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오역 의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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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작 직후 그녀는 나타났다.
「우자와 레이사입니다! 선생님! 오늘은 도와주러 왔습니다!」
"아, 레이사. 오늘 당번 잘 부탁해."
힘이 넘치고 늘 벌리고 있는 입을 더 크게 벌리고 인사가 날아온다. 그녀는 우자와 레이사. 자칭 자경단의 슈퍼스타이다.
레이사는 노력가가 지나 겉돌기도 하지만 그 성정은 순전히 선하다. 이번 당번도 일체의 주저 없이 수락해 주었다.
「그럼 선생님! 오늘은 뭘 하죠!」
"그럼 우선 저기 선반에 있는 파일을 다 가져다 줄래?”
「네! 여기 들어있는 거예요?」
"응, 그래그래."
지시를 내리자 레이사는 또박또박 선반 앞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 대량으로 세워진 파일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궁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저 양의 것을 한 번에 가져오기에는 레이사의 체구에서는 힘들 것 같다.
"어, 레이사? 따로 조금씩 가져와도……"
「응그그긋…괘, 괜찮습니다. 힘은, 이래뵈도 강하기 때문에……!」
각각의 파일에는 중요 서류가 가득 차 있다. 한 장 한 장은 팔랑팔랑 바람에 춤을 춰 버릴 것 같이 가벼워도, 그것이 100장이나 함께하면 상당한 중량이 된다. 그 십여 배의 무게를 갑자기 가지려고 하면, 그녀의 키가 작은 것과 맞물려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다.
사실 과거에 "귀찮아서"라며 자신의 허용량을 넘어선 양의 서류를 들어 올렸을 때 나는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다. 그때는 어디선가 나타난 세리나의 구호로 겨우 진정 했지만, 그때만큼 내 몸에 대해 비참한 기분을 느낀 적은 없다.
「앗, 우와악!?」
"레이사-악!?"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가지고 있던 파일의 탑의 상반부가 스르륵 무너져 내린다. 레이사도 그 박자에 엉덩방아를 찧은 듯, 통증에 눈썹을 찡그리고 있다.
허겁지겁 달려가면 이내 평소의 명랑한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그래도 그 미소는 어색하다.
"괜찮아? 어디 다치지 않았어?"
「다친 데는 없어요. 아, 아하하하……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레이사에게 아무것도 없어서 다행이야."
바닥에 흩어진 파일의 일부를 들어 올린다. 제대로 파일링되어 있는 덕분에, 안의 서류가 흩어지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은 당번이라고 고대하던 참에 실수를 해서 침울한 것 같은데, 여기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은 실수일 것이다. 다정한 말을 건네지 않았으면 하는 때가 있다.
파일을 둘이서 책상 옆까지 옮겨놓고 한숨을 돌린다. 다시 보니 엄청난 양이다. 레이사가 단번에 운반할 수 없었던 것도 납득의 양이고, 이것들을 이 후 모두 체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 머리가 아찔해진다.
「저기, 이 자료는 도대체?」
"아, 이거?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의 기록들이야. 종이자료로 보존하고 있어."
「이거 다 읽어야 하나요?」
"정기적으로 훑어봐야 해. 그리고 오늘은 업무량 자체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이것을 읽기 시작하는 것은 오후가 될 것 같은데. 어쨌든 눈앞의 서류에 사인을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좋아, 오늘도 열심히 하자!"
「아, 그럼 저는 차를 끓일게요!」
"응, 잘 부탁해!"
그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옆에 뜨거운 녹차가 놓인다. 후루룩거리자 녹차 특유의 떫은맛이 졸음이 아직 남아 있던 뇌를 순식간에 깨어나게 해주었다.
"그럼 내가 준 서류에 도장을 찍어 주겠니?"
「네! 우자와 레이사,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디에 눌러야 할지 모를 때는 나에게 물어보렴."
당번의 학생에게 맡길 수 있는 것은 단순 작업 정도 밖에 없다. 가끔 나의 주머니 사정을 정밀하게 조사해 주는 학생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샬레의 기밀 사항 따위를 학생에게 맡길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당번인 아이에 대해서는 이런 '간단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맡기고 있다. 도장 찍는 수고를 덜기만 해도 소비되는 시간이 최소한으로 단축된다.
"그런데말이야 레이사, 학교는 어때? 즐거워?"
「즐거워요! 내일은 친구들과 게이센에 가기로 약속했어요!」
"오, 부러운데!"
그리고 한창 일할 때는 잡담을 하며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다물었다가는 괴팍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대화는 원활한 의사소통의 첫걸음이다.
"예전에 사진 보내줬잖아? 그 애들과는 다른 친구들이야?"
「아니요, 그 애들이에요! 쉬는 시간 같은 건 같이 교실 이동하고 그래요!」
"좋네, 완전히 친한 그룹이야. 그 사진도 정말 즐거워보였고."
