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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보시 히마리는 문제아다
다소 과격한 주장일지 모르지만, 이것은 연방수사부 - 통칭 「샬레」의 담당 고문이자 키보토스의 「선생」인 나의 결론이다.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당사자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을 것임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안의 크고 작음을 떠나 사리사욕을 우선시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해킹을 일삼는 상습범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번에도 「어머, 이 맑은 물처럼 투명한 이 가련한 처녀의 만년설처럼 덧없고 때묻지 않은 순백의 속옷을 보고 싶으십니까?」 라고 말하면서 집무실 스프링클러를 해킹해 방을 물에 잠기게 하거나.
나의 스케줄표가 하루 동안 「특이현상조사부」에 가도록 조작돼 있거나, 「경국지색 천재 미소녀와의 데이트♡」로 변경되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덧붙여서 스프링클러 사건은 「증기로,라고 할 수는 없었으니까요」라고 의미심장한 멘트을 듣고, 나중에 루미에게 「선생님도 그런 면이 있구나」라고 가만히 있는 눈으로 볼 수 있었고.
스케줄 조작 사건은 하트 마크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유우카와 노아를 달래느라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단 한가지, 곤란하게도.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는 그 행위가 요즘은 특히 내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높은 두뇌를 가졌으면서도 「나를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스케줄을 해킹하는 것이다. 그냥 한마디 모모톡으로 전해주면 기꺼이 날아갈 텐데.
그런 그녀의 서투른 일면을 나도 모르게 사랑스럽다고 느껴 버렸으니까. 나도 대체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어수룩한 것 같다.
아케보시 히마리는 문제아다.
단지── 그와 동시에, 나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녀가 자칭하는 「초천재 청초계 병약 미소녀 해커」라는 직함도 과장 없는 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자처럼 고운 피부와 가냘픈 눈동자, 덧없는 인상을 주는 그녀의 외모도 「청초하고 가련하다」는 말이 분명 어울린다.
한번 입을 열면 당당하게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별자리 운세 같은 오컬트 앞에서 자수정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낸다.
그런 갭을 앞에 두고,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그런 변명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것이……. 「어른」인 내가 할 수 있는 교활한 처세술이었다.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그런 완벽한 초절정 미소녀인 그녀에게도 몸이 불편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병약하다는 것을 비웃거나 동정의 눈으로 보는 사람도 없다. 그런 핸디캡 따위는 그녀의 뛰어난 능력 앞에선 허공에 뜬구름처럼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녀 자신도 자신을 「병약」이라고 자칭하고 있지만, 결코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려 하지 않았고, 느끼지 않게 하려고 행동하고 있었다.
나는 그 점이 자랑스럽고, 그녀의 의지를 존중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니까───,
「문제가 생겼어요. 선생님, 도와주실 수 있나요?」
그런 히마리의 말과 함께 아마도 그녀가 지금 있을 좌표가 모모톡으로 전송되었을 때.
내 심장 박동수가 한꺼번에 뛰고, 들고 있던 커피잔이 바닥에 부딪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샬레의 집무실을 뛰쳐나간 것도, 밤을 새워가며 허둥지둥 몸을 밀고 전력 질주한 것도.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지금도 결론짓고 있다.
***
「히마리!!! 괜찮아!!?」
다행히 보내진 좌표는 샬레에서 바로 가까운 곳이었다.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히마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고, 눈에 띄는 외상이나 이상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후훗.기다리고 있었어요, 선생님」
어깨로 숨을 몰아쉬며 무릎에 손을 댄 나를 보고 히마리는 기쁜듯이 볼을 풀었다. 마치 「장난」에 성공한 아이 같은 표정을 짓는 그녀를 지그시 쳐다봤다.
이마를 흐르는 땀을 닦으며 호흡을 가다듬는다.일단 그녀가 무사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그럼 그 모모톡은 도대체...?
「그래서… 무슨 일이야?」
「휠체어가 고장났으니. 후훗, 밀레니엄의 청초한 꽃, 초천재 청초계 병약 미소녀 해커를 껴안을 권리를 드립니다──」
말 도중 그녀의 몸을 가볍게 안아주었다. 깃털처럼 가볍다. 본인도 조금은 신경 쓰고있는 살이 얇고 가녀린 몸을, 깨진 물건을 다루듯 부드럽게 만진다.
「꺄악!? 앗…호, 정말로 안아주시다니….」
팔 안에서 눈을 동그랗게 뜬 히마리의 귀는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자기가 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자기가 당하는 쪽이 되면 약해져 버린다.
그런 그녀에 대해서조차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버리는 나는, 정말 중증인 것 같다.
「히마리가 힘들어하면 언제든 도와줄게.」
머뭇머뭇 두 손을 움직이고 있는 그녀에게 살며시 속삭인다.
「라니... 앗, 이이이거 프러포─...!?」
허둥대는 히마리를 무시하고 샬레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뭐, 그녀의 주장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런 고백은 좀 더 제대로 된 자리에서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나도 그녀 못지않은 로맨티스트인지도 모른다.
* * *
작은 이슈로 재업함
댓글 12
캬 미친 이궈궈던
ㄹㅇㅋㅋ
오랜만에 홍삼캔디를 입에넣었는데 사실 홍삼이 아니었던 느낌
히마리는 문제아지만 최강
히마리가 선생관점에서 쓴 팬픽소설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