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키쿄 씨?"
해질녘의 샬레 집무실
당번인 키류 키쿄의 협조로 평소보다 일찍 일이 끝났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왜?"
"아니, 그, 뭐하는 거야?"
"당신이 말했잖아, 이후엔 자유롭게 있어도 된다고."
"그러긴 했는데."
조금 전까지 맞은편 자리에서 서류 작업을 수행하던 키쿄는 일이 끝나자마자 말없이 의자를 덜컹거리며 내 바로 옆에 걸터앉았다.
"…가깝지 않아?"
"시끄러워."
키류 키쿄는 떠나지 않는다
키류 키쿄는 비정상적인 속도로 당번 업무를 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일을 끝냈다.
그녀는 백화요란의 참모를 맡을 정도의 수완가, 이 정도의 업무 따위는 수고라고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뭐라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평소와 같다.
그런 잔업 확정의 나를 계속 돕게 하기도 그렇고, 이제 돌아가도 좋다는 의도를 전하려 했지만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옆에 앉았다고 하기에도 너무 가깝다.
그녀의 어딘가 섬세하고 기품 있는 향기가 콧속을 간지럽힐 정도다.
"...싫었어?"
"싫다는 건 아닌데 신경쓰인다고 해야 되나?"
"흐음. 신경쓰여?"
"신경쓰여."
"그래, 그럼 계속 신경써."
"에..."
선명한 칠흑 같은 머리칼이 살짝 흔들리다.
그녀는 심지어 이쪽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익숙한 손놀림으로 실뜨기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희고 가는 손가락에 의해 차례차례 변해가는 푸른 끈.
지금 만든 것은 다리일까.
얽혀 있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밀했다.
"그렇게 여길 보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 거 아니야?"
"알고 있으면 좀 떨어져 줘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어. 두 번째네."
"으윽."
다시금 분명하게 말했고, 끽소리도 할 수 없었다.
키쿄는 손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있다.
"모처럼 일찍 끝났으니 키쿄도 평소에 바쁘니까 돌아가서 쉬는 게 어때?"
"그러니까 이렇게 쉬고 있잖아."
"쉬는 거야? 그거."
"일하는 거야? 그거."
어떻게든 떠나게 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굽힐 기미가 없었다.
일에 지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그녀의 행동을 제한할 권리는 나에게는 없다.
적어도 미움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안도했고, 그래서 반쯤 포기한 것처럼 납득하고 말았다.
뭐, 별로 상관없나.
"선생님."
"응?"
"받아 가."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키쿄가 문득 말을 걸어왔다.
이쪽으로 내민 그 손에는 도형처럼 가지런히 정돈된 실뜨기가 들려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저것은 전형적인 둘이 함께하는 실뜨기의 형태였을 것이다.
한 사람이 실로 짜낸 모양을, 다른 한 사람이 손가락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다른 모양으로 변화시키면서 받는 놀이.
먼 옛날에 몇 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면 마주칠 정도의 거리에 키쿄가 있는 상황, 일에 집중하고 있던 사고, 절묘한 권태감, etc.
그것들이 요인으로 복잡하게 얽혀 나는 완전히 동요하고 말았다.
받아 가, 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러면 받지 않으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는 키쿄의 손에 내 손을 기어오르게 하듯이 밑에서부터 포개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엉켜 그녀의 실 모양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는 듯이 똑같은 손가락으로 잡으려 했던 것이다.
아무리 봐도 성희롱이다.
"...뭐하는 거야?"
"에, 그게 받아 가라며."
혀를 깨물 듯 우물쭈물하는 나에게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아연실색했다.
양갈래 꼬리가 시야 끝에서 쫑긋 서 있다.
어쩔 줄 몰라 그대로 키쿄의 손을 감싸고 있는데, 그녀는 큰 한숨을 내쉬고 파란 실을 내게 맡긴 다음 손을 풀었다.
"…그런 점이야, 선생님."
"미안해."
"별로 사과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설프게 받은 탓에 실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내 두 손 사이에서 흐물흐물 퍼지고 있다.
마치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내 심경을 드러내는 것 같다.
