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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11 죽는다고 착각해 유서를 잘못 보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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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 히나편 전편

누구보다 분발한, 그리고 무너진 히나편 후편

일단 제목에는 후편이라고 적어뒀지만 히나편은 조금 더 이어집니다. 엄밀히 말하면 히나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병들어 있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만.

――

선생님이 총에 맞았을 때부터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진 그날 이후, 나는 의문의 상태에 시달리게 되었다.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고, 평소라면 제압에 그다지 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 같은 안건에 애먹게 된다.

데스크 워크에서도 머리가 돌지 않아 실수를 연발하고 말았다.

"히나 부장님, 주무시는 게 좋겠어요."

".......그러, 네. 지금의 나로서는, 반대로 발목을 잡을 뿐이야."

이런 상황이 되어도 일을 계속하고 있던 것은,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오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오기도, 아코로부터 선고받은 실질적인 전력외 통고에 의해 사라져버렸다.

지금의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서서히, 내가 무너지는 걸 느낀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니야.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눈물이 차올랐다.

아무리 닦아도 그것은 흘러넘치고, 멈추지 않는다.

".......힘들어, 괴로워. 지쳤어. ......외로워. 선생님......"

한 번 무너진 내 감정은 끝도 없이 넘쳐난다.

이럴 때 내가 연락하면――아니, 내가 가만히 있어도 선생님은 나를 격려해 준다.

가끔 머리 냄새를 맡거나 이오리를 성추행하거나 이상한 짓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내가 힘들 때면 누구보다 빨리, 진지하게 다가와주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그 사람은 지금 생존조차 위태로울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 당연히 내게 올 수는, 없다.

"......타카나시 호시노. 그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그런 충격을 받은 나는 문득 그 소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녀도 선생님과는 사이가 좋았다고 들었다.

.....타카나시 호시노는, 극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안 돼. 극복할 수 없어. 못 견디겠어."

나는 비틀거리머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방에 도착해서는 교복도 벗지 않고 이불 속에 파고들었다.

"이젠 싫어.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싸울 수 없어........ 계속, 잠들어 있고 싶어......"

그날 이후, 나는 선도부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이불과 화장실, 밥을 먹기 위해 가까운 편의점으로 이동. 그것이 지금의 타락한 내 행동범위가 되어 있었다.

하는 일이라고는 생명 유지를 위해 밥을 먹고 자는 것 정도.

하지만 슬프긴 한 걸까. 극도로 타락한 이 생활 덕분에 내 몸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불안에서 회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가슴에 난 구멍은, 상처는, 쉽게 막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단골 편의점에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밀레니엄생이 녹음했던 선생님의 목소리를 사용해 묘한 것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시간은 남아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이용해 소문의 음성을 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음성이라는 건 결국 합성 음성. 실제 선생님의 목소리에 비할 수는 없을 터.

솔직히, 듣고 실망하게 될거라고, 그 때의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쪽이야.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경치가 있었어.』

"......"

목소리에 위화감은 없다. 오히려 정말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밀레니엄에는 역시 좋은 기술자가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역시 합성 음성. 진짜는 당해낼 수 없다.

.......당해낼 수, 없다.

『뺨에 크림 묻었는데? 떼줄게.』

"읏!? 기다려 선생님!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부끄러워? 귀엽네.』

"나, 나는 그렇게 귀엽지도 않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푹 빠져 있었다.

확실히 진짜에는 당해낼 수 없다. 그건 틀림없다.

하지만 평소 선생님이 말하지 않을 것 같은 대사를 잔뜩 들을 수 있다는 게 합성 음성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이 음성작품――ASMR이라는 건 내 성격에도 꽤 잘 어울린다.

게임은 어지럽게 상황이 바뀌거나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많다. 여하튼 그런 정신없는 건 익숙하지 않다.

독서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읽을 수 있지만, 그러는 동안은 다른 걸 할 수 없고, 무엇보다 계속 책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게 귀찮다.

메이크업이라든가 멋내기 같은 것도 솔직히 성가시고.

그런 근본부터 귀차니스트인 나에게 있어서, 이 ASMR이라는 건 지극히 궁합이 잘 맞았다.

이를 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구입한 음성 파일을 재생하기만 하면 끝. 그것뿐이다. 그 이후에는 늘어져도 되고 다른 작업을 해도 된다.

