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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언제 어디서나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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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S #순애 #아오이

원본 by シケイダ

==================

<1> ~ <3>

<1>

샬레의 총결산―그것은 총결산이라는 이름을 빌려 린 짱의 업무를 덜어주는 가림막.

총학생회장의 복귀로 린의 업무량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오이가 보기에는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일이 많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바다까지 와서 총결산을 해야 해?“

"내 여름휴가도 겸하는 거야. 자, 총결산 안내문.“

D.U.에서 멀리 떨어진 곳, 눈앞에는 탁 트인 바다와 수영복 차림의 아오이가 있다.

파라솔 아래, 여름 햇살에 못지않게 하얀 피부가 눈부시다.

푸른 바다, 반짝이는 햇살, 시원한 바람.

건네받은 '샬레의 총결산 안내' 서류와 노트북만 없었다면 문자 그대로 바캉스다.

"아오이가 수영복 차림인 건 기쁘지만.“

"선생님, 진지하게 일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아오이를 마주 본다.

바람에 파레오가 살랑살랑 나부끼고 있었다.

"…그것치고는 즐거워 보이는데?“

"웤케이션이야.“

생소한 단어와는 딴판으로 아오이는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다.

한 손에는 트로피컬 색상의 주스가 담긴 잔을 들고, 꽤 들떠 보인다.

"일도 하고 휴가도 즐기고. 일석이조잖아.“

"총결산이란 뭘까…….“

만족스럽게 미소 짓는 아오이를 곁눈질하며 작은 중얼거림이 여름 하늘로 흩어졌다.

<2>

밀레니엄의 최첨단 기술이라 해도 하늘을 나는 진동과 굉음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아오이는 그런 소소한 핸디캡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서류 위에 정갈한 글씨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꼼꼼한 성격답게 쌓아 올린 서류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그저 아오이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높이가 낮아질 뿐이다.

"선생님, 아까부터 손이 멈춰 있어."

"…저기, 아오이 씨?“

서류와 아오이를 두어 번 번갈아 보다가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야?“

지난 여름 바다와는 달리, 눈앞의 아오이는 단정하게 총학생회 제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밖의 기온은 영하를 밑돈다―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여기 어딘지 알고 있어?“

난기류에 진입했는지 바닥이 가볍게 흔들린다.

그제야 아오이도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강철 대륙까지 앞으로 수백 킬로미터 정도일까.“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고속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발아래 펼쳐진 빙해.

이번 바다에는 야자수 대신 유빙이 떠 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수송선이 출발하기 전, 아오이는 몰래 숨어들었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당당하게 수트케이스를 한 손에 들고 올라탔다.

'총결산 안내문'을 마치 마패처럼 쳐든 채

왜 이 타이밍이냐며 당연한 의문을 제기하는 다른 학생들을 때로는 억누르고,

때로는 총학생회 규칙을 빙자해 설득하고,

때로는 요리도 할 줄 안다며 위장을 공략해 결과적으로 동행에 성공한 것이었다.

"지금 끝내두자.“

"설마 결전 직전에 총결산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실장 학교가 늘어날 때마다 총결산의 빈도는 줄어들고―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당 기간은 일주일로 단축되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몰라. 따라오면 안 돼. 위험해.“

"…그 대사, 그대로 돌려줄게. 설마 본인은 염려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할 말이 없네.“

지금도 언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른다.

아오이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학생 시점에서는 선생이야말로 솔선해서 사지로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의 아오이.

담담하게 서류 더미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녀의 입가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난번에는 못 갔으니까.“

지난번―아트라하시스의 방주로 향한 것은 아오이가 아니라 린이었다.

소중한 사람이 싸우러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오이가 남아주는 게 마음 편하고 좋긴 한데.“

그 말에 아오이는 고개를 두어 번 가로저었다.

"내가 싫단 말야. 배웅하는 입장도 좀 되어봐.“

"…그렇구나.“

"응, 그래.“

잠시 사각사각 펜을 놀리는 소리만 울려 퍼졌으나, 오래가지는 않았다.

천장 근처 스피커에서 잡음과 함께 안내 방송이 나온다.

『잠시 후, 강철 대륙에 도착합니다.

착륙에 대비해 승객 여러분께서는 좌석 벨트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종석에서 승무원을 자처하는 메이드부 소속 학생의 얼굴이 떠오른다.

결전임에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즐거운 총결산 시간은 끝이다.

"그럼, 슬슬 가봐야겠어.“

남은 서류를 톡톡 정리하며 아오이도 똑같이 몸을 일으켰다.

"응.“

"아오이는 어떻게 할 거야?“

"아쉽지만 수송선에서 얌전히 있을게.“

"사실은 쌍권총으로 격투전이 가능하다거나?“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 건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이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아오이의 머리에 손을 뻗었다.

두어 번 쓰다듬자, 아오이는 간지러운 듯 눈을 감았다.

"장난은 그쯤 해둬―세계를 구하러 가는 거잖아.“

부드러운 남빛 머리카락에서 손을 뗀다.

나는 조종석으로, 아오이는 안전한 거주 구역으로.

다시 아오이와 만나는 건 모든 것이 끝난 뒤겠지.

