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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2204자
파파고
허접임
오타오역 지적받음
글자 깨지는 거 있으면 올리고 바로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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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간 유우카는 눈앞에 절규한다. 생각이 완전히 멈추어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
늑대 한 마리가 소파 위에서 선생님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마치 며칠째 굶은 굶주린 짐승 같았다.
"응......후......츄웁.......푸하......선생님.....츄르릅"
어둠을 띈 눈동자가 주변을 훑듯이 두리번거린다.
선생님의 눈은 공허하고 늑대에게 전혀 저항하지 않고 당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손발을 케이블 타이로 구속당했던 것이다. 저항하려고 해도 안 된다.
".............에, 거짓말......,뭐........하고......."
뇌가 필사적으로 상황을 인식하려 하는 가운데 어떻게든 쥐어짜낸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쉰 듯한 목소리였다.
말로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는지도 확실치 않다.
"선생님......선생님......"
물론 그런 희미한 호소가 본능에 짓눌린 존재에게 들릴 리가 없다.
늑대는 매달리듯, 그리고 어딘가 아양 떠는 듯한 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선생님의 목덜미에서 뺨까지 핥는다.
직후에야 유우카의 뇌가 상황을 이해했다. 동시에 싫은 땀이 확 뿜어져 나온다.
선생님이 습격당하고 있어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그것이었다. 이성의 파편도 없는 괴한에게 선생님이 유린당하고 있다.
유우카의 심장이 쿵쿵 뛰는 동시에 '자신의 소중한 선생님'에게 손을 뻗었다는 분노에 짓눌린다.
"스나오오카미 시로코! 너 무슨 생각이야!? 지금 당장 선생님을 풀어줘!"
아슬아슬하게 남은 이성이 총을 뽑으려는 손을 붙잡았다.
일부러 풀네임으로 불렀지만 정작 본인은 유우카의 목소리가 처음부터 들리지 않는다는 듯 행위에 몰두하고 있다.
무시당했어. 심지어 존재 자체를 완전히.
그 불손함으로 받아들여지는 태도가 분노의 불에 기름을 붓는다.
"시로코! 이런 짓을 하고, 그냥 넘어갈 줄 알고......"
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다가와 어깨에 손을 뻗으려 하자 시로코는 비로소 유우카의 존재를 인식한 듯 그 손을 털어낸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유우카의 몸이 뒤쪽으로 살짝 기울어진다.
"......."
그리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시로코의 눈에는 조금 전의 것과는 달리 살기와도 같은 적의가 있었고, 그 날카로운 시선이 똑바로 유우카를 향하고 있었다.
시선의 자신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한 섬뜩한 느낌이 들고 등골이 떨린다.
"응, 방해하지 마. 당장 나가."
"그 말을 듣고 네에 하고 나갈 거 같아!?"
"......그래."
의분*과 함께 되받아친 그 말을 시로코는 차갑게 잘라낸다.
"......이럴 때만 착한 아이인 것 같네, 유우카는."
"읏!? 무슨 말을......"
"그래. 유우카는 우수한 밀레니엄 학생이지. 선생님을 보좌하며 가끔 엇나가는 선생님을 바로잡는 우등생."
"......"
기울기 시작한 해가 방을 비추고 그림자가 시로코의 얼굴에 드리운다.
"항상 선생님을 불쾌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
정곡이었다. 여기서 시치미를 떼거나 실력행사에 나섰다면 사태의 악화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유우카가 드러낸 틈은 치명적이었다.
미끈거리는 시로코의 손을 유우카는 피할 수 없었다. 그대로 두 손을 뒤로 젖히고 눕혀진다.
"윽......이거 놔!"
그런 말에 순순히 따를 리 없는 시로코는 은행 강도가 인질을 묶어버리듯 재빨리 유우카를 구속한다.
"윽....! 이게! 선생님......!"
"유우카는 항상 그랬지. 말로는 선생님을 위해서, 샬레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선생님을 독차지하려고 했지."
"그런 거....나는"
"그럼 왜 선생님의 사생활에 일일이 간섭해?
왜 선생님 가계부를 써줘?
왜 선생님 집에서 밥상을 차려줘?
왜 선생님 지갑을 압수했어?"
"아니야...나는...나는 선생님을 위해서......"
시로코는 자신에게 타이르듯 신음하는 유우카를 내려다 보다가 선생님이 있는 소파에 앉아서 선생님의 상반신을 일으킨다.
"응, 너나 나나 피차일반. 하지만, 선생님을 구하는 건 나."
시로코는 손가락 끝으로 선생님의 가슴을 쓰다듬으며 얼굴을 목 언저리로 바짝 들이댄다.
"응, 이건 사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어."
"응읏.....! 제발 그만둬!"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시로코는 선생님의 목덜미에 달라붙어 유우카에게 보여주듯 키스마크를 붙인다.
"아...아아...아아아아.....!"
유우카는 시로코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했다. 이해해버렸다.
"그만둬......"
늑대는 무자비하게 먹이를 탐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유우카 안에서 그동안 쌓아온 것들-선생님과의 추억이 무너져 내린다.
"싫어! 그만해! 하지마! 우리 선생님 뺏지마!!"
하교 시간을 지나 어둠이 깔린 하늘 아래 아무도 없는 학교 건물에 유우카의 비통한 비명이 울려 퍼진다.
지옥 같은 끔찍한 광경. 하지만 유우카는 왜인지 눈을 돌릴 수가 없다.
파헤쳐진 지렁이처럼 바둥거리며 유우카는 시로코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행위를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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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분 - 불의를 보고 일으킨 분노
댓글 10

존나맛있네
유우카도 센세 건강할거같아

결속 밴드 -> 케이블 타이 봇치가 손발 붙잡아주고있는거임?
수정완
그거 오히려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