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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핫산된 게 있긴한데 그냥봐
나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카이저에게, 어른에게, 더 말하자면 세상에게. 학교도, 토지도, 그리고 선배들조차도. 내게 남은 것은 네 명의 후배들뿐이었다.
그러던 중 나타난 어른(선생). 시로코 쨩이 데려온, 몸이 약하고 키보토스 밖에서 온 정체모를 존재. 겉으로는 좋게좋게 대했지만 내심 경계하고 있었다.
「모두를 지켜야 해」 「나같은 생각을 갖게 하고 싶지 않아」 그 마음 하나로, 모두가 선생을 믿는 동안, 나만은 믿지 않았다.
「하아...」
예전 일을 떠올리니, 역시 나는 글러먹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뒤, 키보토스 최고의 신비를 탐구한다 말하며, 게마트리아의 실험대가 되었을 때 구하러 와 준 선생. 그제서야 선생을 신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좋아하게 되었다.
선배가 어째서 없어졌는지. 그것은 아직까지 모르지만, 그때 좀 더 붙임성 좋게 굴었더라면...이라며 후회하게 된다. 지금 느끼는 것은 그것인지도 모른다.
「으아...」
오늘은 샬레의 당번이었다. 분명 지금 내 표정은 심각하겠지. 열차가 오기까지는 앞으로 2시간 반. 슬슬 준비를 시작하려 이불 밖으로 나와, 세수를 한다.
열차를 타고 1시간. 내리고 나서 조금 걷자 샬레 앞에 도착한다.
......샬레 앞에서 폐기 도시락을 기쁘게 받는 학생들이 있지만, 뭐 저건 못 본 걸로 해 두자.
게이트를 지나고, 엘리베이터에 탄다. 최상층보다 좀 아래에 있는 그 층에 그 사람은 있다.
「선생, 나 왔어~」
노크 없이 문을 열자, 거기에는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산더미같은 서류를 노려보는 선생이 있다.
역시, 갑자기 들어오면 『선생』이라는 태도는 취하지 않는 것 같다.
「호, 호시, 호시노!? 미안, 잠깐」
선생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당황해 탕비실로 달려갔다. 지쳐 맥이 빠진 모습을 보인 게 꽤나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그렇게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선생도, 나와 비슷하구나, 그러자 조금 기뻐진다.
「으으, 호시노, 노크는 해 줘...」
「노크하면 무리해서 여유있는 척 하잖아?」
그러자 선생은 말문이 막히고 눈을 돌린다.
「그래서, 며칠 못 잤어~?」
「......나...흘?」
나흘...이건 거의 닷새겠구나. 이대로 계속 일하면 선생이 죽고 만다.
「일을 끝내려고 노력하는 건 좋지만, 선생은 좀 더 자기를 소중히 여겨야 돼. 아저씨, 선생이 쓰러지면 울어버릴 거라구」
평소처럼 헤실헤실한 목소리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울어버린다는 것은 비유도 뭣도 아닌 말 그대로의 의미일 것이다.
「그, 그치만...」
「아니면 선생은 아저씨를 못 믿는 걸까? 사람을 믿으라는 걸 그렇게나 가르쳤던 장본인이?」
「아니, 그건 아닌데...어른이 해야 할 일이니까」
하아, 이 사람은 정말...이대로면 끝이 없다.
「응......미안해, 선생」
나는 그렇게 말하고, 총을 선생에게 겨눈다. 총이라고는 해도 밀레니엄 학원에서 주문제작한 적당한 전압 · 전류의 스턴건이지만.
「에, 에!? 잠, 호시노! 진정해! 말로 해결할까!?」
「빠-앙」
그리 말하며, 뭐를 쫑알쫑알 말하는 선생에게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선생이 쓰러질 듯하여 그것을 서둘러 받아낸다. 일단 외상이 있는지 찾아보지만, 역시나 기술력이 뛰어난 집단이라고 할 만하다. 상처 하나 없이 기절시킬 수 있었다.
선생을 수면실로 옮겨...옮기고 싶지만 키 차이를 생각하지 못했다. 업어서는 무리려나...
「...안아서 갈까?」
선생을 일단 앉혀 놓고, 정면에서 안고 가기로 한다.
「......!!」
앗, 이건......
「좋을, 지도...」
침대까지 옮길 생각이었는데, 조금만...조금만 선생을 껴안는다.
삐빗
알람이다. 이런, 벌써 30분이 지난 건가.
아무래도 이 이상 하면 일을 대신해 줄 시간이 없어지므로 마지못해 안아올린다.
