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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키요스미 아키라가 샬레에 들어박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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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라이브 링크

3003자

#아키라

원문 シケイダ

────────────────────

"『그럼 선생님──언젠가 다시 만나기를.』이라고 멋있게 약속하지 않았어?"

"후후, 눈을 떼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건 선생님 아니신가요. 저도 선생님의 학생이죠?"

심야, 키보토스 전체가 잠든 시간.

나는 자애의 괴도 키요스미 아키라와 대치하고 있었다.

대치라고는 해도 살얼음판같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나는 책상에 앉아 서류 작업을 하고 있을 뿐.

평소와 다름없는 야근이다.

한편 아키라는 창가 의자에 걸터앉아 가면을 벗고 우아하게 차를 마시고 있다.

방금 전 탕비실에서 물소리와 예쁜 콧노래가 들렸으니 평소처럼 직접 내렸을 것이다.

그렇다,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는 광경이다.

이 괴도는 최근 샬레에 들어박혀 있는 것이다.

아키라가 샬레를 찾은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밤이었다.

당번 학생이 돌아간 뒤 괴도답게 어느 새 샬레에 있다.

학생에 대해서는 보안도 느슨하게 설정되어 있지만, 아키라는 역시 미술품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지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일한 피해라면 매번 올 때마다 디퓨저나 아로마를 피우는 것이 골치였다.

등장할 때의 연막을 대신하는 것 같지만, 야근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향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일하다가 연막탄을 맞는 것보다는 백번 낫겠지만.

묘하게 좋은 향이네, 같은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아키라는 고개를 돌린 채 웃고 있다.

이 괴도, 얼굴은 정말 아름답다.

"... 그러고 보니 그 찻잔, 당번 학생도 칭찬했어."

생각을 들키지 않도록 화제를 돌린다.

아키라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기울이는 찻잔은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화려한 문양은 없다.

고급스러운 푸른 선이 몇 가닥 뻗어있어 나이가 더 많은 내가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물건이다.

이 찻잔은 그녀가 사적으로 가져온, 그녀의 것이다.

그녀가 왔을 때는 당연히 자신이 쓰고, 그 외에는 자유롭게 쓰도록 하고 있다.

나잇값을 못하고 "간접키스!"라고 소리쳤지만 아키라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선생님은 많은 아가씨들에게 사랑받고 계시지만 물건에는 무관심한 것 같네요."

"바빠서..."

초합금 로보트같은 것을 사는 건 비밀이다.

찻잔 외에도 작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눈에 띄지 않는 크기의 그림들이 아키라에 의해 사무실을 장식하고 있다.

요즘은 괴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잡담도 자주 하고.

이렇게 아키라는 멋대로 샬레에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다른 학생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것에 동물적인 직감이 있는 학생들도 많은데도 말이다.

대신 "선생님, 요즘 취향이 나아지셨네요."라고 칭찬을 듣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키라는 아마 내 선택으로 착각되는 아슬아슬한 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흰색 정장 바지도 내가 입는다면 백마탄 왕자는 커녕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일상에 색을 불어넣어 주는 인테리어는 솔직히 도움이 되긴 한다.

기분 좋게 야근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게 맞는지는 그렇다 치고.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야. 다시 한 번 고마워. 하지만 물건을 채워주는 괴도는 딱히 괴도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선생님은 친절하시네요. ──뭐 그런 괴도가 한 명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자애의 괴도니까요."

"그 이명 꽤나 마음에 드나 봐?"

얼마 전 소동에서도 굳이 「자애의 괴도」 다섯 글자의 불꽃놀이를 주문 제작했을 정도다.

그녀의 뒤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불리는 말이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자칭하는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여기에는 많은 아가씨들이 오잖아요? 칭찬받는다는 건 의외로 나쁘지 않네요."

아키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린다.

게임개발부와 토키와의 교류, 아니 공투 이후 아키라의 태도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무시당하거나 과도한 경계를 받았던 예고장의 수수께끼를 제대로 풀었던 것.

일방적으로 적대시하지 않고 잠시나마 「동료」로 함께 싸웠던 것.

그 때의 아키라는 어딘가 즐거워 보였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하는 아키라지만, 무언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선생으로서 기뻤다.

미학을 추구하는 고고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는 물건도 주고 따른다.

