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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키보토스 샌즈전생 - 6 (민철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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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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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화는 "쌍따옴표", 선생님의 말은 [대괄호]로 표시됨

Blue Archive: Visitor From Underground #6

진실과 현실

이제서야 모래축제 포스터나 유메 선배님과의 사진이 장식된 장소가 학교 수면실이 아닌, 호시노의 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상 죄송합니다만, 이 세상에서는 수면실에 있는 것으로 해 주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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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웃음을 짓는 호시노. 그녀를 노려보는 시로코. 그리고 그런 광경을 목격한 우리들. ...확실히, 지금까지 중 가장 최악의 상황이다.

[…무슨 일이야?]

불온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침묵이 계속되던 중에 목소리를 낸 건 선생님.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응, 그게…”

“……호시노 선배에게 볼일이야."

"……미안한데 둘만 있게 해줘.”

‘볼 일이 있다’는 건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요구대로 둘만 있게 된다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건 분명했다.

“그건 안 돼. 지금 너희 사이는 불쾌~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거든.”

“응…”

“샌즈 씨 말이 맞아요☆ 대책 위원회에서 ‘둘만의 비밀♡’ 같은 건 허용되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우리는 운명 공동체니까요.”

“……하지만.”

시로코는 반론하려 했지만, 노노미가 성큼 다가가면서 위압감을 주자 말은 더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제대로 상황 설명도 해주지 않는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버릴 거예요?”

“으, 으응…”

“…무섭구만.”

[…무섭네.]

시로코는 위축되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나와 선생님도 동시에 속으로 생각한 것을 몰래 중얼거렸다.

…평소에는 온화한 여성이 가장 무섭다는 걸, 나는 토리엘에게서 배웠다.

“…음, 사실은, 아저씨가 몰래 낮잠 자고 있던 걸 들켰거든~”

침묵을 지키고 있던 호시노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뻔한 거짓말도 좀처럼 흔치 않다. 그 후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뭔가를 숨기기 위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뭐,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그럼 슬슬 모임 시간이니까, 가자.”

“응…”

호시노와 시로코는 서둘러 교실을 나섰다. 우리도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 아니, 불안한 요소밖에 없었지만, 곧 돌아올 세리카가 그걸 알아차리면 회의는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일단은 대책 위원회의 교실로 향하기로 했다.

───────​───────

“……….”

“……….”

“……….”

“(어색해…)”

…오늘 아침의 일도 있고, 교실 안에는 뭐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아마 선생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선배들, 큰일 났어!! 이걸 봐봐!”

“아비도스 자치구 관련 서류를 가져왔어요! 이걸…”

“…뭐, 뭐야, 이 분위기?”

세리카와 아야네가 뭔가 서류를 가져왔는데… 뭐, 당연하게도 우리들 사이의 위화감을 알아차렸다.

“아… 방금 모두 같이 마시려고 했던 주스를 성대하게 쏟아버렸거든. 우울해도 이상할 것 없지.”

“…그렇지, 다들??”

“그, 그렇네~…”

“응….”

“아하하…”

“…봤지?”

[…일단 지금은 괜찮아. 어서 와, 둘 다.]

어떻게든 그 순간은 넘겼다. …아니, 이걸 넘겼다고 할 수 있을까? 여하튼 납득했는지 그녀들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리고 본론에 들어갔는데, 세리카와 아야네가 먼저 보여준 것은 지도. 아야네에 의하면, 정확히 말하자면 최근 거래 기록이 기록된 아비도스 자치구의 토지 대장, '지적도'라는 물건이었다.

문제는, 아비도스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건물이… 이 학교가 소유하고 있다고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도 안 돼… 그럼 지금의 소유자는 도대체… 아니, 설마 그럴 수가…”

“…네. 안타깝게도, 그 '설마'가 맞습니다.”

아야네가 서류를 넘기면서 말했다. 거기에 기록된 소유자 이름은… 하필이면 지금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이름이었다.

“카이저 컨스트럭션…”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병원에서 주인장으로부터 들었던 정보로 대충 짐작은 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자 크게 동요했다. 왜 이런 일이 된 걸까…?

