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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이즈미와 집에서 케이크를 먹으려 했는데 소동이 일어났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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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오역 지적 환영

이전화

원제목 : 이즈미와 집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먹으려고 했을 뿐인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하)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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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

「역시 꽤 크네. 혼자서는 다 못 먹었을 거야.」

무사히, 아마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자택 맨션의 방으로 이즈미와 함께 귀환한 선생은 도착하자마자 케이크를 상자에서 꺼냈다.

「선생님 방은 뭐랄까…… 꽤 삭막하네.」

케이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동안 이즈미가 주위를 둘러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선생의 방이라 불리는 그곳은 방 중앙에 지금 케이크를 놓은 테이블이 있고, 침실, 화장실, 세면실, 주방 등이 있으며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도 존재해서 언뜻 보면 생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텔레비전 같은 것은 없고, 카펫도 깔려 있지 않았으며, 유우카에게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자주 혼나는 선생의 취미인 로봇 프라모델은 단 하나도 놓여 있지 않았다. 뭐랄까, 생존에 필요한 환경은 정비되어 있지만 취미라든가 인간, 선생이라는 개인에 의해 형성되는 생활 환경의 그 모든 것이 버려진 듯한 위화감이 드는 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야근 등이 잦은 탓에 샬레의 거주 구역에서 숙식하는 일이 늘어났고, 그 거주 구역이라는 곳이 상당히 쾌적해서 사는 데는 거주 구역만으로도 충분하다 보니 일부러 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귀찮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제 선생은 집에 있던 프라모델 등을 거주 구역으로 옮겨 그곳에서 자신의 취미──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맨션의 방보다 샬레의 거주 구역 쪽이 자신의 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가 되었다. 그럼에도 이 맨션을 해약하지 않는 이유는──전적으로 샬레 거주 구역이 서류상 주거지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뭐 그렇지. 대부분의 일은 거주 구역에서 해결되니까…… 여기 돌아온 것도 2주 만인가……」

케이크를 일단 5등분으로 자른 선생은 문득 옆에 앉은 이즈미를 보았다. 눈앞의 케이크에 눈을 빛내고 있었지만, 의외로 정좌를 하고 단정한 자세로 자신이 케이크를 나눠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잇달아 케이크를 입으로 옮기는 이즈미──맛있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 그녀를 바라보며 선생도 케이크를 입에 넣는다. ……집에 초대하는 전개가 되어 버렸지만,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이즈미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조금 비쌌지만 사길 잘했다……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이즈미가 어떤 물건을 꺼냈다.

「이즈미, 그건 설마.」

「훗훗후…… 물론 이대로도 충분히 맛있지만──이거!」

꺼내 든 것은 비장의 무기, 이즈미의 자체 제작 땅콩버터였다.

「……!!!」

──충격을 받는다. ……여름 무렵, 한여름 미식 콤비로 해변 근처의 음식점을 돌아다닐 때, 냉중화면이나 장어덮밥 등──절대 땅콩버터와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음식에 이즈미가 사용했던 것이다. 그때는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아서 괴식을 각오하고 입에 넣었지만, 실제로는 왠지 모르게 잘 어울렸다──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어졌던 것이다.

선생은 그런 땅콩버터에 대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식재료를 조합해도 그것을 맛있게 만들어 버리는 신비성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검은 양복은 학생의 신비에 집착할 게 아니라, 이 땅콩버터 연구를 하는 편이 나을 텐데. ……아니, 이즈미의 『자체 제작』이라는 점에서 그 바커스는 식사로 이즈미를 꾀어 강제로 땅콩버터를 만들게 할 것 같으니 그건 안 되겠네. 큰일이다. 이 땅콩버터가 품은 신비를 검은 양복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해.)

……어쨌든. 그런 특수한 물질인 이즈미의 자체 제작 땅콩버터가, 지금 새로운 경지에 서려고 하고 있다. 즉 케이크라는, 냉중화면이나 장어덮밥만큼 괴식 느낌은 없고, 오히려 지극히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합.

