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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토끼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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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6자

#미야코

원문 浮遊様

────────────────────

"선생님의 지시라면 뭐든지 따르겠습니다. 뭐든지, 요."

라는 말을 선생님에게 한 것이 반년 전의 일.

그 말을 한 이후 실제로 나는 수많은 선생님의 지시를 따랐다.

전투에서의 지시나 서류 업무를 도와달라는 것, 때로는 빵과 우유를 사다 달라는 허드렛일까지.

전투 이외의 것들은 지시라기보다는 부탁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나는 지금 선생님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

앞서 예시로 든 지시를 따르는 것에는 불만이 없다.

선생님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건 나로서도 기쁜 일이니까.

하지만 다르다.

나는 조금 더... 다른 지시를 선생님이 내렸으면 한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약간 야한 지시를!

물론 학생에게 그런 지시를 내리는 선생님은 최악이다.

하지만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지시라면 뭐든지 따르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선생님이 좋으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

여고생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면, 남자라면 싫어도 의식할 줄 알았는데...

하지만 그런 불만도 오늘까지.

나는 선생님이 약간 야한 지시를 내리게 할 작전을 짜왔다.

지금의 나를 보면 선생님은 분명 흥분해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반년 전의 그 말을 다시 한 번 말하면 무조건 이성을 녹여버릴 것이다.

샬레의 한 사무실 앞, 그 문 앞에서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자, 각오하세요 선생님.

차려진 밥상을 먹지 않는 것은 남자의 수치라고요?

노크를 한 뒤, 나는 문을 연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아마 오늘의 당번인 미야코일 것이다.

당번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오늘 일은 거의 끝났고, 나 혼자서도 3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양밖에 남지 않았다.

모처럼 와주었는데 미안할 따름이다...

아니, 일이 끝나면 미야코와 어디 놀러갈까?

미야코에게는 항상 신세를 지고 있고, 좋은 휴식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와" 라고 목소리를 낸다.

"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

"어서와, 미야코...?!"

문 앞에는 내 예상대로 미야코가 서 있다.

단 한 가지 예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미야코가 바니걸의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왜 바니걸 복장을...?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그것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입은 활짝 열려있었지만, 단지 개폐를 반복할 뿐 도무지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렇게 되어버린 것은 눈앞의 미야코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미야코와 바니걸.

RABBIT소대로서 여러모로 토끼와 인연이 있는 미야코는 바니걸과 굉장히 잘 어울려서 귀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미야코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차림을 하고 온 것일까?

미야코는 토끼를 좋아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지만, 그래도 미야코가 좋아서 바니걸 차림을 했냐 하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다.

좋아서 바니걸 차림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싫은데 했다?

설마... 따돌림?!

믿고싶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는 것일까?

따돌림으로 바니걸 복장을 시킨다는 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수치스럽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을 것이다.

즉... 정신적인 괴롭힘이라는 건가?

하지만 미야코가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미야코는 SRT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자다.

괴롭히려고 했다가는 반대로 반격을 당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십중팔구 그렇게 될 것이다.

"선생님."

"?!"

미야코가 부른다.

그리고 눈치챈다.

미야코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설마... 정말로?

"서, 선생님의 지시라면 뭐든지 따르겠습니다... 뭐든지... 요///"

...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용서할 수 없어!!!

바니걸 모습으로 그런 말을 하면 이성을 잃고 덮치려고 하는 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고서 나에게 미야코가 그런 말을 하게 한 것인가!!!

이 얼마나 비열한!!!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직 보지 못한 상대에게 엄청난 분노를 향한다.

이런 일을 한 상대에게는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먼저 미야코를 확실하게 보듬어 주어야 한다.

마음의 상처는 그렇게 쉽게 아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미야코에게 다가서야 한다.

미야코에게 천천히 다가서고, 그리고 껴안는다.

... 성공입니다.

지금의 저는 선생님에게 안겨있습니다.

바니걸 의상에 그 대사.

역시나 이 연계에는 견딜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곧 선생님은 저에게 조금 야한 지시를 내리겠죠.

도대체 어떤 지시를 받게되는 걸까요?