키쿄는 더 이상 실뜨기를 계속할 생각이 없는 듯 한가롭게 책상 위의 파일을 집어들었다.
당번일지다.
"…밀레니엄."
"어?"
그녀는 일지를 넘기면서 과거 당번 담당자의 이름을 불렀다.
"트리니티, 게헨나, 아비도스, 붉은겨울, 산해경… 발키리에 SRT까지. 많은 학생들과 관계를 맺고 있네, 선생님은."
"뭔가 말에 뼈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모두 나를 도와주는 착한 아이들뿐이야."
"그래."
"요전에도 카즈사라는 학생이--"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에엣."
탁 하고 일지를 내던지고 키쿄는 불쑥 일어섰다.
조금 전의 실수를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얽히고설킨 실타래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던 나는 그녀의 변덕스러운 행동에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뭔가 거슬리는 짓을 해버렸을까.
"내일도 잘 부탁해, 선생님."
"에, 아아 응. 조심해서 들어가...앗!"
꼬리를 흔들며 집무실을 나서려는 뒷모습에 황급히 말을 건다.
"실! 잊은 것 같은데!"
"선생님이 가지고 있어. 연습 필요하지? 다음에 만났을 때 돌려받으면 되니까."
"그렇구나, 알겠어. 그럼 내일 봐."
그녀의 말에 묘하게 납득해 버려 푸른 하오리를 배웅했다.
내일은 다른 아이가 당번이고 키쿄를 만날 예정은 아직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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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이 일단락되자 키쿄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전에 수리한 조정실 천장과 바닥이 또 망가져 버린 것 같다.
나는 샬레에 있던 공구함을 메고 서둘러 백화요란으로 향했다.
그러나 평소의 장소에서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망가진 곳이 있는 건가?"
먼저 건물 안의 상황이라도 봐둘까, 하고 생각한 순간 모모톡의 통지가 왔다.
「창고에서 기다릴게.」
짧은 연락에 그녀다움을 느끼면서, 이전에 그녀와의 약속에 사용했던 뒤편의 창고로 향했다.
"키쿄? 있어?"
노크를 해도 대답은 없었다.
조용히 문을 열자 어둑어둑한 실내에서 키쿄는 앉아서 이쪽을 기다리고 있었다.
의자 팔걸이에 다리를 걸치고 능숙하게 앉아 있다.
하지만 자세가 매우 아슬아슬해 살짝 걷어붙인 스커트에서 속옷이 보일 것 같았다.
꼬리가 없으면 완전히 아웃이다.
"헉...키쿄, 자세가 안 좋아."
"내 맘이지? 아니면 당신, 보고 싶은 거야?"
그녀는 맨발을 쭉 뻗고 검은 발톱의 발끝을 꿈틀거린다.
나는 황급히 시선과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천장이 망가졌다는 얘기말야."
주위를 둘러보지만, 특히 뭔가가 파손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창고 안뿐만 아니라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도 그런 모습은 없었다.
어디 또 다른 곳일까.
"그 얘기 말인데, 거짓말이야."
"어?"
"아무데도 부서지지 않았어. 저번에 고쳐준 곳도 튼튼하게 잘 있어."
"그렇구나...정말 괜찮아? 어디 다친 곳은 없어?"
"보는 대로야."
키쿄가 짐짓 시선을 유도하려 했다.
놀리려는 것이겠지.
나는 그럴 마음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힘차게 그녀의 옆으로 이동했다.
이걸로 뭘 어떻게 한대도 보이지 않겠지.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밖에 뭔가 도울 건 있어?"
"특별히 없을지도."
"알았어. 아, 맞다. 어제의 실뜨기 실 갖고 왔어. 그래서……짜잔!"
무거운 공구함을 바닥에 놓고 주머니에서 파란 실을 꺼냈다.
그리고 밤새워 연습한 별똥별 모양을 선보였다.
약간은 찌그러진 오각별이지만, 나 스스로 보기엔 꽤 좋은 성과다.
자신만만하게 두 손을 내미는 나를 보면서 그녀는 말없이 의자에 다시 앉았다.
