오빠…… 나랑 같이 자자?"

이때다 싶어 꼬옥 작은 몸을 밀착시키며 5명은 한마디씩 그렇게 말했다.

5명의 체온이 높아서인지, 이 상황에 긴장하고 있어서인지 몸이 뜨겁다.

밀리듯이 의자까지 쫓겨나 앉아 버린 탓에 5명의 얼굴이 더욱 가까워졌다.

"얘, 얘들아 싸우면 안 돼……!"

"선생님이 고르지 않으면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될 텐데, 괜찮아?"

"저기, 선생님? 빨리 나를 선택해 줘?"

"""""선~생~님~?"""""

"아가가가가가"

5명의 체온과 속삭이는 목소리, 달콤한 향기에 취해 더 이상 사람의 말도 나오지 않고 이성이 셔터다운 되려던 순간.

"……뭐 하고 있는 거냐? 니들."

현실로 끄집어내듯 새로운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네, 네루!!!"

"네루랑 잘 거니까!!"

"""""뭐?"""""

"하아? 갑자기 뭔 소리야?"

나는 5명을 밀쳐내지 않을 정도로 털어내고, 서둘러 네루 쪽으로 달렸다.

"미안해 네루……!"

"잠깐만 맞춰 줘!"

"어, 어, 어이!?"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있는 네루를 안아 들고 5명 쪽을 향했다"

"이대로 계속 싸울 거라면 이대로 네루랑 잘 거니까!!"

"머리 좀 식히고 오렴! 이상!"

"야, 잠깐만!! 내 허락이 아직__"

집무실 문을 기세 좋게 빠져나와, 나는 그 기세로 네루와 함께 이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내, 내 허락은……?"

네루는 나를 날카롭게 노려본다.

너무 강압적이어서 네루의 의견을 듣는 것을 잊고 있었다.

"미, 미안해 네루.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억지를 부렸어……"

"만약 싫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도 괜찮아."

둘이 누워 있는 상황이라 평소보다 네루의 얼굴이 가깝다.

이렇게 네루의 표정을 살피고 있으니,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딱,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나 오늘 하루 비기도 하고, 선생님이랑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그보다, 선생님이랑 숨 좀 돌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샬레에 온 거기도 하고……"

"나답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네루답지 않다니 그렇지 않아, 자신을 비하하지 말아줘)"

"우와, 귀엽다."

"뭐, 귀엽……!?"

아뿔싸, 또 진심이 밖으로 나와 버렸다.

네루는 귀엽다기보다 멋지다 계열의 칭찬을 받는 이미지다.

분명 귀엽다는 소리를 듣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을 터다.

"미, 미안해 네루!"

"귀엽다는 건 진심이지만, 싫었지?"

"……싫진 않지만, 그래,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저쪽 보고 자."

역시 싫었던 모양이다. 돌려 말해서 얼굴도 보기 싫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네루의 지시에 따라, 그녀에게 등을 보이도록 몸을 돌려 누웠다.

그러자 무언가 따뜻한 덩어리가 등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짓에 대해 절대 아는 척하지 마. 알겠지?"

"으, 응"

의외 중의 의외다. 네루는 내 배에 손을 두르고 껴안는 자세를 취한 것이다.

상당히 무리를 하고 있는 듯, 등 너머로도 그녀의 체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저기, 잘 자, 네루"

"……응."

네루의 온기를 느끼고 있으니, 점차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휴식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이 의식이 떠오르는 듯한 감각에는 저항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린 쨩에게는 뭐라고 변명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내 의식은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으, 으음."

꽤 깊이 잠들었던 모양이다. 무거운 의식을 어떻게든 깨우기 위해, 눈곱이 껴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눈을 비비려 했다.

"………?"

하지만 팔이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무언가에 억눌려 있는 듯한 감각이다.

무거운 머리를 들고, 흐릿한 시야로 내 팔의 상태를 보았다.

"음냐…… 으헤헤…… 선생님…………"

"!?"

팔에 누군가가 매달려 있다.

그것을 자각한 순간 단숨에 의식이 깨어났고, 서둘러 주변 상황을 둘러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방금 전까지 말다툼을 벌이던 작은 3학년들이 나에게 밀착한 채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광경이었다.

게다가 호시노와 히나가 각각 양팔에 단단히 매달려 있어, 나 자신도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다들 깨울 수도 없고………)"

"(이건, 다시 자야겠네)"

나는 움직이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어린아이 체온 정도로 따뜻해진 학생들에게 의식을 맡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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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13일 전번역

소설핫산) 조그만 3학년들과 선생님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3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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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akkiraa_alpha작가
게시물 33개
DDC
debiri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10.14 14:37
조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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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나
ㅇDC
ㅇㅇ113일 전

어흐흐흐흐흐흐

ㅇDC
ㅇㅇ213일 전

근데 처음에... 히나가 샬례 찾아온게 늦은 밤까지 불켜져 있어서랬는데... 낮잠이라던가 일은 오전에 다 끝냈다던가 묘사가 뒤죽박죽인거 같은디

DDC
debiri작성자13일 전

작가가 쓰다가 헷갈린건지 원문부터가 저럼.. 낮잠이라는 표현 때문에 좀 꼬인듯

ㅇDC
ㅇㅇ13일 전

소설핫산 질문 ㄱㄴ?

DDC
debiri작성자13일 전

ㅇ?

ㅇDC
ㅇㅇ13일 전

@debiri 아비도스 학생회장의 귀환 이거 23에서 끊겼던데 더없나여

DDC
debiri작성자13일 전

@ㅇㅇ(14.47) 아 그거 시간날때 짬짬이 해서 올려볼게

ㅇDC
ㅇㅇ13일 전

@debiri ㄱㅅㄱㅅ 존버할게

ㅇDC
ㅇㅇ313일 전
디시콘
ㅇDC
ㅇㅇ413일 전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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