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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우시오 노아는 잃어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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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받았을 때 마음의 구멍이 메워진 것 같았다.

비극으로 생긴 구멍이 아니다. 충치처럼, 그저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뚫리는 구멍.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안고 산다는 걸, 젊었을 때 깨달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쉽게 타인에 의해 메워지고 말았다.

받는 그 순간 알았다.

이 감정을 기억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을.

이것이 형태를 가진 것이기에, 언젠가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것도.

"어라."

익숙한 서류에 사인을 하려다 펜 케이스를 두고 왔다는 걸 깨닫는다.

어디다 두고 왔으려나, 분명 집이겠지.

요즘은 특히 바빴으니 소지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듯 하다.

"선생님, 펜 좀 빌려주시겠어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표정을 바꾸며 바쁘게 일하는 그 사람에게 말을 건다.

그 사람은 서류에 향하던 얼굴을 들어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근데 무슨 일이야? 두고 오기라도 했어?"

살짝 느슨한 목소리로 긍정의 대답이 돌아온다.

어딘가 아이 같음이 가시지 않은 그 사람은, 실은 매우 믿음직스럽기에, 사람은 겉보기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네. 부끄럽게도요."

"깜빡하는 정도는 누구나 하지. 잠깐만 기다려봐."

기억력이 좋다, 고 잘 알려진 내가 물건을 잊어버리는 건 드물다.

실제로 전에 물건을 깜빡한 건 일 년 이상 전의 일이고.

그런 것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는 기억력이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물건을 잊어먹는다고, 선생님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 사람의 넓은 도량은 이런 유연함 때문이겠지.

펜을 받으러 선생님의 책상에 다가가자 그의 펜 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작고 예쁜 남색 펜 케이스. 아마 유우카쨩이 준 거였나.

언뜻 보기에도 흠집 하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소중하게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펜 케이스를 선물하는 점은 애처롭고도 귀엽지만.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 중 한 자루의 펜에 눈길이 끌렸다.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 아니다.

금속 표면이 비치는 빛을 반사하며 빛나고 있었다.

"...신경쓰여? 이거?"

목소리가 들려와서야 비로소 눈치챘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님은 마침 내가 보던 펜을 케이스에서 꺼내고 그대로 내게 건네주었다.

자세히 보니 그 펜의 윗부분에는 선생님의 이름이 필기체 영어로 새겨져 있었다.

"이제 잉크도 안 나오지만 말이야."

선생님은 조금 쑥스러운 듯이 웃는다.

그렇다면 어째서 아직도 가지고 있는 걸까.

그 답은 새겨진 이름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선물... 인가요? 누구에게서...?"

"친구. 오래 전 일이긴 해도."

생일 선물로 받은 거라고 선생님은 덧붙인다.

다시 한 번 그 펜을 보니 미세한 흠집이 몇 군데 있었다.

내가 모르는 그의 모습.

선생님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그.

그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 계속하길 재촉하듯 귀를 기울였다.

"분명 노아 정도의 나이였었나. 아무 맥락도 없이 받았었지. 내 생일 알고 있어?"

"여름 무렵이었죠."

"역시나. 하지만 학생에겐 여름방학이니까. 가족 이외에 생일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었어."

과거를 회상하는 그의 눈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언젠가를 보고 있었다.

내 손에 놓인 그것을 아끼듯이.

"물론 가족들에겐 매년 받긴 했지만. ...뭐, 요컨대. 기뻤던 거겠지. 얼마나 기뻤는지 준 쪽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의외로 그런 거지. 하고 그는 웃었다.

선생님인 이 사람은, 어떻게 선생님이 되었을까.

그가 내뱉는 말, 취하는 행동. 그리고 그것을 낳는 가치관.

그 모든 것의 뿌리가 어디인지.

그걸 알고 싶었던 건, 그를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중 하나. 작은 씨앗이 확실한 형태를 띠고 거기에 있었다.

"후후. 의외로 귀여운 점도 있네요. 선생님."

"부끄러우니까 비밀로 해줄래?"

"어떻게 할까요. 비싸게 팔릴 만한 정보니까요."

"팔아먹을 작정이야...!"

"농담입니다."

둘이서 서로 웃었다.

딱히 재미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그를 한층 더 깊이 알게 된 것이.

그 상대가 나였다는 게 조금 기뻐서.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단지 놀려버렸을 뿐이다.

그날의 업무는 평소의 업무에 더해 전투도 있었다.

나름 치열한 전투로, 선생님도 전화에 휘말릴 뻔했을 정도.

그래도 결과적으로 거의 다치지 않고 돌아왔다.

돌아온 지 한참 만에 중단됐던 서류 작업을 재개할 무렵이었다.

"미안, 잠깐 나갔다 올게. 그 일이 끝나면 오늘은 그만 돌아가도 괜찮아."