“학교의 자치구를 거래한다니,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아비도스 학생회겠지.”

호시노가 이전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전에 그녀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은, 이전에는 다른 학교처럼 학생회가 존재했다는 것, 자신이 입학한 시점에서 이미 학교는 빚을 지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당시 부회장이었던 호시노와 함께 있었던 회장의 존재. 물론 내가 그 회장이 누구이고, 어떤 용모를 가졌는지 알 리가 없지만, 한 명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그래, 호시노 전용의 수면실을 고의가 아니었다곤 해도 엿보게 되었을 때 보았던 그 사진. 그녀 옆에 있던 그 소녀가 당시의 학생회장이었겠지.

“어느 정도 사정은 알겠고, 학생회였던 호시노 선배 앞에서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역시 아비도스를 빚더미에 앉게 만든 학생회에는 좋은 인상을 갖지 못하겠어…”

“…여기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가 말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학생회 사람들도 누구보다도 빚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초조해지고, 계속 초조해지고, 헛돌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를 써도 오히려 악화되기만 하고…”

아직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부인이나 다름없는 녀석의 망언. 솔직히 반감을 살 줄 알았지만,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분노를 표출하던 세리카도 “그렇네…”라며 중얼거렸다.

“…뭐,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원인은 외부에 있지 않냐는 거야.”

[…아비도스를 노리는 외부 세력… 떠오르는 데는 하나밖에 없어.]

“응, 카이저 외엔 있을 수 없어.”

역시라고 해야 할까, 언급된 곳은 카이저 사의 이름. 그 후 시로코는 카이저 론이 학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금액을 빌려주고, 이자라도 갚으려면 땅을 팔 수 밖에 없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종의 자작극이었다.

시로코의 추측과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종합한 아야네가 내린 결론은, 카이저 사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땅이 아닐까, 라는 것이었다.

갚아야 할 돈을 헬멧단에 흘리고, 얼마 전까지 우리를 목표로 설정했던 이유는, 마지막 남은 땅인 이 학교를 차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의문이 생긴다. 왜 땅을 원했던 것일까? 그때 나는 과거에 어떤 실마리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었다.

“…혹시.”

그리고 떠올린 것은, 며칠 전 선도부와 충돌했던 날이었다. 선도부원들이 철수할 때, 위원장이 선생님에게 뭔가 말을 전했던 기억이 났다.

“그나저나 선생.”

[무슨 일이야?]

“당신, 그 지난번 게헨나의… 아, 히나라는 애가 선생님에게 뭐라 말했었잖아? 그게 이거랑 관계가 있을까?”

[…응. 모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것’은 여기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선생님은 히나에게서 들은 내용은, 아비도스의 버려진 사막에서 카이저 사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였다.

왜 게헨나의 선도부장이 선생님에게 그걸 전했는지… 의문은 계속 생겼지만, 세리카의 '실제로 가보면 알 수 있겠지'라는 제안으로 그런 의문은 날아갔다.

"선배 말대로려나. 여기서 끝없이 고민해도 달라질 건 없겠지."

"……응, 그렇네."

"……이야~ 세리카 쨩 기특한 소리를 하네. 이렇게 씩씩하게 자라다니, 이 엄마는 기뻐서 울 것 같아."

"후훗, 세리카 쨩 나중에 오구오구♪ 해줘야겠네요?"

"…뭐, 뭐야 이 분위기?! 내가 제대로 말하면 이상한 거야!?"

"후배인 내가 보기에는 선배다워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그래…? 가 아니라! 다들 나 가지고 놀리지 마!"

나도 그녀를 놀리는 재미에 눈을 떠버렸는지도 모르겠군. …뭐, 농담은 여기까지다. 준비를 마친 우리는 곧바로 아비도스의 사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그러려고 했는데, 출발 직전에 선생님과 나는 시로코에게 불려 세워졌다.

"뭔가 중요한 이야기 같긴 한데, 나까지 부를 필요가 있었어?"

"샌즈는 선생님의 보좌. 그렇지?"

