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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스바루와 알콩달콩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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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순애 #스바루

원본 by シケイダ

===================================

<1> ~ <3>

<1>

어떤 사람에게나 잠 못 이루는 밤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아리우스 시절의 과거를 떠올리고 만 날이라든가.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를 뒤척임을 한다.

머리 아래에 깔린 베개는 꽤 감촉이 좋았다.

베개뿐만이 아니다.

시트도, 공조 시스템도 모든 것이 쾌적하다.

기억 속의 아리우스와는 모든 것이 달라서 따뜻하고 행복한 꿈으로 이끌어 준다.

그러니 조금 전부터 침실을 점령하기 시작한 튀김의 냄새는―환각임이 틀림없다.

몸을 일으킨다.

가운을 집어 들고 침실 문을 열어 조명이 꺼진 거실을 종종걸음으로 가로지른다.

향하는 곳은 불빛이 새어 나오는 주방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식욕을 자극하는 고소한 향은 점점 강해졌다.

그림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기요.”

주방에서, 선생님―이라고 하기에는 이 몇 년간 관계성이 꽤 바뀌었지만,

그 사람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잠옷 위에 꼼꼼하게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스바루, 슬슬 다 됐으니 앉아 있어.”

“아, 네. 감사합니다.”

“자, 춥지 않게.”

다정한 미소와 함께 부드러운 손길로 얇은 가운이 고쳐진다.

그대로 재촉 받는 것처럼 다이닝 테이블에 자리했다.

테이블 끝에는 아리우스의 모두와 선생님의 사진이 장식되어 있다.

복구가 진행된 아리우스를 배경으로 한 모두의 웃는 얼굴을 보니, 술렁이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이게 아니잖아요!?”

벌떡 일어서자, 선생님이 덮어준 가운이 다시 한번 흘러내렸다.

“왜 그래?”

“튀김 냄새가 침실까지 풍기잖아요!”

“그야, 잠 못 이루는 것 같았으니까.”

“보통 핫 밀크라든가 허브티 같은 거 아닌가요!?”

둘이 침대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생님만이 침대에서 빠져나와 있었다.

선생님이 그런 행동을 할 때는 언제나 나를 위해서다.

내가 뒤척이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설마 그 결과물이 아리우스의 명물인 피쉬 앤 칩스일 줄은 생각도 못 했지만.

“맛있는데?”

“그건 알아요. 선생님 요리 솜씨도.”

아리우스 재건 후, 인접한 트리니티로부터 당연히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었다.

보존이 용이한 대구 절임과 메마른 아리우스 땅에서도 재배 가능한 감자의 조합은,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로 아리우스에 순식간에 퍼졌다.

진저에일도 세트로 이제는 명물이다.

선생님이 나를 위해 요리를 연습해 주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맛있게 먹는 네 모습이 좋다, 라던가.

그건 그렇다 치고.

“냄새가 침실까지 오고 있잖아요! 게다가 소리! 지금도 지글지글거리고요.”

“맛있어 보이지?”

“맛있어 보이니까 곤란한 거예요!”

심야의 공복에 직격하는 향과 소리.

기분이 언짢았던 배도 완성을 기다리며 꼬르륵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5분 정도면 되니까 기다려.”

“……제 이야기 듣고 계신가요?”

나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은 능숙하게 요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곁들일 감자튀김을 튀기고, 그 사이에 양파와 피클을 썰어 타르타르 소스를 만들고, 이탈리안 파슬리와 레몬까지 손질하고 있다.

그렇게 선언한 대로 5분 후에는 바삭하게 튀겨진 2인분의 피쉬 앤 칩스가 테이블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 먹자 먹어. 스바루는 안 먹을 거야?”

“……”

침묵을 지키자, 사각하고 좋은 소리가 났다.

선생님이 말없이 한입 베어 문 소리였다.

“……”

그래도 가만히 있자, 사각 하고 좋은 소리가 났다.

선생님이 말없이 한 입 더 먹은 소리였다.

―성대하게, 배가 울렸다.

“……아아 정말, 잘 먹겠습니다! 안 먹는다고는 말 안 했잖아요!”

“자, 자. 뜨거울 때 먹어야지.”

싱글벙글 웃는 선생님에게서 나이프와 포크를 낚아챈다.

튀김옷에 나이프를 대니 저절로 칼자국이 났다.

김이 시야를 덮었지만, 개의치 않고 그대로 한 입 운반한다.

“……으윽, 칼로리가. 내일 부을지도…… 맛있어……”

눈물이 났다.