귀를 사용하는 작업 이외에는 대체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뭣하면 잠을 자면서 듣는 것도 가능하다.

......오히려, 취침시에 듣는 걸 권장하는 수면용 ASMR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을 정도다.

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수록된 ASMR의 마력에 사로잡혀 정신차리고 보면 거의 하루종일 앨범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을 계속하던 나는, 어느 날 운명의 만남을 이루게 되었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생님 ASMR 신작이 출시되는 날.

나는 판매 직전까지 컴퓨터 화면에 붙어있다가 출시와 동시에 그것을 구입했다.

그리고, 나는 타이틀을 확인하지 않은 채, 그 음성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말았다.

――지옥은 거기서 시작됐다.

『나, 나는 절대로 굴하지 않아!』

『아리스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강한 척 하지만, 대개 그럴 땐 여유가 없는 거죠? 그럼 이제 한 세트, 선생님에게 나~쁜 경험치를 받아갈게요?』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만둬! 나에게는 소중한 여자친구가 있어! 절대로, 이런 쾌감에는 굴하지 않아!』

『잔뜩 강한척 해주세요! 아리스 알고 있다구요? 강한 체 하는 만큼 그 마음이 꺾였을 때, 선생님은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아리스에게 경험치를 빨리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허접한 바람둥이 자식이 된다고. .......충분히 저항하고 타락해 주세요?』

ASMR을 다 듣고 난 나는 현기증과 메스꺼움, 자기혐오로 인해 뇌가 엉망이 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작품의 내용은 이른바 NTR이라는 장르답게 애인이 있는 선생님을 다른 여성에게 빼앗긴다는 내용이었다.

그 연인이란 나――주인공을 말한다. 즉, 이 작품에 있어서 나는 선생님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상황이 되는 것 같다.

"아, 아아...... 나에게서, 나에게서 선생님을, 빼앗아가지마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기에다.

이 작품의 선생님은 처음에는 저항하려고 강한척 하다 서서히 타락해 갔고, 마지막에는 주인공――나에게 빼앗겼다는 걸 정중하게 보고해 올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

그 모습이, 그 너무나도 한심한 모습이, 지금의 자신과 겹쳐져 버렸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콜록! 콜록콜록!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치 어린아이처럼 흐느끼던 나는 방을 뛰쳐나와 키보토스를 뛰어다녔다.

달리고 달리고,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달렸다.

.......그 도중, 나쁜 짓을 하고 있는 미식연구회를 조우한 나는, 지금까지의 울분을 풀듯 그녀들과 대치했다.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하는 건 전부 화풀이니까."

"소, 소라사키 히나!? 현재 요양중이었던게!?"

키보토스에 메아리치는 미식연구회 회장 하루나의 비명.

그리고 연달아 쓰러지는 미식연구회 멤버들.

그리고 그녀들을 맹렬한 기세로 쓰러뜨린 나는 다시 눈길도 주지 않고 그 자리를 달려나갔다.

정신차리고 보니, 나는 아비도스의 쇠퇴한 시가지에 와 있었다.

어째서 여기에 왔는지,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공허한 눈동자로 거리를 헤메는 나는, 생각지도 못한 해후를 하게 되었다......

"우에에에에에에엑!"

"......타카나시, 호시노?"

"......으헤?"

내가 본 것은 폐건물 벽에 붙어 위 속의 내용물을 지면에 쏟아내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그 인물의 이름을 입에 담자 그녀는 눈물과 절망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들어 내 모습을 인식한 듯 했다.

분명, 서로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는 않았을 타이밍에, 우리는 운명에 이끌리기라도 한 듯 해후를 이루었다......

소설 모음

다음화 - 호시노, 히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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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1.21번역

소설핫산) #11 죽는다고 착각해 유서를 잘못 보낸 선생님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1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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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bluekanaria작가
게시물 29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1.21 15:44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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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나
ㅇDC
ㅇㅇ124.01.21
디시콘
ㅇDC
ㅇㅇ224.01.21

이거 싹 모아둔 글 있나

ㅇDC
ㅇㅇ작성자24.01.21

이제 있음

ㅇDC
ㅇㅇ224.01.21

오

ㅇDC
ㅇㅇ324.01.21
디시콘
ㅇDC
ㅇㅇ424.01.21
ㅇDC
ㅇㅇ524.01.2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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