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라이브에서 「블아소설핫산」 채널을 운영중입니다.
(채널명은 이렇지만 제가 번역한 소설 백업용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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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2자
#아오이
+원문 シケイ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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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그래. 총학생회에 도입할거야. 질문하면 뭐든 대답해줘."
기술 혁신은 이곳 키보토스에도 찾아온 듯 했다. 생각해보면 밀레니엄의 기술력은 이미 원래 세계를 뛰어넘은지 오래다. 총학생회에 종이 서류가 가득한 게 오히려 이상하다.
"도움이 많이 되겠네. 근데 샬레엔 또 왜 왔어?"
"이걸 봐."
아오이가 꺼낸 것은 서류뭉치였다. 자세히 보면 익숙하다. 모두 내 서명이 있었다.
"......아, 아오이?"
"이번 주 샬레에서 재무실에 제출한 서류들이야."
서류와 함께 쏘아붙이는 차가운 시선이 따가웠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반려가 두 건, 오타가 여덟 건, 규칙 해석 오류가 다섯 건..."
"아아아~"
"귀를 막아도 소용없어. 총학생회 중에서도 샬레의 실수가 특히 많았어."
다시 말해 이 AI를 실수 개선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기능도 다양해. 총학생회의 규칙부터 근처 가게 추천까지 뭐든 대답해주거든."
"편리하네. 24시간 전담 비서 같은 건가."
"응, 내가 샬레에 계속 붙어 있을 수는 없잖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라는 중얼거림이 들린 것 같았다.
"항상 고맙게 생각해."
"......아니, 신경쓰지 마. 아무튼 샬레에서 먼저 써보라는 거야. 테스트 단계라 답변에 시간은 좀 걸린다고 했어."
아오이의 지시에 따라 태블릿에 설치하는 와중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왠지 아로나한테 혼날 것 같네."
"응? 뭐라 말했어?"
"아니, 아무것도. 기쁜 마음으로 쓸게."
다른 업무가 있어서, 라며 총학생회로 돌아간 아오이 대신 남은 것은 태블릿 뿐이었다. 아로나나 프라나와 달리 인간의 형태는 아니지만, 인사부터 해야겠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총학생회에서 제작된 챗봇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인사를 건네자마자 매끄럽게 텍스트가 나타났다. 무엇을 물어볼까.
『이번에 총학생회에 갈 예정인데.』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곧바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이 정도면 문제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도움을 주는 학생이 있거든.』
내 입력을 기다리는지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 사이 또 한 문장을 입력했다.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좋은 가게가 있을까?』
『......총학생회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합니다. 이름을 입력하세요.』
"그러니까... 扇(오), 喜(키), アオイ(아오이), 입력."
아오이의 성은 어렵다. 태블릿의 예측 변환에도 잡히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부채(扇), 기쁨(喜)을 히라가나로 입력한 후 한자로 바꾼 다음 불필요한 히라가나를 지웠다. 꾸물거리는 사이 한 문장이 보내졌다.
『학생의 이름은 예측 변환에 넣어두는 게 좋아... 라고 생각합니다.』
『아, 실례했어. 확실히 그렇네.』
챗봇에게 혼나고 말았다. 이것도 기술의 발전일까.
『그럼 선생님은 오키 아오이 씨와 식사하고 싶은 건가요.』
『응. 평소에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니까 모처럼 좋은 곳에 초대하고 싶어. 생텀 타워 주변 좋은 가게 있을까?』
『추천 목록을 작성중입니다... 오키 아오이 씨는 어떤 학생인가요?』
『데이터베이스에는 뭐라고 되어 있어?』
『총학생회, 학년은 2학년, 소속은 재무실, 직급은 실장』
메뉴나 가게 분위기를 참고하기 위해 정보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뒤이어 표시되었다.
『......선생님이 보는 인상이나 관계성을 파악한다면 더 정확한 추천이 가능합니다.』
턱을 괴고 아오이의 인상을 되돌아 보았다.
