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마리랑 둘이 있을 때 맨날 쉬지도 않고 선생 얘기만 해대는 히마리 때문에 괴로운 에이미
막상 선생님이 그렇게 좋냐고 직구로 물어보면 뭐뭐뭐뭣 하면서 허둥대는 히마리가 한심해보이기만 함
결국 혼자 폭주해서 사랑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는 히마리를 냅두고 선생님을 만나러 가봄
평소와 같이 격무에 지쳐 좀비마냥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선생
에이미가 온 것도 못 알아채고 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선생님의 볼에 차가운 커피캔을 갖다댐
깜짝 놀라서 언제왔냐고 살갑게 반겨주는 선생
에이미의 시선으로는 업무 효율도 그다지 좋지 않고, 학생을 위해서라며 항상 손해보는 선택을 반복하는 한심한 어른일 뿐인 남자
"무슨 일이야? 에이미?"
눈가를 좁히고 자신을 뚫어져라 노려보는 에이미의 모습에 당황한 선생
"혹시 내가 뭔가 잘못했을까?"
"선생님."
"응?"
"히마리 부장이 선생님을 사랑한대."
느닷 없는 폭로에 당황한 선생
선생은 에이미에게 그런 건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설교함
남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소중한 감정이다, 도와주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에게 충분히 동의를 구해야한다, 에이미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알게 될거다~
에이미는 귓등으로 흘려보내며 선생에게 다가가서 말함
"선생은 학생들을 좋아해?"
"응, 좋아하지."
"사랑해?"
"사랑... 선생과 제자간의 사랑이라면?"
"나도?"
"..."
에이미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선생이 어느 학생들을 사랑하는지 알기 위해서라는 단순한 질문이었지만, 선생은 에이미의 돌직구에 혼란에 빠짐
"어, 에이미는 내가 아끼는 학생이라서, 좋아해, 응..."
선생의 애매한 대답에 불만족한 에이미가 이번엔 아예 의자를 끌어와서 선생 코앞에 앉음
"아니, 그런 거 말고. 히마리 부장이 선생님을 사랑하듯 날 사랑하냐고, 여자로서."
선생의 뇌를 관통하다 못해 하늘까지 뚫어버리는 초정밀집중사격에 선생은 잠시 렉이 걸려버림
"히마리 부장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가슴이 두근거리고 온종일 그 사람에게 푹 빠진다고 했어."
"..."
"지난번에 선생님과 함께 노래방에 갔었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
에이미는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려 심박을 쟀다.
"그치만 지금은 그다지 심장이 뛰질 않네."
"그, 에이미, 일단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렇게 단순한 신체 반응만으로 정의되는 게 아니야..."
"그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어?"
"음... 글쎄, 서로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데이트한다거나..."
"데이트? 연인처럼?"
"그렇지...?"
"연인처럼 행동하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지 알 수 있다는 거야?"
"음... 대부분은 그렇다고 봐야겠지."
에이미는 그 말을 듣고 허리를 숙여 선생의 넥타이를 붙잡고 당김
순간 부드러운 감촉이 선생의 입술을 스쳐지나간다
기습적인 에이미의 키스에 선생은 당황해서 에이미의 어깨를 밀며 저항함
"에, 에이미...! 이런 건 하면 안돼...!"
에이미는 태연하게 선생의 가슴팍에 손을 얹고 맥박을 잼
"선생님, 방금 선생님의 심박수가 눈에 띄게 상승했어. 연인다운 키스를 하고 심박수가 상승했으니 선생님은 날 사랑하는 거야?"
"잠깐, 에이미..."
"아, 방금 내 심장도 빨리 뛰기 시작했네."
옅게 물든 얼굴로 선생을 빤히 바라보는 에이미
방금 기습 키스를 갈겨놓고선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선생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대답을 강요하는 에이미의 모습에 선생은 멘붕 그 자체임
"그럼, 나도 선생님을 사랑하는 건가?"
"대답해줘, 선생님."
진짜 남들과 동떨어진 세계관에 사는 애라 그런지 풀악셀 급정지 두개밖에 없는 미친년일듯...
댓글 11

더 써와
히마리<<패배마조자위밖에못하는병신ㅋㅋ


남들은 정석코스로 빙빙돌아갈때 혼자 벽뚫고 직진만해
에이미의 사이가좋아지는 효율적인 방법 짤 개꼴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