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시리즈의 83편 분량을 담고 있음
오타·오역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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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개문
【블루 아카이브】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블루 아카이브의 인연 에피소드나 메모리얼 로비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SS를, 『되도록』 매주 투고하고 있습니다.
(미보유 학생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자료나 스토리 등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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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와줬구나, 살았어. 나 혼자서는 절대로 무리였으니까!」
루미의 구조 요청을 받고 찾아온 곳은 현무상회의 시설이 아니라, 훈육지원부의 매화원이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원생들이 루미의 옷을 잡아당기거나 머리를 땋으며 장난치고 있어, 루미는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얘들아~, 슬슬 밖에서 놀 시간이니까 준비하자~”」
「「「네~!!」」」
루미에게 달라붙어 있던 원생들이 썰물 빠지듯 흩어지더니, 공이나 장난감 삽 등 각자 놀 도구를 챙기기 시작한다.
「아하하…… 별로 익숙하지 않은 일을 쉽게 맡는 게 아니었어. 슌 교관이나 코코나 쨩이 얼마나 대단한지 뼈저리게 느껴져.」
「“아니야, 아이들이 지금 즐거워 보이는 건 루미 덕분이야. 그건 그렇고, 대체 무슨 일로 루미가 매화원에?”」
「그게…… 슌 교관이 허리를 좀 다쳐서…… 그만큼 코코나 쨩이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최고급 식재료를 전해주러 왔는데, 그 코코나 쨩도 내가 도착하자마자 피로로 쓰러져 버려서 말이야…… 지금은 안쪽에서 쉬고 있어.」
「“둘 다 쓰러져 버렸다니…… 꽤 심각하네.”」
「응. 그래서 아이들을 볼 사람이 없어서 내가 대신 남아있는데, 보시다시피 이 꼴이라…… 내일부터는 현무상회랑 현룡문이 교대로 담당하기로 했는데, 그 준비 같은 것 때문에 오늘은 의지할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날 부른 거구나. 괜찮아, 내가 왔으니 안심해! ……뭐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건 익숙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힘내볼게.”」
일말의 불안을 안고 있지만, 우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으면 아이들도 불안해할 것이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즐겁게 해보자!
자, 현황을 보자면 아이들도 슬슬 준비가 끝난 것 같고, 밖으로 나가는 문앞에 모여들고 있다.
유치원 부지라곤 해도, 어른의 눈이 닿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슌이나 코코나 짱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단히 마음먹고 임해볼까.
「“자, 다들 준비됐니? 문 연다~”」
「와아, 서둘러―!」
「모래밭은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야―!」
「아이들은 활기차네―. 그러다 뛰면 넘어지니까 조심해야 한다―」
「……저기 저기 루미 언니. 같이 안 놀아줘?」
루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여자아이 한 명.
다른 아이들은 전부 밖으로 나갔는데, 인형을 한 손에 들고 루미에게 말을 건다.
「응~? 나랑 놀고 싶어?」
「응. 루미 언니는 맨날 와주는데, 간식 만들면 금방 가버리니까…… 미나 언니는 놀아주는데, 루미 언니는 안 놀아주는 거야?」
「에―…… 그치만 언니는 다른 아이들도 봐야 하고――」
「“루미,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놀아 줘. 그 아이도 전부터 루미가 신경 쓰였던 모양인데, 좋은 기회잖아.”」
「고마워 선생님! 그럼, 뭐 하고 놀고 싶어?」
「음 그게…… 소꿉놀이! 내가 엄마고, 루미 언니가 아기야.」
「에엑?! 나한테 그 역할은 좀 무리인 것 같――」
「안 돼! 아기는 아기 말만 써야 한다구!」
「응…… 응애……」
여자아이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며 안겨 있는 루미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부끄러운 듯한…… 그러면서도 기쁜 듯한…… 아이와 노는 법, 어울리는 법을 아직 잘 파악하지 못한 거겠지.
자, 나는 원생들이 위험한 짓을 안 하나 순찰을…… 앗, 벌써 위험한 분위기의 두 명이 있는 것 같다.
「이건 내가 먼저 쓰려고 했던 거야!」
「아니야, 내가 쓰려고 놔둔 거라고!」
「“잠깐만 잠깐만. 무슨 일이야?”」
「이 삽, 쓰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가져갔어!」
「가로챈 건 그쪽이잖아!」
「뭐라고?! 너야말로 도둑질했잖아!」
「“어허, 싸우지 말고……”」
으음. 이거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
학생들의 싸움을 중재한 적은 있어도, 유치원생의 싸움을 중재해 본 적은 없다.