레이사라는 학생은 자경단으로서 너무 분발해서 자기자신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당초는 일찍이 인연이 있던 카즈사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그 모습은 나도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레이사는 강하게 사는 듯했다. 과도하게 열심히 하는 버릇은 낫지 않은 것 같지만, 그것은 그것으로 청춘을 구가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자경단 활동도 순조롭습니다! 제 실력 부족으로 스즈미씨를 귀찮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순찰 같은 것도 해?"
「네. 실은 어제도 밤순찰을……」
그렇게 말하는 순간에 레이사는 후아 하고 크게 하품을 했다. 그리고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그래도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다.
"잘 자고 왔어?"
「에헤, 사실 그렇게…… 2시간 정도 밖에 안 잤어요.」
"자야지!? 아직 성장기니까?!"
「틈나면 자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아, 지금은 괜찮습니다! 잔 직후에 왔기 때문에!」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체력 소비는 어느 순간 한꺼번에 엄습하기 마련이다. 그야말로 점심 식사 후에는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나의 체험이 말해 온다. 5교시 수업이라든가, 학생이 졸리지 않을 리가 없는 것이다.
"수면실에서 자도 된다고?"
「괜찮아요! 오늘 제가 당번이라서요!」
"정말, 무리일 것 같으면 말해주렴."
아무리 걱정해도 레이사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는 한 어쩔 수 없다. 레이사의 모습에는 신경을 써 두려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화제는 레이사의 근황뿐만 아니라 나의 근황으로도 옮겨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화로운 것으로, 무난하고 두서없는 것으로 시종일관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 레이사는 재미있네요! 라며 웃어주니 고맙다.
「선생님은 항상 즐거워 보이시네요!」
레이사는 그렇게 말하고 웃는다. 물론 모든 것이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고 있다면 「어른」으로서 행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낮이 되어 있다. 나는 미리 사둔 편의점 도시락을, 레이사는 가지고 온 주먹밥을 볼에 가득 담는다.
"무슨 주먹밥이야, 그거?"
「연어 주먹밥입니다!」
"연어 주먹밥이라.
"내가 학생이었을 때는 연어의 좋은 점을 몰랐었지..."
「연어 맛있어요! 다음에 먹어보세요!」
아무래도 젊었을 때는 맛이 진한 고기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면 생선같은 소금구이 따위가 그리워진다. 연어오차즈케 같은 것은 한순간에 먹어치워 버릴 것 같다.
레이사 쪽을 보니 비닐봉투 안에 있는 것은 주먹밥 두 개뿐인 것 같았다. 한창 먹을 나이의 여고생이 그렇게 적은 식사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성인 남성이기 때문일까.
"그것으로 충분하니?"
「네! 괜찮아요!」
그것은 「이것으로 충분하니까 괜찮아」인지, 「부족해도 참으니까 괜찮아」인지, 조금 판단에 곤란해진다.
내가 가라아게 도시락을 즐기는 사이에 레이사는 점심을 완전히 위에 담고 말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하자 발을 동동 구르며 집무실을 흥미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선생님 책상 위에는 여러 가지 피규어가 있네요.」
"정말 좋아해서. 레이사는 어때?"
「그런 거 사본 적 없습니다!」
들으면 레이사의 용돈은 대개 교통비나 총기 관련으로 날아간다고 한다. 좀 더 자신의 취미라는 것을 가지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주변의 감각은 아직 발달도상이다.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넓혀 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느낀다.
도시락을 다 먹고 빈 용기를 비닐봉투와 함께 쓰레기통에 던진다. 얇은 폴리에스테르가 「우당」하고 부서지는 소리가 방에 울리자, 옆에서 「으아아!?」하고 엉뚱한 소리가 났다.
"아, 놀래켰어? 미안해"
「아니요… 조금 멍했어요! 죄송합니다!」
"아니아니, 사과할 정도는……"
반쯤 열린 눈을 삐걱거리는 그 모습은, 바로 조금 전까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말한 느낌이다. 다 먹을 때까지 그럭저럭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 식사중이기 때문에 그다지 대화가 없었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식곤증이 엄습한 것 같다.
"...레이사, 졸려?"
「아, 아니요! 이제 괜찮아요!」
졸고 있었던 것은 암암리에 인정해 버리고 있지만, 그 발언은 좋은 것일까. 어쨌든 어젯밤에 잠을 별로 안 잔 건 확실하다.
"혹시 「어제 잤다」는 것은…벤치에서?"
「네! 벤치입니다!」
하늘을 우러러본다. 아무리 그래도 수면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이다.
공원의 벤치라는 것은 당연히 딱딱하다. 그 위에서 자신의 팔을 베개 삼아 잔 날에는 일어난 후에 몸이 아파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레이사"
「네……?」
크게 숨을 쉬고, 가능한 한 진지한 얼굴을 하고 레이사에게 말한다. 나의 진지한 모습을 감지했는지 레이사의 얼굴에서 평소의 건강한 미소가 사라졌다.
