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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21 죽는다고 착각해 유서를 잘못 보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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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짊어진 자들을 위한 키리에 미카, 모모이편

미소노 미카는 정말 훌륭한 캐릭터란 말이죠.

이렇게 귀엽고 얄밉고 피폐하게 만드는 보람이 있고, 그러면서도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만나기 힘들어요.

그런데 그런 미카는 이번 애니버서리 가챠에서는 안 나왔어요.

용서할 수 없다고? ――리쿠하치마 아루(원죄)

――

무너지지 않은 발판으로 이동한 우리는 곧바로 하수도를 목표로 행동을 개시했다.

미카가 앞장서서 밀레니엄생들을 날려버렸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든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클리어. 선생님, 괜찮아."

"응....... 여기는 아직 아무도 없는 거 같고, 조금 쉴까. 시로코를 제대로 치료하고 싶어. 세리나, 부탁할 수 있을까?"

"네!"

안전을 확인한 미카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하수도내에 있는 쉴 수 있을 것 같은 장소에 앉았다.

그 순간, 나는 현기증을 느끼고 비틀거리고 말았다.

"서, 선생님? 괜찮아?"

"......꽤, 지치네. 체력이 만전이 아닐 때 꽤나 움직였으니......."

나는 모모이의 부축을 받으며 벽에 등을 맡기고 바닥에 앉앗다.

세리나는 그 옆에서 열심히 시로코의 손발을 고정하고 상처 소독을 시작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이런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처치해서는 안됩니다만......."

"응, 문제없어. 그보다 선생님의 조치를 우선해야 해. 나는 이제 거의 쓸모 없으니까. 여차하면 버리고 가도 좋아."

"떽! 그런 짓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애초에 선생님이 허락하지 않아요!"

나는 세리나의 그 말에 동의했다.

"맞아.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될 거 같으면 나를 두고 너희들이 도망치는 게 좋아. 다행히 나는 지금 밀레니엄에 중요한 존재인 거 같으니까.

"아핫☆ 선생님 농담이 심하네~ 그럴 수 있는 아이가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해?"

미카의 그 말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정말로, 나에겐 과분할 정도로 훌륭한 학생들이야, 너희들은.

"......미안해, 다들."

"괜찮아. 나는 오히려 기쁘다고 할까? ......항상 선생님에게 도움받기만 했는데, 이렇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기뻐!"

"미카......"

미카는 그렇게 말하고 장난치듯 내 목에 팔을 둘렀다.

그런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나는 모모이 쪽으로 눈을 향했다.

"모모이는, 괜찮아? ......미도리와 유즈, 아리스는 히마리를 따르고 있는거지?"

".......응. 다들 히마리 선배에게 붙었어. 나만, 배신하는 모양새가 된 걸까......"

내가 그렇게 묻자 모모이는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주저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밀레니엄이 이렇게 된 건 내 탓이야. ......나, 이럴 생각은 아니었어. 단지, 모두가 조금이라도 기운을 되찾았으면 해서. 그렇게 여러가지 작품을 만들고, 정신 차리고 보면 이런 일이......."

모모이는 무릎을 끌어안고 흐느끼며 참회하듯 그렇게 독백했다.

"내가 잘못됐다고 모두에게 말했을 때는, 이미 늦었어....... 아리스는 용사로서 구세주를 구하겠다고 돌진하기 시작했어. 유즈도, 미도리도, 그런 아리스가 맞다고, 선생님을 손에 넣는 게 우리의 정의라고......."

"모모이........"

"다들, 무서웠어. 이 세상에는 사실 구원따윈 없고, 바로 옆에 멸망이 있다는 걸. 그런 사실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우리는 강하지 않았어....... 선생님이 없었다면 키보토스는 아리스에게 멸망당했을지도 몰라. 에덴조약이 파탄났던 것도 선생님이 잘 정리했었지? 그런 선생님이 없어지면 우리는 세계에 짓눌려 버린다고....... 그렇게, 생각해버렸어......."

나는 눈앞에서 흐느끼는 연약한 소녀의, 언제나 모두를 끌어모으고 항상 기운 넘치는 그 아이의 절망에 빠진 그 모습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 물론 모모이도 잘못하지 않았다.

