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7자
#세리카
원문 過変'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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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쓰담쓰담하는 시리즈》
쿠로미 세리카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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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여섯 탕 째.
그 뒤 밥을 먹고 세리카와 둘이서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길을 걷고 있다.
샬레의 노동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며 급여봉투를 들고 한숨을 쉬는 세리카를 바라본다.
그 많은 아르바이트를 매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해내는 세리카라고 해도 아비도스의 빚... 약 9억에 달하는 금액을 갚기에는 멀었다. 정말 갚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세계에서 9억이 예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엔젤24 등의 가격표를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르바이트 한 번으로 얻는 급여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아르바이트로 9억을 모으려면 엄청난 고생을 해야 할 것이다.
"하아... 오늘도 피곤해... 빨리 침대에서 쉬고 싶어... 으윽~!"
그렇게 말하며 세리카는 팔을 들고 기지개를 켠다. 그런 문제가 있음에도 세리카는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저번에 쓰러진 이후 "너무 무리하지 말아줘."라고 부탁하긴 했지만... 역시 약간의 불안이 남는다.
실제로 지금도 다리가 조금 휘청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내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선생님도 고생 많았어. 맨날 알바 후에 근육통으로 신음하는데 오늘만큼은 샬레로 돌아가는 대신 집에 가서 쉬는 게 어때?"
세리카의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샬레로 돌아가 일하다가 근육통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스를 붙이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집에 돌아갈 때 지옥이고 다음날 아침은 더 심해진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샬레로 돌아갈게."라고 대답하자 세리카는 "하아..."하고 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피곤해 보이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 선생님이 괜찮다면 나도 신경 안쓰겠지만 그렇지 않잖아. 쓰러진 뒤에는 돌이킬 수 없다고?"
세리카에게 이런 설교를 듣는 것도 4번째일까. 평소에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여러 방면으로 지도하지만 업무 관계상 무리할 때가 많다. 그래서 스스로의 관리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식생활에 대해서도 여러 번 주의를 들었다.
그 설교에 머리를 긁적이며 웃을 뿐이다. 되도록 쓰러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조차 업무에 할당해야 할 정도로 서류가 쌓여 있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내 모습을 본 세리카는 팔을 잡고 근처 벤치로 잡아당겨 강제로 앉혔다.
"하아... 그러다가 쓰러지면 나도 여러가지로 곤란하다구. 반성 차원에서 여기에 누워."
알기 쉽게 허벅지를 툭툭 두드리는 세리카. 내가 당황하자 얼굴을 약간 붉히며 노려본다. 그 모습은 마치 위협하는 고양이 같았다.
"... 뭐야? 내 무릎 베개가 그렇게 싫다는 거야? 그야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땀에 젖었고 근육이 있어서 부드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빨리 누워!"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려 했지만 세리카의 손이 머리를 잡아당겨 그대로 머리가 허벅지로 뛰어들었다.
무릎베개는 세리카의 말처럼 땀 냄새도 나지 않고 부드럽고 좋은 냄새가 났다. 아마 옷 냄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전혀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탄력이 있어 이대로 숙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뜻밖의 기습에 놀라면서도 무릎베개를 만끽하고 있으면 달을 등진 세리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 괘, 괜찮아? 아, 땀냄새 난다 하면 죽일거야?! 단단하다고 해도 용서 안 할거야!"
그 말에 머리를 흔들며 부정하자 "히약?!"하는 귀여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머리카락이 빳빳한 탓에 허벅지가 따끔한 모양이다. 그래서 고개를 움직이지 않으려 했다.
세리카는 이쪽을 계속 바라보다가 뺨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머리를 쓰다듬거나 목을 만지거나 하기도 했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세리카가 행복해 보여서 그대로 두었다. 그로부터 몇 분 뒤.
"... 역시 선생님도 사람이구나. 노노미 선배 말대로 이렇게 보면 의외로 귀여워."
싱글벙글 웃는 세리카는 볼을 문지르며 장난치고 있다. 역시나 부끄러워졌기 때문에 머리를 움직여 도망치려고 했지만 세리카가 그렇게 두지 않는다. 손으로 목을 누르고 빤히 쳐다본다.