지금까지 수많은 괴식을 만들어 냈고, 그것들은 모두 맛있었지만, 지금부터 만들어지는 것은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괴식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과연 괴식이 아닌 것에 대해 땅콩버터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그 효력을 발휘하여 최강의 악센트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괴식 이외의 것을 거부하고──거부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변화가 없는 것인가, 혹은 맛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것인가……!

꿀꺽, 하고 누군가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앞으로 벌어질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는 선생의 것인지, 아니면 땅콩버터로 맛을 바꿔 케이크를 순수하게 즐기려는 이즈미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선생의 방은 그저 케이크를 먹고 있을 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긴박감에 휩싸여 있었다. 단, 이 긴박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은 선생뿐이고, 이즈미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이즈미뿐만 아니라 선생도 이러한 상태가 되어 버린 탓에, 그들은 조용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진──하지만 어느 정도 울리는──철컥 하는 열쇠 돌리는 소리, 열린 문을 닫을 때의 쾅──『누군가가』 방에 침입한 흔적을 놓치고 만 것이었다.

*

「이걸로 침입 가능해요☆」

어느 샬레의 선생이 사는 맨션의 한 방──방문 앞에는 네 명의 수상한 여고생들이 몸을 숙인 채 무언가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었다. 옆에서 보면 이제부터 어떤 행동──절도 등의 범죄 행위──을 저지르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수상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녀들은 이제부터 샬레 선생의 집에 무단 침입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선생을 납치할 생각이므로 그것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어, 어떻게 문 따는 걸 할 줄 아는 거야……」

아카리가 피크나 드라이버 같은 것을 구사해, 극한까지 소리를 내지 않으며 문을 여는 데 성공한다. 준코가 순수하게 문을 딸 수 있는 기술과 도구를 갖추고 있는 아카리에게 공포를 느끼는 한편, 하루나와 후우카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 의논하고 있었다.

「──의 경우에는, 제가……」

「네. ──에서는 발포해서──확보──」

어딘가 불온한 대화를 하는 것 같지만, 워낙 소곤거리는 정도가 심해서 근처에 있는 준코도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다. 자신이 돌격 반대파라서 들리지 않게 하는 거라는 추측이 떠올랐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이 자리에 데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하루나가 준코의 존재를 거북하게 생각했다면, 같은 미식연구회 멤버라 할지라도 그 골목에서 가차 없이 땅에 엎드리게 했을 것이다.

그럼 거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냐고 묻는다면, 사실 관계상으로는 틀림없이 준코의 존재를 방해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계획에 반대하는 인물이니 그건 당연하고, 태도에 드러내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준코가 배제되지 않고 이 자리에 서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단순히 말하면, 아무도 냉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나도, 후우카도, 아카리조차도 언뜻 보면 냉정하게 침입 계획을 짜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먹구구식이며, 지금 하루나와 후우카는 돌입한 후의 이즈미 격퇴 방법과 선생 확보를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있지만, 계획성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저 돌입한 후 잠시 상황을 보고, 상황에 따라서는 발포와 함께 선생을 멍석말이 한다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뿐, 거기에는 어떤 지적인 계획성도 없다.

그리고 두 사람은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그 모습은 제정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완전히 NTR(애초에 자지도 않았지만) 당해서 뇌가 파괴되어 버린 것이다.

그 때문에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준코를 배제한다는 생각에 이르지 못한 것이 진상이었다.

「그럼, 가시죠.」

의미 없는 논의를 마치고, 하루나가 신중하게 문손잡이를 돌린다. 끼익 하는 바닥과 스치는 소리가 들려 황급히 멈춘 것 외에는 문제는 생기지 않았고, 네 사람은 멋지게 선생의 자택에 침입했다.

