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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68, 지정생존자-01. KIVOTOS UNDER ATTAC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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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하치마 아루 재무실장!"

자신의 이름을 듣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 듯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그녀.

유리로 인해 입은 상처가 이내 다리의 곳곳을 찌르기 시작했지만 이는 그녀가 처한 상황에 비하면 그깟 통증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였다.

"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총학생회는 괜찮은건가요? 총학생회장은---"

"죄송합니다만, 일단 실장님을 안전하게 모시고 오라는 명령 외에는 저희도 아직 전달 받은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눈을 질끈 감고 말 끝을 흐리며 겨우 대답을 마치는 FOX 소대의 분대장, 시치도 유키노.

지금까지 수많은 훈련과 실전으로 단련되어 왔을 그녀였지만, 상식선을 아득히 뛰어넘은 사태 앞에선 단지 한 명의 소녀이자 인간일 뿐.

"어떤 마음이실지는 이해합니다만,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저희와 함께 이동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수많은 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한다.

"-예, 행정관님. 현재 재무실장 신원 확보에 성공, 총학생회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15분 내로 도착 예정.

그, 현재 스타디움 쪽 소식은...... 그렇습니까, 예."

무전이 끝나자마자, 무거운 적막감만이 차량 안을 감돈다.

살얼음판과 같은 차량 속 분위기.

겨우 몸을 움직여 차량에 탑승은 했지만, 아직도 스타디움의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녀.

하지만, 공포와 절망에 매몰되어버린 이성을 겨우 끄집어내 조금씩 생각해본다.

수류탄이나 C4 정도의 폭약으로는 살짝 몸살만 앓고 마는 그녀들이었다.

이론 상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직격으로 맞아도 병원 신세만 좀 지는 정도에서 끝나는 그녀들이었다.

그래, 총학생회장은 괜찮을 것이다.

행정위원들도, 실행위원회 학생들도, 개회식에 참가한 학생들도 분명---

잠시만, 개회식이라면.

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며칠 전 나눴던 전화의 내용.

"---그래서, 아루 쨩은 개회식 날 그냥 쉴거라고?!"

"앗, 응. 휴가가 그날로 잡혀서. 게다가 요즘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에에- 아쉽다. 난 개회식 관람하려고 티켓도 얻어놨는데에.

일부러 귀빈석 잘 보이는 위치로 얻어놨다구. 총학생회 제복 입고 쭈뼛대는 귀여운 아루 쨩을 실컷 감상할 생각이었는데. 흑."

"미안, 무츠키. 다음 휴가까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우리 사이에 그 정도야 일도 아니지♪ 다음 휴가 기대할게, 아루 쨩!"

젠장!

떨리는 손으로 급히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찾아 꺼낸다.

연락처를 누를 새도 없이 그저 반사적으로 키패드를 열고 전화를 건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몇 번이고 다시 걸어보지만 받지 않는다. 어째서.

게헨나 학원 1학년생, 아사기 무츠키.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가장 소중한 친구.

더군다나 게헨나에 진학하자마자 총학생회로 차출된 그녀에게 무츠키는 총학생회 멤버들을 제외한 몇 안되는 지인 중 한명이었다.

올해는 바쁜 일정 때문에 몇 번 만나지도 못했는데.

아쉬움을 드러내는 그녀에게 늘 다음 번에 보자는 말밖에 해줄 수 없었건만.

"...실장님, 총학생회에 도착했습니다. 실장님?"

어느새 차량은 총학생회 건물 입구에 들어서 있었다.

감정을 느낄 찰나의 시간마저 작금의 상황에선 사치라는 것 마냥, 비정하게도 문은 활짝 열린다.

비서관들이 그녀의 몸을 붙잡고 차량에서 꺼낸 후 부축하여 걸어가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높으신 분 보다는 감옥에서 이송 되는 죄수의 모습에 더 가까우리라.

총학생회 입구를 넘어 사무 구역으로 진입한 그녀들.

행정원들이 그녀를 수행 중인 행정관에게 우르르 몰려든다.

"행정관님! 총학생회 공식 입장 발표는 언제쯤 가능한지---"

"아, 공식 입장... 일단 재무실장님부터 모신 뒤에 바로 해결하도록 하죠. 대기해 주십시오."

"저, 행정관님. 현재 스타디움 근처 도로망이 마비되어 구조 차량 접근이 어렵다고 합니다. 빨리 지시를 내려주시는 편이..."

"아직 업무 분장도 익히지 못했습니까?! 그건 교통실장에게 문의해야---"

행정관의 흥분에 가득 찬 고함 소리.