"오랜만에 실뜨기 했는데 혼자서 해도 꽤 신나더라. 푹 빠졌어. 아아, 그래도, 제대로 둘이서 하는 실뜨기도 공부해 왔으니, 어제의 리벤지를-"
"화 안 내?"
키쿄는 내 말을 가로막고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나는 당신을 속여서 이리로 오게 했는데, 화 안 내?"
그녀의 귀는 드물게 늘어져 있다.
분위기가 변한 것을 느끼고 나는 실을 풀고 손을 내렸다.
"어제도 그렇고. 얼마 전에도. 나는 당신에게 폐만 끼치고 있어. 그런데도…..."
"응. 뭐 화낼 일은 아니니까."
내 대답에 그녀는 납득하지 못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아. 게다가 학생들은 선생님을 의지하게 마련이니까."
"…………"
아직 납득이 가지 않는 기색의 키쿄는 벌떡 일어나 내게 몇 걸음 다가왔다.
"당신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속았는데 실실거리다니."
"뭐 속는 데도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하?"
"아, 아냐야냐, 아무것도 아냐. 저기, 키쿄는 뭐든지 솔직하게 얘기해 주잖아? 그런 네가 이유를 흐지부지하면서까지 불러냈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일까라고 생각했어."
나는 다시 그녀의 파란 실을 손가락에 휘감았고, 이번에는 둘이서 하는 실뜨기의 첫 번째 모양을 만들었다.
"자, 받아 가."
키쿄는 내 손을 한 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창고 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외롭다고?
"응?"
"내가 외로워서 부른 줄 알아?"
"그러니까......"
어떻게 대답할까 생각을 궁리하던 그 순간 키쿄가 내 품으로 뛰어들었다.
옷을 꼭 쥐고 있어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부탁이야 선생님. 내게 거짓말을 하지 말아줘."
"거짓말이라니...?"
가슴에 속삭이듯 토로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 연약함과는 달리 옷을 쥔 힘은 커져간다.
"전에 말했잖아.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이해의 일치로 이루어져 있어. 한쪽이 주기만 하는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아. 그런 관계는 결국 파탄나버려."
"말했지."
"당신은 나에게 너무 많이 줘. 조정실을 고쳐줬을 때도 그래. 당번 때 제멋대로 굴었을 때도 그랬어. 오늘도 바쁠 텐데 바로 찾아와서 이렇게 옆에 있어줘.
그렇게 나한테 빚을 만들어서는 난 뭘로 갚아야 해?"
"돌려받을 생각은 없다고 전에 말했지. 게다가, 이미 충분히 돌려받았잖아. 항상 도움이 되고 있어."
"아냐. 그게 아냐."
키쿄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다부지게 행동하는 그녀가 보여주는, 있는 그대로의 키류 키쿄의 얼굴.
"제발 나를 '이용'해 줘. 불안해, 무서워. 이 관계가 파탄나서 언젠가 당신도 내 앞에서 없어지지 않을까. 나도 뭔갈 당신에게 주지 않으면, 연결해두지 않으면.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라도 마다하지 않아. 그러니까……"
그녀는 내 몸을 손가락으로 더듬고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교복의 파란 리본을 풀기 시작했다.
그 의도를 이해하고 황급히 그 손을 잡고 말렸다.
"기다려, 키쿄."
"기다리지 않을 거야."
"안 된다고."
"어째서? 내 몸으론 불만이야?"
"그게 아니라니까!"
잔뜩 마음먹은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그렇다면 결국 나는 그녀를 외롭게 한 셈이 된다.
정말이지 한심하다.
키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살짝 떼어놓았다.
그녀는 아직도 작게 떨고 있다.
상당한 각오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말이지, 키쿄. 네 말처럼 대가를 전혀 요구하지 않는 건 아니긴 해. 그런데 그 대가는 이런 게 아니야."
윤기나는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너희 학생들의 '웃는 얼굴'이야."
"웃는 얼굴……?"
"행복이라 해도 좋아. 나는 너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이제 나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 내게도 욕망은 있다. 이해타산도 한다.
단지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학생을 위한 것이다.
그것이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나 자신의 이해관계는 오직 그 중 한점에 불과하다.
나는 그녀들이 웃어준다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난 키쿄 앞에서 없어지거나 하지 않아."