어쩌면 갑자기 침대로 끌려갈지도 모릅니다.

그런 조금 불건전하기 짝이 없는 지시도 나쁘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RABBIT소대원 여러분, 저는 먼저 어른이 되겠습니다.

점차 선생님이 구속을 풀고, 제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 무슨 말을 할지 망설였는지 순간적으로 난처한 표정을 짓고, 윤기나는 입술이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선생님 어서 와 주세요!

저와 함께 뿅뿅(그런 의미 맞음)하죠!!!

"괴로웠지..."

"에?"

괴롭다? 왜 지금 그런 단어가...?

"나는 미야코의 선생님인데, 이렇게 될 때까지 깨닫지도 못했어."

"?"

"내가 조금 더 미야코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괴롭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

"우선 그것에 대해 사과하게 해 줘. 미안해 미야코."

"???"

"따돌린 학생에 대해서는 선생님으로서 내가 대처할게. 아니, 따돌림이라고 했지만 학생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

"괜찮다면 따돌림을 주도한 상대를 가르쳐 줘. 물론 지금 당장 말하지 않아도 돼. 일단 쉬고 있어. 다행히 샬레의 휴게실은 휴식하기 아늑하니까."

"?????"

???????????????????????????????????????????????????????????????????????????????????????????????????

... 뭔가요 이 상황은?

아까부터 선생님은 무슨 말을 하는 거죠?!

저는 따돌림 당하고 있지 않은데...?

그보다도 이거... 제 작전이 대실패했다고 봐도 되겠죠?

이런 상태의 선생님을 어떻게 조금 야한 지시를 내리게 하는 선생님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세뇌라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지 않나요?

... 왠지 바보같네요.

아니, 진짜로 바보잖아요.

조금 야한 지시를 내렸으면 좋겠다, 그런 이유로 일부러 바니걸 복장까지 입고 왔으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저는 진심이에요 선생님!

어설픈 각오로 이 바니걸 의상을 입은 것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저는 선생님과 교제하고 싶어요.

선생님은 분명 학생과 교제하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겠죠.

그러니까 분명 제가 고백해도 차일 뿐이에요.

하지만... 만약 선생님이 저에게 조금 야한 지시를 내린다면, 그것은 학생과 선생의 벽을 넘는 중대한 계기가 되겠죠.

그래서 그런 지시를 내리기를 바랬어요.

그렇지만 반년 전과 마찬가지로 실패.

하지만... 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요.

더 이상 답답한 작전에 의지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제 마음을 부딪힐 걸 그랬어요.

말이 아니라 몸으로.

여기서부터는 대본이 없는 완전한 애드리브.

하지만 조금도 어렵지 않아요.

제 본심대로 하면 되니까요.

"선생님."

"응? 왜그래 미야코...?!"

선생님을 밀어 넘어트렸습니다.

제가 이 방에 들어왔을 때 이상으로 경악스러운 표정.

죄송합니다 선생님.

하지만... 더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미야코? 도대체 왜...?"

"선생님은 제가 따돌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으응..."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상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따돌림을 주도하는 사람에게 제가 굴복하다니 그럴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러면 왜 바니걸 복장을...?"

"선생님을 유혹하기 위해서요."

"?!"

뭐, 따돌림이라는 착각 때문에 실패로 끝났습니다만. 그건 그렇고...

"이제 다른 질문은 없죠 선생님? 바니걸 의상을 입은 이상 지금의 저는 토끼니까요. 발정기 토끼의 마음... 제대로 받아주셔야 해요...?"

그렇게 말하고는 아직도 입을 벌리고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선생님의 입 속에 제 마음을 흘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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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3.14번역

[소설핫산] 토끼의 마음

#소설
좋아요 0댓글 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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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hyetnpble784997작가
게시물 7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3.03.14 21:21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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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나
ㅇDC
ㅇㅇ123.03.14

감질맛나네

ㅇDC
ㅇㅇ223.03.14
디시콘
ㅇDC
ㅇㅇ23.03.15

미친년... 미친년...

ㅇDC
ㅇㅇ323.03.15

헉..

ㅇDC
ㅇㅇ423.03.15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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