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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0자
카르바노그의 토끼 2장(일섭) 스포일러
미야코 「......」 글썽글썽
미야코 「......훌쩍.」 글썽글썽
선생님 「......저기, 사키.」
선생님 「오늘 RABBIT소대 모두가 당번인 건 알고 있었는데 왜 미야코는 울면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어?」
사키 「...그건 선생님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선생님 「그렇겠죠!!!!!」
선생님 「그 어플인가...」
사키 「그래. 그 어플... 첫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 학원별로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지?」
사키 「미야코는 처음부터 RABBIT소대의... SRT의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시작했어.」
사키 「뭐, 그...... 우리는 처음에 선생님에게 심하게 대했잖아?」
사키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된 결과, 자기혐오에 빠져서...」
선생님 「뭔가 불륜기를 넘긴 아내같은 심정이네.」
선생님 「그래도 그렇구나......」
선생님 「――다들 예상대로 진행되는 거 같아.」
사키 「...선생님? 뭔가 말했어?」
선생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선생님 「자자, 미야코. 괜찮다니까.」
선생님 「나 전혀 신경 안쓰고 화도 안났으니까.」
미야코 「...선생님.」
미야코 「저, 선생님에게 심한 짓을...」
선생님 「심한 짓이라면 이건가?」
선생님 『...선생님, 저희는 당신 같은 어른이 제일 싫습니다.』
미야코 「히끅... 훌쩍...」 글썽글썽
사키 「선생님이 마음을 후벼파면 어쩌자는 거야!!!!」
선생님 「미안해!!!」
선생님 「지난 일이니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사키 「그렇게 말할수도 없지.」
사키 「선배...... FOX 소대와의 사건도 끝났고, 겨우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
선생님 「샬레도 선뜻 와주게 됐고 말이지.」
사키 「뭐 그건... 샤워하러 온 것 뿐이거든!」
선생님 「자기 마음에 드는 샴푸 같은 거 상비해두고 있고.」
사키 「......」
선생님 「가끔 혼자 와서 뭘 하는 것도 아니고 잡담만 하기도 하지.」
미야코 「사키, 못 들었어요. 그런 얘기.」
사키 「우왓!! 가까워가까워!!」
미야코 「......앞지르기, 인가요?」 죽은눈
사키 「그런 거 아니야!! 맹세코!!」
사키 「선생님이 쓸데없는 말을 해서 복잡해졌잖아!!」
선생님 「나 때문이야...?」
선생님 「자자, 미야코 진정해. 다음에 같이 동물원이라도 갈까?」
미야코 「......쇼핑이 좋아요.」
선생님 「음... 너무 비싼거만 아니면 괜찮아.」
미야코 「...제 손가락 사이즈, 들어주시겠어요?」
선생님 「그건 사양해둘까.」
선생님 「......참고로 말인데, 사키는 그 어플 했어?」
사키 「......」
선생님 「......사키?」
사키 「......안했다고.」
선생님 「그런가.」
선생님 「그러고 보니 사키가 선배의 복부를 집요하게 쐈었던가?」
사키 「말하는 방법에 악의가 있는데.」
선생님 「나도 복부에 총 맞았거든. 에덴조약 때.」
선생님 「이야, 엄청 아팠단 말이지.」
사키 「......」
선생님 「......샬레에 왔을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사키, 눈이 빨갛네. 계속 울었던 것처럼.」
사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뿐이야. 다른 뜻은 없어.」
미야코 「거짓말이에요. 사키는 에덴조약 편에서 엉망으로 울고 있었어요.」
사키 「미야코!!!!!」
――같은 시각, 보충수업부
히후미 「우으......」 훌쩍
히후미 『――끝나도록 놔두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어요!』
아즈사 「히후미, 대체 뭘...... 아아, 선생님의 어플인가.」
히후미 「네. 에덴조약 편을 하고 있는데요......」
히후미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조금 감회가 깊어서...」
아즈사 「생각해보면 정말 순식간이었지. 불과 얼마전의 일인데.」
아즈사 「그때의 히후미는 엄청 멋있었어.」
히후미 「아하하...... 부끄럽네요.」
코하루 「우, 우으......」 훌쩍훌쩍
히후미 「어라, 코하루쨩...?」
코하루 「......선생님, 계속 괴로워 보였어.」
코하루 「이것도 그렇고, 아비도스도, 밀레니엄도, 선생님은 잔뜩 고민하고 우리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는게 느껴졌어.」