"안 돼. 선생님은 아직 피곤하니까 일어나면 안 돼. 아까도 휘청거리고 있었으니까 내 무릎베개에서 조금 쉬어."
말로는 그렇게 걱정하지만 본심이 의심될 정도로 머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뭐 이건 이것대로 무릎베개를 즐길 수 있으니 좋지만... 이대로 잠들어 버리면 세리카에게 농락당... 아니, 세리카에게 폐를 끼치고 만다.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었기에 어떻게든 견디기를... 십여 분.
그제서야 만족한 듯한 세리카는 행복한 얼굴로 나를 일으키더니 그대로 떠나려 했다. 그렇게 두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팔을 붙잡았다.
"뭐야~? 무릎베개 더 하고 싶어?"
뒤돌아보는 얼굴을 보며 아까 세리카처럼 허벅지를 손으로 툭툭 친다. 그러자 그 얼굴이 행복한 표정에서 서서히 당황하는 표정으로 바뀌어 간다.
"에? 아니, 난 그렇게 피곤하지 않으니까 무릎베개는 괜찮은데..."
그렇게 말하고 도망치려는 세리카를 놓칠 수는 없다. 세리카도 상당히 한계였다는 것은 다리가 떨리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그대로 무리를 시킬 수는 없다. 반쯤은 아까의 보복이라는 어른답지 못한 마음도 섞여 있지만.
"세리카도 무리한 거 아니야?"라고 묻자 세리카는 머리를 붕붕 흔들며 부정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세리카가 조금 휘청거린다. 다시 한 번 묻자 세리카도 속일 수 없다 생각했는지 한숨을 쉬며 무릎에 머리를 올렸다.
"... 이러면 돼?"
저항의 기색이 상당히 거센 세리카를 달래기 위해 머리를 어루만진다. 조금 저항하는 듯 했지만 금방 긴장이 풀리는 것이 표정으로 드러났다. 목덜미를 손으로 만지자 "아... 거긴 안 돼..."라는 행복한 소리가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렇게 세리카를 계속 쓰다듬자 아까까지 경계하던 표정과는 달리 완전히 표정이 풀려 있었다. 역시 고양이 같다, 라고 생각하는 중 늘어지는 목소리가 아닌 조금 애수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 너무 무리하면 안 돼? 다들 걱정하고 있으니까."
"세리카도?"라고 농담조로 묻자 "나, 나도..."라고 얼굴을 붉히며 대답한다. 답례도 겸해 목덜미를 쓰다듬었지만 반대로 세리카를 화나게 해 버렸다.
"읏~~~! 정말! 매번 그렇게 얼렁뚱땅 넘기려고만 하고! 쓰러질 때마다 겁난단 말이야!"
그렇게까지 말하니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자각은 있다. 하지만 무리를 하지 않으면 일이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이 줄어들면 조금 더 편해질 텐데.
"... 그럼 왜 주위에 의지하지 않는 건데."
툭 내뱉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학생에게 의지하는 선택지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의무를 학생에게 떠넘기는 것이 용납될까, 그런 생각에 도움을 청할 수는 없었다.
"다들 선생님의 힘이 되고 싶어해. 항상 말하잖아, 『의지해달라』고."
세리카의 말이 비수가 되어 박힌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의지해 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불필요한 불안감에 거절했다. 그것이 얼마나 심했는지 이제야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힘들면 언제든지 의지해 줘. 오늘 아르바이트 때처럼 나도 열심히 도울 테니까."
에헤헤, 웃는 세리카의 배려에 "고마워."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느새 세리카는 숨소리를 내며 잠든 채였다. 역시 매우 피곤했던 것일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업는다. 다리 통증은 다소 누그러졌다. 오늘은 세리카를 돌려보내고 나도 잘까, 그렇게 생각하며 세리카의 숨소리만 들리는 길을 걸었다.
내일은 근육통이 온다면 학생에게 의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댓글 7

우웅 나도 세리카 냄새 맡을래
존나달아

나도 세리카 쓰담쓰담 하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