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갭 모에 #아오이 #?
원본 by シケイ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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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1>
재무실장과 마법소녀.
언제나처럼 샬레에 출근하니, 시야에 들어온 것은 거의 상극이라 봐도 좋을 두 존재였다.
정확히 말하면 후자는 마법소녀 그 자체는 아닌 책상에 펼쳐진 프릴 만재의 의상이었지만.
“……저기, 아오이 씨.”
“어머. 안녕.”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광경에 조심스럽게 재무실장에게 말을 건넨다.
“안녕……. 그런데 이건 대체 뭐지?”
빙그르 뒤돌아선 아오이의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녀는 책상 위에 펼쳐진 마법소녀 의상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미지 개선 전략이래.”
“이미지 개선?”
똑 부러지게 말하는 아오이 치고는 드물게도 모호한 전언형이다.
“응. 재무실 모두의 아이디어.
재무실 평판을 높이기 위해 마법소녀는 어떠냐고 하던데.”
고금을 막론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징세 당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입의 일부를 가져가니 당연한 일이지만, 키보토스에서 재무실의 평판은 더욱 좋지 않았다.
가로되, 재무실에는 키보토스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둥지를 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재무실 학생들이 주목한 것이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아오이의 이야기였다.
지난번 보더랜드 유원지 이벤트는 크로노스에서도 크게 보도되었을 테니, 재무실 학생들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옷인가.”
곤혹스러워하며 결재 서류를 검토하는 아오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응. 그런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나 봐. 설정이라든가.”
“혹시 전부 아오이가 떠맡았니?”
“응. 저기, 뭐였더라― 필살기 같은 거.
다들 ‘실장님 취향대로 정해 주세요.’라고 하더라니까.”
“이건 또 난제로군…….”
“이런 애니메이션, 본 적이 없어…….”
“그렇겠지.”
아오이의 취향과는 정반대일 것이다.
그녀라면 일요일 아침에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책이라도 읽고 있지 않을까.
곤란한 듯 눈썹을 팔자 모양으로 찌푸린 아오이에게 힌트를 던진다.
“필살기라.
예를 들어 아오이가 할 수 있는 일 중 상대에게 가장 대미지가 갈 만한 건 뭐가 있을까?”
게헨나와 트리니티 사이의 테마파크에서 벌어진 소동을 떠올린다.
“다른 학생은 매지컬 섬광탄이라든가 매지컬 제압 사격이라고 이름을 붙였더군.”
“……그거, 마법?”
“본인이 마법이라 주장한다면야.”
아오이는 잠시 뺨에 손을 대고 생각하더니, 툭 하고 손바닥을 두드렸다.
“그럼, 매지컬 세무조사는 어떨까.”
“그만둬.”
목덜미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조사받아서 곤란할 일은 없지만.
“그리고 또…… 매지컬 추징과세라든가.”
“정말로 그만 두렴!”
“매지컬 중가산세……”
“아오이, 조금 즐기고 있지.”
필살기 중에서도 어른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타입의 기술이었다.
아오이는 자주 샬레를 방문하지만, 본래는 재무실의 최고 책임자다.
즉 정말로 연방 학생회의 예산부터 세무까지 관장하고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진짜 제재를 발동할 수 있다.
“뭐, 필살기가 매지컬 추징과세라면 왠지 모르게 이야기가 될 것 같긴 하네.
낮은 공무원, 밤은 마법소녀라든가.”
“……정말? 살았어.”
확 표정이 밝아진 아오이의 머리에 손을 뻗는다.
간지러운 듯 몸을 비트는 아오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야기의 줄거리를 생각해 본다.
―키보토스에 만연한 악덕 기업을 처단하는, 낮은 공무원 밤은 정의의 마법소녀.
꽤 시대극에 치우친 느낌이 들지만, 권선징악의 왕도이기는 하다.
낮의 성실한 모습과 밤의 신분을 숨긴 모습의 갭도 적당하다.
덤으로 납세 의식도 높아져 재무실 학생들도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름은 어떻게 할까.”
“이름?”
“응. 마법소녀의 이름.
옷이 파란색이니 블루는 넣고 싶어.