마치 고양이 같다는 생각과 함께 위험한 걱정이 들었다.

"아가씨들에게 보여줘도 괜찮다는 건 혹시 이 그림도 엄청나게 비싼 거야? 꽤 아름답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만약 이것이 도난품이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그녀가 「아가씨」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러한 것들이다.

순간 아키라가 움직임을 멈췄다.

잠시 후 그녀는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아아, 이것들은 훔친 게 아니에요. 제대로 된 제 소유물이에요. 안심해 주세요."

하마터면 샬레가 발키리의 압수수색 대상이 될 뻔 했다.

아키라의 출신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나 미술품에 관심이 많다.

와일드헌트 미술학원 출신일수도 있고, 어쩌면 이 그림도 그녀의 작품일 수도 있다.

"다행이야. 답례로 뭔가 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흐음, 하고 아키라는 턱에 손을 얹었다.

아키라에게는 보기 힘든 고민하는 표정이다.

"매우 흥미로운 말씀이지만──이렇게 선생님과 대화하는 이 시간, 이 한 마디 한 마디가... 아니요, 더 이상 말하는 것은 멋이 없네요."

드물게 말을 흐렸다.

다만 그녀의 표정은 밝았다.

왠지 모를 열정도 느껴졌다.

그녀의 표현법은 어렵지만 재치 있는 대화는 야근의 안주로도 제격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자신은 이 심야의 해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만 방심했다.

"나도 아키라와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워."

나의 무심결한 한 마디에 아키라의 움직임이 다시 멈췄다.

후후, 하고 고개를 숙이고 웃다가 우아한 몸짓으로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조금씩 이쪽으로 다가온다.

"... 아키라 씨?"

"──후훗, 그런 말까지 해버리시면요."

행동과 말은 공손하지만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그 모습은 사냥감을 노리는 고양이같기도 했다.

"저에게도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내 눈앞에서 아키라가 멈춰섰다.

붉은 눈동자.

빨려 들어가는 감각에 움찔하면서도 가까스로 대답한다.

"괴도는 무슨 일이든 준비에 준비를 거듭한다고 들었는데..."

아키라가 사적인 물품을 샬레에 가져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젠가 본인에게 물어본 적도 있다.

그때는 평소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훌륭한 미술품은 다른 미술품과 같이 있어야 더 돋보이니까요."라는 영문모를 말을 했을 뿐이다.

어쩌면 사냥감을 노리기 위한 마킹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마음은 미술품 같은 것. 특히나 아가씨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과찬이야."

"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선생님이──"

조금씩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몇 센티미터밖에 남지 않았다.

시야 가득 아키라의 올곧은 얼굴이──

"──하지만 역시 사람의 마음은 물건이 아니니까요. 단숨에 뺏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극한까지 접근했던 아키라가 멀어진다.

그녀가 원래 의자까지 돌아갔을 때 나는 숨을 돌렸다.

심장이 터질 뻔 했다.

아키라는 옆에 두었던 가면을 쓴다.

그러자 여느 때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괴도의 모습이 있었다.

"지금 단계에서는... 이 또한 하나의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아키라는 선택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나에게도 중요한 단어다.

언젠가 아키라의 선택과 나의 선택이 교차할 때가 올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이 마음, 그것이야말로 이미 무언가 훔쳐갔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감정은 뭐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

말로 표현하면 진부해질 것 같았지만, 이미 충분히 깨닫고 있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아키라는 계속한다.

그녀는 가면을 반만 벗었다.

드러난 하얀 뺨은 조금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는 그녀의 미소는 정말 아름다웠다.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각오해 주세요, 선생님?"

"──저에게 훔칠 수 없는 것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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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5.01번역

[소설핫산] 키요스미 아키라가 샬레에 들어박힌 이야기

#키요스미 아키라#연방수사동아리 샬레#소설
좋아요 0댓글 2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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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emi_third작가
게시물 18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3.05.01 13:2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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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나
ㅇDC
ㅇㅇ123.05.01
디시콘
ㅇDC
ㅇㅇ223.05.01

처녀력 뭐냐고 이년wwwwwwwwwww

ㅇDC
ㅇㅇ323.05.01
디시콘
ㅇDC
ㅇㅇ423.05.01

좋은걸

ㅇDC
ㅇㅇ523.05.01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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