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0229047&search_head=40&page=1(1~100,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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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식사가 끝나고, 선생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에게 설명해주었다. 키보토스에 내려진 저주, 그리고 발광 현상, 이 모든 일의 배후, 추격, 그리고 도주. 그간의 고생들은 전부 고스란히 셋에게 전해졌다.
"직접 겪어봤으니 의심의 여지는 없겠지만... 모두의 인지를 이렇게 쉽게 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무시무시하네. 이보다 더한 악의가 있을까."
"...부상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머리카락이 전부 새하얗게 새버릴 정도니, 얼마나 고생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겠군."
머리카락이 새버린 건 스트레스가 아니라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긴 했지만, 그건 언급할 수 없는 문제니 정정할 수는 없었다. 뭐, 지금 선생의 입장에선 이 문제는 중요도가 떨어졌다. 지금 중요한 건, 자신의 고생 따위가 아니었다.
"발광 현상.. 이게 문제야. 지금 전 키보토스 학생에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달려있는 거나 다름이 없어. 저주는 나한테 걸린 게 아니야, 너희들에게 걸린 거지."
"우리 모두..인 건가요."
"그래, 이 폭탄은 반드시 해체되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될 거야."
페로로 페스티벌에서 일어난 광멸 사태는 본보기일 뿐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설치된 시한폭탄이 동시에 터지는 날, 그건 곧 키보토스의 멸망을 뜻하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분명, 저주와 발광 현상이 같다고 이야기했지. 그럼, 우리들은 이제 헤일로가 붉게 변할 일이 없다는 뜻일까?"
"맞아, 루미. 너희들은 이제 안전해. 발광하는 일은 없을 거야."
해체 방법은 분명히 존재했다. 선생은 직접, 이 셋에게 붙어있었던 시한폭탄을 해제했다.
"선생님의 몸을 해쳐야만 벗어날 수 있다니. 저주의 내용도, 그걸 푸는 방법도 너무나 끔찍하잖아."
"이 정도면 대가가 싼 편이긴 해. 그리고 이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해체 방법이고. 어쩌겠어, 계속 이런 식으로 해야지."
하지만 선생이 지금 내뱉은 말에, 셋은 모두 난색을 표했다. 이미 자신들이 보기에, 선생은 이미 만신창이가 아닌가.
"선생, 계속 그런 방식을 쓸 수는 없다. 사태 해결도 분명 중요하겠지만, 계속해서 상처가 새겨지다보면 몸이 남아나질 않을 거다."
"...나도 이런 걸 딱히 반기진 않아. 하지만 어쩌겠어.. 다른 해결책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는데. 죽지 않는 선까지 계속 할 수밖에."
"........."
"그리고, 분명 매화원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거 같아서 말이야."
"알았다. 그러니까..."
미나는 며칠 전에 벌어졌던 사건에 대해 선생에게 설명해주었다. 매화원의 원생들에게 벌어진 발광 현상과 그 경위는, 선생 역시도 얼굴이 굳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게 어린 애들에게까지 일어날 줄이야.."
"아무런 전조도 없었다. 단순히 사탕을 두고 싸웠을 뿐인데, 갑자기 헤일로가 붉게 변했다고."
"혹시, 붉은 구슬같은 걸 발견하진 못했니?"
"없었다. 조사를 해봤지만, 다른 물건같은 건 발견되지 않았어."
"매개체가 없었다고..?"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모든 증언과 정황을 종합해봤을 때 이 결론은 확실하다."
"........."
생각해보면, 나기사나 아코한테 각 학교의 발광 현상에 대해 전해들었을 때도 매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생은 다른 매개체가 있거나 뒷처리가 확실하게 되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지만,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주의 본질이 발광 현상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변형된 것이 원래의 형태로 돌아간다고 한들 그리 이상할 건 없지."
"뭡니까, 이 목소린? 누가 이야기하는 겁니까?"
느닷없이 들리는 또다른 남성의 목소리에 레이죠는 고개를 돌리지만, 어디에도 사람은 없었다. 나머지 둘도 마찬가지, 고개를 돌려보지만 발화자가 누구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어딜 보고 있는 거냐? 나는 여기 있다."
그리고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나무로 된 머리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자, 전원이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 대가리가 말을 한다!!"
레이죠가 기겁하며 마에스트로를 향해 손가락질하자, 그는 곧바로 짜증을 내었다.
