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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글자수 3104

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다음에 핫산할 소설 추천 받습니다

--------

「기상을 권합니다, 선생님. 이제 곧, 종점이에요」

업무로 완전히 지쳐버려, 전철로 돌아가던 길의 일이었다.

좌석에서 잠들어 있던 나를, 그런 작은 목소리가 깨워주었다.

「……프라나?」

「네, 프라나입니다. 보시다시피, 아로나 선배는 졸고 있어서요」

졸린 눈으로 싯딤의 상자를 꺼내자, 아로나는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나도 그녀처럼 하고 싶지만, 공교롭게도 내일은 평일이다. 서둘러 집에 돌아가서, 다음 준비를──.

「──잠깐만, 프라나. 다음이 뭐, 뭐라고?」

정신이 들기 시작했을 때, 나는 문득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창으로 보이는 야경은…… 분명, 우리 집 근처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어딘가 반대 방향인 것 같은데……?

「……네, 이 노선의 종점입니다」

아무래도, 린쨩에게 연락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람도 드문드문한 차 안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은 휴대폰을 꺼냈다.

■

『──다음은 종점, 후타바 공원 앞.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차량에서 내려, 조금 낯선 환승 경로를 따라간다.

D.U.에서도 교외에 해당하는 역이라 그런지, 구내에서 마주치는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 깜빡이는 불빛이 비추는 어두컴컴한 복도는, 어딘가 애수마저 느껴졌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깨웠어야 했는데……」

「아니야, 프라나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태평하게 자고 있던 내가 잘못했지」

아슬아슬하게, 아직 돌아가는 노선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마른 발소리를 내며, 나는 낯선 플랫폼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갔다.

「사실은, 깨울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작은 금속 소리에 묻히듯, 살며시 프라나는 중얼거렸다.

품 안으로 눈을 돌리자, 언제나처럼 무표정한 소녀가 보였다.

「하지만, 선생님은 항상[・・] 피곤해 보이셔서요. 조금이라도, 쉬셨으면 해서──」

……어쩌면, 그건 그저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녀가 "선생님"이라고 입에 담은 순간. 아주 약간, 얼음 같은 표정이 흔들린 것 같았다.

「프라나, 괜찮아?」

「네. 문제없습니다, 옛날 기억이 스쳐 지나갔을 뿐이니까요」

항상. 그런 말이 가리키는 광경은, 신기하게도 나에게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라나…… 원래는, 다른 세계선의 나에게 A.R.O.N.A. 나와 아로나가 그렇듯이, 그녀와 그 사람에게도 또…… 지금은 갈라져 버렸다고 해도, 그만큼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있잖아, 프라나. 이 말은, 너를 상처 입힐지도 모르겠지만──」

플랫폼 구석에서 발을 멈췄다.

마지막 전차가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었으니까.

「……나를, 억지로 "선생님"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어」

고요한 밤의 플랫폼에서,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액정 너머로, 무기질적인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뒤로 보이는 듯한 정경을 생각하며, 나는 더욱더 말을 이어갔다.

「너희에게 있어서 선생님은, 틀림없이 그 사람이었어. 그건 분명, 나였을지도 모르지」

스웜프맨* 같은, 사고 실험 같은 것을 언급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좀 더 원리적이고…… 어느 쪽인가 하면, 개개인의 감정적인 문제다.

* 어떤 남자가 늪에서 번개에 맞아 소멸하고, 그와 동시에 그 남자와 100% 동일한 존재가 새로 만들어진다면 새로 만들어진 존재는 소멸한 남자와 같은 존재인가? 라는 사고실험

「……하지만 역시, 같은 나는 아니야」

──왜냐하면, 걸어온 추억은 다르니까.

그런 흔한 구절을, 갓 만난 학생에게 던졌다.

멀리 떨어진 플랫폼에서, 도착을 알1리는 차임벨이 울렸다. 강철을 떠올리게 하는 회색 눈동자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모르겠습니다」

자판기의 구동음에 묻혀버릴 듯한, 작은 목소리였다.

