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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5자
"우왓."
시로코에게 이끌려 튀어나온 장소에는 온통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으음, 여기는?"
「아비도스 사막.」
"그렇지, 물론 그렇겠지."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방금 지나온 검은 뒤틀림이 사라졌다.
"저 워프홀은..."
「이제 못 써. 아까 게 마지막이고 여기가 한계거리.」
"그렇구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렇게는 안 되는 모양이다.
잠시 시로코에게 업힌 채 침묵이 흐른다.
"............"
「......지명수배서를 봤어.」
한동안 서로 입을 다물고 있는데 시로코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 그건..."
「현상금도 걸려 있어. 지금 거리 쪽으로 가면 혈안이 된 시민에게 잡힐거야.」
"......참고로 얼마야?"
「10억」
"......와, 와아..."
나도 모르게 한심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러니, 선생님을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 줄게.」
시로코는 천천히 나를 내려놓고 짧게 한마디, 「이쪽」 이라며 따라오라는 듯이 재촉했다.
"고, 고마워. 도와줘서."
「이제는 선생님을 잃고 싶지 않으니까.」
시로코는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간다.
하얀 사막 위에서 흔들리는 시로코의 검은 드레스는 신비롭고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시로코가 갖고 있던 물과 식량을 조금 섭취하며 사막을 지나 해질 무렵 도착한 곳은 생각대로 아비도스 고등학교였다.
교문이 가까워질수록 그곳에 몇 명의 인영이 보인다. 그 그림자는 이쪽을 눈치챈 듯 뛰어서 이쪽까지 온다.
「데리고 왔어.」
시로코가 그렇게 말하자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멤버들은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 다행이다.」
「선생님!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정말로 걱정했다구요~?」
「바보! 어째서 샬레를 그만두는 짓을!」
「자자, 진정해~」
나에게 따지는 멤버들과 그녀들을 달래는 호시노.
조금 전까지 총구를 겨눠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광경과의 갭에 힘이 빠진다.
"다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잔뜩 끼쳤지!!」
세리카가 얼굴을 붉히며 나를 노려본다.
「만약 큰 쪽의 시로코쨩이 가지 않았으면 세리카쨩이 제일 먼저 뛰쳐 나갔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절부절 못했단 말이죠~」
「잠깐, 노노미 선배!」
노노미의 밀고에 세리카는 다른 의미로 얼굴을 붉힌다.
"미안해, 고마워, 세리카."
세리카에게 그렇게 사과하자 그녀는 침착함을 되찾기 위해 한 번 헛기침 하고 눈을 돌리며 말했다.
「그, 그래도 선생님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공기가 흐른다.
「뭐, 일단 들어와. 자, 큰 쪽 시로코쨩도.」
「나, 나는.」
"자자, 사양하지 말고.」
침묵을 깬 호시노가 기쁜 듯이 나와 시로코의 손을 끈다.
「응, 선생님도 시로코도 사양할 필요 없어.」
「시로코......」
「어서 와, 시로코.」
「......응, 다녀왔어, 시로코.」
시로코끼리의 대면도 끝나고, 나는 끌려가듯이 아비도스 고등학교의 교사에 들어갔다.
거기서부터는 파티였다.
파티라고 해도 그다지 거창하진 않았지만, 부실에 있던 과자를 비우고, 나의 무사함과 시로코와의 재회를 모두 축하했다.
"어라, 시로코는?"
「나는 여기 있어.」
"그게 아니라 큰 쪽의."
「시로코 선배라면 조금 전에 밖에 나갔는데요?」
아야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시로코를 찾으러 밖으로 나간다.
"찾았다."
「.........」
시로코는 금방 발견됐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그녀는 천천히 돌아본다.
"다시 한 번 낮에 있던 일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
「몇 번이고 말하겠지만 그건 나를 위한 거야. 선생님을 잃고 싶지 않은 내 이기심이지.」
"그렇더라도 말이야. 그게 최종적으로 나를 도운 것으로 이어지니까."
「.........」
시로코는 입을 다물고 다시 뒤돌아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사실은.」
"응?"
「사실은 그때의 감사를 하고 싶었어.」
「나를 구해준 감사를.」
나도 이끌리듯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런가, 그럼 이제 내가 답례를 할 차례네."
「어?」
시로코가 밤하늘에서 나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또 언젠가 시로코에게 감사하고 싶어."