"초면인데 정말이지 이리도 무례할 수가. 다른 이름도 아니고 '나무 대가리'는 또 뭐냐."
"애초에 그런 꼴로 왔으니 어쩔 수가 없잖아? 뭐 어차피 몸 멀쩡히 왔어도 목각 인형이라 불렸겠지만."
선생의 그 말에, 마에스트로는 한탄하듯 대답했다.
"....하여튼 몸을 빨리 구하든지 해야지. 쯧, 아무튼 간에, 굳이 여기서 길게 이야기할 건 없다. 제일 중요한 건, 여기서 나가서 원래 거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겠지. 그래야 베아트리처의 거점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공격을 하든, 아니면 발광의 치료제를 만들든 할 것 아닌가?"
아비도스로의 귀환. 선생이 그동안 해주를 시켰었던 인원들과 다시 만난 다음 힘을 합쳐야 했다. 히마리고 세뇌고 이젠 배제하고, 세뇌되지 않았다는 그녀들을 한 번 믿어봐야만 했다.
"그래, 그래야겠지. 이젠 다시 돌아가야 할 때야. 다만, 여기 일부터 해결하고 나서."
"여기 일이라 함은?"
마에스트로의 물음에, 선생은 이리 대답했다.
"발광 현상이 일어났다는 애들, 치료해주고 가야지. 그 상태로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어. 그리고, 산해경을 확실하게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우리도 숨통이 트이잖아."
"....뭐, 그것이 선생의 방식이라면."
"뭐, 그리고 어차피 키사키를 해주하지 못한다면 애초에 산해경을 나가는 게 힘들테니까."
그렇다. 미나와 루미가 언급한 바에 의하면, 발광 현상이 수면에 드리워진 순간부터 키사키는 산해경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였다. 그리고, 광멸 사태가 일어난 뒤로 검문과 통제를 더욱 강화하였다는 것이었다. 산해경을 들어오는 이와 나가는 이에 대해, 인원 수와 신원 등의 인적사항이 파악될 것이고, 모든 수하물과 소지품은 철저히 조사된다는 것이었다.
"다만, 선생님. 지금 당장 키사키한테 가는 건 엄청 어려운 거 알고 있지? 분명 자신에 대한 호위도 엄청나게 강화시켰을 거야. 몰래 납치를 해서 저주를 푸는 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걸."
확실히 그러하다. 루미의 말대로 지금 키사키한테 접근을 시도했다간 사방의 눈들에게 들킬 가능성도 있었다.
"알지, 그러니.. 일단 키사키는 맨 나중으로 미루고, 다른 애들부터 우선으로 풀어봐야겠지. 발광 현상이 일어난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어?"
"...아, 이걸 미리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지금 그 아이들은 문주님에 명에 따라 육화각에 격리되어 있다. 그러니까... 문주님에게 걸려있는 저주를 풀지 않는 이상,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는 없다."
"아, 그래..? 그렇지, 따지고 보면 당연하겠지.."
아무래도 그 아이들을 매화원 내부에 남겨둘 수는 없으니 당연한 처사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 아이들을 해주하는 것은 또 무리가 생겼다.
"사실, 문주님이... 매화원 쪽에도 이제 현룡문 병력을 보내버려서.. 그쪽으로도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 당연한 처사겠지.."
아이들을 노린 테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이 역시 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 하지만 이 덕에, 선생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너, 현룡문 넘버 투라고 하지 않았어? 네 명령이면 일단 병력들 치울 수 있지 않아?"
레이죠가 이리 물어보자, 미나는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주님의 명령이다. 내 멋대로 그들을 해산시킬 수 없을 뿐더러, 그런 사실이 문주님에게 들어가기라도 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안 봐도 뻔하지 않겠나?"
키사키의 어명 아래, 미나의 명령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기에, 시도조차도 힘들 것이었다.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그럼 연단방도 똑같을 거 아냐. 뭐야, 갈 수 있는 곳이 없잖아?"
"난감하네, 음, 아무래도 작전을 잘 세우지 않으면 위험하겠는데, 선생님."
어느 쪽을 택하든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상황, 역시, 선생에게 있어 쉬운 길은 없는 것일까.