"……정말?"
"응."
"계속 같이 있어줄거야?"
"아, 아아 물론이지!"
"24시간 365일인데?"
"그건, 저기, 음, 잠깐."
"내 행복을 바라는 거지?"
"그게, 저기, 휴식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후후, 농담."
키쿄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어느새 내 손에서 파란 실을 받아 가고 있었다.
"……하, 뭔가 식어 버렸어. 사람이 모처럼 기회를 줬는데."
그녀는 농담처럼 그렇게 말하면서 실뜨기 실을 자신의 목에 감아 느슨하게 묶었다.
"선생님."
"응?"
"받아 가."
그녀는 목덜미를 가리키며 물끄러미 이쪽을 바라봤다.
"그건, 무슨...?"
"됐으니까."
나비매듭이 묶인, 파란 실.
어쩔 줄 몰랐던 나는 실 끝을 잡아당겨 풀었다.
그게 정답이었는지 아닌지 그녀밖에 모른다.
아니, 그녀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앞으로 어려울지 모른다.
분명 엄청 오래 걸리겠지.
그래도.
만족스럽게 웃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뭐, 이걸로 좋은 거라고.
분명 앞으로도 계속 내가 바라는 건 여기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
이상한 사람.
그것이 솔직한 인상이었다.
학생을 위한다며 뼈 빠지게 일하는 그 모습이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다.
어차피 그런 건 겉모습이다.
그가 얼마나 많은 학생을 속였는지 모르지만 나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분명 지저분한 부분을 언젠가 보이겠지.
내가 그 본색을 들춰줄게.
그런 기백마저 갖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본 나는 분명 가소로워 보였겠지.
능력도 없는데 애를 쓰고, 헛돌고, 그래도 위엄을 유지하려고 고집을 부린다.
그런 유치한 소녀로 보였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작전을 세웠다.
선생님을 이용하고 선생님도 나를 이용한다.
그런 '건전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완벽한 작전을.
당번을 맡은 다음날.
선생님의 스케줄을 파악한 나는 때맞춰 선생님께 연락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창고로 불러냈다.
나는 그럴 생각이었다.
그걸로 된 줄 알았고 그걸 바랬어.
선생님에게도 그런 생각이 있다고 속옷을 살짝 내비쳤을 때 확신했다.
나는 이미 충분히 받았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돌려줘야 해.
관계성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거부했다.
요구한 것은 다른 것이었다.
학생의 행복이라.
그런 게 말이 될 리가 없지?
사람은 누구나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제정신이 아니다.
정말로, 이상한 사람.
그리고 그걸 무조건 믿기 시작한 나도 제정신이 아니다.
저 사람 옆에 있으면, 그것이 거짓 없는 진실이라고, 싫어도 느끼게 된다.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라고.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는 자신을 드러내 주었으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큼은 나를 이용해 주었으면 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내 앞에서 없어지거나 하지 않으니까.
내가 그 사람 앞에서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그때 내 실로 연습해서 천진난만하게 실뜨기따위를 해 보인 것은 선생님.
그때 날 묶던 족쇄를 푼 것도 선생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있었는지.
얼마나 감정이 고조됐는지.
선생님에 대한 이 마음이 뭔지.
깨닫게 해줄게.
그러니까 선생님?
각오해 둬.
내가 그런 건 곱절로 돌려주는 성격인 건 이미 알고 있을 테니까.
내가 원하는 것은, 선생님이 항상 내 눈이 닿는 곳에, 체온이 전달되는 거리에 있는 것.
선생님이 원하는 것은, 학생의 행복.
봐, 이해가 일치했지?
나는 우수한 참모니까.
"저기 키쿄 씨?"
"왜?"
"왜냐니, 여기 개인 화장실인데."
"당신이 아무 말 없이 집무실에서 사라지는 게 잘못이야."
"역시 화장실은 안 된다고."
"나도 여기서 하면 돼?"
"안 된다니까!!"
"후후, 농담."
"...아니, 나가주지 않을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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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이네요 시발...
와... 쉬발 끝내준다
소설나오는속도가 심상치않다
키류카즈마.. 블루아카이브에서도 최강인거냐아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