......잘못한건 나[선생님]다.

모두의 불안을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한 내 잘못이다.

왜냐하면, 아이의 불안을 해소하는 건 어른의 역할이니까.......

"내가 모두를 불행하게 했어...... 모두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거라면, 나 따위는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니야! 그건 아니야! 밀레니엄이 이렇게 된 건 내 잘못이야. 비난받을 사람은 네가 아니야."

".......그렇게, 우리는 책임을 전부 선생님에게 떠넘겨 왔어. 그래서 선생님이 죽었다는 말을 들은 것만으로 전부 무너진 거야."

나는 무릎을 껴안은 모모이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이 어린 아이가 안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죄.

밀레니엄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너무나도 무거운 죄.

분명 모모이는 적어도 그런 자신의 죄로 고통받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 내게 손을 빌려주고 있는 거겠지.

사실은 자신의 일만으로도 벅찰텐데......

그런 그녀에게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그저 모모이의 등을 쓰다듬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몹시도 아름다운 노랫소리.

"~~~~~♪"

"......이건, Kyrie?"

그 상냥한 전율에, 모모이는 눈물과 괴로움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든다.......

미카는 노래한다.

이전, 그녀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던 그 노래를.

"......멋지다."

"......이건, 자비를 구하는 노래. 다들 누군가로부터 용서받고 싶고, 구원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도 그 중 한 명이었지."

"미카씨가?"

"응. 나, 굉장히 나쁜 녀석이었으니까! ......선생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분명 지금도 나쁜 녀석 그대였을지도 몰라."

미카는 모모이에게 다가간다.

그런 그녀를 보고 나는 모모이에게서 물러났다.

내가 어떤 말을 걸어도 분명 지금의 모모이는 자신을 탓하기만 할 테니.

하지만, 미카의 말이라면 닿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금의 모모이는, 예전 미카의 모습과 똑같았으니까.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어. 좋은 일을 하고 싶었어. 겉돌고, 모두에게 상처주고, 호의를 원수로 갚고, 다시 상처주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신뢰도 저버리고, 도망치고 또 도망치고,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응."

"그래도 말야? 그런 나도 구원받아도 좋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었거든. 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구원은 있다고."

미카는 모모이의 손을 잡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한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흐느끼던 미카의 모습을 떠올렸다.

(미카, 성장했구나.)

나는 학생들이 보여준 분명한 성장에 기쁨을 느꼈다.

"이제부터가 아닐까? 나도 죗값을 치르고 있는 중, 아직 도중이야.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어.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나는 그 사람들의 믿음에 이번에야말로 보답하기로 결심했거든."

".......나,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 선생님?"

나는 그 말에 씨익 웃어 보였다.

"모모이라면 할 수 있어. .......힘든 일은 많이 있겠지만, 너는 극복해 왔잖아. 그러니 할 수 있다고 믿어."

세리나도 시로코도 고개를 끄덕인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짧은 만남이긴 했지만 모모이씨라면 반드시!"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은행을 털어도 허용해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세상은 넓어."

"시로코는 나중에 설교야."

"응!?"

정말 시로코는 일관성 있는 아이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행동은 아비도스의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수단은 좋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애정은 진짜다.

.......나머지는, 수단을 잘 선택해주면 완벽하겠지만.

"......미카씨, 선생님, 세리나씨, 시로코씨. 고마워......."

결국 모모이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을 따뜻하게 지켜봤다.

현재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곳은 하수도 안에 설치된 대기소 같은 곳. 아마도 정비시에 이용되는 거겠지.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 어떻게든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오랜 시간 이곳에 있을 수는 없다.

시로코의 응급처치가 끝나면 당장이라도 나가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엄청 한가했기 때문에 모모이의 제안으로 미카가 노래를 선보이게 되었다.

아무래도 모모이는 그녀의 노래를 마음에 들어 한 모양이다.

그런 이유로 미카가 불렀고, 우리는 그 선율에 귀 기울이며 휴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미카가 노래를 그만두었다.

나는 틀림없이 적습인 줄 알고 표정을 굳혔지만 미카는 내 쪽으로 눈을 향했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이 노래하는 거 본 사람 있어?"

"응, 없어."

"없을지도!"

"없네요~"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즉, 내가 부르라고?