구호는 모두가 생각해 준 것이 있지만.”
필살기가 정해지면 다음은 이름 또한 약속 중 하나.
“……파이낸스☆블루?”
“사무 담당으로 스카우트하고 싶네, 선생님.”
마법소녀 팀도 부상에 대비한 보험이라든지 손해 배상 청구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흘러갔지만.
요약하자면,
이야기의 제목은 마법소녀 매지컬☆아오이.
등장 시의 이름은 파이낸스☆블루.
필살기는 매지컬 추징과세.
‘파이낸스☆블루’, 아주 작게 중얼거리는 아오이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곁눈질한다.
그녀도 마음에 든 것 같다.
“재무실 이미지에는 좋을 것 같아. 옷은 그, 조금 화려하지만.”
“설마 아오이가 이런 의상을 입을 줄이야.”
평소에는 어느 쪽이든 차분한 복장을 선호하는 그녀다.
교복도 노출이 적은 롱스커트라 눈앞의 의상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오이가 이쪽을 올려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얼굴이 “아니야.”라고 말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무슨 일이야?”
“안 입을 건데.”
“……어?”
“응?”
아무래도 이야기가 엇갈린 모양이다.
“하지만 이 의상, 색깔도 사이즈도 아오이 거 아닌가?”
누가 만들었는지 마법소녀 의상은 연한 파란색이라 아오이의 머리 색깔과 잘 어울린다.
사이즈도 아오이에게 딱 맞았다.
아무래도 재무실에는 이해심 많은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입으라고? 이걸? 내가?”
“재무실 모두는 그럴 생각인 것 같은데. 자, 이 구호도 그렇고.”
메모에 적힌 등장 시의 구호도 재무실장― 이라기보다는 아오이 그 자체였다.
“……잠시만 기다려 줘. 확인해 볼게.”
그 후 아오이는 단말기를 조작하거나, 눈을 크게 뜨고 화면을 응시하거나, 다시 단말기를 조작하거나, 머리를 감싸 쥐고 있었다.
그 사이에 들려오는 중얼거림은―
‘결재를 철회해야지, 아니 린 선배에게 말하는 게 빠를까,
하지만 그녀는 모를 테고, 오히려 의상 제작과 장소 취소가 늦겠어’ 등.
이윽고 움직임과 중얼거림을 멈춘 아오이에게 살짝 말을 건넸다.
“어때?”
“……입어야 할 것 같네. 게다가 그, 다음 주 일요일 이벤트에서.”
이것저것 머리를 굴린 결과 아오이 안에서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된 모양이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취소 수수료 부담이라든가.
“아―.”
“내가 입는다는 걸 알았더라면 승인하지 않았을 텐데…….”
“재무실 모두는 신났을 것 같은데― 그럼, 연습을 하자.”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확 얼굴을 든 아오이를 진정시킨다.
“다음 주 일요일이잖아. 지금부터 연습하지 않으면 늦어.”
“……당신이 보고 싶은 것뿐이겠지?”
지친 눈빛과 붉어진 뺨에 가슴을 펴고 대답한다.
“물론!”
“거기서 가슴을 펴지 말아 줘.”
“하지만, 아오이.”
심각한 듯 목소리 톤을 낮추고, 아오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댄다.
“……뭔데.”
“갑자기 재무실 모두 앞에서 입을 수 있겠어, 이 의상?”
“윽.”
“포즈라든가, 대사 녹음도 있을지 몰라.”
“으으.”
“그렇지? 나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고.”
강조하며 아오이에게 의상을 들렸다.
아오이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윽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탈의실로 모습을 감추었다.
<2>
“와―오.”
“……너무 쳐다보지 말아 줘.”
10분 후, 그곳에는 틀림없는 마법소녀가 있었다.
연한 파란색을 밑바탕으로 하고, 흰색 프릴을 전면에 장식한 사랑스러운 의상.
아오이의 단발 위에 떠 있는 천사의 고리를, 이 또한 프릴이 달린 머리띠가 장식하고 있다.
오른손에는 로켓 런처-가 아닌 마법 지팡이가 쥐어져 있다.