"뭐, 그렇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좀 그렇고."

"응, 그래서 샌즈에게도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건네준 것은 한 통의 봉투였다.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고 우리는 눈을 의심했다.

[탈퇴・퇴부 신고서……타카나시 호시노……!?]

…적혀 있는 대로의 의미겠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 중에서도 학교에 가장 오래 있었고, 누구보다도 학교를 생각할 그녀가 왜 퇴부를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이거, 어디서 찾은 거야?"

"…호시노 선배 가방을 뒤져봤더니 나왔어."

[시로코는 왜 그런 짓을?]

"그건…"

선생님의 질문에 시로코가 대답했다. 그녀가 실행에 옮긴 이유는, 최근 들어 호시노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던 것. 게다가 선도부와의 전투 때에도 위기 직전에서야 나타났던 것.

시로코는 제멋대로 짐을 뒤진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 세상에 막 발을 들인 나조차도, 처음 만났던 때의 호시노와 지금의 그녀 사이에 무언가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었으니까.

…같은 비밀을 가진 자이기에, 여서일까.

"선생님〜, 시로코 쨩〜, 샌즈 군〜, 아직일까〜?"

밖에서는 호시노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일단 이 이야기를 보류, 비밀로 하기로 한 뒤, 목적지인 사막을 향해 다시 나아갔다.

───

"케흑!!"

"잠깐…!? 왜, 왜 그래 샌즈!?"

"…미안, 걱정하지 마. 모래가 눈이랑 입으로 들어가서…케흑!!"

익숙지 않은 사방의 모래 지대에 더해 거센 모래바람까지 고전하고 있지만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아비도스가 해마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샌즈 씨가 있던 세상에는 사막이 없었나요?"

"그래. 설원 스노우딘이나 습지 워터폴, 온통 마그마가 흐르는 핫랜드는 있었지만."

"…그쪽이 더 힘들 것 같은데…"

주위를 둘러보니, 모래에 파묻힌 집이나 자동차 같은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이 살던 흔적이었다. 알기 싫어도 사막화의 실상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도중에 불량배나 헬멧단 잔당들이 습격해왔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물리쳤다.

최근까지는 지원 역할에만 머물렀던 나지만, 사실 얼마 전 은행 강도 사건 때 시로코에게 받은 기관단총 또한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과녁에 조금도 맞추지 못하고 오발 사고를 낼 뻔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다룰 수 있게 됐다.

'총을 쏴도 되는 건 총에 맞을 각오가 있는 자뿐이다' 라는 대사를 예전에 이쪽 세상의 애니메이션에서 본 기억이 난다. 뭐, 모두를 지킬 수만 있다면 맞아도 상관없지만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기를 몇 시간. 모래에 파묻힌 건물들도 보이지 않는, 탁 트인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가, 버려진 사막……"

"…정말 아무것도 없네."

어디를 봐도 모래, 모래, 또 모래. 멀리 띄엄띄엄 솟은 바위산 외에는 눈에 띄는 것도 없다. 딱 내가 책에서 본 '사막'이라는 풍경이었다.

"선배님들은 여기 와본 적 있나?"

문득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응. 사이클링 겸 순찰하면서 아비도스 주변을 돌긴 했지만, 여기까지 온 건 처음이야."

"그래, 나도 처음이야."

"모래투성이의 시가지까진 가봤지만, 여기부터는…"

"사실 아저씨는 와본 적 있지〜. 오랜만이네〜"

아무래도 최고학년인 호시노는 과거에 와본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 말로는, 예전엔 이곳에 오아시스가 있었고, '모래 축제'라는 행사가 열릴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흔적조차 없지만.

"정말 이런 데 카이저 사에 대한 단서가 있을까?"

[응. 그 애가 거짓말할 거라곤 생각 안 해.]

딱히 그녀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똑같은 풍경이 이어지다 보면 의심이 고개를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계속 걷다 보니, 사막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드론에… 저건 뭐라고 부르더라."

