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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선생님의 신부가 되기 위해 마녀가 된다 후편
미카편은 일단 이걸로 끝이지만 그녀는 이후로도 활약해 줄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할까 현재 상황에서 미카가 분발하지 않으면 선생님 진영에 지금으로서는 승산 같은 건 1밀리도 없습니다만.
――
나는 선생님이 탈출하려는 혼란을 틈타 선생님이 유폐되어 있던 건물로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
살금살금 활동하는 건 그다지 능숙하지 않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밀레니엄 전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특별히 고생하진 않았다.
"......선생님은 구하러 온 다른 학생과 도망치고 있는 거려나? 그럼 그다지 손대지 않는 편이 좋겠지...... 하나코쨩도 가능한 한 다른 학생과의 접촉은 피했으면 좋겠다 말했었고."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선생님에게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충동을 억누르다니,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어쩔 수 없어.
그런 번민을 안고 나는 그림자 속에서 선생님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선생님을 구하러 온 잠입자는 미리 도망치는 루트의 파악을 마친 듯, 발걸음은 스무스하다. 이 상태로 도망칠 수 있다면 선생님을 데리고 나가는 건 용이할 터.
.......하지만, 그렇게 잘 되지는 않겠지.
그런 나의 우려는 곧 적중하게 된다.
"저건, 밀레니엄의 미카모 네루? 위험한가......."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선생님을 구하러 들어가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코쨩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었고.
만약 여기서 선생님이 잡힌다고 해도 그게 최악은 아닌 것 같다.
트리니티에는 선생님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가 존재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나코쨩이 보증할 정도니 틀림없이 그 방법은 존재하는 거겠지.
......그렇기에, 나는 나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교전이 시작되면서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을 지키던 학생이 바로 날아가버렸다.
"선생님...... 미안해."
나는 죄책감을 느끼면서 상황을 지켜본다.
트리니티를 위해, 선생님을 위해, 지금 자유를 빼앗기려 하는 선생님을, 나는 간과해야만 한다.
(분명 선생님이라면 어떤 이유가 있어도 뛰쳐나가겠지...... 내가 그렇게 하면 대체로 끔찍한 일이 되는데. 역시 선생님은 대단해......)
선생님은 정말 어찌할 수 없는 악당이었던 나를 지옥 밑바닥에서 구해주었다.
내버리지 않고 내 편으로 있어주고, 도와줬다.
거기에는 이해라든가, 타산이라든가, 그런 건 없었다.
트리니티에 사는 사람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우리 트리니티에서 이해나 타산이 아닌 이유로 움직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나기쨩 조차도 그랬을 정도니까.
우리에게는 그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보여준 태도는 처음엔 섬뜩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정말로 올곧게, 정직하게, 우리를 믿어주었다.
"선생은, 우리를 경멸하나? 타인의 존엄을 짓밟아서라도 선생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우리를......."
내가 그런 사고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미카모 네루가 그런 말을 했다.
......그 아이는 분명, 지금의 자신에게 망설이고 있는 거겠지.
알아. 나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으니까.......
"그런 일은 없어. 왜냐하면, 지금 너희를 가장 경멸하는 건, 너희 자신이니까."
"읏!? 우, 우리는 납득하고 여기에 있는 거야! 밀레니엄을 지키기 위해서! 그게 우리의 정의라고! 그것이 세간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이해해. 하지만, 내겐 이제 어쩔 수 없어......"
그렇지.
그래, 믿을 수 밖에 없을 거야.
그도 그럴 게 그 부분이 흔들리면, 지금 자신들의 존재 이유가 흔들리는걸.
설령 규탄당한다 해도, 외도라 해도, 끝까지 해내야만 해.
——하지만 그런 미카모 네루의 외침에, 선생님은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올곧은 모습으로 대답했다.
"밀레니엄에는 밀레니엄의 정의가 있겠지. 그러니 그 일의 선악에 대해 논할 생각은 없어. 내 말은 네가 그 정의에 납득하고 있느냐는 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의 나와 미카모 네루의 마음은 분명 비슷한 느낌이었을 거야.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듯한 다정한 말 속에 자신에게 계속 거짓말하는 것에 대한 질책과 물음에 담겨 있어.
예전에 길에서 벗어난 나에게도 똑같이 해줬었지?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된 사람은 아마 세상에서 당신을 포함해 세 명 뿐. 나기쨩, 세이아쨩, ......선생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에 둘러싸여 살고 싶어. 다른 모든 걸 잃어도 나는 분명 받아들일 수 있어. 하지만, 당신들을 잃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어.)
나기쨩은 하나코쨩의 정책에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선생님과 행복한 매일매일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은 공유할 수 있겠지.
그것이 혹여나 선생님으로부터 존엄을 빼앗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모두가 죽음의 공포를 떠올리지 못할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 행동에 정의라는 말을 붙이고 싶어.
그래서 나는 이번에 선생님을 내버려두기로 했어.
하나코쨩이 시키는 대로 임무를 완수하고, 이 다음에야말로 선생님을 데리고 돌아가는 거야.
(미안해.......)
『——내 말은 네가 그 정의에 납득하고 있느냐는 거야.』
그때, 내 뇌리에 선생님의 말이 플래시백했다.
납득? 할수 없어도, 나는 결심했어. 모두의 행복을 위해 바보같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건 그만두자고.
......사오리, 너라면 어떻게 할까?
지금의 너라면, 선생님을 구하는 길을 택할 수 있어?
의미 따윈 없어. 왜냐하면 빠르냐 늦냐의 문제일 뿐이지, 언젠가 반드시 선생님은 우리에게 오는걸.