"교통실장님... 오늘 스타디움에 계셨습니다.

수석행정관님, 방위실장님도, 결정 권한 가지신 분들은 전부...... 그곳에......"

"...일단 인근 지구에 통행금지령 내리세요."

차마 말을 끝까지 잇지도 못하고 명령을 내린다.

"예, 예.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키리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아직도 현장에 도착을---"

"다른 서류들 무시하고 이것부터 최우선으로 처리해, 당장---"

행정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탄식, 한숨, 그리고 울음소리.

단테의 신곡에서 묘사한 지옥 중 하나, 림보가 현실에 존재했다면 이런 모습일까.

사무 구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비상용 엘리베이터에 행정관과 함께 단 둘이서 몸을 싣는다.

이제서야 조금 정신을 되찾은 그녀가 행정관에게 상황을 계속하여 묻는다.

"총학생회장님께선 괜찮으신 겁니까? 아직 확인이 되지 않으신 겁니까?

그렇다면 수석행정관님은---"

그녀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행정관이 굳게 닫혀있던 입을 연다.

"...총학생회장님께서는 서거하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석행정관님께서도, 오늘 개회식에 참석한 행정위원회 임원분들 모두."

총학생회 임원진 모두의 헤일로가 파괴되었다.

이 말은 즉슨-

"총학생회장 유고 시에 총학생회 조례에서 정한 승계 서열 중 유일한 생존자는,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으셨던, 실장님 뿐이십니다."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도착한 엘리베이터.

행정관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한참을 혼자 걸어가는 동안, 아무런 동작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굳어버린 그녀.

이를 깨달은 행정관이 다급히 돌아와 다시 그녀를 붙잡고 함께 걸어간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걸어가기를 수 분.

복도의 끄트머리에는 살아남은 총학생회 고위 행정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최선임이라 할 수 있는 나나가미 린 통괄실 제2행정관이 그녀를 맞이한다.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도와드릴 저희 총학생회 행정관 및 비서관들입니다."

"아, 예. 잘 부탁드립니다."

가볍게 몸을 숙여 인사를 나눈 후, 행정관의 입에서 나온 단 한마디.

"---실장께서는 총학생회 조례에 의거하여, 현 시간 부로 키보토스 총학생회장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위임 받게 되셨습니다.

총학생회장 권한 대행으로서의 임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리쿠하치마 대행."

그녀가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무심히 그녀의 귓속을 파고든다.

"저기, 잠시만요. 죄송하지만 저는---"

"지금 다들 권한 대행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이쪽으로."

ID카드를 긁자 행정관들이 서있던 공간의 뒷 편에 위치한 문이 열린다.

그리고 나타난 광경은---

"지금 여기서 대책이나 논의하며 기다릴 때가 아닙니다!

이건 키보토스의 모두에 대한 엄연한 선전포고란 말입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원칙은 지켜져야만 합니다!

지금 여기에 지휘권 가진 사람 아무도 없는데, 섣불리 행동하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집니까!"

언성을 높이는 각 학원의 학생대들과, 주변을 급하게 뛰어다니며 사태의 정리에 골몰하는 행정관들.

그녀를 바라보는 수많은 이들의 차가운 시선.

바야흐로, "총학생회장 권한 대행"의 임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블붕 화내지 말아 들으십시오

어째서 이런 괴문서에 좋은 반응 보여줄 수 있습니까?

사실 욕먹거나 묻히면 어쩔지 상당히 두려웠습니다하지만

이것 알면 글쓴이는 기쁨 있어요

소설을 봅시다

https://novelpia.com/novel/240791

+누가 노피아에 올려보는게 좋겠대서 여기에도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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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1.05창작

소설)68, 지정생존자-01. KIVOTOS UNDER ATTACK(1)

#소설
좋아요 0댓글 13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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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DC
정신병아리작가
게시물 14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11.05 00:0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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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나
ㅇDC
ㅇㅇ123.11.05

잘 읽엇어요~

ㅇDC
ㅇㅇ223.11.05

그러면 개막식 간 학생들은 전부 죽은건가?ㄷㄷㄷ

ㅇDC
ㅇㅇ323.11.05

핵떨어진것 같은데 다 한줌의 재가 되지 않았을까

정DC
정신병아리작성자23.11.05

다음화에서 언급나올 예정임뇨

ㅇDC
ㅇㅇ423.11.05

볼거하나 생겼노

ㅇDC
ㅇㅇ523.11.05
ㅇDC
ㅇㅇ623.11.05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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