"오토마타네. 왠지 이 근처엔 이런 게 자주 모이거든〜"

근방에는 가동 중인 기계나 로봇들이 있었다. 감시를 하고 있는 듯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에 굳이 배치할 이유가…

…아니, '뭔가' 있으니까 있는 거겠지. 히나가 선생에게 전달한 정보가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원격으로 지원 중이던 아야네의 통신으로부터, 아비도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변이 더욱 선명해졌다.

"……!? 여러분, 전방에 뭔가 있어요!"

아야네가 다급히 보고해왔다. 주둔지 같은 게 보인다고 하지만, 날아오르는 모래 먼지가 시야를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일단 앞으로 나아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네. …다들, 만약을 위해 무기를 준비해 둬.]

총에 쌓인 모래를 털어내고, 앞쪽에 있다는 시설을 향해 발을 옮겼다. 걸어갈수록 길이 포장되어 있고, 차량 따위가 다닌 흔적도 하나둘 늘어난다.

그리고, 아야네가 가리킨 지점에 도착한 우리는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상상 이상이네, 이거……"

눈앞에 펼쳐진 건 물자가 쌓인 천막, 전차, 그리고 고개를 젖혀야 할 만큼 거대한 문. 주변에는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 명백히 군사 시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리키듯이 문에는 "KAISER PMC"라는 글자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PMC. 예전에 심심풀이로 산책하고 있던 워터폴에서 발견한, 지상으로부터 흘러 도착한 잡지를 읽고 있을 때 본 적이 있는 말이다. 의미하는 것은 '민간군사회사'의 약자. 지금 우리들은, 학생 신분으로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 될 곳에 서 있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모두가 주위를 경계하는 가운데, 기묘한 빨간 빛이 이쪽을 향해 겨눠지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모두가 문에 주목한 나머지, 나 이외의 누구도 아직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잠깐, 빨간 빛?

이 빨간 빛은, 본 적이 있다. 며칠 전에 시로코에게 총 다루는 법을 배웠던 일을 떠올린다. 조준이 제대로 맞지 않아 표적에 전혀 명중시키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그녀가 어떤 물건을 건네주었다.

"…이건 대체 뭐야?"

"그건 '포인터'라고 해. 이걸 달면 빨간 빛이 나와서, 표적을 쉽게 겨낭할 수 있어."

……그렇군, 공격 신호였던 거야.

"모두, 위험해!!"

주변에 뼈를 출현시킨다. 곧바로 뼈가 총알을 튕겨내는 소리가 주위를 울린다.

"우왓!? 뭐야 뭐야!?"

"…공격이야. 여길 관리하는 놈들에게 들킨 것 같아."

'어떻게 할까, 선생?'이라 말하려던 순간, 헬기 소리며 전차가 움직이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처했음이 분명하다.

"대규모 병력이 접근 중! 이 곳을 포위하려 하고 있어요!"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이탈하세요! 우선 서둘러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벗어나야…!"

[지휘는 내가 할게. 다들 아야네 말대로 철수 준비를 해.]

상공에서는 헬기가, 지상에는 병사들과 전차가. 저마다 거침없이 발사해 오는 총알의 비를 뼈로 막으면서, 모래먼지가 흩날리는 사막을 달려나간다.

──────────────

"쳇… 아직도 쫓아오는 거냐고…"

"……후우."

"끝이 없잖아, 이거……"

기지에서는 꽤 멀어진 듯하지만, 공격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중간에 맞서 싸워 몇 대의 헬기를 격추시키고, 전차도 부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수가 늘어났다. 총알도 점점 바닥나고, 피로로 인해 도주 속도도 떨어져… 결국 완전히 포위당하고 말았다.

"…곤란하게 됐네, 이거."

"…절체절명?"

원격 지원을 하고 있던 아야네와의 통신도 끊기고, 우리들을 에워싼 병사들이 일제히 총구를 겨눈다. 시로코가 중얼거린 대로, 정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아냐, 내가 전력을 다해 뼈를 계속 내보내면, 적어도 너희들은 도망칠 수 있을 거야."

"…그 안에 샌즈 군은 포함돼 있는 거야?"