따뜻하고 맛있는 게 절반. 나머지 절반은 러닝으로 고생할 내일 이후의 나를 향한 것이었다.

“세상에서 스바루가 차지하는 질량이 늘어나는 건 멋진 일이야.”

“……무슨 이론이죠, 그게.”

“게다가 배가 부르면 잠들 수 있잖아?”

“그건…….”

뇌리를 스치는 것은 아리우스 시절의 나날.

배가 고프고, 추위에 떨던 그 시절.

따뜻한 물이 사치품이고, 배를 채운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그 시절.

시선을 떨어뜨린다.

아리우스 모두가 찍힌 사진 위로 김이 피어오르는 접시가 시야에 들어왔다.

“……잔다기보다 기절하겠군요.”

“자, 자. 맛있어?”

“……맛있어요.”

“다행이네.”

피쉬 앤 칩스를 한 입 더 운반한다.

따뜻하고, 향긋하며, 그리운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분명 좋은 삶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

<2>

동거하고 나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중 하나.

선생님은 이쪽을 극진히 챙겨주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때때로 실패한다.

아니, 정확히는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다.

첫 당번 날에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

모모톡 문장은 매번 농담 투성이라 자제시켜야 했다.

같이 쇼핑을 갈 때면 선생님의 텐션은 항상 높았다.

나를 발견할 때마다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 모습은 대형견 같다.

꼬리가 있다면 붕붕 흔들고 있을 게 틀림없다.

예를 들어 몇 번째인가의 당번 날에도.

“흐윽…… 스바루…… 오늘 마감인 서류가 이렇게나…… 살려줘…….”

“에엣? 왜 그런 일이 생긴 건데요!?”

“스바루의 열 번째 당번 기념 축하 준비를 하느라아…….”

“아무리 그래도 일을 우선해야죠!? 정말 어쩔 수 없는 분이네요…….”

아리우스의 새 교복을 정할 때도.

“이 메이드복은 뭔가요. 굉장히 낯이 익은데요.”

“아리우스 아이들이 귀엽다고 했더니 점장님이 빌려 주셨어.”

“확실히 그랬었죠.”

“아리우스의 새 교복 참고용으로 할까 해서. 모두들 마음에 들어 했고.”

“……아리우스를 메이드 카페로 만들 생각이세요?”

“……”

“……”

“……”

“지금, ‘좀 괜찮은데’라고 생각하셨죠?”

“……그렇지 않아.”

“수상해…….”

“그건 됐고, 스바루. 모델로서 당장 입어보자.

그리고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하고 미소도 지어 줘.”

“왜 그렇게 되는 건데요!? 안, 안 할 거예요!”

동거를 막 시작했을 때도.

“선생님.”

“……”

“뭐라고 좀 해 보세요.”

“……”

말없이 있는 선생님 대신, 손에 든 휴대용 프린터가 소리를 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용지가 조금씩 나온다.

종이를 집어 드니, 짧은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다.

“─‘몰래 집어 먹어서 미안해’입니까.”

“……”

“‘다음에 쿠키 사 올 테니 용서해 줘’라니.

알겠어요, 이젠…… 화 안 났으니까 직접 이야기하시죠?”

드르륵 드르륵, 또 한 장의 종이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집어 든다.

“음. ‘스바루가 너무 귀여워서 부끄러우니 무리’라니 대체 뭔가요 또!”

동거하고 한참이 지나서도.

“이건 뭔가요.”

“양동이 푸딩.”

“아니, 그건 알겠는데, 왜 양동이 푸딩이 여기 놓여 있냐고요. 게다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잖아요.”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다 드세요, 그거.”

“……”

“……그런 눈으로 봐도 안 도와드릴 거예요.”

“……”

“……아아 알겠어요! 도와드릴게요!”

“그럼 내친 김에 과일과 생크림으로 데코도 가 보자! 이것이 푸딩 알라모드!”

“우와 맛있겠다― 아니 아니죠. 안 먹을 거예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가끔 선생님이 술에 취해 돌아왔다 싶으면.

“우와, 술 냄새.”

“스바루―, 좋아 좋아.”

“정말이지. 일단 옷부터 벗으세요.”

“야호, 스바루의 좋은 점 백 가지 대기 게임.”

“멋대로 뭘 시작하는 거예요!?”

“첫 번째, 너무 귀여운 점.”

“귀, 귀엽다니…….”

“두 번째― 으윽, 속이 안 좋아. 토할 것 같아.”

“─됐으니까 어서 샤워하고 오세요! 그리고 이거 물이에요!”

