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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
"우리에게 낙원의 중심에 있는 나무 품속에 깃들어 있던 신비를 훔쳐내는 일 따위,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말을 남기고 한때 신비를 탐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현자들은 황폐해진 모형 정원을 떠났다.
마치 낙원에서 쫓겨났던 예전의 그녀들처럼.
키보토스를 지배하는 총학생회. 그 통치가 무너지는 것은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었다.
총학생회 대리로 취임한 시라누이 카야는 곧바로 그 권력을 휘두르며 샬레를 해체.
그리고 샬레의 고문이었던 선생님을 키보토스에서 추방하기 위해 강제 퇴거명령을 내린다.
그것이 키보토스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 가장 범하지 말아야 할 금기임을 알지 못하고.
그 전체로 보면 사소한 사건이지만 키보토스에 사는 과반수 학생들에게 그동안 여러 가지 실수로 쌓여있던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켰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게헨나, 트리니티, 밀레니엄이었다.
세 학원은 이전부터 계속되던 총학생회로부터의 학생회 해체를 비롯한 자치권의 포기와 총학생회를 향한 협력의 요구를 거절. 보복으로서 카야가 각지에 보낸 카이저 PMC를 독자적인 병력으로 격퇴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키보토스 학생들이 한 가지 목적으로 결속했을 때의 위협을 도시에 두려움과 함께 각인시켰다.
이 사건에 의해 연방학생회의 SRT학원을 비롯한 통치기구가 거의 기능하지 않는 것도 맞물려 각 학원의 독자행동에 대한 영향력이나 발언권을 잃게 된다.
이후 주변 학원을 흡수하면서 세력을 키우는 세 학원에 대항하듯 백귀야행과 붉은겨울도 가세하면서 키보토스의 세력 판도는 격변하게 된다.
사태는 이미 총학생회장 대리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던 것이다.
총학생회의 권위 실추는 순식간에 키보토스 전역으로 번지고 D.U.는 과거 경관을 잃은 채 범죄자와 테러리스트 같은 사회 불만세력의 소굴로 변해 버린다.
그 중 샬레 선생님의 추방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학원연합이라고 불리는 테러리스트 조직이 급속히 세력을 확대. 샬레의 부활과 선생님의 신병 확보를 목적으로 각지에서 활동을 개시한다.
이들의 테러 활동으로 카야와의 인연으로 총학생회와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있던 카이저 코퍼레이션은 치명적인 출혈을 겪게 되고, 도망치듯 키보토스에서 전 사업을 철수시켰다.
학원연합의 테러 활동 및 해당 사건에 의한 세기말로 치닫은 치안이 악화되어 3개 학원은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과거 존재했던 샬레를 재현하듯 각각 치안 유지를 역할로 한 동아리를 설립.
샬레 선생님을 동아리 고문으로 세우면서 「조직장의 안전 확보」라는 대의명분을 억지로 얻은 각 학원의 무장조직은 각각 학원의 자치구에서 군사행동을 개시.
그리고 생텀 타워 앞에서 발생한, 선생님을 둘러싼 군사 충돌로 인해 세 학원이 서로에게 선전포고한다.
훗날 회자될 키보토스 최악의 학원간 전쟁이 발발. 만마전, 티파티, 세미나는 철저한 항전을 천명했다.
하지만 사태는 그런 단순한 구조로 끝나지 않는다. 선생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학생들의 욕망과 정치가 복잡하게 얽혀 전쟁은 세 학원의 선생님 쟁탈전에서 여러 조직이 뒤엉킨 진흙탕 싸움으로 변모해 간다.
게헨나 학원 만마전 본부
"크윽......!"
"마코토 선배!"
어깨에 총알을 맞고 신음하는 마코토. 그녀의 뒤에서 이부키가 울상이 되어 떨고 있다.
달려가려는 이로하를 게헨나 선도부 제복을 입은 학생이 총으로 제압한다.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마코토 의장."
"키, 키히히...... 네놈들도 타락했구나......!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히 끝날거라고는......!"
"만마전은 제압됐습니다. 우리를 어떻게 할 권리는 이제 당신에게 없어요."
"뭐......!? 바보같은, 선도부 정도의 병력으로 만마전을 제압하는 게 가능할 리가......!"
그렇게까지 말한 단계에서 그녀의 머릿속에 최악의 가능성이 떠오른다.
"눈치채셨나요? 의회는 당신을 버린 거예요. 당신으로는 선생님을 지킬 수 없을테니까요. 게헨나의 필요한 것은 강력한 힘입니다."
담담하게 그렇게 말한 학생은 다른 학생에게 세 사람을 구속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부키를 건드리지 마!! 네놈들,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선도부! 소라사키 히나!!!"
소라사키 히나는 칠흑같은 어둠과 불타는 듯한 열정이 뒤섞인 눈으로 만마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을 밖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마코토의 절규도 귀에 들어온다.
"히나 부장님. 마코토 의장을 구속했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아코."
"아뇨......"
보고를 마쳤지만 아코는 그녀에게서 떠나려 하지 않는다.
(............)
누가 봐도 히나가 무리하고 있다는 건 일목요연했다.