".....아, 아니~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엄청 음치라 다들 말을 잇지 못하는 레벨이라......."

"그래?"

"응. 내가 부르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 그 후에 다시 한번 부탁하지만, 웃음거리가 되는 건 좀......"

"그렇구나...... 선생님, 기운내! 누구에게나 서투른 일 정도는 있어! 유즈도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한다고 했었고!"

모모이에게 그렇게 격려받고, 내가 노래하는 흐름은 없어졌다고 안심했다.

하지만――

"그럼, 한번만!"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메카 전대 노래면 돼?"

결국 호기심이 이겼는지 모모이에게 재촉받은 나는 마지못해 노래를 선보이게 되었다.

"그럼 내 18번, 『메카 전대의 노래, 레드 조우』!"

어른이 진지하게 노래하기에는 너무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엄청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어.

"~~~~~♪"

""""!?""""

그리고 내가 노래를 시작하자 다들 눈을 크게뜨고 놀라기 시작한다.

......으으, 역시 나는 음치구나.

그리고 노래를 마치자 몇 초의 침묵 후 모모이가 아연실색하며 외쳤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선생님, 음치가 아닌데!? 뭐랄까, 엄청 잘한다구!?"

"어? 그치만 한 번도 칭찬받은 적 없는데. 다들 내 노래만 들으면 놀라서 굳어져버리는걸."

"납득할만 해! 그야 이런 노래를 들으면 감동으로 말도 못하게 될거야!"

모모이는 흥분해서 마구 떠들어댄다.

"응, 선생님. 녹음할 테니까 한 곡만 더 부탁해. 이건 아비도스의 모두가 공유해야 할 재산."

"시, 시로코까지......"

그러자 이번에는 세리나가 내 손을 잡았다.

"서, 선생님!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트리니티에서 함께 성가를 부르시지 않겠어요!?"

"선생님과 함께 노래하는 건 나잖아? 선생님, 얼굴이랑 성격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잘 부르다니, 그거 완전 왕자님이네☆"

세리나에 이어 미카도 다가온다.

"자, 잠깐 기다려! 내 노래 레퍼토리는 슈퍼 전대나 로봇 애니메이션 정도 밖에 없는데!? 성가 같은 건 부른 적조차 없다구!?"

두근두근

여자아이들이 히트업하기 시작한다.

아, 안 좋아!

역시 대중 앞에서 어른인 내가 메카 전대 노래를 선보이는 건 너무 꼴사나워!

"......음!? 03으로부터 맹렬한 콜이. 그건 그렇고, 그 녀석, 몰래 도청하고 있었구나."

"......03이라면, 위험한 녀석들 아니었나. 티처 스토커 멤버 중 한 명? 1이 시로코, 2가 노도카, 4가 세리나였지? 그 3은 누구야?"

"......응, 이제 숨기는 의미도 없고, 가르쳐줄게. 마침 전화도 왔으니 본인에게 들어봐."

시로코는 그렇게 말하더니 나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대체 누군가 상상을 부풀리며 통화를 받았다.

『아, 아와아아아아아!? 서, 선생님에게 노래의 재능이 있었다니.......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꼭 다음에 녹음하게 해주세요! 아, 하지만 선생님의 목소리는 일상 속에 있어야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지, 일부러 불러달라고 하는 건――그래도 갖고 싶어!』

".......코타마?"

『아, 네.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소속, 오토세 코타마, 입니다. 제가 마지막 협력자이며, 밀레니엄의 내통자입니다.』

시로코가 결성한 위험한 녀석들 최후의 한 사람은, 온종일 내 음성을 녹음하려고 획책하는 곤란한 학생이었다......

To be continued......

소설 모음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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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2.02번역

소설핫산) #21 죽는다고 착각해 유서를 잘못 보낸 선생님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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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bluekanaria작가
게시물 29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2.02 20:44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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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나
ㅇDC
ㅇㅇ124.02.02
ㅇDC
ㅇㅇ224.02.02
디시콘
ㅇDC
ㅇㅇ324.02.02
디시콘
ㅇDC
ㅇㅇ424.02.02

모모이 맛있다

ㅇDC
ㅇㅇ524.02.02

죽여주마 리쿠하치마 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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