지금 위험을 무릅쓰는 건 합리적이지 않잖아?
"......합리적? 합리적이라니, 뭐가?"
지금, 눈앞에서 존엄을 짓밟히려는 사람을 버리는 게 나에게 합리적?
그건, 마치——마녀나 마찬가지잖아?
『미카는, 마녀 같은 게 아니야.』
그 말을 배신하는 거야?
그렇게 내가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늑대의 포효가 귀에 닿았다.
절대로 당해낼 수 없는 상대에게 달려든 학생.
그 아이는 외친다.
"죽어도 여기는 보내지 않아! 내 소중한 사람은 두 번 다시 뺏기지 않겠어!"
너는, 합리적이지 않은 쪽을 선택했구나.
도망치면 되는데. 이길 수 없는데도 도전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는데.
싸움은 계속된다.
단 몇 분의 공방으로, 그 아이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나는 선생님을 뒤쫓아야 하지만, 그 아이의 모습에 못박혀 있었다.
왜냐하면 그 모습은, 예전의 자신을 상기시키게 했으니까.......
그렇다면 그녀는 구원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 선생님에게 구원받은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그때, 나——미소노 미카는 결심했다.
내 평상복이 수영복이든, 속옷이든, 알몸이든 되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선생님이 믿어준 나라는 인간의 정의를 관철하고 싶다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선생님 옆에 설 자격이 없어.
"......미안해, 하나코쨩. 역시 무리였어. 난 또 트리니티의 신뢰를 져버릴 거 같아."
분명 돌아가면 모두에게서 트리니티를 배신한 마녀라는 말을 듣고 말겠지......
물론 하나코쨩이나 코하루쨩, 나기쨩은 절대로 그런 말을 하지 않겠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다들 평범하게 대해주게 된 만큼, 괴로울지도.
......그래도, 나는——
"——누군가의 불행을 싱글벙글 웃으며 바라보는 성녀가 될 바에야, 모두에게 매도당하더라도, 소중한 사람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마녀가 되고 싶어."
그렇게, 생각했다.
시로코는 궁지에 몰려 있었다.
오른팔은 골절되어 쓸모가 없다.
갈빗대도 몇 개 부러졌다.
다리도 떨리고 있어서, 생각한 것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다.
".......끝내자고. 너는 잘 버텼어. 지금 항복한다면 나쁜 꼴은 안 볼거야."
"응, 농담하지마. 나는 죽어도 보내지 않겠다고 했어."
"......그런가. 그럼, 제대로 역할을 해내는 구만."
머신건의 총구가 향한다.
하지만, 시로코는 이상하게도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선생님, 다들, 뒤는, 부탁해...... 호시노 선배...... 미안.)
모든 게 끝나려는 그때였다.
"......큭!?"
"와오~. 완전 기습인데도 무시무시한 반응. 역시 미카모 네루네☆"
미카모 네루의 사각지대에서 튀어나온 내 로우킥이 그녀의 목을 겨냥했다.
하지만, 그 공격은 직전에 깨달은 그녀의 팔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공격은 작은 메이드의 몸을 건물 밖으로 튕겨내는 데는 성공했다.
"기습에는 실패했지만, 저 상태라면 당장은 돌아올 수 없겠네."
"......무, 무슨?"
"......처음 뵙겠습니다, 려나? 음, 당신은, 스나오오카미 시로코씨?"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트리니티 티파티의 미소노 미카. 그런 당신이 왜 여기에 있지?"
"선생님을 구하러 왔어. 하지만 안심해. 트리니티로 데려가려는 건 아니니까. 나는 그저 선생님이 바라는 대로 서포트할 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시로코씨는 무기를 손에서 놓고 두 손을 바닥에 짚었다.
"나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을 거 같아. 그러니, 나 대신, 선생님을 구해, 주세요."
"응. 하지만 난 선생님 뿐만 아니라 당신도 구할 거야."
"나는 두고 가도 좋아. 발목을 잡을 거야."
"안~돼☆ 나, 당신이 마음에 들어 버렸어. 그러니 도와줄게?"
나는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기쨩이나 세이아쨩과는 다른 타입의 아이. 하지만, 그 아이들만큼 정직하고 상냥한 아이.
게다가 왠지 성격적인 부분에서 그녀와는 왠지 말이 맞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도?
"......고마워. 그럼 빨리 가자."
"장소는 알아?"
"응. 저쪽 방향. 지금 당장 쫓아가야 해. 통로 부근에는 적병도 있을 테니까. 아깝지만 벽을 폭파하면서 가야 해. ......미소노 미카?"
"시로코씨, 내 뒤로 따라와."
"......응?"
나는 깊이 숨을 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전 체중을 실은 일격을 내리친다!
그러자 내 앞을 가로막고 있던 벽은 마치 쿠키를 움켜쥐었을 때처럼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시로코씨는 그 모습을 아연실색하며 지켜보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 했다.
"응, 폭약을 아꼈어."
"더 안 놀라? 처음 본 사람은 다 놀라는데~"
"응, 벽을 파괴하는 학생에겐 적응했어."
응, 역시 이 아이와는 잘 해나갈 수 있을지도!
"자, 트리니티 명물 직진 행군이야! 여기서부터는 내가 가는 방향으로 길이 생길테니까☆"
"응, 합리적. 다음에 은행을 털 때 활용하자."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선생님과의 합류를 완수할 수 있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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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코 미카 조합보다 시로코 미카 조합이 더 무서움...
그 와중에 은행 털 생각 하는게 ㄹㅇ 광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