코하루 「...그런 선생님에게,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한 거 같아서...」
히후미 「선생님은 그런 생각 하지 않으실 거예요.」
히후미 「선생님이라면 웃으며 『괜찮아. 너희들을 위해서 힘내는 게 내...... 어른의 일이야.』 라고 말해줄거라 생각해요.」
코하루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즈사 「......이걸 보는 한, 선생님은 사오리를 위해서도 노력해 주고 있어.」
아즈사 「정말로, 선생님은 존경스러울 따름이야.」
히후미 「그렇네요... 다음에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히후미 「......그러고보니, 하나코쨩은 무슨 일 있나요?」
아즈사 「아, 하나코라면......」
하나코 「...........」
아즈사 「――계속 곤란해보이는 얼굴을 하면서 그 어플을 하고 있다.」
히후미 「...왠지 신기하네요.」
히후미 「평소 같으면 웃으며 얘기할 거 같은데,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니...」
코하루 「...확실히 신기해, 아니 조금 기분 나빠.」
코하루 「내일은 하니와의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하나코 「...아무리 저라도 상처받는다구요?」
히후미 「아, 하나코쨩...」
히후미 「대체 뭐가 있었던 건가요?」
하나코 「후후, 딱히 아무것도. 단지......」
하나코 「...저는, 이 어플에 어떤 의도가 있다고 느껴져서요.」
코하루 「의도...?」
하나코 「네. 릴리즈 이후 저는 어느정도 진행했는데요.」
하나코 「이 어플, 하면 할수록 이상해요.」
히후미 「이상하다고요?」
하나코 「네, 언뜻 보면 선생님을 지키면서 위기를 피해가라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나코 「――이 어플의 정답은 『선생님에게 필요 이상의 간섭을 하지 않는다』예요.」
히후미 「어... 어째서인가요?」
하나코 「일을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개입하면 뜻하지 않는 일로 선생님이 죽습니다.」
하나코 「따라서 적당히 유익한 정보를 선생님에게 주고 일이 막히지 않을 정도로만 선생님을 움직이는 게 최적의 해답이에요.」
하나코 「그랬어야... 합니다만.」
하나코 「그 적당히 움직이기 위한 정보가 선생님이 죽은 배드엔드 이후 공개되는 대화 속에 숨겨져 있어요.」
하나코 「...분명히 고의로 배드엔드를 회수하게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코하루 「뭐야 그게!! 이 어플을 생각한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하나코 (이 어플... 지금까지 선생님이 해온 행동이 바탕이 되는 건 명백해요.)
하나코 (선생님이 이렇게 되도록 지시하고 있는 걸까요...? 대체 무엇 때문에...?)
하나코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 행위가 무의미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하나코 「그렇기에 더 많은 배드엔드가 숨겨져 있는 거니까요.」
히후미 「...혹시나 해서 묻겠는데, 하나코쨩은 몇 개의 배드엔드를 봤나요?」
하나코 「지금까지 아마... 32개일까요.」
코하루 「3, 32!?」
히후미 「아,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은 거 같은...」
하나코 「정말 많죠......」
하나코 「덕분에 선생님의 죽은 얼굴이 꿈에까지 나와서...」 부들부들
아즈사 「선택제 게임이란 귀찮은 것...」
하나코 「그렇네요......」
하나코 「?」
하나코 (선택...? 그러고 보니...)
??? 『......중요한 것은 경험이 아니라 선택.』
??? 『당신만이 가능한 선택들.』
하나코 「.......」 오싹
하나코 「.......만약 지금까지의 생각이 전제부터 잘못된 거라면...」
히후미 「? 하나코쨩?」
하나코 「아! 왜 그러세요?」
히후미 「아뇨, 뭔가 생각에 잠긴 거 같아서...」
하나코 「...아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공략법을 좀 생각하고 있었어요.」
히후미 「그럼 다행이지만...」
하나코 (......아마 이 어플, 인터넷상에 유저분들이 공략 사이트 같은 걸 시작하고 있었죠.)
하나코 (정보의 교환은 필수입니다만... 이 고찰은 공유해 두지 않으면 안될 거 같네요.)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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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엔딩으로부터 경험얻어서 적당히 선생 적당히 풀어주는 선택만 하면 절대 트루엔딩 못보는 구조일듯ㅋㅋㅋ
역시하나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