"그래, 뭐.. 어려울 거라 생각은 했어. 너희 셋이 이렇게 쉽게 풀려준 것만 해도 내게는 너무 큰 행운이지 뭐. 애초에 이런 걱정도 너희들이 없으면 하지도 못해. 애초에 갈 수 없었던 길을, 신중하게 생각하면 갈 수 있게 된 길이라고 생각하자고."
선생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고자 했다. 이 정도는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에 비하면 어려움도 아니라고, 자신은 뭐든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그리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래.. 선생. 세상 모든 일은 사필귀정(事必歸正), 그리고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 할 수 있지. 분명 순리대로 흘러 갈 거다."
"순리라..."
"선생이 천하를 저버릴 지언정, 천하가 선생을 저버리게 두진 말라는 그런 소리다."
"?"
"?"
"?"
미나에게서 튀어나온 기이한 소리에, 일제히 전부 '저게 뭔 소리래?'같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으니, 미나는 이내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뭐!"
"그냥 멋있어 보이는 말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거 아냐?"
"참새가 봉황의 뜻을 알 리가 있나!"
"자, 자.. 둘 다 진정하고."
셋이 다시 시끌시끌해지니, 선생은 왠지 모르게 이 상황이 좋았다. 지금까지 우울한 일만 계속 쭉 겪어서 그런 것일까. 이런 소소한(?) 것에도 왠지 웃음이 나고 있었다.
"싸우지 마라~ 둘 다 사이좋게 지내야지..."
그리고, 아리우스 스쿼드는 완전히 탁자, 그리고 의자와 한 몸이 된 채 늘어져 이 상황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조금이나마 쉴 수 있을 때, 몸도 마음도 놓아 풀어버려야 했다.
"우우... 몸이 안 움직여요..."
"Zzzzz...."
"못 움직이겠네... 지쳤어."
다만, 사오리만큼은 여전히 맨정신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냥 멍하니 지켜보는 것만 같지만, 그건 아니었다.
'어째 저 녀석.. 낯이 익어. 마치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느낌이다.'
눈가를 찌푸리며, 그녀는 계속해서 미나를 쳐다보았다. 분명히 살아생전 만난 적이 전혀 없음에도, 이 익숙함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네놈이 느와르에 대해 뭘 알겠나? 하여튼...."
'어?'
느와르라. 그 순간, 사오리의 눈에 미나가 누군가와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누군가 했더니.. 그 녀석이었어.'
멋에 살고 멋에 죽는, 하드보일드라면 사족을 못쓰는 그녀.
'저 녀석, 사장하고 판박이다!'
사오리는 코노에 미나에게서, 리쿠하치마 아루를 보고 있었다.
"그, 루미야, 우리가 변장할 수 있는 의상들이 있을까?"
"음.. 나보다는 미나에게 부탁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
"응? 왜?"
"아무래도 지금 산해경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현룡문의 힘을 빌려야겠다고 생각했거든."
"?"
그리고 이런 와중에도, 작전은 차근차근 디테일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
"아, 쿄야마 카즈사! 다 됐습니까?"
"어, 별로 챙길 건 없더라. 쩝, 애들을 좀 만나고 가면 좋겠는데, 그건 안 되고..."
레이사와 카즈사는 본교에서 짐을 다 챙겨,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들이 메고 있던 가방은, 어느새 짐들로 묵직해 무거워져 있었다.
"다들 표정이 좋지 않네요.."
"아무래도 그런 일이 터졌잖아. 좋으면 이상하지."
그리고 알림을 받고 트리니티 본교로 온 다른 학생들의 분위기는, 지금 그녀들이 싼 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져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어느 쪽에서도 웃음소리는 찾을 수 없었다.
"...우울하네요."
"가자, 오래 있어봐야.. 그다지 좋을 게 없을 거 같아."
"네."
소녀들은 복도를 걸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그런 걸까, 소녀들의 걸음걸이는 점차 빨라져갔다.
-저벅, 저벅, 저벅...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그저 묵묵히, 출구를 향해.
-저벅, 저벅, 저벅....
앞으로.
-저벅...
앞으...
-파악!
"우왓!"
"꺄악!"
이런, 앞을 못 봤던 모양이다. 제대로 서로 이마를 박고 부딪혀 버렸다.
"아으으..."
"얌마, 앞을 똑바로 봐야지!"
"어우, 으.. 죄, 죄송합니다!! 괜찮으신가요?"
