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3자
#오토기
원문 Gren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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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동물귀를 만지고 일선을 넘는다》
《학생의 동물귀》 ※ 여기부터 옴니버스식 구성
오토기는 맞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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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알고 있어? 스나이퍼의 비밀."
소파에서 쉬던 오토기가 갑자기 질문을 던진다. 그녀의 FOX소대는 한때 교정국에 있었지만 지금은 샬레에 소속되어 있다. 그만큼 나와 대화할 일도 많다.
스나이퍼의 비밀이란 무엇일까. 미유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 만화{역주: 고르고13}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나는 토끼처럼 겁이 많아서 저격수가 되었다..." 였던가. 스나이퍼라기보단 킬러에 가깝긴 했지만.
"으음... 사실은 굉장히 신중하고 겁이 많다, 라던가?"
"어느 정도는 정답이지만 틀렸어. 정답은..."
일어선 오토기는 내쪽으로 바짝 다가와 내 눈을 보며 입을 연다.
"노리는 사냥감에 대해서는 전부 조사한다, 야."
"그건 킬러 아닐까..."
"히힛, 들켰네. 농담 농담. 하지만 선생님에 대해 잘 아는 건 사실이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멀어지는 오토기. 그녀가 가진 유쾌한 분위기는 요즈음 나의 힐링이다.
"정말? 그럼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해봐."
"우선 첫 번째, 생각할 때 왼손이 곧잘 움직여."
그리고 오토기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말투도 평소보다 단호해지고 진심이 느껴진다. 그녀도 역시 FOX소대의 일원이다.
"확실히. 노아에게도 들었지만 손이나 손가락이 자주 움직인다더라."
"응. 게다가 책상 서랍 맨 아래 총을 넣어두고 있지."
이것에는 나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 쓸 일이 없는 총학생회에서 지급받은 권총은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넣고 자물쇠를 채워 보관하고 있다. 어떻게 안 걸까...
"잘도 알았네. 어떻게 안 건지 말해줄 수 있어?"
"얘기하자면 길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란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쓰는 것들을 파악하잖아? 총도 마찬가지지만 선생님은 쓸 일도 없고 오히려 만지는 것을 피하고 있어, 그렇지?"
"그렇지, 이건 장난감도 아니고 내가 학생에게 총구를 향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행동을 하게 되지. 반대로 총을 숨겨놓고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그 부분을 만지거나 하니까 익숙해지면 금방 알아챌 수 있거든."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실제로 꺼내지 않도록 피하긴 했지만 그걸 꿰뚫어 볼 능력이 있는 학생은 좀처럼 없다. 있다고 해도 노아 정도일 것이다.
"엄청난 관찰력이네. 역시 스나이퍼는 관찰력이 좋구나. 다른 애들을 보면서 생각해, 무서울 정도야..."
"버릇같은 거니까, 나도 모르게 보게 돼...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말이지."
다시 평소의 오토기로 돌아와 조금 히죽거리며 나쁜 생각이라도 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진심으로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다.
"그리고 하나 더, 나의... 라기보단 동물귀를 좋아하지? 선생님은."
"들켰다면 어쩔 수 없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유키노의 귀에 들어가는 날에는 아마 죽을 것 같으니까..."
"아마도 눈치채고 있지 않을까? 여자아이는 기본적으로 시선에 민감한 거 알지?"
"거기도 시선에 민감한 거야? 왠지 의외인데."
내 말에 무슨 소리냐는 얼굴을 한다. 그렇게 알기 쉬운 걸까?
아무튼 유키노나 쿠루미는 그런 것에 특히 민감한 듯 하니 더욱 신경쓰지 않으면...
"당연하지. 일단 우리 감각기관이니까. 예민한 부분... 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신경 많이 쓴다고?"
"그렇구나..."
"맞아. 그래서 움직이는 게 재밌어 보이는 건 알지만 너무 빤히 쳐다보면 안 돼."
"미안, 조심할게."
"괜찮아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우리도 선생님의 그런 점은 잘 아니까. 그래서 말인데..."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오토기는 귀를 쫑긋 세우며 한 마디를 한다.
"이왕이면 이 귀에 대해서도 좀 더 알면 어떨까 해서."