끝에는 보석 대신 크레딧을 모티브로 한 금속 플레이트가 붙어 있지만.
그리고 익숙지 않은 미니 스커트 자락을 잡고 부끄러워하는 아오이의 표정은―매우 사랑스러웠다.
벚꽃색으로 물든 뺨과, 연한 파란색 의상이 아름다운 대비를 이룬다.
“봐 귀엽잖아. 재무실 모두도 좋은 일을 한 거야.”
“……나에게는 안 어울려.”
“그렇지 않아. 자 거울 앞으로 가 보라고.”
“……부끄러운데.”
“괜찮아 괜찮아.”
쑥스러워하는 아오이의 손을 살짝 잡고, 집무실에 놓인 전신 거울 앞에 세운다.
“……봐, 역시 안 어울리잖아.”
“아오이.”
그럼에도 여전히 거울을 보려 하지 않는 아오이에게,
“마법소녀는 모두를 위해 노력하는 거야.”
“……”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정의로운 마음을 믿는 거지. 자, 재무실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네.”
아오이의 가슴 앞에서 마법 지팡이가 꽉 쥐어진다.
재무실은 미움 받는 역할이다.
있는 것이 당연하고, 뭔가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규탄당한다.
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응. 그러니까 아오이와 같아.”
“그럴,까.”
“재무실 모두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오이에게 마법소녀 옷을 입어주길 바랐던 것 아닐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오이의 얼굴이 올라간다.
드디어 작게 미소가 새어 나왔다.
“……그렇겠네, 분명. 후훗.”
“응― 그러니까 이 등장 장면의 구호도 연습합시다. 그리고 포즈도.”
“―절대로 싫어.”
그 부분을 어떻게든 넘어가려 했지만, 아무래도 실패한 모양이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아오이는 드물게 고개를 세차게 젓고 있다.
“자, 재무실 모두가 생각해 준 거잖아.”
“그건 그렇지만.”
“자, 이거.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재무실 모두가 맡긴 메모를 아오이에게 건넨다―
아니, 정확히는 내게 맡긴 것은 아니지만.
“……장, 장부를.”
“좋다!”
“훼, 훼방 놓지 마…… 자, 장부를 열면.”
“아오이, 파이팅―.”
“희, 희망이.”
“재무실 모두도 힘내래!”
아오이는 살짝 아래를 향했다가, 다시 거울을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결심한 듯, 크게 입을 열고―
“―장부를 열면 희망이 열린다!
부정 거래와 탈세는 용서하지 않아― 마법소녀 파이낸스☆블루, 결산 개시.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리고 그 자리에서 빙글 한 바퀴 돌고, 결정 포즈.
뺨을 붉히며 구호를 완벽하게 외친 아오이에게 손가락 휘파람으로 화답한다.
“예―이! 파이낸스☆블루! 짝짝짝!”
“뭐가 짝짝짝입니까.”
샬레의 공기에 금이 가는 소리가 났다.
“……선생님, 이건 대체 무슨 일입니까?”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 라는 것은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태어난 말일 것이다.
전신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오이에게서 시선을 떼고,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리, 린 짱.”
“누가 린 짱입니까.”
집무실 입구 근처에 목소리의 주인공― 린이 서 있었다. 양쪽 안경 렌즈를 빛내면서.
“최근,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코스프레를 시키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었습니다.
불시에 와 보니…….”
“린 선배, 이건 달라.”
갑작스러운 난입자에게 드물게 빠른 속도로 변명하는 아오이.
린은 하이힐을 울리며 그 눈앞까지 걸어갔다.
마법소녀 의상의 민소매로 노출된 어깨에 손을 얹고, 한마디.
“아오이, 당신은 잘못 없습니다.”
아오이와 린. 번갈아 두 사람을 비교해 본다.
선생으로서 해야 할 말은 하나.
“……모처럼이니까 린 짱도 입어볼래?”
이번 일로 명확해진 것은 세상이 인식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키보토스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연방 학생회 재무실이 아니라― 통괄실에 존재한다.
댓글 5
아니 이런건 일러도 있어야하는거 아니냐고ㅋㅋㅋ

일러 급합 빨리
귀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