「그래도...... 응, 그렇구나. 기다릴게.」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려던 시로코는 스스로 납득한 듯 교사 쪽으로 향한다.
「먼저 들어갈게.」
"응."
시로코의 발소리가 멀어지는 걸 들으며 별을 본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거야?」
"......뭘?"
다음으로 들린 목소리는 호시노였다.
「거짓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여기엔 나와 선생밖에 없으니까.」
"......글쎄, 무슨 얘길"
「나갈거지, 키보토스에서.」
말을 자르듯 지적당해 나는 호시노 쪽을 바라본다.
「아저씨는 안목이 좋으니까 말이야, 왠지 알 거 같거든, 선생의 눈을 보면.」
"그런가, 그렇게 알기 쉬웠어?"
「다른 사람들은 아마 눈치채지 못했을 걸. 시로코쨩도 포함해서.」
"......그럼 다행이다."
내가 그 자리에 퍼져앉자 호시노도 내 옆에 앉았다.
"......있지 호시노."
「응?」
"내 현상금, 10억이래."
「.......아하하, 농담으로도 못 웃겠네, 선생.」
"그렇지, 거짓말 같은 액수야."
「......그게 아니라.」
호시노는 내 말뜻을 금방 알아차린 듯, 내 소매를 세게 잡는다.
「선생은 용납하지 않았는데 내가 용납할 거 같아?」
"......고마워."
침묵.
「있지, 선생.」
이번에는 호시노의 부름에 시선을 떨어뜨린다.
「도망가자, 같이.」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킬테니까.」
호시노는 매달리는 듯한 눈으로 나에게 말한다.
"엄청 매력적인 유혹이네."
「그렇지~? 아저씨도 학습하거든~」
"하지만 그건 안돼."
「.........왜?」
"호시노에게는 호시노의 삶이, 미래가 있으니까."
「.......선생이 없는 미래따위, 나는......」
"내가 없어도, 너의 미래에는 모두가 있어."
「......하지만, 선생은 없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어째서!」
호시노는 목소리를 높이며 내 두 팔을 잡는다.
「어째서 혼자서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거야!?」
"그건 호시노도 알잖아?"
아비도스 재건을 위해 혼자 검은 양복에게 간 호시노라면.
「큭..........」
호시노는 천천히 내 팔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숙인다.
「......싫어, 선생.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아쉽지만, 그 외의 방법을 나는 모르겠어."
「.........」
고개 숙인 호시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니까 말이야, 도와줄 수 있을까?"
「어?」
예상 밖의 제안에 호시노는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혼자서 어떻게든 하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호시노가 도와줬으면 좋겠어."
「응, 응! 좋아, 선생을 위해서 아저씨 힘낼게!」
아까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호시노는 기쁜 듯이 일어선다.
처음에는 한때의 위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욕에 찬 호시노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나도 의외로 어떻게든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할 자격은 나에게는 없을 텐데.
「그렇게 결정되면 바로 작전회의야!」
"오, 평소보다 할 생각 넘치네."
「그야 그렇지. 선생의 미래가 달려있으니까.」
"내, 미래인가."
「선생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싶듯이, 우리도 선생의 미래를 지키고 싶으니까 말이야.」
앞을 걷는 호시노가 뒤돌아보며 기쁜 얼굴로 부끄러워한다.
"호시노...... 정말로, 고맙_____"
콰앙!!!!
내 말을 가로막듯이 내 수십 미터 뒤가 폭발했다.
「!?」
호시노가 곧바로 내 앞에 나와 방패를 펼친다.
모래먼지 속에서 흔들리는 인영은 대여섯 명.
먼지 속에서 나온 것은 카이저 PMC 병사였다.
「겨우 찾았다.」
병사 중 한 명은 그렇게 말하고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풀오토 사격을 가한다.
「한발이라도 보낼까 보냐......!」
호시노는 그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각도를 미세 조정해 나를 향해 오는 총알을 튕겨낸다.
호시노의 방패에 총알이 튕기는 소리가 끊기고, 병사 중 한 명은 여유롭게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도망칠 수 없다고? 뭐라해도 이번에는 샬레의 선생이 지휘하니까!」
댓글 6
가짜선생 또너야?
세리카샹년귀엽네

선생 연줄이면 카야 대가리 깨고 그냥 가면되지 왜 저럴까
처음엔 그냥 지 꼴리는대로 사표써놓고 이젠 또 딴 선생이 지휘한다노 전개 지랄났네 그냥
ai선생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