"그럴 리가. 설령 이방인인 내가 덜컥 가버려도, 원래 이곳에 있던 너희가 무사하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잖아?"

순간적으로 떠오른 전략을 제안했지만, 주변 모두가 말없이 고개를 저었고, 선생님은 이쪽으로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안 돼, 샌즈. 너도 우리의 소중한 동료니까.]

[자기 희생은, 그만둬.]

"…그럼, 이 상황을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고육지책도 선생과 학생들에게 반대당했다. ……그렇다면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작전을 실행할 수밖에. 슬쩍 모두를 내 뒤로 유도하고, 뼈를 꺼내려 왼손을 들려 한 순간이었다.

"침입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비도스였나."

우리가 도망쳐온 방향에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 소리를 들은 병사들은 총구를 내리고, 다가온 '그것'에게 경례를 했다.

"이곳으로 찾아올 리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뭐, 상관없겠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병사들보다 한층 큰 체격에,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슈트를 걸친 로봇.…기업의 고위 간부라는 분위기다.

"……당신들은 누구시죠?"

노노미가 그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내쉰 뒤, 우리 쪽을 조롱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설마 나를 모를 줄이야. 아비도스, 누구보다 나에 대해서 잘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이사 직을 맡고 있는 자다."

"…그리고 너희, 아비도스 고등학교가 빚을 지고 있는 상대이기도 하지."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은 카이저사의 이사. 지금까지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비도스를 괴롭혀 온 원흉이 나타난 것이다.

“흐음,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해 두지. 아무리 싸움밖에 모르는 너희들이라도, 윗사람에 대한 예의 정도는 알고 있을 테지?”

“다른 말 할 것 없어. 결국 당신이 아비도스 고교를 속이고, 착취한 당사자라는 거군.”

“네 녀석 때문에 우리들은… 아비도스는……!!”

모두가 이사를 향해 원망을 담아 쏟아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사는 오만한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땅을 매입한 이유를 '보물찾기'라는 농담까지 하기 시작했다.

“보물찾기라니, 윗사람이라는 인간 치고는 참 유치한 거짓말이구나? 믿을 리가 없잖아.”

“내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나? 설마. 나도 꽤나 신뢰를 못 받는 모양이군.”

“…그리고 아까도 말했겠지만, 말조심하라고 충고했을 텐데? 너희들 정도쯤은…”

“언제든, 어떻게든 해줄 수 있으니까.”

이사는 느닷없이 휴대 단말기를 꺼내더니 어디론가 연락을 시작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각오하고 있는 가운데, 곧이어 통신이 돌아온 아야네가 전해온 것은…

“구, 9000만 엔!?”

갑작스러운, 그것도 비정상적인 금리 인상. 그로 인해 아비도스가 매달 상환해야 할 빚은 9000만 엔 이상으로 불어나 버렸다. 결정적으로, 이사는 일주일 이내에 카이저 론에 3억 엔을 예탁하라고 명령했다.

“말도 안 돼요. 일주일 만에 그런 돈을 마련할 수 있을 리가…”

“그렇다면, 학원을 포기하고 떠나면 되겠군?”

“자퇴라도 하고 전학이라도 가라.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 애초에 너희 개인의 빚이 아니다.”

…그의 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아비도스의 모두를 통해 봐온 것은, 그들의 아비도스에 대한 강한 애정이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지하 세계를 지키고 싶다, 플레이어를 포기하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도 끝없이 살해당했던 나는, 그걸 뼈저리게 이해하고 있었다.

“……모두들, 돌아가자.”

이사를 노려보는 시로코 일행. 지금 당장이라도 전투가 벌어질 듯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입을 연 것은 호시노였다.

“…여기서는 더이상 싸워선 안돼. 더 놀아날 뿐이야.”

그녀 말대로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저들에게는 무의미할 것이다… 분하지만 철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군. 자, 손님들을 입구까지 모셔드려라.”

“…아, 맞다. 생각났다. 거기 해골 너지? 최근에 아비도스에 입학했다는 괴짜 말이야.”