"... 그건 무슨 의미야?"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라고. 좋아하지? 내 귀. 그러니까 알아두는 거야."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내 다리 사이에 앉아 등을 기댄다.
눈앞에는 내가 늘 감촉을 상상하고 꿈꾸던 한 쌍의 삼각형이 보였다.
"예민하다면서, 정말로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숨이 느껴져서 간지러운데..."
"미안 미안. 어떤 느낌으로 만지면 될까?"
"음... 기본적으로는 힘을 주지 않는 걸까. 너무 세게 만지면 아프니까."
"알았어, 이런 느낌으로?"
삼각형의 끝부터 머리를 쓰다듬는 요령으로 쓰다듬는다. 느긋하게 움직이는 그것은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촉감이 매우 좋다.
"그 느낌이야 그 느낌... 선생님 손길이 너무 능숙한데, 혹시 처음이 아니야?"
"... 경험은 없지만 동영상 등으로 가끔 봤으니까... 사람 머리에 난 건 역시 처음이야."
"우리 걸 만진 적이 있다면 좀 그럴지도 모르겠네... 상당히 신뢰받고 있으니까, 그치?"
"그럼 오토기는 나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고 받아들여도 될까?"
그렇다면 굉장히 기쁘기 그지없다. 원래는 적으로 우리의 앞을 가로막던 적이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유키노는 의외로 어리광이 많은 편이다. 니코는 당번 때마다 유부초밥을 만들어 주고, 쿠루미도 평소에 츤츤거리면서도 잘 따르지만, 오토기의 경우는 꽤나 종잡을 수 없는 면이 있어서 정말로 친해지고 있는지 몰랐다. 평소에도 비교적 둥실둥실한 분위기이고.
"뭐, 그렇지. 사실 선생님은 좀 좋게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얘기보다도 손을 움직여 줘."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다니 기쁘네."
기쁨과 감사를 전하듯 머리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쓰다듬었다.
언뜻 보이던 귀가 새빨간 것이 평소 이미지와의 갭에 귀여워서 그만 쓸데없는 한 마디가 입에서 튀어나온다.
"오토기는 처음 봤을 땐 쿨한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귀엽네."
그녀는 놀랐는지 몸이 튀어오르며 일어나 돌아선다. 눈에 비치는 것은 붉게 달아오른 채 헤실거리는 얼굴과 기쁜 듯 움직이는 귀였다.
"조금 칭찬했다고 너무 기세가 올랐잖아. 다시는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못하도록 똑같이 부끄럽게 해 줄게."
그 말과 함께 내 어깨를 잡는다.
"스읍~~~"
목덜미 근처의 냄새를 맡는다. 확실히 이건 꽤나 창피하다.
곧이어 귓가에 "선생님 냄새, 정말 좋아."라고 속삭이자 부끄럽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저절로 눈앞의 귀에 손이 간다.
"이건 어때! 창피하지? 근데 왜 내 귀를 만지고 있는 거야?"
"귀가 거기에 있으니까..."
"그렇게 명언처럼 말해도 안 속아! 빨리 그 손 치우... 히익?!"
힘이 너무 들어가 안쪽 가까이 손가락이 스치고 만다.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일단 그대로 문지르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 부분만 만지면 안 돼, 왜냐면..."
"괜찮아. 오토기도 기분 좋지?"
"아, 아냐... 기분 좋지 않, 아읏, 기분 좋아... 하아..."
서서히 숨이 가빠지고 호흡이 얕아진다. 심박이 오르고 그녀와 한몸이 된 것처럼 빨라진다. 오토기의 얼굴을 본다. 평소와 다른 여유없어 보이는 표정이 귀엽다. 눈이 마주치자 가위에 눌린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좋아, 해. 선생님... 우리를 여기에 받아들여줬을 때부터 쭉..."
예쁜 얼굴이 다가온다. 앞으로 조금이면 닿을...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오토기의 귀가 움직이고 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유감이지만 누가 오는 듯 하니 지금은 여기까지. 이 다음은 밤에 계속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을게."
"... 어쩔 수 없네."
아쉬운 듯 떠나간다. 그 뺨은 아직 붉었다.
댓글 13

마리편나올때까지숨참음흡
성감대가 틀림없군
오 씨발년
이거 그전편하고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었음
수정함
동물귀가 발정스위치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