애초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 유난히 작고 가냘팠던 몸은 더 여위었고, 눈가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격무에 격무를 거듭한 탓인지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다.
"......저기, 부장님......"
애처로운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연 아코였지만 이내 말문이 막힌다.
"뭐야? 아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홀로 남겨진 히나는 그 손에 든 총을 꽉 움켜쥔다.
(기다려줘, 선생님. 이번엔 꼭 내가 지켜줄테니까......!)
이날 선도부는 소라사키 히나파의 만마전 의원들과 손을 잡고 쿠데타를 감행해, 만마전을 제압하고 게헨나의 독립 치안 유지부 「데모니카」를 손에 넣었다.
트리니티 종합학원 티파티
"이런, 미카는 벌써 갔나?"
방에 들어선 세이아는 빈 자리를 한 번 둘러보더니 나기사에게 묻는다.
"네, 선생님이 계신 곳을 알자마자 『첫 번째는 나!』라면서 제일 먼저 나갔어요."
"저돌 맹진이란 이런 걸까...... 괜찮은가? 자네는 가능한 한 온화하게 일을 끝내고 싶다 말했다만. 미카가 움직인 이상 본격적인 무력충돌은 불가피하다고."
"후후....... 감옥의 벽을 뚫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거라고 보시나요?"
"훗, 그도 그렇지."
세이아는 나기사의 대답에 그렇게 미소짓더니 여느 때와 같은 자리에 앉는다.
"셰키나가*의 진척은 어떤가요?"
셰키나(Shekhina)는 하나님의 신적인 임재나 함께 거하심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를 영어 발음으로 표기한 것 + 거기에 나가를 더한 유희왕 카드
"순탄...... 이라고 말하고 싶은 참이다만. 반대세력의 저항이 너무 심해."
"학원연합이군요......?"
"그래, 자네도 알겠지만 우리 학생들도 몇 명 참여하고 있지. 아무래도 그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정보를 누설하는 것 같아."
"신원은 확보되어 있나요?"
"음, 되어있어. 곧 적절한 수단을 취할 생각이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곤란하군요. 게헨나, 밀레니엄과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이 중요한 국면에서 이런 일을......"
최근 3일간 그녀들의 화제는 전쟁과 티파티 호스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동아리 「셰키나가」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비슷한 대화와 약간의 잡담을 거쳐 할 말이 없어진 세이아는 방을 나선다.
나기사는 창밖의 황폐한 키보토스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있잖아, 나기쨩. 만약 트리니티가 앞으로 일어날 전쟁에서 승리해 선생님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을때, 선생님은 트리니티에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무슨 의미인가요? 미카씨.』
『......에헤헤!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다녀올게!』
(미카씨...... 당신은 무슨 생각으로......)
찻잔을 든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세미나
유우카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돌아왔다는 보고를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꽉 움켜쥐고 있다.
(선생님, 돌아와주세요...... 밀레니엄의 모두도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발.......!)
선생님의 강제 퇴거명령이 내려지고 소식 불통이 된 그날부터 격동의 나날에 의해 유우카의 정신은 한계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새까만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얼굴은 초조와 슬픔과 격한 그리움이 뒤섞여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선생님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지금은 노아를 믿을 수밖에 없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유우카의 기도에 답하듯 스마트폰이 떨린다.
노아였다.
즉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노아!? 서, 선생님은 어떻게 됐어!?"
"미안해요, 유우카쨩...... 선생님은 수영복 복면단을 자칭하는 집단에게 빼앗기고 말았어요. 저희도 쫓으려 했지만 다른 학원의 동아리로부터 도망치는 게 한계라......"
"..........뭐?"
실패했다.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을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알 수 없는 녀석들에게 빼앗겨 버렸다.
노아의 말이 귓가를 스쳐지나간다.
엉망이 된 머릿속을 증오의 감정이 가득 채운다.
그렇게 유우카 안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카쨩? 유우카쨩?"
"!"
노아의 부름에 그제야 사고의 바다에서 떠오른다.
"유우카쨩, 괜찮은가요?"
"......응. 난 괜찮아. 노아. 우선 수고했어. 선생님을 낚아챈 수영복 복면단이라는 녀석들의 수색은 베리타스랑 C&C 나머지 멤버들에게 맡길 테니까. 조심해서 돌아와."
그리고 통화를 끊는다.
축 늘어진 팔이 유우카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듯 다시 스마트폰을 꽉 쥐었다.
(잘도 선생님을......! 용서하지 않아!!)
그리고 분노에 휩싸여 난폭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선생님은 반드시 내가 지키겠어.......! 그리고, 샬레가 아직 있던 그때처럼......!)
그녀의 눈앞에 있는 모니터에는 특수수사부 「로고스」라는 빨간 글씨가 떠 있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댓글 18
아 왜 여기서 끊김 더 가져와아ㅏㅏ
카야네이년 ㅋㅋ
개추
Wwwwwwww 삼국지가 따로 없는 wwwww
선생의 집착 정도를 봐서라도 키보토스에서 센세가 없는 엔딩이 더 맞을수도
프테라