“…그래서 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짐작조차 가지 않지만, 다른 학교를 선택했더라면 훨씬 충실한 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

“……자기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너에게는, 말 해봤자 이해할 리가 없겠지.”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상황이 달라질 리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치욕을 삼키며 그 자리를 떠나는 것뿐이었다.

────────────

이번 조사를 통해 카이저 사가 구입한… 아니, 강탈한 땅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비열한 수단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사실상 실패나 다름없었다. 학교로 돌아온 우리는 막대한 빚을 갚을 방법을 고민했지만, 생각나는 방안은 없다.

초조함과 분노에 머리가 달아오른 모두를 보며, 호시노는 일단 해산하고, 내일 다시 의논할 것을 명령. 다들 그에 동의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나와 선생, 그리고 호시노를 제외하고는.

[호시노, 물어봐도 될까?]

완전히 해가 저물어 어둑해진 학교 안. 선생님이 호시노에게 꺼내 보여준 것은, 예전의 퇴부・탈퇴 신청서였다. 설마 그걸 보여줄 줄은 몰랐던 건지, 그녀는 드물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본 것도, 숨기려고 한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런 걸 봐버린 이상, 나도 선생도 그냥 넘길 순 없다는 거지.”

“그렇구나~… 그렇겠지~… 으〜음, 어쩔 수 없네…”

“…응, 이렇게 마주 보고 말하는 것도 그러니까…… 둘 다, 잠깐 근처 좀 걷지 않을래?”

“우와, 여기에도 모래가… 어라, 깨끗하네?”

“내가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있거든.”

“고마워〜. 노노미도, 시로코도, 세리카도, 아야네도, 샌즈 군도, 다들 좋은 후배야.”

“지금 나한텐, 이 정도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교내를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섞어가면서 호시노가 털어놓은 것은, 카이저 사, 그리고 '검은 양복'이라 불리는 의문의 인물로부터 받은 제안. 그것은 아비도스 고교를 자퇴하고 자신들의 기업에 들어오면 빚의 절반 가까이를 떠맡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2년 전, 그러니까 그녀가 1학년이었을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제안이었다.

“…너, 왜 그걸 몇 년이나 혼자서 짊어지고 있었던 거야.”

“왜냐니… 그야 아저씨 개인적인 문제였으니까〜. 귀여운 후배들한테 괜한 걱정은 시키고 싶지 않았거든〜.”

호시노가 안고 있던 속사정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하고도 우리는 말문이 막혔다. 격려를 해야 할지, 동정을 해야 할지, 아니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할지. 어느 쪽이 최선인지, 어느 쪽이 최악인지조차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봤는지, 호시노는 아까 했던 말에 덧붙이듯이 아하하, 하고 웃더니 가방에서 퇴부신청서를 꺼냈다.

“그런 표정 짓지 말라구〜…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잠깐 망설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버려버리자.”

그렇게 말하며 눈앞에서 퇴부신청서를 찢어,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는, 그녀는 다시 우리를 향해 돌아섰다.

“괜한 오해를 하게 해서 미안해. 단지 아까도 말했듯이, 모두에게 이야기해 봐야 괜히 걱정만 끼칠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귀여운 후배들에게 언제까지고 비밀을 숨기고 있을 순 없지.”

[운명 공동체니까.]

오늘 아침, 노노미가 호시노 일행에게 했던 말. 호시노도 그것이 떠올랐는지 니헤, 하고 웃어 보였다.

“…여기서 노노미의 말을 가져오는 건 반칙 아니야〜?”

“선생님도 그렇게 말하고… 응, 결정했어.”

“내일, 모두에게 제대로 이야기할게.”

호시노는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 눈에는 그 표정이 어딘가 어두워 보였다.

“……정말로 내일, 모두의 '앞'에서 이야기하는 거지?”

“……….”

“물론. 약속할게.”

…물론, 약속했을 터였다.

다음 날 교실에 있던… 아니, 남겨진 것은 호시노의 퇴부·탈퇴서와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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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4.29번역

소설핫산) 키보토스 샌즈전생 - 6 (민철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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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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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5.04.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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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ㅇDC
ㅇㅇ1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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