확실히 선생과 이즈미는 실내에 있는 듯, 복도에서도 새어 나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가 말할 것도 없이 네 사람 모두 움직임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도──」

「──응. ──아──너무 묻혔어──선생님──」

「이거라면──앗!──」

「──나와 버렸어──미안 이즈──」

「정말──너무 많이 쌌잖아! ──에 묻어 버렸──」

「──처음이라──미안.」

「응! 아웃이네! 미안, 선생님은 못 구해줘! 저기, 굳세게 살아야 해!」

준코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외친 것과 거의 동시에, 나머지 세 사람은 키보토스인으로서의 권능을 가지고 절대적인 스피드로 복도를 달려, 문을 부수고 문제의 방으로 뛰어들어 갔다──그리고 그곳에서 본 것은 티슈를 한 손에 들고 허둥대는 선생과──끈적한 액체를 몸에 두른 이즈미의 모습이었다.

「에!? 어, 어째서 하루나랑 아카리가…… 어라!? 후우카도──」

경악을 얼굴에 띄운 선생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하루나는 가차 없이 이즈미에게 총알을 퍼부었다. 이즈미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지만, 하루나는 일절의 망설임 없이 계속 발포했고, 아카리는 유탄 준비를 시작했으며, 후우카는 어디선가 밧줄을 꺼내고 있었다.

「──윽! 스톱!!!!!! 아니, 유탄은 장난이 아니라고 정말!? 하루나!? 왜 망설임 없이 내 방에서 총을 쏘는 거야!? 일단 진정하고 상황을 정리하자! 응!?」

「선생님. 제가 만든 요리를 맛있다고 드셔 주셨으면서, 저의 『그것』을 받아들여 주셨으면서…… 배신하신 거군요. ──괜찮습니다. 별로 아프게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잠시, 『이야기』를 해서 선생님께서 이해하시도록 할 뿐이니까요──」

「배, 배신했다니……? 무슨 소리야……? 아아, 잠깐 일단 진정하자? 다가오지 마……」

「선생님은 여기서 이즈미 씨와 둘이서 『무엇』을 하고 계셨던 건가요? 이제 이즈미 씨에게 묻어 있는 『그것』으로 발뺌은 못 하시겠지만……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희망합니다☆」

「총구를 겨누면서 말하면 할 말도 못 한다고…… 아니, 분명 우리 사이에는 결정적인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그래, 상황을 설명할게.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나는 이즈미를 내 방에 데려왔지만, 거기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먹고 있었을 뿐이야!」

「이 마당에 그런…… 아니, 혹시 케이크라는 건 무언가의 은어인가요?」

「적어도 나는 그런 은어 모르는데…… 자, 자! 여기 먹다 남은 케이크가 있잖아? ……아까 아카리가 이즈미한테 묻은 그것이라고 했는데──땅콩버터야.」

「……네? 아니, 선생님. 설마 땅콩버터와 선생님의 하얗고 탁한 액체를 착각할 리가──」

「그 말투 그만두자!? 솔직히, 지금 너희들 상\~당히 냉정하지 않다고 할까…… 자, 이즈미 일어나! 네가 만든 땅콩버터가 몸에 묻었을 뿐이라는 걸 증명해 줘!」

선생이 몸을 흔들어도 꿈틀거리기만 할 뿐 좀처럼 이즈미가 일어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세 사람은 지리멸렬하게 느린 걸음으로 이즈미에게 다가갔다──하지만, 답답해진 준코가 초스피드로 이즈미 곁으로 다가가, 홱 하고 해당 부위를 쏘아보았다──이즈미는 견디기 힘든 듯 신음하고 있다──이제는 냄새까지 맡기 시작한 결과, 중얼거리듯 말을 흘렸다.