강하게 말하면 무서워서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상냥하게만 대하면…… 으음.
「선생님이 곤란해하고 있어, 나도 가봐야 해!」
「쟤네들 또 저러네…… 루미 언니, 여기는 나한테 맡겨.」
여자아이는 인형을 손에 들고 다가온다.
싸우고 있는 두 명은 점점 과격해지더니 결국 손이 나가기 시작한다. 슬슬 강제로 떼어놔야 하나? 아니 그러다간 다칠지도 모르고……(내가)
다가온 여자아이는 들고 있던 인형 등 뒤에 손을 집어넣더니, 구멍에서 검은 덩어리를 꺼내――
주위에 탕!! 하는 파열음이 울려 퍼진다.
뒤엉켜 싸우던 아이들의 발치에 탄환이 박혔고, 방금 발포된 대형 권총의 총구에서는 화약 연기와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다.
「너희들, 더 계속할 거면 못 움직이게 만들어서 슌 언니 앞에 끌고 갈 건데, 그럴 각오는 됐어?」
「「죄송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꽤나 하드보일드한 소녀다. 이런 일에 익숙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쨌든 이 아이 덕분에 싸움이 진정됐다. 보답을 해야지.
「“도와줘서 고마워. 항상 이렇게 하는 거야?”」
「응. 코코나 쨩을 빼면 내가 제일 언니니까.」
「장하네, 그렇게 장한 아이에게는 루미 언니랑 선생님이 상으로 뭐든지 해줄게!」
「그럼…… 소꿉놀이 계속해 줘! 선생은 애완견 역할이야!」
「“어…… 개?!”」
「멍멍이는 사람 말 못 해! 대답은 멍! 이야!」
「“머, 멍……”」
이렇게 소꿉놀이에 어울려 주기를 수십 분. 애완동물로서 배를 쓰다듬어지거나, 우는 척하는 루미를 달래거나(그게 애완동물이 할 짓인가?), 흙경단을 시늉이 아니라 진짜로 먹게 될 뻔하거나.
여러 일이 있었지만 원생들은 지치기 시작했는지, 주저앉는 아이가 늘어났다. 슬슬 방 안으로 돌아가야겠지.
「“자, 얘들아~. 손 씻으면 간식 시간이야~”」
「「「네~!」」」
「선생도 루미 언니도 고마워. 내 소꿉놀이에 어울려 주는 사람 별로 없어서. 오랜만이라 정말 재밌었어!」
「나도 재밌었어. 자, 친구들이랑 같이 손 씻고 오렴.」
같이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던 여자아이는 손을 흔들며 수도가 쪽으로 향한다.
「선생님, 나 아무것도 못 해서 미안해. 조금은 더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잘 안 되네.」
「“루미도 알고 있겠지만, 모든 일은 ”도전“과 ”경험“이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나도 교직이라는 기반이 있어서 어떻게든 하고 있는 거고. 게다가 오늘은 그 아이가 없었으면 더 큰일 날 뻔했으니까.”」
「그렇구나. 그것도 그렇네. 그럼 앞으로도 어린아이들을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해야겠네.」
루미는 원래 남을 잘 돌보는 성격이니,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자주 얼굴을 비치며 따르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고.
앗, 슬슬 우리도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저 아이들끼리만 뒀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좋~았어, 그럼 지금부터는 내 본실력 발휘야! 엄청 맛있는 간식을 만들 테니까, 그동안 아이들은 선생님한테 맡길게!」
「“루미의 간식이라면 다들 좋아할 거야. 기대하고 있을게.”」
이후 방으로 돌아가자 아이들이 뛰고 구르며 난리 법석인 상태였기에, 온 힘을 다해 겨우 달랬을 무렵 간식이 완성되어 다 같이 루미의 간식을 먹었다.
그 맛은 지금껏 먹어본 적 없을 정도로 훌륭해서, 아이들도 뛸 듯이 기뻐했다.
그 후에는 배불리 먹은 탓에 졸음이 온 모양인지, 아이들은 얌전히 잠들어 주어 이날 하루의 보육 체험은 종료되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코코나와 슌의 병세가 회복되어 무사히 직무에 복귀하게 되었을 무렵에는, 일하는 틈틈이 아이들과 노는 루미의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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