돌아보면, 귀여운 장난들뿐이었다.

해는 없다.

어느새 선생님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게 좀 곤란하긴 하지만.

‘세상은 좋은 곳이다.’

그렇게 내가 생각하게끔 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에 망설이는 나를 끌어들여 이것저것 보살펴주고.

선생님 덕분에 넓어진 경험은 셀 수 없이 많다.

<3>

“화장수―.”

느긋한 목소리와 함께, 피부에 싸늘한 감촉이 퍼져나갔다.

목욕 후 달아오른 피부에는 기분 좋은 자극이다.

“로션―.”

솜씨가 매우 능숙하다. 예전의 나라면, 분명 타인에게 피부 같은 건 만지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은 마스크팩~.”

한순간 시야가 가려졌다가 곧바로 열렸다.

‘좋아, 완료!’ 하고 성취감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손을 뒤로 돌리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마침 선생님의 얼굴을 감싸 안은 듯했다.

앞으로 시선을 돌리니, 화장대 거울에 위아래 두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한쪽은 새하얀 팩에 싸여 있고, 다른 한쪽은 볼이 잡혀 있지만.

“아픕니다.”

“좀 조용하다 싶더니 이게 뭐예요.”

“뭐라니, 스바루의 스킨케어지. 내가 생각해도 솜씨가 좋네.”

손을 놓는다.

선생님이 두 손을 나의 어깨 위에 얹고, 둘이서 거울 너머로 시선을 맞췄다.

“……꽤나 익숙하시네요.”

“연습했거든!”

“그건, 감사합니다.”

힘찬 썸즈 업.

이 사람이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거겠지.

다른 누군가에게 했을 거라고 의심해 볼 수도 있지만.

“……왜 이렇게까지 저를 챙겨주시는 건가요?”

응? 하고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리우스 밖은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졸업 후 이사하고, 새로운 집을 계약하는 것조차 애를 먹었다.

물론, 가구를 사고 일자리를 찾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전부 도와주셨다.

“아니~, 스바루가 좋은 반응을 보여주니까.”

게다가, 라고 선생님은 말을 이었다.

“오히려 내가 보살핌을 받고 있는 쪽이야.”

“……아하하, 그게 뭐예요.”

가끔, 선생님이 힘들어하며 돌아올 때도 있다.

‘조금은 보답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억지로 선생님을 보살피기도 한다.

평소 받는 것의 1할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스바루의 좋은 반응을 활력 삼아 살고 있으니까!”

“자신만만하게 말하지 마세요, 정말이지…… 하지만, 장난은 적당히 해 주세요.”

“예를 들면?”

“선생님이 키보토스를 떠나는 몰래카메라 같은 거요.”

“리퀘스트?”

고개를 크게 젓는다.

“절대로 싫어요.”

“그럼 죽은 척 몰래카메라는?”

“그것도 질이 나빠요.”

“그럼 깜짝 프러포즈는?”

“그, 그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그리고, 가능하다면 깜짝이 아닌 편이 더 좋아요.”

심박 수가 높아진다. 갑작스러운 쇼크는 심장에 해롭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과장하지 말라니까.”

선생님의 손을 잡고, 이쪽에 포갠다.

“저, 지금 행복해요.”

“그렇구나, 응. 그래.”

“언젠가.” 선생님에게 되묻는다. 아직 내가 학생이었을 때의 일을 떠올리며.

“응?”

“언젠가 말했었죠.

‘이 세상은 좋은 곳이라고, 선생님이 저에게 확신을 갖게 해 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그랬었지. 스바루, 확신은 생겼어?”

아리우스를 복구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그리고 선생님과 동거하고.

많은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아리우스를 나와도 계속된다고―그렇게 생각했다.

“……아직이요. 아마 죽을 때까지 걸리지 않을까요?”

“우와, 책임이 막중한걸.”

“아하하, 늘 당하는 것의 복수예요.”

선생님, 조금 더 어울려 주세요.

―내가, 이 세상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려면 역시 선생님이 절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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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2.01번역

소설 핫산) 스바루와 알콩달콩 동거

#카케하시 스바루#소설
좋아요 0댓글 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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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emi_third작가
게시물 18개
[DC
[캐서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12.01 23:52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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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나
ㅇDC
ㅇㅇ125.12.01

선개추후 감상

ㅇDC
ㅇㅇ225.12.02
디시콘
ㅇDC
ㅇㅇ325.12.02
디시콘
ㅇDC
ㅇㅇ425.12.02
ㅇDC
ㅇㅇ525.12.02

스바루 순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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