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게 불쾌한 표현이 많으므로 주의할 것
- 땡그랑
- 철푸닥!
미야코의 손에서 떨어진 통조림이 내용물을 쏟아낸다.
"아, 아앗..."
바닥에 쏟아진 참치들을 아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미유가 입맛을 다신다.
"지금, 뭐라고..."
"음... 이제 벌써 15주차야."
모에가 당당하게 셔츠를 들어올리자, 모에 특유의 포동한 몸매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부풀음이 하복부에 자리잡고 있었다.
"............."
그를 바라본 미야코의 눈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모에를 바라보는 눈빛에 서서히 살기가 감돈다.
"오늘부로 RABBIT 3는 은퇴군요... 네, 해보자는 거지요..."
사키가 식은땀을 흘리며 살기를 내뿜는 미야코를 진정시킨다.
"야, 야... 진정해봐, 미야코. 그것보다... 15주차라니? 우리 한창 선생님이랑 처음 만났을 때 아니야...?"
"쿠힛, 왠지 샬레의 선생이라면 한번쯤 파멸시켜보고 싶어서 말이야~"
"너 그럼 새우작전때 봤던 그 뱃살이..."
"응~ 새우는 아기 뱃속으로 다 가버렸지 뭐야~"
"히, 히이이... 우웁..."
"RABBIT 1, 작전을 시작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허가따위..."
창백해진 미유가 구역질을 참고 쓰레기통에 숨어버리고, 미야코는 이젠 아예 정신이 나가버린 듯 하염없이 저주를 중얼거리며 총기를 장전한다.
"그래서 말이지~ 너네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
"뭘..."
"지우려고, 이거."
"응?"
사키의 표정이 아리송해진다.
"뭐, 나도 이 나이에 엄마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선생도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고~"
"..."
모에의 설명을 듣던 사키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그렇다고 혼자 하자니 조금 무섭기도 하고...? 쿠히히..."
"너, 너... 너... 우웁..."
창백해진 사키가 구역질을 하며 뒷걸음질 치고... 미야코는 환하게 웃으며 방안을 내뱉는다.
"좋은 선택입니다, 모에. 소대장으로써 극히 추천하는 해결방안이네요. 뭐가 좋겠어요, 모에? 155mm 고폭탄? 아니면 그냥 전차로 밀어버릴까요?"
"켁, 너무 아픈건 싫어..."
"그럼 모에가 자는 사이 제가 드릴로 구멍을 뚫고..."
"야, 야, 야!!!!!!!!"
사키가 미야코를 밀치며 다가선다.
"무슨 개 미친 소리를 하는거야 이년들아!!!!!"
사키가 심각한 얼굴로 둘에게 소리친다.
미유의 쓰레기통은 어느새 움직임을 멈추고, 기절이라도 한 듯 안에서 들려오던 숨소리마저 옅어졌다.
"참, 사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쿠루미 선배와 교전할때 복부에 지속적으로 사격했죠?"
"뭐, 뭐!? 어, 그렇긴 한데..."
"쿠루미 선배가 그 이후로 생리 중단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뭐?"
"듣기로는 생식기관의 불능으로 인해 호르몬이 불규칙적으로 변해 교정국에서 히스테릭을 부리는 일자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게 왜 나 때문이야!!!!"
"그야 멀쩡하던 선배가 저희와 교전한 이후로 바로 이송됐으니까요?"
"............."
- 털썩
무릎을 꿇고 쓰러진 사키가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 그럴리가... 나, 난... 난 그냥 선배를 제압하려고..."
"헤에... 사키. 그럼 내 배에도 좀 쏴줄 수 있어? 쿠루미 선배에게 쐈을 때보다 더 세게 해야하니까... 드럼탄창을 전부 비우면 뭉게지려나? 쿠히히~"
"............"
"아니면 약물을 이용하는 건 어떤가요? 모에?"
"아, 그것도 알아봤어. 산해경에서 약품을 취급하는 곳에 가서, 아기를 지우는 약 없냐고 물어봤다가 주인장이 패닉에 질려서 도망가버려서... 별 수확은 없었네."
"흐음... 어떡해야 할지..."
미야코는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검색하기 시작했다.
#낙태 #키보토스낙태 #피임실패 #아기즉시제거하는방법...
"...아!"
그러던중 모모스토리의 한 게시글이 눈에 띄였다.
#트리니티 #낙태 #비법공유 {3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트리니티 종합학원에서 불경한 짓으로 인해 아이를 배어버리고만 불량학생입니다... 제가 임신을 깨달은 뒤부터 낙태를 결심한 n주차까지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모에, 트리니티의 누군가가 낙태를 경험한 이야기를 적어두었군요."
"켁, 그 친구도 대단하네. 보통 그러면 차단당하던데~"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이트의 차단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트리니티도 끝장이네. 정말로. 맘에들어."
"흐으음... 신비를 지닌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아, 저희 헤일로의 능력을 자궁 속에 발현하면 즉시 유산이 된다고 하는군요..."
"에... 우리 중에 그런거 할 줄 아는 사람 없지 않나?"
"...제가 아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오오, 누구누구?"
"공교롭게도 아마 이 게시글의 작성자일 듯 하군요. 자, 여러분. 트리니티로 잠시 이동하겠습니다. 사키, 일어나시죠. 작전명 Abortion의 시작입니다."
"내가... 내가 쿠루미 선배를... 아아..."
"저런, 사키는 작전 불능 상태인 것 같군요. 그럼 미유라도... 미유?"
-...
텐트 옆 널부러진 쓰레기통 안에는 토사물로 가득했고, 그 쓰레기통의 주인은 어디론가 없어져버렸다.
"... 일단 둘이 이동하죠. 자, 갑시다. 모에."
"쿠히히, 기대되네."
그렇게 둘은 트리니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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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