조금 험악한 얼굴로 선생님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슨 일이라고도 말하지 않고 재빨리 사무실을 나갔다.

늘 학생만 생각하는 그가 학생들의 연락 하나에 움직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이번에도 분명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다.

넓어진 사무실을 둘러보고 선생님 책상에 스마트폰이 놓여 있는 걸 깨달았다. 학생과의 연락용이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선생님이 이걸 깜빡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까.

머리를 스치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무시하며 그것을 들고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연락하고 싶어도 그 스마트폰은 내 손에 있다.

그는 잘 알려져 있기에 주위 사람에게 물으며 그의 발자취를 쫓았다.

점과 점을 연결하듯 쫓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 전투가 있었던 곳에 도착해 있었다.

그곳은 커다란 잔해가 흩어져 있어 발딛기도 어려움을 겪는 형국이었다.

말을 걸 누군가를 찾던 중 익숙한 코트가 눈에 들어왔다.

손에 꼭 쥔 스마트폰을 건네기 위해 말을 걸려고 하는데 위화감이 들었다.

그는 잔해 더미 속에서 뭔가를 찾듯이 돌아다니고 있다.

가끔 무릎을 꿇고 때로는 잔해 밑을 들여다보며.

그 옷은 모래 먼지로 더러워져 있어서 한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뭔가 내가 끼어들지 말아야 할 분위기를 느껴 건물 그늘에 숨었다.

그대로 보고 있는데 그가 잔해 밑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거기서 꺼냈다.

그 손에 쥐어져 있던 건 둘로 부러진 그의 소중한 펜이었다.

형태 있는 물건은 언젠가 없어져 버린다.

사람도 전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니까.

다만, 오늘내일에 그 순간이 오리라 각오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다.

단지, 만약 그 각오를 하고 있었다고 해서.

그것은 정말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그 마음은.

깨닫고 나서 찾을 때까지 왠지 모르게 각오는 하고 있었다.

조급한 마음에 펜을 들고 전투에 나선 게 실수였다.

오늘 전투는 치열했으니까.

뭔가의 계기로 떨어뜨리고 그대로 이렇게 된 거겠지.

가운데부터 둘로 부러진 그것은 예전보다 훨씬 손상이 심한 상태였다.

자신의 것이지만, 왠지 미안했다.

이것만은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았다.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울해지든, 울든.

일단은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펜이었던 그것을 주머니에 넣고 일어선다.

주위를 둘러보니 건물 그늘에서 노아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노아. 일 끝났어?"

애써 밝게 말을 건다.

제대로 웃고 있는 걸까. 자신은.

자신이 정상임을 확인하려 그녀를 봐도 대답이 오지 않는다.

의아하게 여기며 자세히 보니 그녀의 손에는 내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었다.

"어라, 혹시 깜빡한 거 가지고 와 준거야? 고마워."

눈을 마주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받으려 손을 뻗는다.

그녀의 눈을 마주하면 들켜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잡고 그것을 가져가려는데 예상 밖의 저항에 손이 멈췄다.

그녀가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거기서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다.

그 표정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아. ... 안 돼,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며 노아는 스마트폰을 든 채 한 발짝 뒤로 물러난다.

"노아?"

이름을 불러도 그녀가 대답할 기색은 없었다.

"...죄송, 해, 요."

작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달리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는 그 얼굴에는 눈물이 보였고.

그걸 쫓을 만한 이유를 나는 찾지 못했다.

그저 떠나가는 그녀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

그가 얼마나 슬픈지 내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어째서 내가 슬픈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

어째서 그에게 격려의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걸까.

어째서 타인의 일인데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

이럴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단지, 그 순간.

이걸 그에게 주면 그는 선생님으로 돌아갈 것 같아서.

자신의 마음을 입장이라는 가면으로 숨겨버릴 것 같아서. 그게 싫어서.

내가 그 구멍을 메울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렇게 도망치고 있었다.

합리라곤 조각도 없이.

이성 따위는, 일그러져 버렸다.

숨이 찰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리다,

한계를 맞이하여 걸음이 멈췄다.

뒤를 돌아봐도 선생님의 모습은 없었다.

가슴에 품은 그 스마트폰에 많은 알림이 있었다는 것도 그때서야 깨달았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에 쓰러진다.

손에 든 채로 스마트폰을 바라보면 알림은 십여분 간격으로 온다.

비밀번호가 걸려있어서 안을 확인할 순 없지만.

단지 쌓인 알림의 수가 그의 신뢰를 수치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게 그걸 덮는다.

아직도 내 감정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시를 쓰기도 하면서, 이상한 일이다.

어디까지나 세상은 자신의 주관이다.

뭘 느끼고 생각하는지.

그것은 모두 자신의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선생님 때문에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그것만이 지금도 가슴에 응어리져 있다.

한동안 멍하니 있는데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보니 반응이 없다.