『일단 외모는 쿨계 미소녀야. 짧은 머리가 예쁘고 잘 어울려.』
『......그렇군요.』
답변이 10초 정도 늦게 왔다. 아오이가 설명할 때도 테스트 단계라고 했으니 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성격도 언뜻 보면 시크해 보이지만 실은 매우 상냥하고.』
이런 식으로 정보를 입력해도 되는 걸까 싶었지만, 누가 보는 것도 아니니 솔직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조금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하는 아이라고 생각해. 내가 피곤할 땐 서류 마감일을 조정해주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야.』
『......』
10초, 20초, 30초를 기다린 끝에 마침내 한 문장이 나타났다.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면 이 가게는 어떠신가요?』
D.U. 중심에는 수많은 고층 빌딩이 있다. 그 중 하나인 생텀 타워 근처 고층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였다.
위치도 메뉴도 괜찮아 보였다. 다만 가격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샬레 경비는 아오이가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이 날에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할인까지 생각하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럼 괜찮을 것 같네."
뒤이어 답변이 나타났다.
『그녀가 최근 가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랬어?"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는 걸까. 프라이버시가 걱정되지만 샬레에도 도청기 같은 게 산더미처럼 있으니 남 말 할 처지가 아니다.
『그럼 거기로 할게. 예약도 해줄 수 있어?』
『네,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아오이와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아오이가 약속 장소에 나왔을 때 옷차림은 평소의 총학생회 제복이 아닌, 꽤나 신경을 쓴 옷차림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시선을 자꾸 왼쪽으로 피해서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몇 번이고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살짝씩 드러나는 귀와 뺨이 붉게 물들어 있던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
"챗봇은 어때, 선생님?"
"편리해. 뭐든 대답해주고."
"......그래. 그럼 다행이야."
요 며칠동안 챗봇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재무실의 규칙에도 자세해서 경비 신청이나 절차 관련 실수가 유의미하게 줄었다. 이렇게 샬레에 상황을 확인하러 온 아오이의 계획대로일 것이다.
하나 신경쓰이는 것은 밤 늦게 질문하면 답변이 많이 늦는다는 것. 때때로 다음날 아침에야 대답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손에 든 태블릿을 아오이에게 보이도록 흔들었다.
"밤에 답변이 늦는 게 조금 신경쓰여. 얼마 전에는 『일찍 자는 게 좋습니다.』라고 대답했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처럼."
"......유지보수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아, 그런가. 확실히 아침이나 낮에는 빠르지. 예를 들어 이렇게 입력하면 바로..."
경비 관련 간단한 질문을 입력해 아오이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지금은 낮인데도 불구하고 답변이 늦었다.
"......일부러 보여주진 않아도 되는데?"
"미안 미안. 어라, 오늘따라 대답이 늦네."
"......시스템 사용이 몰려서 그럴지도 몰라. 총학생회 다른 부서도 사용하니까. 확인해볼게."
아오이를 뒤를 돌며 손에 든 태블릿을 몇 번 터치했다. 그리고 싯딤의 상자에 알림음이 울려퍼졌다. 분명 아오이가 무언가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자, 왔을 거야. 봐봐."
"......진짜네. 오늘은 답변이 좀 늦어질거래."
"선생님."
"응?"
고개를 드니 아오이가 눈썹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끔은 일찍 자. 몸에 해로우니까."
아오이도 나를 꾸짖었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은, 아마 기분 탓일 것이다.
『아오이한테도 혼났어. 빨리 자라고.』
『확실히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늦게 깨있고.』
챗봇에게 계속 질문했더니 최근에는 잡담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화를 학습한걸까. 현재 시각에 따라 내 건강도 걱정해준다.
『고마워. 그치만 열심히 해야지.』
『선생님이 쓰러지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하하, 그렇긴 하지.』
『그런데 선생님은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건가요.』
오늘은 업무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라고 덧붙였다. 그말대로 오늘의 일은 적었다.