역시 우렁찬 사과 소리, 순간 모두가 잠시 쳐다볼 정도였다.
"얌마! 쪽팔려!"
"아하하.. 괜찮아요."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그 진심이 바로 상대에게 닿았다는 것이다. 양갈래 머리 소녀는 멋쩍은 웃음을 띄며 일어났다.
"그쪽도 괜찮으신가요?"
"아, 네! 죄송합니다..!!"
"아, 아뇨. 그렇게까지 사과하지 않아도.."
"히후미, 괜찮아?"
그리고 지금, 바로 그녀의 옆에서 은발 소녀가 걱정스럽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으니, 그녀는 바로 대답해주었다.
"전 괜찮아요, 아즈사 짱."
"음, 전방 주시 태만이야. 똑바로 앞을 봐야만 해."
"하하하하... 주의할게요."
"아,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많이 칠칠치 못해서.. 고의는 아니었어요."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어쩌다보니 서로 무한 죄송을 표하고 있는 상황. 누군가는 이 연쇄를 끊어야만 했다.
"자, 자. 그만하고. 이제 가야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 네.. 더 기다리게 둘 수 없죠."
"그럼, 우리도 가볼게요."
"죄송합니..!!"
"그만."
우연한 만남이었고, 그저 스쳐 지나갈 인연일 수도 있었다. 그냥 이대로 등을 돌리면, 아주 자연스러울 것이었다.
"빨리 가자. 우린 이제 그 베아트리체인가 뭔가 하는 녀석을 찾아봐야 하니까."
이 말만 안 했다면 말이다.
-콱!
"?"
순간, 아즈사가 반사적으로 카즈사의 팔을 붙잡아버렸다. 그리고 아즈사의 표정은, 이내 빠르게 굳어버렸다.
"뭐야, 너?"
"갑자기 왜 이래?"
순간 팔을 뿌리치려던 카즈사였지만, 아즈사는 쉽게 놓아주지 안았다. 그리고 그녀는 많이 당황한듯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네가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어?"
"자, 잠깐, 아즈사 짱! 잠깐만요.."
그리고 지금, 카즈사 역시 이 반응을 보고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분명 이 모습, 직감할 수 있다.
"당신, 그 이름을 알고 있어?"
".....모를 리가. 내가 어떻게 잊어?"
-파악!
그리고 이내, 히후미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고, 이내 서로를 밀어내었다.
"싸움은 나빠요!"
그리고 지금, 그 소리에 복도에 있던 모두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싸움?"
"누가 싸워?"
"우와아아앗!!! 아닙니다!! 싸우는 거 아닙니다!!"
레이사가 바로 사실 정정을 해주지만, 그 우렁찬 소리에 모두가 다시 귀를 틀어막게 되었다. 하지만 아즈사는 여전히, 카즈사를 똑바로 쳐다보며 묻고 있었다.
"....그 이름, 대체 어떻게 알았어? 이야기해."
"아즈사 짱, 잠깐! 일단 이거 놓고!"
그리고 히후미는 곧바로 카즈사를 붙잡고 있던 손을 낑낑대며 붙잡아 떼어내려 했다. 그리고 이 모습에, 아즈사 역시 자신이 흥분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손을 떼어내었다.
".....미안, 지나쳤네."
그리고 카즈사는, 요시미와 비슷한 키의 소녀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뭔가 아는 거 같은데. 다른 데서 이야기해볼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된다.
***
"...여러분, 꽤나 오랜만에 뵙는 거 같네요.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거 같은데.. 몇 달 만에 보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그, 그러게요, 나기사 님..."
"그리고... 이 분들은 대체 누구신가요?"
"이 녀석들, 뭔가 알고 있나 봐. 그래서 데려온 거야."
그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인연을 쌓기도 하지만, 이건 둘에게는 예상 못했을지 모르겠다.
'어, 어라. 티파티? 키리후지 나기사? 엑?!'
"아, 안녕하세요....."
그저 짐을 빼려고 했을 뿐인데, 어째서 트리니티 최고 책임자와 만나게 되는 것일까.
"네, 반갑습니다. 마냥 서있기도 그러니, 앉아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까요?"
실로, 기묘하다 할 수 있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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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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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즉시색(空即是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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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에서 빠져나왔는데 아비도스측에 연락은 안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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