내 쪽이다, 라고 깨닫는다.

황급히 주머니에서 꺼내 화면을 보니 선생님에게서였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겠지만 이에 응하는 데 지금의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신다. 심호흡을 몇 번 한 뒤, 마음을 굳게 먹고 버튼을 누른다.

"여보세요?"

버튼을 누르자마자 선생님의 목소리가 닿는다.

"...선생님."

"아, 노아. 괜찮아? 컨디션은 어때?"

"아뇨... 저는, 괜찮아요."

"그런가. 다행이다. 오늘은 바빴으니까 그대로 쉬어. 내 스마트폰은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이 사람은 언제든지 학생을 배려하고 있다.

진정할 수 있도록 대화는 최소한으로 하고.

언제든 괜찮을 리가 없는데 내 사정에 맡긴다.

어떻게 이렇게 다정할 수 있을까.

"그럼 이제 끊을건데, 푹 자는거야."

"저, 저기."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이 계속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째서 선생님은... 그..."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말문이 막힌다.

어떤 말도 아닌 것 같아서 방황하게 된다.

그래도 그 의도를 바르게 헤아리기에 그는 선생님인 것이다.

"...혹시, 봤어? 아니, 봤구나. 거기 있었다는 건."

"죄송합니다. 엿볼 생각은..."

"아아, 괜찮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선생님은 조금 과장된 목소리를 낸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겠지.

거기서부터 한 템포 쉬었다 천천히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뭐, 슬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나온 목소리는 평소의 선생님으로서가 아니라.

오직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그의 것이었다.

"돌아오면서 조금 생각했거든. 이게 부서졌으니 이젠 어쩌나. 하지만 냉정해지고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것도 아니고, 어째서 일까."

"물론 펜도 소중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분명 그때의 감정일 거야."

"그때의 감정은 평생 잊을 수 없지만, 다시는 같은 걸 얻을 수 없으니까. 그 상징이었다는 것만으로."

"그러니 부서졌어도 기뻤던 기억이 떠오르고, 언제까지고 사라지지 않을 거야."

분명 마음 속은 누구에게도 침범할 수 없는 곳이리라.

그는 소중한 추억을 여기까지 가져왔다.

잊지 않도록 하나하나 가방에 담아.

그 가방에 내용물을 나누듯이 그는 사람을 돕는 거라 생각했다.

"부서졌다는 걸 긍정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선생님은 말을 이어간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노아가 알아준 게 나는 기뻤어."

"고마워. 너에게 엄청 구원받았어."

"다음에 또 샬레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마음이란 정말로 침범할 수 없다.

영향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것이지 다른 사람에 의해 바뀐 건 아니다. 간접적이더라도 직접적이지는 않다.

자신의 안에서 완결되는 것을 제어하지 못할 리도 없다.

그래서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될 거라고 믿었다.

누구를 사랑하느냐 조차도 명확한 이유 아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일단 마음이 이어져 버리면 그 사람의 마음에 휘둘리는 것도 당연했고.

지금 나는 내 감정을 알 수 없다.

내 마음이 그의 마음과 연결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그걸 알았으니 이젠 괜찮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약간의 헛기침. 스마트폰을 손으로 가리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그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태연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니까.

그걸 그도 원하고 그걸 나도 이해하니까.

"...후후. 선생님, 그건 제가 샬레로 와달라는 건가요?"

"어떻게 받아들여도 상관없어."

"어쩌죠. 요즘 선생님에게 휘둘리기만 하니 한 번쯤은 소홀히 하는 것도 좋을지 몰라요."

"일단 내 스마트폰 들고 있는 거 잊지 않았어?"

"농담이에요. 내일 찾아뵐 테니 기다려 주세요."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게. ...그럼 잘 자."

"네. 그럼 내일 또."

그리고 둘 다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작은 종이 봉투를 들고 샬레로 향한다.

안에는 새 볼펜.

백은색의 금속펜.

대체품이 아니다.

그저 그에게 주고 싶어서 주는 것이다.

어떤 표정을 할까.

신기하게도 기뻐할 거라는 사실에는 의심이 없다.

이 색으로 한 건 조금 지나쳤다 싶지만.

그러니 알려줬으면 좋겠다.

얼마나 기뻤는지, 어떻게 마음에 와닿았는지.

나에게 제대로 전달될 때까지, 언어의 한계까지.

그러면 분명 잃어버려도 잊지 않을 테니까.

잠기지 않은 문을 연다.

오늘 당번은 아니지만, 조금은 괜찮을 거다.

낯익은 건강치 못한 얼굴이 이쪽을 향한다.

기뻐하는 그 얼굴을, 좀 더 보여주세요.

"선생님, 잠깐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9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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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6.02번역

소설핫산) 우시오 노아는 잃어버리지 않는다

#우시오 노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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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real_honpo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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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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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3.06.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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