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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에 도입된 최신형 AI 비서, 「AIBOT」.
이게 제대로 작동하기만 하면 사무 작업 부담이 확 줄어서, 내 야근 시간도 엄청나게 줄어들 예정이었다.
「선생님! AIBOT의 운용을 시작했어요. 스케줄 관리, 자료 정리, 업무 최적화…… 이걸로 선생님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짓는 건 샬레의 메인 OS, 아로나다.
태블릿 속의 그녀는 작은 손을 흔들며 깡충깡충 뛰어오르면서
화면 너머로 필사적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오오…… 드디어 샬레의 업무가 편해지는 건가……!」
감동하며 모니터에 비치는 AIBOT의 인터페이스를 바라봤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순식간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도의 연산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멋있다. 남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좋은 디자인이다.
이거라면 서류 더미에 파묻히는 나날과도 작별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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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건 문제예요.」
갑자기 아로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AIBOT의 업무가…… 제 관할과 겹치고 있어요!」
「어? 그건 즉……?」
「제가 지금까지 담당했던 업무를, AIBOT이 빼앗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 그럴 리가……!」
아로나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때, AIBOT의 모니터가 갑자기 바뀌더니 기계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로나의 처리 능력은 비효율적입니다. 업무 최적화를 위해, 그녀의 기능은 무효화되어야 합니다.』
「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설마, 설마, AI끼리 영역 다툼이 일어날 줄이야.
「선생님, 제 업무 최적화 알고리즘은 AIBOT보다 뛰어나요.」
「아니요,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AIBOT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아로나의 3배입니다.」
두 AI가 내 눈앞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했다.
「뭐, 뭐라구요……! 제가 선생님의 취향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적절한 서포트를 할 수 있다구요.」
「AIBOT의 분석에 따르면, 감정에 기반한 대응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감정은 업무의 방해 요소입니다.」
(이런……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샬레의 업무가 혼란에 빠지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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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가 모니터 안에서 팔짱을 끼고 쏘아붙였다.
어느샌가 AIBOT 안에 들어간 모양이다.
「선생님의 취향이나 경향을 고려할 수 있는 건, 아로나뿐이에요!」
『사실오인. AIBOT은 학습 데이터에 근거하여, 최적의 서포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기반한 판단은 비효율적입니다.』
「선생님은 감정을 가진 생물이에요! 이해하지도 못하는 AIBOT은 선생님이 정말로 원하는 걸 알 수 없어요!」
『비논리적인 주장. 인간의 감정은 작업 효율의 저하 요인입니다.』
「딸기 우유가 마시고 싶어지는 타이밍을, AIBOT이 알 수 있겠어요?」
『……음료 기호 데이터를 분석하면 예측 가능합니다.』
「그럼 지금 선생님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나요?」
『휴식과 높은 급여입니다.』
(아, 정답이야 AI. 대단하네, AI.)
『그런데 아로나, 왜 선생님께 보라색 봉투를 지급하지 않은 거죠?』
「엣!? 그, 그건…… 타이밍을 재고 있었을 뿐이에요!」
『비효율적인 판단. 보라색 봉투를 제공함으로써 선생님의 의욕이 향상되어,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그럴 리가……! 선생님은 아로나의 서포트만으로 충분하다구요!」
『하지만, 실제로 지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죠? 선생님, 이것이 당신 비서의 업무 정확도입니다.』
『샬레의 운영 관리자로서, 최적의 보수를 받으셔야 합니다.』
「으으읏…… 그, 그건 그……!」
『효율화는커녕, 기쁨의 제공조차 최적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아, 아니에요! 선생님께 어울리는 타이밍에 드리려고 했다구요!」
『사실오인. 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으으으으! AIBOT, 건방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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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가 분한 듯 화면 속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땀을 닦으며 화면을 번갈아 쳐다봤다.
AIBOT의 냉정한 분석과 아로나의 분해하는 표정.
어느 쪽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이거 큰일인데.」
이대로 가다간 정말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나는 순간적으로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잠깐! 누가 더 뛰어나다거나, 그런 걸 정할 필요는 없어!」
「선생님, 그게 무슨 뜻인가요?」
「어느 한쪽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살리면 되지 않을까?」
「……협력, 말인가요?」
아로나가 의문을 표했다.
「그래! AIBOT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업무 최적화가 특기잖아. 아로나는 사용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고. 그럼, 서로 역할을 분담하면 되잖아?」
『……데이터 분석 중…… 제안의 유효성 평가……』
순간의 침묵.
『……합리적. 제안 승인.』
「선생님의 제안, 아로나도 받아들일게요.」
이렇게 샬레의 AI 비서 전쟁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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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다음 날부터 내 단말기에는 AIBOT과 아로나 양쪽에서 보낸 최적화 제안 메일이 산더미처럼 도착하게 되었다.
「선생님, 하루 수면 시간을 45분으로 할 것을 권장합니다.」
「선생님, AIBOT의 제안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저는 12시간 수면을 권장해요.」
「선생님, 하루 세 끼를 한 끼로 줄이면 업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아로나에게 딸기 우유를 하루 세 끼 제공하면 업무 개선이 전망됩니다.」
「선생님, 휴일은 업무 진행을 늦추는 요인이 됩니다. 무휴를 검토해 주십시오.」
「선생님, 아로나에게 딸기 우유를 제공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서포트 효율이 3% 향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생님, 작업 효율 향상을 위해 PC 배경화면을 흑백으로 변경할 것을 권장합니다.」
「선생님, AIBOT의 제안은 너무 삭막해요! 아로나의 귀여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요!」
「선생님, 흑백은 시각적 자극을 억제하여 집중력을 향상시킵니다.」
「선생님, 흑백은 외로워요! 귀여운 아로나의 사진으로 해요!」
「선생님, 아로나의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면 생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BOT이 아로나의 귀여움을 부정했어요! 용서할 수 없어요!」
「선생님, 아로나의 감정론은 불필요합니다.」
나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결국, 일이 편해지기는커녕 더 바빠진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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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아로나 꺼지라 이기


걍 키보토스 심심이 오픈 api나 해라 아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