상자 안에 펼쳐져 있는 것은, 변함없는 한밤중의 교실. 하지만 그 학생은, 어느 때보다도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당신의 목소리도, 얼굴도, 행동도. 어느 것이든, "선생님"과 똑같아요」

언젠가의 기억을 더듬듯이, 프라나는 눈꺼풀을 감고 있다.

여기에는 없는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가느다란 손가락이 허공을 갈랐다.

「그것도, 단지 외면만 동일한 것이 아니라……」

그리고, 다시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얼굴 윤곽에서 손끝에 이르기까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초점이 맞지 않는 카메라처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역시, 그렇군요. 틀림없는 진심에서 나온 말이라는 걸, 알 것 같습니다」

작게 숨을 내쉬고, 프라나는 의자에 주저앉았다.

가볍게 손끝을 흔들자, 창에는 익숙한 초상화 두 개가 표시되었다.

「그래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선생님으로 생각해도 되는지, 선생님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지」

완전히 똑같아 보이지만,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런 상황을 비유한 두 장의 그림을, 프라나는 그저 가늘게 뜬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응. 그건 분명, 지금 당장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평소라면, 좀 더 힘이 되어주고 싶은 장면이겠지.

하지만, 이 경우만큼은 다르다. 내가 손을 내밀어도, 어쩌면 그녀에게는 상처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 정 그렇다면, 본명으로 불러도 괜찮아」

조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일단은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제안이었지만…….

「그러면, 선배가 화를 낼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당신의 본명이 뭐였더라」

「아니, 설마 기억하고 있…… 아니, 정말로 뭐였지?」

선생님, 선생님 하고 너무나도 불리는 것에 익숙해진 탓일지도 모른다.

진심으로 기억을 더듬어봐도, 어째서인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심각한 병이거나, 어쩌면 새로운 사건의 서막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응, 아마 깜빡 잊어버린 것뿐일 것이다.

「웃기네, 정말로 잊어버린 건가……? 아, 면허증을 보면…… 아니, 지갑 어디 갔지」

어딘가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가방을 뒤집고 있다.

……도중에 떨어뜨렸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황하는 귀에,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후훗. 지갑이라면, 주머니에 있습니다」

「앗, 정말이다. 고마워, 프라나」

어깨를 쓸어내리며, 나는 다시 싯딤의 상자로 시선을 돌린다.

그곳에 서 있는 소녀는, 변함없는 무표정이었지만…… 어딘가, 아주 약간 얼음이 녹은 듯한.

「……당신을, 그 사람과 겹쳐 봐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결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거기까지 말하고, 프라나는 폴짝 의자에서 내려왔다.

작은 발걸음으로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씨익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제가 지탱해 드려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아아, 그건── 어이쿠」

그런 말의 마지막에, 도착을 알1리는 안내 방송이 겹쳤다.

차 안을 둘러봐도, 당연하게도 사람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좌석에 앉자, 곧 전철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라나. 마지막으로 물어보는데, 정말로 힘들지는 않아?」

펼쳐진 야경을 카메라 너머로 바라보며, 프라나는 살며시 숨을 내쉰다.

이런 풍경을, 언젠가의 두 사람도 보았을 것이다.

「……네. 지금은, 이걸로 괜찮습니다」

그런 추억을 지워버리지 않도록, 그렇다고 후회하지도 않도록…….

우리는 살며시, 어딘가 어색하게 웃었다.

「──잘 부탁드릴게요, 선생님?」

--------

내 마음속의 프라나는 딱딱한듯 말랑한 그 오묘한 말투가 매력인데 타자로 옮겨적으니 뭔가 그런 느낌의 말투를 살리기가 어렵네

말투 애매한 부분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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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5.17번역

소설핫산) 지금은, 당신과

#소설
좋아요 0댓글 4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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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aito_0419작가
게시물 34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5.17 02:03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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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나
ㅇDC
ㅇㅇ1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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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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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3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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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4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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