『지난번에 가게 추천을 받은 아오이라는 아이 말이야.』
『......그분이랑 뭔가?』
『항상 도움만 받고 있으니까. 실수를 줄이고 싶어서.』
『......선생님이 너무 열심인 건 원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하하, 아오이는 상냥하니까. 하지만 내가 실수한 만큼 그녀에게 부담이 되잖아.』
『......컨디션은 신경써 줘.』
『하핫, 노력해볼게.』
그렇게 입력하다가 무언가 어색함을 느꼈다. 다시 화면을 바라봤다.
생각해? 줘?
『......저기 말이야.』
『왜 그래?』
『말투.』
『......』
『엄청 비슷하네?』
『......무슨 말씀이신가요?』
『돌아왔다. 아니, 수정했잖아!』
답변의 어투가 어느새 『생각합니다.』와 『주세요.』로 바뀌어 있었다. 증거 인멸이라니 참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AI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오이가 좋아하는 가게을 알고 있었던 건, 그리고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복장을 했던 건.
『아직도 시치미야?』
『무슨 소리신가요? 저는 총학생회 AI챗봇입니다.』
『갑자기 기계같아졌네.』
짝, 생각이 하나 떠올라 손뼉을 쳤다.
『......관련 없는 질문도 괜찮아?』
『물론입니다. 무엇이든 답변해드립니다.』
그 대답을 듣고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샬레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
『......』
『샬레 선생님은 반년 전에 키보토스에 나타난 외부 세계의──』
『아, 도망친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 질문은 어때. 오키 아오이는 샬레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전 가게 선택 때 받은 질문의 역. 이 정도 악의는 괜찮을 것이다.
『......』
『......』
『......』
『......』
입력 중을 표시하는 기호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몇 번 반복한 뒤, 체념한 듯한 문장이 나타났다.
『......몰라.』
『이제 그냥 아오이잖아! 모모톡이랑 다를 게 뭔데?!』
모모톡으로 아오이에게 메시지를 보내자 즉시 읽음 표시가 떴다. 잠깐 기다렸지만 답장은 없었다.
『남 보기 부끄러운 문장을 몇 번이나 보냈는데.』
『......받은 쪽은 어떻겠어?』
『자업자득이야.』
상대가 아오이란 걸 모르고 보낸 수많은 메시지. 본인이 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름답다거나 상냥하다거나, 소중한 사람이라거나.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마 태블릿 너머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차가운 말투나 태도와 달리 의외로 볼과 귀가 쉽게 붉어지는 그녀의 특징을 떠올렸다.
『내일부턴 어떻게 할까. 이거 계속 써도 돼?』
『내일은 샬레에 갈 거니까 괜찮아.』
『......응?』
"그래서 결국 이 챗봇은 어떻게 된 거야?"
다음 날. 샬레에 찾아온 아오이에게 물어보니 챗봇은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그대로 총학생회에 배포할 수도 없고, 추가 예산 확보도 가망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범위를 샬레로 한정해 아오이가 수동으로 입력하고 있었다,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었다.
"예산은 동결됐어."
"아, 그래. 그래서 왜 이런 일을 한 거야?"
아오이를 지그시 바라보자 그녀는 평소와 다르게 시선을 피했다.
"......아무렴 어때. 서류에 오류도 줄었잖아."
"갑자기 쌀쌀해졌네."
"......싫었어?"
"그럴 일은 절대 없어."
"그럼 괜찮잖아."
"......괜찮긴 한데."
서류의 오류도 줄었고 아오이와 대화도 할 수 있었으니 아무 문제도 없다. 아마도.
"그래, 앞으로 뭔가 일이 생기면 언제든 나한테 물어봐."
"......뭐든?"
"응...? 맞아, 뭐든."
고개를 갸우뚱하는 아오이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오키 아오이는 샬레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
"......그 질문은 말고."
"......이게 이번 챗봇 성능인가?"
뺨을 붉게 물들인 총학생회의 챗봇은, 정말로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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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아오이 일루와잇
아오이 너무 귀엽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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