......침대로 옮기려고 했는데, 선생을 보면서 일을 하고 싶을지도...선생에겐 미안하지만 소파로 봐줘.
「자, 해 보실까~」
서류더미에서 한 장 한 장씩, 대응이 필요한 것과 필요없는 것을 분류해 간다. 선생은 이걸 전부 처리하려고 하니까 쓸데없이 힘을 빼는 거야. 하지 않을 것, 못하는 것은 제대로 돌려보내서 수정을 지시해야지.
3시간 정도 지났을까. 어느 정도 분류가 끝나, 원래 분량의 7할을 반송하기로 했다. 학원별로 나눠져 있으니 선생이 자고 있는 틈에 서류를 돌려보낸다.
남은 3할 중, 내 권한으로 가능한 범위의 것을 끝내기로 한다. 귀찮지만, 선생을 위해서라면 전혀 힘들지 않았다.
「...으...으으」
소파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쪽을 보니, 선생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헉!? 지금 몇 시지!?」
「16시 30분이야」
그렇게 말하자, 선생은 절망에 빠진 표정을 짓는다.
「내 일이...」
「아-, 그거라면 아저씨가 해 뒀어」
그러자, 선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책상을 본다. 서류는 이제 1cm정도. 선생은 안도의 표정을 지은 뒤, 나를 보며 「고마워, 그래도 이제 무리는 하지 마」라고 말한다. 나는, 순간 열받았다.
「...무리하고 있는 건......」
「...호시노?」
고개를 숙였을 때, 선생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나는, 지면을 박차고 선생의 어깨를 붙잡아, 밀어 넘어뜨렸다.
「아......!」
「무리하고 있는 건 선생이잖아!!!」
자신의 심장소리도 가려버릴 듯한 큰 소리. 선생은 그 호통에, 놀랐다.
「호시노...?」
「어른이 해야 할 일...? 선생의 책임...? 적당히 해, 그거랑 자기 생명, 어느 게 더 중요하냐고!」
나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선생의 셔츠에 눈물이 떨어져, 얼룩을 만들어낸다.
「...나는, 학생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대다수가 행복하면 그걸로 만족해?」
「아니,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려는 건데...」
「나는, 선생이, 소중한 어른이, 더이상 내 곁에서 사라지는 게, 싫단 말야...」
선생은, 입을 다물고 내 눈을 쳐다본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게 아냐, 다들 똑같아. 선생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들 선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선생은, 내 시선을 흘깃 피하지만,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살짝 붙잡고 있는 어깨에 힘을 주고 눈을 맞추듯 거리를 좁힌다.
「...그러니까, 자기를 소중히 해 줘...학생의 마음을, 내 마음을 소중히...해 줘......으으......」
위에 올라탄 상태로, 선생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계속 울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가라앉은 나는, 선생에게서 떨어진다. 이미 시간은 18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미안해, 호시노. 그저, 의지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선생이 작은 목소리로 사과한다.
「호시노, 나는 학생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선생,」
「잠깐만, 끝까지 들어줘」
아직 이해하지 못한 건가, 그렇게 말하려 했지만 제지를 받았으므로 얌전히 듣는다.
「그치만, 이미 호시노에게 보여졌어. 생각이 위험한 것도. 호시노를 울리고 말았어」
「그래도, 나는 바뀔 생각은 없어. 하지만」
「...하지만?」
「내 약한 모습을 알게 된 호시노라면, 호시노만이라면, 의지해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왜, 그렇게 잘난 듯이 말하는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자, 선생의 표정이 당황한 듯 바뀐다.
「에, 앗! 미, 미안!」
「...후후, 괜찮아, 의지해도 돼」
「...나를 놀렸구나?」
「아저씨를 울린 벌이야」
나는, 선생에게 안긴다.
「...잠깐」
선생이 한 박자 늦게 반응하여, 떼어내려 한다.
「...방금 그 말, 나한테만 의지한다는 거, 해석하기 따라선 고백이지?」
「...아」
그리 말하자, 선생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떼어내려는 힘을 잃는다.
그리고 나는, 선생에게 웃어 보인다.
「두번 다시 손 놓을 생각은 없다구?」
선생의 대답은, 포옹이었다.
댓글 6
아니 이건 얀데레네
너무달아서 못먹겟서요......
번역은 ㄱㅅ 근데 이거 누가 전에 했던 것 같은데
ㅇㅇ알고있음 같은시리즈 다른 소설 하는김에 같이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