"그럼, 나중에 봐.“

"…선생님.“

아쉬움을 뿌리치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아오이가 다시 한번 말을 걸어왔다.

"응?“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니까.“

툭, 가볍게 등을 두드려 준다. 마치―뒤에서 밀어주듯이.

"다녀와. 맛있는 거라도 만들어놓고 기다릴 테니까.“

"―다녀올게."

<3>

"선생님, 간 좀 봐줄래?“

"기꺼이.“

"뜨거우니까 조심해.“

"알았어, 알았어.“

앞치마 차림의 아오이가 건네준 작은 접시에는 우윳빛 스튜가 담겨 있었다.

한 입 머금자 채소의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맛있어.“

"그래? 다행이네.“

비워진 접시를 받아 들고 아오이는 만족스러운 듯 다시 가스레인지로 몸을 돌렸다.

냄비에서 풍겨오는 스튜 향기.

강철 대륙과는 다른 주방을 감싸는 따스한 공기와 조명.

그리고―아오이도 있다.

평온하기 그지없는 일상.

아무런 문제도 없다―그래야 했다.

"…아오이 씨, 오늘은 어째서 집에 왕림하신 거죠?“

확실히 아무 문제도 없다―단 하나, 지금 아오이와 내가 있는 장소만 제외하면.

"무슨 문제라도?“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면 오히려 반박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선생으로서 일단 지적은 해야 한다.

"공과 사는 구분하자느니 뭐라느니 했잖아. 일단 여기 선생님 집인데 말이야.“

"어머, 선생님도 정식 총학생회 직원이 되었잖아.“

"그건 그렇지.“

불안정했던 입장은 총학생회장이 복귀한 뒤, 정식 직원으로서의 신분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게 어떻게 연결되는 건데?“

"재택근무야.“

"재택근무.“

학교 간의 거리가 먼 키보토스에서는 일반적인 관습이다.

"이 집도 등록되어 있다고.“

"여기 내 집인데…어디에?“

"내 재택근무 장소로.“

처음 듣는 소리였다.

가끔 아오이의 개인 물품이 택배로 오던 것도 이제야 납득이 갔다―아니, 납득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업무용 계산기 같은 것들 사이에 화장품이나 갈아입을 옷도 섞여 있었으니까.

"무슨 생각이야?“

"상관없잖아.“

"선생님은 좀 상관있는데…….“

"그렇지만 오늘은 린 선배의 업무를 대신해 주는 게 아니지?“

아오이가 가리킨 것은 대량의 서류.

정확히 묘사하자면, 학생들과 교류하는 동안 방치해 둔 산더미 같은 경비 정산서들이다.

"확정신고 때 울며 매달려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

"그때는 정말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감사합니다……!“

온몸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샬레의 경비 정산을 넘어 이곳 키보토스에서 세무를 관장하는 곳은 총학생회 재무실―즉, 아오이의 일터다.

제출처에서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이보다 든든한 일은 없을 것이다.

"키보토스 시민의 원활한 세무 처리를 서포트하는 것도 내 직무야.“

"참으로 감사한 일이네.“

정작 그 재무실장은 지금 스튜를 젓고 있지만.

"어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한 가지 짚이는 구석이 생겼다.

그러고 보니―이번에는 총결산이라는 말을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평소에 주던 안내문을 받은 기억도 없다.

"그럼 이건 총결산이, 아니야……?“

"당연하지. 이건 당신 일을 도와주는 거니까.“

무슨 뻔한 소리를 하느냐는 듯 당당한 아오이. 오히려 딴죽을 걸기가 더 힘들다.

"깨달았거든.“

"…무엇을?“

조심스럽게 아오이에게 물었다.

"선생님을 보러 오고 싶은 거라면.“

"…나를 보러 오고 싶은 거라면?“

"그냥 대놓고 보러 오면 된다는 걸.“

수많은 총결산을 뛰어넘고―함께 보낸 시간을 거듭하여 아오이가 상냥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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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7.01번역

소설 핫산) 언제 어디서나 총결산

#소설
좋아요 0댓글 9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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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emi_third작가
게시물 18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7.01 22:35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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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나
ㅇDC
ㅇㅇ126.07.01
디시콘
ㅇDC
ㅇㅇ226.07.02

와 와 미쵸따

ㅇDC
ㅇㅇ226.07.02

항상 궁금했는데 맨 위에 번역목록은 기준이 있는건가여? 그 님꺼 소설좀 보관에 넣어뒀는데 여기 목록에 업슴...

고DC
고관위작성자26.07.02

@바나나사자 보통은 모음 밑에 최근순으로 배치. 말쿠트나 미요같이 주연 작품 많은 친구들은 카테고리 따로.

고DC
고관위작성자26.07.02

@바나나사자 여기 목록에 없으면 아마 121번째 수입 ~ 최근 사이 시기 소설일 듯. 모음링크가 제꺽제꺽 안 생기는 이유는 핫산 나태 이슈입니다.

ㅇDC
ㅇㅇ226.07.02

@고관위 아하! 늘 감사히보고잇슴다

ㅇDC
ㅇㅇ226.07.02

@고관위

디시콘
ㅇDC
ㅇㅇ426.07.03

@고관위 우우 핫산목록도 총결산하라

ㅇDC
ㅇㅇ326.07.02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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