"하나 부탁…라고 할까, 명령이 있는데"
「명령이요...?」
어, 명령.샬레에 수면실이 있는 거 알지?"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할 말을 대충 짐작했는지 레이사의 표정이 조금만 흐려진다.
"2시간... 2시간 이상 자고 오렴."
「엣…네에?」
불쾌한 표정을 짓지만 상관없다. 그냥 계속 얘기한다.
"잘 자는 것. 알았지?"
「그래도, 하지만... 저는 오늘 당번이고...」
"푹 쉬는 것도 당번일이야."
레이사가 주눅들어 있는 것은 잠이 들면 부탁받은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을 혼자 해야 하는 나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손을 쓰기로 했다.
"이따가, 나는 이것을 숙독해야 하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아침에 레이사가 가져다 준 파일 더미를 툭툭 친다. 그래, 그 사이 레이사는 아무래도 한가해져 버리는 것이다.
도장을 받는 서류도 현재 다 해결했기에, 레이사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파일 체크도 나의 중요한 일이다.
「………괜찮습니까?」
"상관없지. 선생님은 레이사가 건강하길 바라니까."
나는 전혀 상관없다 도리어 무리하는게 싫다.
레이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도를 넘어 긴장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렇게 휴식을 사이에 두고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잠깐이면 되니까. 쉬어주렴, 레이사."
「……알겠습니다.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폐 같은 건 아니야. 단지 내가 레이사에게 그렇게 해달라는 것뿐이니까."
정말 착한 아이야.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은 큰 미덕 중 하나다.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을 도외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큰 결점이기도 하다.
레이사가 문까지 물러난다. 그 모습을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수면실에서 잠들 때까지 배웅해도 되지만,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과보호다.
「그럼…… 말씀에 응해 자도록 하겠습니다. 그, 2시간 지나면……」
"알아.깨우러 갈게."
「감사합니다. 그럼 자고오겠습니다.」
"응. 잘 자, 레이사."
문이 쾅 닫힌다. 혼자 집무실에 남겨진 나는 뺨을 때리고 기합을 넣어 일을 시작한다. 숫자의 난무와 사건의 파악.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재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머리에 내리치는 작업이 한동안 계속된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레이사가 수면실에 간 시각부터 2시간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아, 약속했었지. 가야겠다."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켜자 몸 곳곳에서 꾸드득 소리가 난다. 제대로 운동해 두지 않으면 계속 무뎌져 간다. 쇠약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수면실로 향했다.
수면실 전등이 꺼진 것을 문틈으로 알 수 있다. 암막 커튼에 의해, 형광등을 끄면 대낮에도 꽤 어두워진다.
"레이사...?"
문 손잡이를 먼저 돌려 살짝 문을 연다. 여러 개의 침대 중 하나가 부풀어 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발소리를 죽이며 살금살금 다가가자 그 이불의 불룩한 부분에서 연보라색 머리가 삐져나오고 있었다. 헤일로도 사라진 모습에서 완전히 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이사."
목소리에 나왔는지 모를 그 목소리는 레이사를 깨우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작게 숨소리가 들려오다.
침대 옆에 앉아 잠시 상황을 본다.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애초에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몸은 제대로 쉬고 있는 것일까.……깨워야 할 것인가.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잠꼬대가 귀에 들어왔다.
「……선...생님.」
"……왜 그래, 레이사."
잠꼬대에 대답을 하면 안 된다고 언젠가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차마 화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헤헤...도와줄께요...힘내, 요오...」
그렇구나, 레이사. 너는 꿈속에서도 나를 도와주려고 해주고 있니?
사랑스러움으로 가슴이 막힐 것 같아. 그리고 지금 여기서 계속 자게 하는 것은 분명 레이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몸을 흔들며 부드럽게 말을 건다. 십여 초 그러고 있자 "허허!?"하는 엉뚱한 목소리와 함께 레이사의 몸이 갑자기 튀어올랐다.
"아, 일어났어?"
”
「일어났어요! 일어 났어요! 어, 지금 시간이.」
"진정해 레이사, 2시간 지나서 깨우러 온 거야."
그렇게 말하고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을 보여주자, 레이사는 안심한 듯 크게 숨을 내쉬었다.
"잘 잤어?”
「네! 잘 잤어요!」
"다행이다.오늘은 돌아가면 잘 자야지."
「그럼요! 내일은 친구들이랑 놀러가니까!」
수면실에서 나오자 낮의 부드러운 빛이 복도를 채우고 있다. 레이사는 그 안을 집무실로 달려간다.
「선생님! 이제 뭘 하면 될까요!」
"음, 그렇구나……"
자고 일어났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물어 온다. 그 웃는 얼굴이 너무 빛나보여서 나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뜨고 만다.
"………대단하네, 레이사는"
「? 선생님.」
"아, 응, 잠시만 기다려."
부디 그 웃는 얼굴이 흐려지는 일이 없기를. 레이사가 레이사 자신의 청춘을 구가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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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사는 딸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