「──땅콩버터네…… 자세히 안 봐도 『선생님의 하얗고 탁한 액체』로는 안 보일 것 같은데…… 꽤 제대로 캐러멜색……」

「……」

「이걸 착각하다니, 이건 뭐 개그잖아.」

「……성급한 판단……이었던 모양이네요!」

「정좌.」

「네……」

*

「뭐, 어쨌든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야. 다음번에 방에 올 때는 문 따지 말고 와줘? 그리고 방 안에서 총 쏘지 마.」

「어머☆ 그건 정규 침입이라면 또 여기 와도 된다는…… 뜻인가요?」

「정규 침입이 뭔데……? 뭐, 좋지 않지. 좋지는 않지만, 한번 이즈미를 들인 이상 다른 학생은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약속 잡고 인터폰 누르고 와줄래?」

「죄송해요, 선생님. 폐를 끼쳤는데, 케이크까지 대접받아서.」

그 후, 조금 야단을 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케이크를 먹기로 했다. 케이크는 아직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이즈미는 맛있는 것은 나눠 먹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어서, 먹는 양은 줄어들더라도 하루나 일행을 끼워주는 편이 더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어때? 케이크 맛있어?」

「네. 맛있습니다. 상점가 케이크 가게 것이지요? 평판도 좋고, 눈여겨보고 있었기에 먹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것도, 선생님과 함께요.」

「아! 안 돼! 아카리, 그거 세 조각째잖아? 난 아직 한 조각밖에 못 먹었단 말이야!」

「준코 씨, 드시는 게 꽤 느리시네요. ……그럼, 가위바위보로 정하죠☆」

「왜!? 그럴 땐 양보하라고! 그리고, 난 아카리처럼 대식가도 아니고──」

당초에는 혼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크리스마스가 되었다고, 학생들이 펼치는 흐뭇한 광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던 선생은 문득 이즈미가 눈에 들어와──위화감을 느꼈다.

(……어라? 이즈미, 왠지 시무룩한 얼굴을──)

「──잘 먹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폐를 끼친 데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케이크까지 대접받고…… 저희는 토네이도 치킨을 사러 슬슬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도 크리스마스, 겨울방학이라고 해도 기숙사 학생들은 있으니 급양부 활동이 있거든요. 쥬리에게만 맡겨둬서 슬슬 돌아가야 해요. 선생님, 다음에 또 『이곳에』 요리하러 올게요.」

「저도, 다음번엔 정규 침입──」

「정규 침입 얘기는 됐으니까. 다들 조심해서 돌아가? ……뭐, 올 때는 연락해. 기본적으로 여기가 아니라 샬레에 있는 경우가 많을 테니까.」

「선생님이 살아있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

「나 정말 무슨 짓을 당할 뻔한 거야……? 준코도 고마워. 그, 여러 가지로.」

「고마우면 다음에 맛있는 거 사줘.」

──그리하여.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미식연구회 일동과 후우카는 선생의 방을 나갔고, 실내에는 정적이──.

「……선생님.」

「……? 어라, 이즈미 아직 있었네. 왜 그래? 뭐 잊은 거라도 있어?」

선생이 물었지만 이즈미는 어딘가 불안한 얼굴을 하고, 우뚝 선 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무슨 문제가 생겼나, 상담하고 싶은 게 있나 싶어 진지한 표정을 지은 선생에게, 이즈미는 평소의 발랄함은 자취를 감춘 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나, 뭔가 이상해.」

「이상해?」

「응──나는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하고, 다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니었어.」

「아니었다니…… 무슨 뜻인지 알려줄래?」

「아까 다 같이 케이크를 먹을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펼쳐져서, 나는 케이크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야말로, 땅콩버터로 맛을 바꿀 필요도 없을 정도로. 하지만──」

「──아니었어. 왠지 가슴이 따끔거리고, 케이크는…… 솔직히 말해서 맛없어졌다고 생각해.」

「그건…… 큰일이네.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 짐작 가는 건 있어?」

식사에 대한 마음이 강한 이즈미가, 지금까지의 이론을 이용해서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었다면, 그것은 중대한 문제다. 원인이 무엇이든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선생은 머릿속으로 결심을 굳히고, 이즈미의 말을 기다렸다.

「──선생님이랑 단둘이 있을 때, 왠지 이상하게 즐거웠어. 여름에 한여름 미식 콤비로 둘이서 바다에 갔던 거 기억나? 그때도 엄청 즐거웠고…… 오늘도 그랬어. ……왠지 모르게, 이 감정은 선생님과 함께라서 생기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쁜 기분도 아니었어. ……하지만, 하루나 애들이 오고 나서, 나는 가슴이 따끔거리고 케이크를 즐길 수 없게 됐어. 그건 분명 선생님과 단둘이 아니게 됐기 때문에…… 저기, 선생님. 이 감정이 뭔지, 알아?」

「그건……」

──그것은 연애 감정이 아닐까. 선생은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말을 머릿속으로 굴렸다. 그리고 방금 전 이즈미의 말을 되새기며, 품었던 생각이 정답인지 확인하고──확신을 갖기 전에 쑥 몸을 내밀어, 선생과의 거리를 이즈미가 한 걸음 좁힌 탓에 그 사고는 중단되었다.

「……이건, 선생님이──선생님만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턱에 손가락을 대고,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즈미에게 급속도로 이성이 깎여나가, 학생에게 품어서는 안 될 정동이 자신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것을 선생은 자각한다.

이즈미의 젖은 듯한 눈동자──이것은 자신의 정동이 만들어 낸 환영인 걸까. 이즈미는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즈미의 자세, 동작, 그 모든 것에서 어딘가 의식적인 요염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위험해. 이건, 엄청나게 위험해.)

선생은 자신의 댐이 이제 몇 분도 버티지 못하고 터져 버릴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이대로 이즈미를 계속 시야에 두면 위험하다. 하지만, 눈을 뗄 수가 없다. 고정된 것처럼 선생의 시선은 오직 이즈미에게만 향하고, 다른 모든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즈미─? 뭐 해─?」

준코의 말에 금박에서 풀린 것처럼, 선생의 몸은 자유를 되찾았다. 그대로 있었으면 하마터면 학생에게 손을 댈 뻔했다는 사실에 전율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은 것에 안도하며, 「다들 기다리는 것 같으니까,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그런 말을 장전하고 쏘려던 순간이었다.

「이제 가봐야 하지만, 나는 선생님한테 바로 『대답』을 듣고 싶어. 그러니까, 토네이도 치킨을 구하면 다시 여기 올 테니까 기다려 줘…… 알았지?」

「……에? 이즈미? 이즈미!? 잠깐만!?」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던짐과 동시에 이즈미가 현관으로 향한다. 당황하며 이즈미의 이름을 불러 막으려 했지만, 이즈미는 손을 흔들며──조금 전과는 달리 요염함은 없고, 평소의 이즈미의 분위기를 풍기면서──아무런 망설임 없이 문손잡이를 돌렸다.

「……에……에에…… 어떡하지.」

어떡하냐고 해도 이즈미는 아마 그 모습으로는 다시 이 방을 찾아올 것이다. 그때 이즈미가 원하는 대답──그것은 연애 감정이 아니냐는──.

……애초에 정말 연애 감정인가, 설령 그렇다 해도 학생과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은──그렇게 냉정하게 고하는 『선생』과, 눈을 감으면 그 이즈미의 모습과 분명히 솟아났던 정동이 떠오르는 『나』…….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존재가 다투는 동안에도, 시간은 시시각각 흘러간다. 선생은 아직 어느 쪽 『자신』을 드러내야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아니. ……어쩌면──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압도적으로 옳은 것은 『선생』으로서의 자신이지만, 그와 동등한 의지를 가진 『나』가 대항하고 있는 시점에서──.

철컥

……밤도 깊었는데 불이 켜져 있지 않은 어두컴컴한 방 안, 그럼에도 희미하게…… 하지만 분명히 보이는 것은 뺨을 붉힌 소녀의 얼굴. 일어선 『나』는 커튼 때문에 달빛조차 비치지 않는 방 안에서, 소녀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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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0.08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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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도우 이즈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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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P
上野 翔真작가
게시물 17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10.0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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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나
ㅇDC
ㅇㅇ1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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